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지맥 3구간(가일고개~월두봉갈림길~물안산~보납산)
유감스럽게도 날씨가 흐려 이 멋진 장면을 감상하지 못합니다.
상봉역에서 경춘선 복철 전철을 타게 되면 가평역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군요.
처음으로 그 전철을 이용해 화악지맥을 마무리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8시 20분 전철을 타고 가평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개곡리 팬션촌에 도착을 하니 09:40이 되는군요.
내려서 장비를 갖추고 군 비상도로를 걸어 가일고개로 향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1. 2. 4.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접근 구간 (개곡리 팬션촌 ~ 가일고개) 가일고개 ~ 월두봉갈림길 ~ 물안산 ~ 마구산갈림길 ~ 보납산 ~ 들머리
4. 소요시간
지 명 |
거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개곡리팬션촌 |
|
09:43 |
|
|
가일고개 |
1.9 |
10:10 |
27 |
|
405봉갈림길 |
4 |
11:54 |
104 |
|
알바구간 |
1.8 |
12:56 |
62 |
58분 알바 |
월두봉갈림길 |
0.52 |
13:08 |
12 |
|
월두2봉(도계) |
0.48 |
13:23 |
15 |
지맥외 구간 |
물 안 산 |
2.8 |
14:41 |
78 |
20분 휴식 |
마구산갈림길 |
1.3 |
15:12 |
31 |
|
보 납 산 |
2.2 |
15:55 |
43 |
|
날 머 리 |
0.57 |
16:18 |
23 |
|
누 계 |
15.57 |
6:25 |
4:52 |
순 운행시간 |
지맥 구간 |
11.39 |
|
4:25 |
|
산행기록
팬션촌 맨 마지막 집에서 장비를 갖춥니다.
그저께 내려온 군비상도로를 다시 오릅니다.
가일고개 절개지입니다.
그 뒤로는 진행해 온 지맥이 'ㅡ'자(字)로 힌차게 뻗어 있습니다.
10:10
자, 여기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10:17
언덕을 오르니 넓직한 곳에 바로 벌목한 나무로 만든 간이 의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왼쪽으로도 빠지는 산줄기 하나가 있으나 지맥은 직진입니다.
또 다올님을 만납니다.
10:41
작은 봉우리 하나에 오릅니다.
이 구간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구간인데 시계가 워낙 좋지 않고 잡목이 많아 그저 앞만 보고 걸어가는 형국입니다.
이렇게 표지띠에 의지하면서 그저 눈앞에 보이는 줄기를 따라 갈 뿐입니다.
10:57
351봉에서 좌틀합니다.
낯익은 표지띠들이 걸려 있군요.
오른쪽으로는 계단식으로 된 곳에 축사같은 시설물인데 여기서는 식별이 잘 되지 않습니다.
11:10 356봉에서 약간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11:17 나무베기 작업을 해놓은 곳을 지납니다. 대규모로 작업이 진행된 곳이라 이곳이 이 구간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가 될만한 곳입니다.
이 지역은 그나마 조망이 조금 트인 곳이군요.
11:35 그 구간이 거의 끝나가는군요. 11:46 (N37 51.676 E127 33.952) 375봉에 이릅니다. 이 구간부터 아주 주의를 요합니다. 이 구간은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을 오르게 됩니다. 11:54 (N37 51.529 E127 34.056) 이 길을 따라오는데 별다른 표지띠도 없었고 다만 지도에는 ▲가 되어 있는 봉우리까지 올라갔다가 우틀하게 되어 있어 그 봉우리만 의지하여 올라갑니다. 그러고는 이 봉우리(405m)를 만납니다. 이 봉우리에는 낡은 표지띠 두 개가 날리고 있군요. 눈 위로 난 발자국을 따라 내려갑니다. 한참이나 진행을 하면서 지도를 확인하는데 분명 우틀하게 되어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구간을 두 번이나 왕복합니다. 즉 대형 알바입니다. 다시 원위치를 하면서 표지띠를 주의 깊게 찾아봅니다.
12:51 (N37 51.534 E127 34.021)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위 봉우리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언덕을 내려가다 보니까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389m)이 희미하게 보이고 그 길 먼쪽으로 '돌구'님 표지띠 하나가 보입니다.
그러고는 제가 올라간 길에는 이렇게 잘린 나뭇가지로 '진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누군가가 훼손해 놓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57분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시간을 알바한 것입니다.
이 진입로를 봅니다. 진행방향에서 크게 우틀(우측으로 약 90˚ 이상)을 하는 곳이어서 분명 많은 표지띠들이 성황당 처럼 휘날리고 있어야 할 곳인데 표지띠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제 띠를 눈에 쉽게 띌만한 곳에 두 개 매어놓고 조금 전 진행방향으로 약 10m 전방에 매어 있던 '맥사랑'님의 표지띠를 떼어 이곳에 다시 걸어 둡니다. 사실 제가 만연하게 직진하였던 이유 중의 하나는 제가 산행 중 어디서나 뵐 수 있었던 '맥사랑'님의 표지띠를 보았고 또 그것에 의지하였기 때문인데 제가 간과한 사실 하나는 맥사랑님의 진행방향은 지맥 방향이 아니고 안보리 방향의 다른 단맥을 운행하면서 붙인 그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산줄기 산행을 하면서 제가 가장 신뢰하는 표지띠는 조진대 고문님을 위시한 홀대모 선답자님들, 다올님, 신경수님 그리고 이 맥사랑님인데 특히 이 맥사랑님은 온 산줄기를 샅샅이 훑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혹시나 후답자들은 지맥이나 단맥 산행시 혼돈을 가져 올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제가 왕방지맥을 운행하다 만연히 이 표지띠를 따라가다가 알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맥사랑님은 절대로 알바를 하실 분이 아니고 가사 알바를 하시더라도 자신이 잘못 매어 놓은 표지띠는 거꾸로 돌아가서라도 다시 올바른 자리에 매어 놓고 오시는 분이라는 것을 한북두류백덕지맥을 하다가 확인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고 필명을 실제로 거론하여 그분들에게 결례를 범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습니다.
한편 정말로 기가 막혔던 상황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지맥 방향 길 언저리에는 나뭇가지에 묶인 채 숲에 버려져 있는 열 개는 넘은직한 표지띠들이 뒹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표지띠가 달린 나뭇가지를 잘라 버린 것이었습니다. 분명 산님들의 소행은 아닐 것이고....
12:56 안개가 많이 끼어서인지 이제서야 월두봉 같은 산의 모습이 그 윤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두봉만 제대로 조망할 수 있었어도 이런 참극(?)은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13:02 363봉으로 이 고개를 넘으면 월두봉으로 진입하게 될 것 입니다.
13:08 로프가 매어져 있는 급경사지대가 나오며 표지띠가 많이 날리고 있습니다. 아까 알바 했던 지점도 이렇게 표지띠가 날리고 있었어야 정상이었을 것입니다.
13:11 월두봉을 가기 위하여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으나 제2봉에서고도차를 보고는 그냥 돌아섭니다. 어쨌든 이 월두봉으로 가는 길이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道界)가 되는 곳이고 지금까지 저는 이 도계를 따라왔던 것인데 잠시 후 아까 왔던 곳으로 돌아가고 지맥을 진행함으로써 도계를 벗어나게 됩니다.
즉 이봉우리의 이 로프가 주을길을 거쳐 북한강으로 떨어지면서 도계가 되는 것입니다.
13:23 다시 원위치를 하여서는 점심으로 가볍게 빵을 먹고 출발합니다.
낯익은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13:53 헬기장을 지납니다.
14:07 언덕 하나를 지나면서 여기서 급하게 우틀합니다.
14:11 그러고는 바로 고개 하나가 나오는군요. 오른쪽에 개농장이 있는지 꽤 시끄럽게 짖어댑니다.
14:14 임도가 나오는데,
여기가 주을고개(N37 51.637 E127 32.618)군요.
경보판 옆으로 난 가파른 길을 따라 오릅니다.
로프까지 설치 되어 잇는 곳입니다.
14:36 22분 정도 걸려 물안산 안부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물안산으로는 아래에 있는 채석장때문에 출입을 금지하여 달라는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이곳이 멀리서 볼 때 즉 가평에서 목동으로 갈 때 채석장으로 휼물스럽게 보이던 곳 바로 그곳입니다.
바위산인 이 곳을 안 올라가서는 안 되겠지요.
14:41
무원마을 형님의 표지띠가 날리고 있는,
14:41
물안산 정상입니다.
뿌연 안개속에 물안산 아래로 가평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14:47
다시 안부로 내려와 지맥으로 듭니다.
넓직한 곳이 나옵니다.
정말이지 이곳에서의 조망은 끝내 줄 것 같은데 오늘은 영 아닙니다.
이곳은 바위 지역이라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로프도 타면서 말입니다.
오랜만에 벙커도 봅니다.
15:06
이제 보납산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이제는 평평한 곳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15:12
마루산(424.9m) 갈림길입니다.
뿌옇게 보이기는 한데 저 봉우리가 마루산인지는 확실히 모르겠군요.
가평의 상징인 잣나무 숲을 지납니다.
15:45
그 숲을 지나니 운동시설이 있는 곳이 나옵니다.
마지막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나무 계단을 지나,
좀 가파른 곳을 힘겹게 오르니,
15:55
전망대에 서게 됩니다.
역시 뿌옇게 아무 것도 조망이 되지 않습니다.
15:56 (N37 51.454 E127 32.218)
드디어 보납산(330m)입니다.
삼각점이 있는 이곳에서는,
가평읍내가 아주 자세하게 조망이 됩니다.
한국전쟁 때 가평 지역이 한국국, 미군과 중공군, 북한군과의 싸움이 치열했던 이유가 짐작이 됩니다.
아주 상세합니다.
하산길이 아주 가파릅니다.
16:18
이제 보납산 들머리로 나옵니다.
마을로 내려갑니다.
16:22
그 산 이름 유래를 배우면서 오늘 산행을 끝내면서 아울러 화악지맥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