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령~조침령 산행을 마치고 낙산으로 이동을 하여 회를 한 접시 먹고 금요일 오후 2시에 한계령에서 만나기로 한 우정산행팀과의 산행을 위해 늘어지게 잠을 잔다.
아침 낙산 일출을 보고 낙산사를 둘러본 다음 오색에 들려 점심을 먹고 한계령에 도착한다.
오늘 나의 진부령까지의 산행을 위하여 아사달 형님과 행복님, 황태자님 그리고 한수님이 동행을 요청하여 기꺼이 그들과 산행을 함께 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애착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다음 카페의 ‘7080다모아산악회’는 이제 30명 정도의 회원으로 유지되고 있는 ‘꼬마모임’인데 인원수가 적은 만큼 단결 하나 만큼은 타 산악회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또한 기량도 뛰어나 별 무리 없이 진부령까지 산행을 마치게 될 것 같다.
시간이 늦은 회원들은 오후 11:30까지는 오색에 도착하여 오색 코스를 이용하여 중청산장에서 얼굴만 본 후, 토요일 설악동 숙소에서 합류하기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즉 A팀은 금요일인 9. 10. 출발하여 한계령~대청~중청산장(1박), 토요일 새벽 3시에 기상하여 중청~미시령 그리고 일요일에는 미시령~진부령 구간을 운행하고 B팀은 야간산행으로 오색~대청~중청(잠시 눈을 붙이고), 중청~공룡능선~마등령~설악동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A팀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11:30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 13:50 도착하여 점심을 먹은 후 산행 준비를 마친 다음 대장정에 앞서 기념 촬영을 했다.
특유의 구호 ‘으랏차차’이다.
14:31
설악루로 올라선다.
위령비를 지나 통제소를 틀어서는데 14:00가 지나면 입산을 불허 한다고 한다.
양해를 구하고 산행을 계속한다.
뒤를 돌아보니 한계령 도로가 보인다.
14:43
500m 진행이 되었다.
몇 달 전 술에 떡이 되어 이곳을 오르다 고생을 한 기억이 눈에 삼삼하다.
이 바위에 앉아서 30분을 일어나지 못했을 정도였으니...
귀청이 보인다.
15:03
벌써 1km를 운행했다.
괜찮은 속도다.
조망도 별로 되지 않는 곳이니 무조건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이럴 수가!
어느 존경스러운 사람이 쓰레기를 나무에 걸어놓고 내려갔는지 올라갔는지 하여간 두고 갔다.
15:20
귀청이 훤하게 보이는 곳을 지나 나무 계단를 오른다.
15:28
나무 다리를 지나 계단을 오르며 점봉선 쪽을 바라본다.
15:36
한계령 갈림길이다.
여기서는 용아장성능과 공룡 그리고 멀리 황철봉까지 조망이 된다.
대청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점봉산과 그 뒤로 대간 마루금이 보이는데 구룡령까지도 눈에 들어온다.
뒤로는 귀청이 확실하게 들어온다.
소청과 중청이 보이는 곳을 지난다.
16:15
설악 09-07 표지목을 지난다.
가리봉이 조망되고 1157고지와 그 뒤로 점봉산이 보인다.
점봉 뒤로 구룡령까지의 고산준령들이다.
귀때기청봉과 그의 연봉들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16:34
설악 09-08 표지목이다.
그러고는 7분 더 운행을 하니 설악 09-09 표지목이다.
16:53
이제 중청대피소도 2.6km 남았단다.
멋진 나무를 배경으로 한 컷 찰깍.
17:12
설악 09-012 표지목을 지난다.
하늘에는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오늘밤이나 내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그 징조인가.
점봉산 꼭대기가 구름에 가렸다.
가리봉이 멀어진다.
북쪽을 조망해본다.
17:27
끝청에 선다.
단풍이 시작되는 건가?
봉정암이 보인다.
드디어 대청이 보인다.
17:46
설악 09-014 표지목을 지난다.
이제 점봉은 완전히 구름이 덮어버렸다.
반면 대청은 한결 더 가까워졌다.
17:56
끝청갈림길을 지난다.
울산바위와 속초시내를 조망하고, 화채봉능선과 집선봉을 본다.
18:14
그러고는 대청이다.
중청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그 뒤로 해가 지고 있다.
오색쪽도 구름으로 덮여 있다.
다만 속초 시내 쪽으로는 조용하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치고 중청대피소로 내려가 밥을 먹고 내일 산행을 준비한다.
오늘 운행 거리 : 8.13km
오늘 소요 시간 : 3시간 4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