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동정맥

(43)
낙동정맥이 지나는 금정산....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는 세계 어느 나라도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우리 조상님들의 탁월한 발명품입니다. 사실 물줄기와 산줄기를 둘이 아닌 하나로 인식한 거 자체도 탁월한 발상력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백두대간이라는 큰 산줄기에서 나라의 모든 산줄기와 물줄기가 가지쳐 혹은 발원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탄을 넘어 절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그러고는 그것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인간이 살아갈 수 없다는 즉 인간은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죠. 그런데 그 백두대간의 시작이 나라가 대륙에서 넘어오는 관문인 백두산이며 그 끝이 지리산이라는 것 자체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나라 북쪽에서 ..
졸업을 앞둔 낙동정맥 팀을 따라서 걸은 가지산 구간. 우리나라 백두대간에서 가지를 치는 산줄기 중 도상거리 454.5km의 호남정맥에 이어 419.0km로 두 번째 긴 정맥인 낙동정맥. 이설은 있지만 통설에 따르자면 상주의 옛 이름인 낙양의 동쪽을 흐르는 큰 물줄기라 하여 명명된 낙동강에서 따온 이름인 낙동정맥. 백두대간의 매봉산 분기점에서 시작하여 낙동강이 바다를 만나는 몰운대가 되어서야 끝나는 정맥 길. 그 정맥 길도 고헌산을 내려와 경주시 산내면의 와항마을을 지나 울산광역시로 들어서면 이제 종착역이 다 보인다고 할 수 있겠군요. 맹호부대 선배인 산너울 대장님이나 산그리며님, 산수대장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언제나 낙동에 붙으실 겁니까?" 그 물음에 대하여 "영남알프스 정도가면 붙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답해드렸었는데..... 엊그제 출발한 거 같은 그 ..
산행 중 엘리베이터 타기..... blog.naver.com/kthlg111/222341052368
낙동정맥 2회차(피나무재 ~ 642.9봉 ~ 질고개 ~ 785.2봉 ~ 간장현 ~ 통점재) 오랜만에 낙동정맥에 듭니다. 산경표는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였습니다. 간幹은 줄기요 맥脈은 줄기에서 흘러나온 가지라 하였으니 정맥은 모두 대간에서 가지친 가지 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물줄기를 기본으로 하여 우리나라의 산세를 분류한..
금호지맥(보현, 팔공) 2구간 (꼭두방재 ~ 베틀봉 ~ 곰내재 ~ 두마리) 건조 특보. 온 나라 안에 걸쳐 나타난 겨울 가뭄. 산에 가보면 낙엽에 불씨만 하나 날리더라도 바로 커다란 산불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그런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입산을 막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스케쥴은 소화해야 하는 산..
팔공지맥과 보현지맥 그리고 금호지맥 이우형 선생이 인사동의 한 고서점에서 헐어빠진 ‘산경표’라는 사료(史料)를 발견한 지도 어느덧 37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이우형 선생, 박용수 선생에 의하여 많은 조사가 이루어졌고 이후 조석필 선생의 ‘태백산맥은 없다’가 발간됨으로써 세인들의 우리나라 산줄기에 대한 관..
선암지맥 2구간(청로고개~서낭당고개~선방산~오실고개~합수점) 종료 선방산 오르는 길에서 본 일출 이번 주중 산행으로 영월지맥 땜빵구간을 진행하려던 계획은 연말 송년회 행사로 자연스레 뒤로 미뤄졌습니다. 낮에 시간이 없다면 야간 산행을 감행할까 하는 생각으로 제천 출장 건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해봤지만 웬걸 급작스레 터진 '삼척 멧선생 사..
구암지맥 1구간(송이골~분기봉~구암산~삼자현~노래고개~솔치재) 지난 11월 7일이던가요? 그때는 이른 추위로 김장 준비도 해야 하고 뽁뽁이 구입도 생각해야 하는 등 월동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 였었습니다. 토요일 내내 청승맞게 내리는 비를 보면서 우중 산행(토요 무박)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했을 때, 아니나 다를까 노모의 간곡한 만류가 있었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