본문 바로가기

LG TWINS/지리산 둘레길

(44)
지리산 둘레길 팀의 마지막 제19 구간 2022. 09. 16. 37명으로 시작한 해밀의 지리산 둘레길 종주 팀. 믈을 건너고, 산언저리와 논둑과 밭고랑을 지나 2023. 06. 04. 약 10개월간의 여정으로 그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졸업이라는 무게가 주듯 만차로 화려하게 마무리를 하였음은 물론 그 뒤풀이도 능이백숙으로 고급스럽게 장식하였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산이조아 고문님을 비롯하여 15명이나 완주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여기에 3명의 종주자도 그 못지않은 집념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두 산너을 대장님과 아모르 총무님을 깊이 신뢰하고 끝까지 따라준 결과라고 보입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마무리하는 마지막날인 2023년 06월 04알 06:14. 준비상의 문제로 수지농협을 조금 늦게 출발한 버스는 09:38 오늘 구간의 들머리..
17구간과 17-1 구간을 교묘하게 섞어 진행하다. 이제 '지리산 둘레길 이어가기'도 끝물입니다. 19개 구간 중 16구간이 끝났으니 이제 남은 구간은 세 구간. 오미마을에서 광의면과 산동면을 지나면 처음 시작했던 남원의 주천면으로 들어서기 때문이죠. 그런데 오늘의 17구간은 주의를 요하는 구간입니다. 즉 토지면 오미리에서 광의면 온당리까지의 17구간은 화엄사를 거쳐 방광마을 ~ 온당리를 잇는 구간과 토지면 오미리에서 구례읍 봉동리 ~ 둘레길 지원센터 ~ 온당리를 잇는 구간으로 대별됩니다. 그러니 이 구간을 어떻게 진행하느냐는 것은 온전히 진행자의 주관에 달렸습니다. 저는 2018. 3. 이 구간을 교통상의 편의를 고려하여 17구간과 17-1구간으로 두 번에 나누어 진행했었습니다. 해밀에서는 이 구간을 운영의 묘를 살려 구례읍 섬진강변 공사구간을 고려하여..
지리산 둘레길 제16구간 자세한 내용은 지난번 올린 예습거리를 참조해 주시고....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에서 오늘 구간을 시작합니다. 이정목은 오미마을까지의 거리가 9.7km라고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숲으로 듭니다. 예전보다 둘레길이 더 부드러워진 느낌. 왕시루봉 능선에 접속합니다. 전에는 없던 이정목. 의승재라고 이름도 지어졌습니다. 義勝岾라는 뜻인가? 어쨌든 여기서 우틀하면 554.3봉을 거쳐 832.4봉 ~ 1213.1봉 ~ 왕시루봉1240.2m으로 진행을 하게 되죠. 좌틀하면 석주관칠의사묘로 가게 되고.... 어떻게...... 숲향... 숲이 주는 향기가 너무 좋아 말도 안 되는 단어를 하나 만들어냅니다. 한검 선사님이 오늘은 아주 예쁜 모자를 쓰고 오셨습니다. 석주곡수도 건너고.....
지리산 둘레길 제10, 11구간 예습하기 궁항마을(2.2km)~양이터재(2.2km)~나본마을(2.6km)~하동호(2km): 9km 산꾼들이 지리산 둘레길을 진행한다면 이번 구간이 가장 감개무량한 구간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대단한 것은 아니다. 우리 강산 어디든 특별하고 새롭게 느껴지지 않은 곳이 있을까마는 다만 이번 구간에서는 색다른 산줄기를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남한에 있는 9정맥 중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에서 가지를 치는 정맥. 바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갈라지는 낙남정맥이 그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보너스로 횡천지맥까지 보게 되니 산꾼으로서는 더없는 행복이요 눈요깃감임에 틀림없다. 지맥을 만나는 건 다음 구간으로 넘기더라도 그 줄기의 이음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산꾼들은 행복한 것이다. 낙남정맥이 지나는 제10구간 더군다..
제9구간 (덕산~위태) 예습하기 덕산~천평교(0.4km)~중태안내소(3.1km)~유점마을(3.1km)~중태재((1.3km)~위태(상촌)(1.8km): 9.7km 삼장천과 살천은 양당촌에서 합류하여 덕천이 된다고 했다. 덕산에 있는 남명 조식 유적지를 보고 원리교를 건너 덕천서원으로 들어선다. 정인홍 등이 세운 덕천서원 서원 앞에는 수령이 400년 넘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서원은 남명 사후 4년 뒤인 1576년 제자인 정인홍, 최영경, 하응도 등이 세웠다. 서원 앞에 있는 세심정과 제자 덕계 오건과의 아름다운 일화가 전해지는 송객정, 면상촌도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후세 문인들에게 있어 덕산은 남명의 상징이었다. 그들은 남명을 만나기 위해 덕산을 찾았고, 그곳에서 남명을 그리는 글들을 읊었다. 특히 구한말을 전후한 시기 지리산 권역 ..
지리산 둘레길 제8구간 예습하기 제7구간의 날머리이자 제8구간의 들머리인 운리마을은 이름이 갖는 뜻 그대로 구름과 관련이 있는 마을이다. 서西는 지리태극종주능선이, 동東은 덕천(웅석)지맥이 그리고 북北은 웅석봉이 가로막고 서 있으니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은 남사천을 따라 입석리로 드나드는 통로가 유일했을 것이다. 그나마 언덕이 조금 낮은 곳인 백운산 들머리나 마근담재 등을 이용하여 사리나 백운동으로의 탈출은 그나마 답답한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하였을 것도 같다. 그 길로 고운이나 휴정, 유정, 김일손, 남명 조식, 성여신 등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인물들이 출입하던 곳이라 생각하니 그들이 그리워진다. 어쨌든 분지 형태의 운리는 풍부한 수량의 남사천이나 지맥 능선 너머 경호강 덕에 아침이면 안개 혹은 구름이 덮인 고즈넉한 ..
지리산둘레길 제7구간 산수님은 화물연대 파업으로 업무 대기를 하여야 한다고 하는군요. 송구스럽게도 저를 성심원까지 데려다주고는 멀리 당진으로 돌아올라 갑니다. 먼 거리를 수고해 주셨습니다. 오늘이 벌써 지리산 둘레길 7구간이군요. 7구간 루트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성심원 안으로 들어가 소나무 숲을 보면서 걷는 길이었는데 성심원 거주 장애우들 때문인지 성심원을 우회하게끔 노선이 변경된 것입니다. 실로 적절한 선택입니다. 중증장애우들을 돌보는 곳을 외부인이 무시로 드나든다는 것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남강에 아침 햇살이 빛나고 있습니다. 산청에서는 죽어도 이 강을 경호강이라고 우기는 이 남강..... 천변을 따라 걷다가 우틀하니, 둘레길이 갈립니다. 어천 지선支線이 하나 ..
지리산 둘레길 제6구간 (수철리 ~ 성심원) 벌써 6구간입니까? 참 빠르군요. 오늘 구간은 수철마을 ~ 성심원이라고 하는데..... 곧 중간에 산청읍내를 통과하는 구간입니다. 예습 거리에서 어느 정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구간의 포인트는 지막마을을 지나면서 덕계 오건 선생을 뵙는 일과 예전 산청 초교 자리에 있었던 환아정換鵝亭 그리고 내리저수지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일들로 집약이 되는군요. 환아정과 관련해서는 매번 '건립중'이라는 안내 소식만 접했던 저였는데 3년 만에 다시 들르는 산청군은 이제 뭐라고 말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계룡산에서 하루를 보내고는 오늘 새벽까지 뒤풀이를 하다 몇 시간 자지 않고 일어나니 머리가 멍한 게 정신이 없습니다. 대전 IC 부근 원두막이라는 곳에서 수지에서 내려오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8시 정도 되니까 최신형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