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산행기(신원역~부용산~하계산~양수역)
오늘은 제가 속한 다음 카페 GPS 월드 수도권모임에서 모하니 교장선생님 주재로 수요산악회가 있는 날입니다.
벼르고 벼르던 기회인데 마침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일이기도 하여 일찍 투표를 마친 다음 전철을 탑니다.
평일에 배낭을 지고 전철을 타니 기분이 좀 묘하군요.
이촌역에서 1번 차량에 탑승을 하고 처음 뵙는 분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교정선생님, 리버님, 혜안님, 나가네님, 달인님 그리고 대단하신 용아님....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10. 26. 수요일
2. 동행한 이 : 교장선생님과 GPS 월드 회원님 7인 등 8인
3. 산행 구간 : 신원역 ~ 부용산 ~ 하계산 ~ 양수역
4. 소요시간 : 이 시간은 제가 걸은 시간표 일뿐 정상적인 소요시간이 아닙니다.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신원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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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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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산 |
3.1km |
13:41 |
167 |
|
하계산 |
1.3 |
14:50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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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날머리 |
2.7 |
15:49 |
59 |
|
계 |
7.1km |
0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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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기 록
10:25
열차는 한 시간 정도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신원역에 저희들을 내려 놓습니다.
인원 파악을 하는데 한 분이 더 오십니다.
유재복님이시군요.
다시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다음 들머리로 이동을 합니다.
이 위치가 원래 중앙선 철로가 있던 자리인데 중앙선 전철을 만들면서 중앙선의 위치가 조금 변경되면서 예전에 있던 철로를 뜯어내고 그 자리에 이렇게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았군요.
그래서 그런지 아까 전철 1번 차량에는 자전거 동호인들과 그들이 가지고 온 자전거로 혼잡했었음을 기억합니다.
장비를 챙기고 오늘 교육 목표 특히 초보인 저에게 여러가지 말씀을 해 주시는데 용어야 대충 알아듣겠지만 첫술에 배가 부르겠습니까.
진행을 하다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질문을 하기로 합니다.
10:54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의 목적은 산행 시 GPS 활용에 대한 실전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므로 산행 속도는 별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묘지를 지나고,
어차피 마루금을 타는 산행이니 주어진 지도를 보고 그 지형을 머릿속으로 그리면서 gps에 나타나는 궤적을 따라 진행합니다.
일군의 가족묘를 지나게 되는군요.
잡목이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 곳은 우회한 다음 다시 제 자리로 찾아들고...
좌틀하여 우측으로 집 두 동을 지나게 되는데 앞에는 엄청남 절개지 같은 곳이 나옵니다.
그냥 지나기는 위험스러워 뒤를 돌아 좀 평평한 곳으로 우회합니다.
지형도 상이나 gps에는 직진을 하는 것이 맞지만 즉 이곳이 고개가 되어 맞은 편의 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이지만 도시화가 되면서 도로가 만들어지거나 집들이 들어서는 등 개발이 된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루금 유실 현장입니다.
오늘 저에게 일일 지도교사를 하고 계신 노련하신 리버님은 이같은 설명을 해주시면서 우회하는 길을 택합니다.
11:16
그러니까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 길은 우리가 올라온 마루금을 타지 않고 신원역 옆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오면 나오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이 이정표를 따라가면 되겠군요.
아까 절개지 같은 곳은 역시 이 마을로 들어오는 길을 좀 평평하게 만들다보니 마루금이 훼손되었더군요.
지도의 등고선이나 그것을 참고하여 미리 그어온 gps는 과연 정확합니다.
그 길을 따라오르다 보니 이런 묘지가 보입니다.
수목장을 한 것인가요?
약간의 오르막입니다.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말씀을 나누시는데 저는 듣기만 해도 공부가 되는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제 gps를 몇 번 만져주시더니 차단되어 있던 등고선 설치 기능을 회복하여 주십니다.
눈이 번쩍 띕니다.
어찌보면 간단하지만 콜롬버스의 달걀입니다.
길을 찾아가는데 -물론 여기는 길이 좋지만- 저같은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방식입니다.'
그동안 단맥을 하면서 애매한 부분에서 상당한 애로가 있었는데...
완만한 오름입니다.
지도에서 보던 크게 좌틀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군요.
gps도 마찬가지로 안내합니다.
도면 상의 ## 곳입니다.
2km 정도 왔군요.
gps로 확인하여 보니 2.1km 왔습니다.
그렇다면 아까 마루금이 훼손된 지역에서 조금의 차이가 있었던 것인가요?
상당히 정밀합니다.
그렇다면 저곳이 부용산?
철탑을 하나 지나게 되고...
12:18
이정표가 있는 곳이 좀 평평한 곳입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약주를 즐기시는 분이 없는지 막걸리 한 통 안나오는군요.
잘못햇습니다.
제가 두 통 정도 준비하려고 했었는데...
맛있게 점심을 먹으면서 gps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너무 무지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용산을 향해 약간의 된비알을 오릅니다.
정말 느긋한 곳이라 산행하는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군요.
이 이정표는 부용산이라는 단어 대신 부인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부인당과 부용산은 틀린 것인가?
그리고 부인당이라 함은?
부인당의 사전적 의미는 '부인의 화상으로 나타낸 서낭신을 모시는 당집 화상에 따라 각시당과 할미당으로 나뉜다'로 되어 있군요.
정상은 이렇게 평평합니다.
13:41
그리고 팻말 하나가 서 있는데,
낡은 삼각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바로 아래에 헬기장이 보이고,
안내판과 함께,
정상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인증샷을 날립니다.
별로 높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곳이 해발 366m나 되는군요.
전망대가 있는 이곳에서 멀리 운길산을 조망해 봅니다.
14:00가 되어서야 자리를 뜹니다.
우측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저 위에서 급좌틀하여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안부를 지나니 이렇게 철조망을 쳐 놓은 곳이 나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나타나는 이런 곳은 모두 '특용작물 재배지역'이라 쓰여져 있습니다.
민, 형사 처벌 운운....
하계산 정상을 향하여 오릅니다.
약간은 오름입니다.
gps와 정확하게 맞는 길로 진행이 되어 오늘 산행은 조금 쉬운 듯한 느낌이 듭니다.
두물머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건너편으로는 한북수락지맥이 두물머리로 그 줄기를 집어넣고 오른쪽으로는 한강기맥이 그 맥을 다하는 곳입니다.
14:50
하계산입니다.
하계산에는 두물머리와 수락지맥의 줄기들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찾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하게 만드는군요.
돌탑을 지납니다.
예로부터 돌탑을 쌓으면 천석꾼이 된다는 말이 있던데....
양수역 방향으로 루트를 잡습니다.
하계산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도로입니다.
힘든 분들은 굳이 하계산까지 올라가지 않고 이 길로 우회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길을 바라보자면 부용산이 쫑긋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다시 좀 가파른 길을 내려갑니다.
고도를 낮추게 되는 것입니다.
널널한 길을 편하게 걷습니다.
소나무 슾길입니다.
산을 가다보면 소나무가 많이 꺾어져 길을 가로 막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는 너무 강해 소나무 숲에는 다른 식물들이 살기 어렵다고 합니다.
걷는 사람들이야 솔잎의 푹신함을 느끼면서 서정적인 먹까지 부려볼 수 있지만 식물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소나무도 솔잎을 다 떨어뜨리고 가을과 겨울을 맞아야 하는데 솔잎을 그대로 푸르게 가지고 있다가 즉 혼자서 독야청청하려 하다가 겨울에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저렇게 꺾이고 마는군요.
마지막 오름같습니다.
오름이라고 해봐야 저렇게 완만합니다.
아무리 완만한 산이라도 어르신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15:38
리버대장님과 유선생님도 gps에 대한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면서 내려오시는군요.
우틀하여 마을로 진입하는 길로 들어섭니다.
직진하면 마루금으로 두물머리 옆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해남윤씨 가족묘를 지납니다.
종중묘들은 간간이 다툼의 소지를 다분히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안내문을 보면서 지납니다.
아까 이야기한 바와 같은 푹신한 솔밭입니다.
존 바에즈의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이제 산행도 마무리하게 됩니다.
안내판 앞으로 대원들이 산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양수역 쪽으로는 부용산 들머리로군요.
양수역이고 주변에는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15:49
이정표를 봅니다.
재수없게 저 식당은 손님 맞을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더군요.
결국 뒷풀이는 양수역 앞에 있는 막국수집에서 수육으로 막걸리 몇 잔을 나누어 마십니다.
오늘 산행은 정말이지 시간 구애를 받지 않고 오로지 gps 활용법에 대한 현장 교육을 하는 그런 기회였던 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어른들과 그리고 회원들 간의 대화 속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저에게는 너무도 좋은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