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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몽골올레길 1구간 - 복드항 산

 

몽골 올레길은 제주 올레길을 그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올레란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는데 보통 집앞에서 큰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제주올레길은 이 의미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제주의 오름과 마을 그리고 해변을 따라 걷는 장거리 도보 여행길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 제주올레길은 27구간 437km로 이루어져 있는데 올레꾼들은 이 긴 코스를 보통은 '이어가기  방식'으로 진행을 하여 그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렇게 길을 통한 꾼들의 걷는 즐거움이 사회생활로 찌든 몸과 마음에 위로를 주고 그것들을 치유하여 건강한 생활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눈여겨보는 세계인들이 있었나 봅니다.

즉 제주 올레의 이런 건강한 생각과 가치는 콘텐츠가 되어 일본 규슈올레길이 만들어졌으며 이어서 몽골에 까지 올레길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름하여 '몽골올레길'입니다.
드넓은 초원, 밤하늘 은하수와 함께 걷는 몽골올레길은 현재 3개의 구간이 운용되고 있는데 때가 묻지 않았을 것만 같은 steppe와 사막만이 떠오르는 이 몽골의 대자연은 어떨까요?

아직은 연두색이 아니지만 성급한 마음에 서둘러 아직은 갈색일 그 몽골의 올레길을 다시 찾아가 봅니다.

개념도 1

 

몽골올레길 1구간의 시작점(starting point)은 헝허르 마을 Khonhor Village입니다..

개념도에 'S'라고 씌어진 곳이죠.

안내문을 보면 이곳까지오는 교통편을 주저리주저리 써놨는데 사실 몽골에 와서 택시나 대중교통편으로 이곳에 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어쨌든 의사당에서 출발하는 XO:11번 버스를 타고 45분 정도 가면 이곳에 도착한다고 하는데 울란바토르  시내 교통상황이 그렇게 만만치 않으므로 이 시간표도 그리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자, 그럼 몽골올레길 제1구간을 시작합니다.

먼저 스타팅 라인에 서면 노란색의 간새가 보이는데 이는 제주와 몽골 올레의 상징으로 제주의 조랑말을 뜻하는 것이죠.

이 간세의 머리 방향이 진행방향을 알려줍니다.

좌측의 몽골 국기가 휘날리는 곳이 바얀쿠르크흐구區 11동사무소이고 우리는 여기서 우측의 도로를 따릅니다.

몽골올레길의 올레꾼들을 위한 길잡이로는,

적당한 곳에 붙여진 이런 ①화살표와,

②이런 표지띠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외에 아까 본 '간세 머리'와 '길표지 기둥'과 '안내판'이 있는데 나오는 대로 볼 수 있을 겁니다.

삼거리에서 좌틀하면,

몽골어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 안내판을 그냥 스쳐 지나가기 쉽습니다.

그저 리조트 광고로만 인식되기 쉬운 색바랜 이 안내판을 보고 우틀하여 골목 안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골목을 빠져나오자마자 드디어 몽골의 전형적인 시골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곳이 몽골올레길 제1코스를 안고 있는 복드항 산(Mt. Bogdkhan)의 초입이 되는 곳이겠군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쓰러져 있는 몽골올레길 안내판을 일으켜 세워놓아 봤습니다.

몽골올레길의 안내기둥에는 화살표 표시와 일련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몽골올레길 1구간의 이정표는 아까 본 ①화살표, ②표지띠, ③ 간세, ④그리고 길표지 기둥  등 4가지가  있습니다.

초입에 들어서면 이때까지도 아직은 몽골올레길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여기서 철제 울타리를 우측으로 돌아서면,

적당한 간격으로 이 길표지 기둥이 세워져 있고,

가끔씩 나타나는 소나 말이 귀중한 촬영 소품 역할을 해줍니다.

길표지 기둥과 몽골올레꾼들....

뒤를 돌아봅니다.

우측 건물이 철제울타리가 있던 곳이고 지나온 길이 그 우측으로 보입니다.

이게 몽골올레길이군요.

아직은 갈색이지만 곧 연두색의 초원으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가 해발 1.450m 정도에서 시작을 했는데 지금 이곳은 해발 1,530m이니 표고차이는 겨우 80m 정도밖에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정도에서 이 몽골은 고원의 나라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겨우 이 정도.....

그러니 누구나 여유롭게 주변 경관도 만끽하면서 편히 걸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이 복드항산은 '집중보호구역 natural reserve'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사냥이나 벌목 등이 엄격하게 금지된 곳입니다.

벌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나무도 없는데 무슨 벌목!"하고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지만 좌측을 주시하면 엄연히 침엽수로 이루어진 숲이 보입니다.

복두항 산의 첫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기존의 몽골 트레킹 코스는 잘 보존된 자연과 멋진 풍광으로 세계 각국의 트레커들을 불러모을 수도 있었겠지만 정해진 코스가 없는 고로 중구난방으로 걸어야 했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 '몽골올레길'이 생기면서 표지띠와 길표지 기둥 등이 방향표시 역할을 하면서 이제는 계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트레커들의 명소가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제주의 오름 같은 곳......

우측의 도로 건너의 산줄기도 트레커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고.....

제주의 오름 같은 봉긋한 언덕 수십 개가 길 찾기를 어렵게 할 거 같지만 이런 안내 시설로 인해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트레커가 할 일은 장면이 바뀔 때 올레길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과 그저 이런 말들의 풀을 뜯는 목가적인 풍경만 즐기면 됩니다.

가슴이 뻥 뚫림을 느낍니다.

앞에 보이는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물건들을 잔뜩 싣고 오고 있습니다.

저 철로가 베이징을 출발하여 모스크바까지 가는 열차가 지나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

아주 중요한 이곳만의 촬영 소품.

갈 방향을 가늠해 보고.....

지나온 길.....

저분은 어디 가시는 분이신가......

이번 소품은 염소 머리....

중앙에 차도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건물이 몇 채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게 초소인 걸 보니 아마 위병소 역할을 하는 건물인 거 같습니다.

저 봉우리로 우회해서 크게 돌아갈 걸 그랬나?

그렇군요.

좌측으로 군부대 military Base를 봅니다.

위병소.

트래커와,

자작나무 몇 그루.

그리고 한가로이 노니는 말.

이런 말은 길들여지지 않아 사람들이 탈 수 없다고 합니다.

이른바 야생마.....

엄마와 아이.

붐바트 리조트.

지금 짓고 있는 건물들도 보입니다.

몽골은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의 돌무덤 같은 '어워'와 저런 무당 기도물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붐바트 리조트 방향으로....

트래커, 야외화장실 그리고 말....

또 보이는 무당 기도물.

샤머니즘은 지금까지도 불교 다음으로 몽골에서는 영향력이 큰 종교라고 합니다.

.............

붐바트 리조트를 지나고....

좌측으로 펼쳐지는 군즈빌 투어리스트 캠프.

멀리 숲도 제법 보이는데 그곳이 붐바투골리조트.

이쯤오면 이제 반 정도 언 것입니다.

우측으로 틀어 제법 큰 어워를 지납니다.

몽골사람들은 이런 어워를 만나게 되면 걸음을 멈추고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고는 돌 하나를 얹는다고 합니다.

정자도 하나 보이고,

오토바이 길.

폭우리도 온다면 이 골짜기로 물이 몰려들어 좀 위험할 거 같습니다.

바닥의 노란 깃발 같은 것은?

좌측의 침엽수림.

진행방향으로 철수한 폐군부대기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늘 길표지 기둥은 관심 있게 보아야 하고.....

사로射路같지는 않아 보이고....

옛 군부대기지 흔적.

좌측으로 침엽수림.

사람이 없는 폐군부대 건물에는 소들이 드나들고.....

산불조심.

아무래도 여름에는 주민들이 이 부근으로 놀러 와서는 양고기 등을 구워 먹는 행위가 많아 이런 경고 표지판을 설치해놓은 거 같습니다.

몽골에 살려면 눈이 좋아야 합니다.

아니 자연적으로 눈이 좋아질 것만 같습니다.

몽골 steppe은 말뿐만 아니라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도 아무 데나 통행이 가능합니다.

이제 완전 평지....

뒤를 돌아보고....

이 민가 좌측으로.....

이젠 소와 함께.....

93량의 화물열차를 달고 가던데 그게 움직여지나 봅니다. 

좌측에 보이는 어워.

기도가 통했나?

누군가 목발을 집어던지고 두 발로 하산을 했습니다.

정말 좋다!!!!

이분들은 여기서 무엇을 하시나....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무조건 다 멋진 곳.

바로 이 몽골입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

저기도 또 어워.

이제 다 왔습니다.

툴마을이 보입니다.

뒤로는 리조트도 있고.....

그러고는 도로가 보이고...

그 도로를 따라 우틀하여 진행을 하면,

57번째의 길표지 기둥을 확인할 수 있고.....

그러고는 저 노란색 건물 앞에서 1구간 트레킹을 마감하게 됩니다.

여기서 빠져나가는 방법을 설명해 놨습니다.

저 철로 바로 밑의,

토끼굴을 통해서 나가면,

바로 마을이 나오고 그러고는 도로입니다.

약 14km의 1구간은 조금도 힘들이지 않고 주변에 펼쳐지는 뭉광을 즐기며 걷다가 중간에 붐밭리조트 정도에서 점심을 먹고 진행하면 약 5~7시간 소요될 거 같습니다.

2구간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