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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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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雪國인가? 그 상고대의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를 도표로 정리한 책이자 그 표 자체인 산경표에서 덕유산 부근을 기술한 내용을 보면, '대덕산 - 덕유산 - 백암봉 - 봉황산 - 육십치' 순으로 표기되어 있고 봉황산의 주석을 보면 ' 分二枝 自三峰至此皆德裕(삼봉산부터 이곳 봉황산까지는 다 덕유산이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유학자 갈천 임훈 선생(林薰, 1500-1584) 의 등덕유산향적봉기登德裕山香積峯記를 보면 선생은 덕유산 삼봉三峰을 거론하며 이에는 향적봉과 불영봉 그리고 황봉黃峰 등 세 개의 큰 봉우리가 있음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영각사에 기거하면서 황봉을 올랐다는 말을 하였으니 이에 비추어 볼 때 황봉은 봉황산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황봉이 지금의 남덕유산에 해당함은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
백두대간 제4구간 (여원재 ~ 복성이재) 20.8km '시작은 반이다.'라고 했던가요? 그런데 아직 반은커녕 이제 겨우 세 번째라니..... '꼭 진부령을 밟고야 말겠다!'라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대원들에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거라고는 고작 격려와 FM 식 리딩 정도입니다. 그런 대원들과 함께 오늘도 만차로 대림동을 출발합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03시가 아직 안 됐군요.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음력 10. 14. 보름을 하루 앞둔 날의 새벽달이건만 온누리를 너무도 환하게 비추니 랜턴이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03:15 오늘 진행은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이 여원재까지 진행을 하여야 하나 지리산 성삼재 ~ 정령치 구간이 산방기간에 걸려 있어 부득이 그 구간을 점프하니 오늘은 자연스럽게 여원재에서 시작하여 복성이재 구간까지입니다. 정령치를 지나면서 지리산 국립..
백두대간 1구간(천왕봉 ~ 벽소령) 후반부 BGM 중 Eagles의 I can't tell you why는 유감스럽게도 저작권 문제로 지워진 체 편집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https://youtu.be/K4r1BMwhyjA
백두대간 제1구간 이모저모 일단 먼저 사진만 올립니다. 자세한 건 다음에 또 올립니다.
백두대간 공부하기 1-1 https://youtu.be/n5Uv7_4fjsU 백두대간 여행을 시작한다. 백두산을 향해 서쪽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뗀다. 이 대간길은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의 군계이다. 천왕봉에서 내려서자마자 우측으로 출입금지 팻말이 있고 그 뒤로 나무로 된 문이 닫혀 있다. 낙동정맥에서 가지를 친 왕피북지맥 부근에 있는 응봉산(999m)의 덕풍계곡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장의 계곡이며 제한탐방제가 실시되고 있는 칠선계곡 입구다. “형,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건가? 오늘 구간 좀 설명해줘. 가장 중요한 봉우리가 영신봉이라며?” “그래. 지리산에서 가장 중요한 봉우리가 영신봉이야. 낙남정맥과 관련한 얘기도 살펴보고 삼각고지는 지리북부능선이 시작되는 곳이니 거기도 눈여겨봐야 해. 그리고 지리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봉우..
백두대간 공부하기 1. 백두대간 시작하기 이하 졸저拙著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에서 가져온 글로 우리가 백두대간을 진행함에 있어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하니 미리 열심히 공부하여 두십시오. 백두산은 대륙의 산줄기들을 하나로 모은 다음에 이를 다시 우리나라 전체로 골고루 퍼트렸다. 대륙의 모든 기운과 생명의 원천은 이 산줄기를 타고 물줄기를 만들고는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우리 선조들은 이를 조선산맥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이름 지었다. 조선산맥, 아니 백두대간이라는 산줄기 개념은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져 오고 있다. 하긴 그 백두대간과 정맥은 일제강점기에 식민 교육에서 해방되지 못했던 기간 동안 잠시 우리 곁을 떠난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 기간은 70년 정도에 불과했다. 그 기간을 제외하고 ..
한마음 산악회 백두대간 출정식을 앞두고...... 우선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먼 그냥 반복해서 들어보세요. 현장에서 실물을 보면서 다시 이야기해 드립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주위를 둘러보면서 워밍업을 합니다. https://youtu.be/n5Uv7_4fjsU
백두대간 구간 진행(복성이재 ~ 여원재 ~ 주지봉) 백두대간을 지나다 보면 흔히들 놓치기 쉬운 것이 몇 가지들 있습니다. 물론 대간 줄기를 크게 놓고 봤을 때 사소한 일이라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냥 지나쳐도 별문제 없는 것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알고는 지나가자는 취지에서 몇 가지 케이스를 놓고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니 크게 관심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찍이 육당 최남선은 그의 명저 심춘순레에서 '조선의 국토는 산하 그대로 조선의 역사이며 철학이며 시(詩)이며 정신입니다. 문자 아닌 채 가장 명료하고 정확하고 또 재미있는 기록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 이 산들의 이음인 산줄기 중 나라의 관문인 백두산을 떠나 가장 높은 산들로 이루어진 가장 긴 산줄기가 우리나라를 동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