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개요
1. 산행 일자 : 2010. 1. 23.~24.(이틀간)
2. 산행 코스 : 성삼재~노고단~세석대피소~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중산리
3. 산행거리 : 33.2km (실제거리 + a)
4. 동행한 사람 : 유명산악회(실제는 통제 없이 각자 알아서 하는 산행임)
산행기록
드디어 지리산 가는 길이 열렸습니다.
천은사에서 시암재를 거쳐 아니 적어도 시암재까지는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는 산악회의 통보가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저는 안내 산악회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그래도 계절이 계절인지라 그나마 제가 선호하는 산악회에 연락을 하여 놓았더니 그 회답이 왔던 것입니다.
2010. 1. 12. 22:30 잘 아시다시피 안내 산악회가 들리는 양재동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차에 오릅니다.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기 때문에 무조건 잠에 들려고 애를 썼는데 제 노력이 주효했는지 그래도 인삼랜드 휴게소까지 한 시간 정도 잠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서울에서 지리산 무박 산행을 살 경우 통상의 방법은 대진고속도로를 통하여 88고속도로를 통하여 뱀사골 입구 부근의 반선에 이른 다음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은 다음 일출 두 시간 전 정도를 맞춰 성삼재에 올라 산행을 시작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성삼재에 오르는 길이 불확실하고 출발하는 그 시간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는 정보에 접한지라 산악회 대장님은 구례쪽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새벽밥은 반선이 아니라 구례 시내에 있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동바리 해장국’집에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04:19
잠시 눈을 감고 있자 버스는 이내 성삼재에 다다랐습니다.
익히 알다시피 성삼재(姓三岾)는 삼국시대에 각성바지 즉 어머니는 같고 아버지는 다른 이부(異父)형제인 3명의 장군이 지키던 수비 성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 성삼재에 내려 이른바 성중종주(姓中從走)를 준비합니다.
그 시간에는 전라선 열차를 타고 구례구에 도착한 산객들이 택시를 타고 한 방에 성삼재에 올라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겨울을 제외한 게절에는 버스도 운행을 하지만 겨울에는 화엄사에서 코재로 오르는 루트를 택하지 않을 겨울에는 부득이 택시를 이용하여야만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택시비는 일인 당 10,000원이고 택시를 대절하여야할 경우 30,000원이 든다고 하는데 확실한 건 제가 타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따로 주차비를 지불하여야 하는데 비용에 상관없이 면적이 그다지 넓지 않아 주차하기가 용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복대(1433m)는 가을에 가야 제격인 곳임은 즉 억새 때문에 제 이름 값어치를 하는 곳이기에 잠시 머릿속으로 그 가을을 생각하며 이정표를 지납니다.
국공파들은 많은 돈을 들여 여러 가지 전시행정을 많이도 펼쳐 놓았습니다.
국공파 즉 국립공원직원들은 백두대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부정적인 시간이 많은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관념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그들의 노고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는 산행이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적어도 그들이 자연에 친숙한 사람들이고 그런 기관이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일출 2시간 이전이므로 아직 입구가 열리지 않았군요.
보통 일출 2시간이 되어야 문이 열리므로 우리는 5시 20분까지는 기다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융통성이라는 단어와 지금 성삼재 출입구 앞에 있는 사람들은 산객이므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어쨌든 04:29 그 출입구를 저는 통과합니다.
돌바닥을 걸어 04:53 나무 계단에 도착합니다.
즉 큰 길을 버리고 산길로 다가간다는 얘기입니다.
백두대간 길은 이곳이 아니고 종석대로 올라야 하는데 오늘은 대간 길을 가는 게 아니고 그저 성종종주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 길이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그 길을 약 5분 정도 오르면 다시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를 잠시 인내하면 바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계단이 나옵니다.
그 돌계단은 발로 노고단 대피소가 나오고 그 전에 바로 노고단 화장실이 나와도 우리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산에서 만나는 화장실은 화장을 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영어의 Rest room 즉 편의를 주는 곳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기 때문입니다.
냄새는 이미 희석되었기 때문이지요.
지리산은 이렇게 돌길 즉 자연적이건 인공적이건 돌길이 많습니다.
자연적이라는 것은 지리산 자체가 돌이 많다는 것이겠고 인공적이라 함은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단에서 등산로에 돌을 많이 깔았다는 것일 겁니다.
그래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지리산 종주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등산화 바닥에 깔창을 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깔창은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고 그 효용이란 경험해 보신 분들은 익히 알고 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군요.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자마자 아니 노고단 대피소의 취사장을 출발하여 무조건 돌계단을 10분 오르면 나타나는 곳이 바로 노고단입니다.
노고단(老姑壇).
성도성모의 높임말인 노고와 제사를 올리던 신단이 있었던 곳이라고 이해합니다.
신라시대에는 박혁거세의 어머니를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가을 이곳에서 제사를 얼렸고 신라 화랑들은 이곳을 심신수련장으로 삼았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하기야 전에는 이곳에 외국인 선교사 별장들이 있었던 것을 저도 직접 보았었는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기야 그곳에 계시던 함선생님도 아래 피앗골로 가셔서 같이 있던 그 개도 볼 수 없으니 더 이상 이야기하여야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성삼재를 출발하여 이 노고단 고개까지 2.6km를 약 한 시간 정도 걸려 도착을 했습니다.
05:23
지리의 가장 서쪽에 있는 봉우리인 노고단을 꺼나 이제 본격적으로 지리의 품으로 들어갑니다.
그 문을 통과합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지만 상고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05:40
노고단에서 1km를 운행하였다는군요.
이렇게 새벽에 걷는 것은 장거리를 운행하여도 지치지 않는다는 이점은 있지만 주위를 조망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장쾌한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걸을 때는 그런 안타까움이 더 합니다.
05:48
8분만에 500m를 더 진행하였다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뛰어 온 것도 아닌데 8분에 500m 라니...
05:52
헬기장을 지납니다.
05:57
이정표도 완전히 얼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노고단에서 2km를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34분에 2km라는 것은 상당한 속보입니다.
그러나 이 구간은 그만큼 평이한 코스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산님들이 열심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06:10
피아골 삼거리에 다다릅니다.
약간 섬뜩하기도 한 의미의 피아골의 유래는 직전(稷田)이라는 뜻의 우리말로 오곡 중의 하나인 피농사를 짓는 밭고랑이라는 뜻으로 옛 이름 피밭골이 피아골로 변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이곳의 가을 단풍은 지리 10경 중의 하나라고도 합니다.
초행인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할지 갈팡질팡하다가 지도를 보고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군요.
이런 분들을 위하여 삼도봉이라는 표지판 이외에 천왕봉이라는 표지판 하나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는 왼쪽 삼도봉을 따릅니다.
06:19
반야봉이 북풍을 막아주어 항상 아늑한 기분을 더해 주는 임걸령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해발 1320m의 고지대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물이 마르지 않는 곳으로 예전에는 이곳에 야영장이 있어 많은 산객들이 야영을 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의적이나 도적들의 은거지이기도 하였다고도 하는데 특히 의적 임걸(林傑)이 이곳에 본거지를 두었다고 하여 임걸령이라고 합니다.
06:49
임걸령을 지나 한참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평지가 나오고 다시 조금 더 힘들게 올라가면 노루목이 나옵니다.
노루목은 반야봉에서 내려오는 산줄기가 노루가 머리를 치켜들고 피아골을 내려다보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 같은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기도 바쁜데 어떻게 그런 형상을 보고 느끼는지 그런 분들의 그런 여유가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하긴 이 시간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걸어가는데 노루고 뭐고 보일 리 만무합니다.
눈발이 조금 더 세졌습니다.
07:03
이제 삼도봉도 500m 남았습니다.
07:17
삼도봉입니다.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그리고 전라남도 구례군이 만나는 곳인 이곳은 삼개도가 만난다하여 삼도봉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삼도봉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 두 군데가 더 있습니다.
즉 백두대간 상의 소사고개와 대덕산 사이에 있는 삼도봉(1250m)은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북도 김천시 그리고 경상남도 거창군이 만나는 곳으로 초점산이라고도 불리는 곳과, 민주지산 바로 옆에 위치한 삼도봉(1176m)으로 이곳은 충청북도 영동군과 경상북도 김천시 그리고 전라북도 무주군이 만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삼도(三道)를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라 이해한다면 실질적인 삼도봉은 민주지산 옆에 있는 곳일 것입니다.
각설하고 사실 제가 산행을 막 시작하던 1980년경에는 이 삼도봉은 ‘날라리봉’이라는 좀 이상한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날라리는 곧 양아치 뭐 좀 그런 이름이었는데 사실은 원래 그 봉우리가 ‘낫’의 ‘날’같이 뾰족한 모양이었다고 하여 낫날봉으로 불리다가 음운이 변하여 날라리봉으로 불리던 것을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하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삼도봉으로 바꿔 부르게 된 것입니다.
뒤로 진행을 하면 불무장등(1446m)과 통꼭봉이 나오고 그 마루금은 당재를 지나 황장산을 넘어 화개장터와도 연결이 된다고 하는데 저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고 그 길은 지금은 입산금지구간입니다.
지날 때 국공파에 단속되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에 산(山)이나 봉(峰)이라는 이름 대신 등(嶝)이라는 이름을 단 것이 있는데 제 기억에는 경기도 연천에 있는 주라이등만이 생각 나는군요,
바람이 몹시 불고 눈발도 거세져서 빨리 그곳을 벗어납니다.
07:25
긴 목재 다리가 시작됩니다.
무려 7분이나 계속되는 이 다리는 그 만큼 환경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긍정적인 면이 상당히 많습니다.
1999년도에 설치한 이 다리의 길이가 무려 330m나 되는군요.
07:37
드디어 화개재입니다.
경상남도에서는 연동골을 통하여 소금이나 해산물 등을 전라북도에서는 뱀사골을 통하여 삼베와 산나물 등을 교환하는 장터였다는 이곳은 말 그대로 화개장터였다는 것입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반선 즉 뱀사골대피소를 거쳐 갖가지 소(沼)를 보면서 반선에 이르는 뱀사골계곡입니다.
벌써 6.3km를 진행하였고 이제 연하천산장까지는 4.2km밖에 남지 않았군요.
토끼봉으로 오르는 길도 이렇게 돌로 등산로를 깔아 놓아 발목에 여간 부담을 주는 게 아닙니다.
물론 토사의 유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많은 예산을 들여 이렇게라도 하여야 하니 우리들은 그 이유를 알고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그렇게도 푸름을 자랑하던 숲이 지금은 한 편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는 것 같습니다.
토끼봉 바로 아래에 있는 평지를 산객이 열심히 진행을 하고 계십니다.
토끼봉(1533.7m) 정상입니다.
그저 이런 모습만 보입니다.
고사목 하나를 봅니다.
08:51
휴대폰 긴급통신 중계기를 지납니다.
유사시 긴요하게 쓰여질 것 같습니다.
1471고지를 지납니다.
그 고지 정상에는 그저 이런 바윗덩어리만 놓여 있습니다.
제가 찍었지만 이런 길을 저는 걸어가고 있습니다.
09:05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1450고지를 지납니다.
이제 연하천대피소가 1.4km 남았으니 거의 다 온 느낌입니다.
완전 동양화 같지 않습니까.
이 나무는 한 쪽으로 바람이 부는지 이렇게 앞면만 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자연의 신비란.....
주목 비슷한 소나무의 색깔이 다른 그것들과 달리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설명하여야 하는지....
과연 사진이 육안보다 피사체를 보는 감정을 조금이라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09:38
이제 연하천이 400m 정도 남았으니 명선봉(1586.3m) 옆길을 지나치기만 하면 될 겁니다.
비슷하게 출발한 다른 산악회 일행의 뒷모습을 봅니다.
드디어 목재 계단입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연하천 대피소가 나올 겁니다.
언제나 물이 풍부한 연하천대피소.
09:50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취사장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가서 자리만 살피고 그냥 나옵니다.
그런데 희귀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저는 정말이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산에서 뼈다귀요리를 해먹는 사람을 봅니다.
그것도 국립공원 안에서....
갈수기에 이 정도의 물이라면 여름에 아무리 가뭄이 심하더라도 이곳만은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다음은 벽소령 대피소이니 그곳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10:03
삼각고지 아래에 있는 음정으로 갈라지는 갈림길(1450m)에 도착합니다.
직진합니다.
10:09
삼각고지(1462m)입니다.
이렇게 널지막한 곳에 이런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여름에는 그저 푸른 나무만 있는 단조로운 곳일 것입니다.
고사목도 있군요.
이 삼각고지를 삼정산으로 내려가는 마루금이 경상남도 함양군과 전라남도 남원시의 도계(道界)가 됩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형제봉일 듯 싶습니다.
이제 날씨가 조금 개이고 있습니다.
10:19
벌써 1/3을 왔군요.
바위 하나를 보아도 계절따라 이렇게 모습을 달리 하는 것 같습니다.
형제봉 위로 푸른 하늘이 보입니다.
곶감이 나무 위에 걸린 것 같습니다.
형제봉도 이제 거의 다 온 느낌입니다.
10:45
형제봉(1433m)입니다.
10:50
형제봉을 내려와 큰 바위를 돌아드니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벽소령대피소도 코앞에 있는 느낌입니다.
노고단에서 벌써 12.8km를 왔으니 상당히 진행을 하였군요.
이제 저 고지(1430m)만 넘으면 바로 벽소령일 듯 싶습니다.
하늘은 완전히 개인 모습인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바람 때문에 잔설이 날려 상당히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11:08
이정표가 설치된 1326고지를 지납니다.
벽소령까지의 구간 중 아마도 처음 보는 로프 같습니다.
등산로 정비가 하도 잘 되어 있어 예전에는 나무뿌리 잡고 바위틈을 타고 올라 손에 온통 흙투성이였던 기억이 이제는 옛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11:14
바위 사이로 나옵니다.
11:27
그 봉우리를 휘돌아 내려오니 바로 벽소령대피소의 안테나가 보입니다.
왼쪽으로는 음정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사실 이 벽소령대피소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 음정 방향과 반대편인 의신쪽으로 내려가는 길 즉 60년대 군 작전도로로 만들어졌었던 도로가 명백하였었는데 복원 사업을 하여서인지 혹은 자연적으로 길이 잡풀과 잡목으로 인하여서인지 지금은 그 길이 제 기능을 잃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아 다행인 느낌을 갖게 됩니다.
쭉 뻗은 등산로가 그 잔재입니다.
우선 대피소 매점에서 라면과 물을 한 통 사서 아점을 해결하고자 합니다.
평소에는 벽소령대피소도 물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 갈수기에는 물이 부족하여 물(생수 2리터 2,000원)을 사서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2:30
자, 이제 밥도 먹었고 비록 앉아 쉬지는 못했어도 쉬긴 쉬었으니 출발해 봅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덕평봉(1621.9m)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축대까지 쌓았을 정도의 도로였는데 지금은 거의 흉물스러운 존재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평골 계곡이 멋있군요.
12:50
너른 공터가 있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1350고지를 지납니다.
아마 헬기장 용도일 것 같습니다.
13:11
덕평봉 앞에 있는 봉우리(1471m)입니다.
조망이 될 것 같지도 않고 다만 이렇게 상고대만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덕평봉(1521.9m)은 오르지 못하고 그 사면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갑니다.
13:26
갑자기 눈앞이 환하게 펼쳐지고 바로 선비샘입니다.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한 이곳은 벽소령대피소에서 관리를 잘 해 놓아 이렇게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13:33
드디어 멀리 영신봉과 촛대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니까 선비샘을 지나 얼마가지 않아 나타나는 전망대 부근에서 이렇게 조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멀리 낙남정맥 스카이라인도 그 위용을 자랑하는군요.
사면 왼쪽으로 들어서면 음지라 또 이런 하얀 세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13:45
가끔 나타나는 이런 이정표가 현재의 제 위치를 가늠케 하여 줄 뿐입니다.
13:53
이 나무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지나가던 다른 일행이 주는 곶감을 먹어 봅니다.
상주곶감이라고 하는데 맛이 보통이 아닙니다.
앉은 자리에서 사진기를 눌러봅니다.
14:01
그 자리를 뜨면 곧 작은 나무계단과 만나게 됩니다.
분재 정도의 작은 나무에도 이렇게 상고대가 확실하게 만들어졌군요.
참 귀엽습니다.
14:10
일곱선녀의 전설을 간직한 칠선봉에 도착합니다.
전망이 확실한 이곳에는 산객들이 많이 쉬고 계십니다.
좋은 경치를 조망하기엔 이곳보다 더 좋은 곳도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진행 방향 정면으로 영신봉이 보이고 그 뒤로 촛대봉이 보입니다.
영신봉 왼쪽으로는 삼신봉이 보이고 더 왼쪽으로는 중턱에 성냥갑 같은 것이 보이는데 바로 장터목 대피소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그 뒤의 제석봉이 나타나겠지요.
아!
아쉽게도 우리의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있습니다.
그 뒤의 중봉도 마찬가지이고요.
해가 드는 쪽은 눈이 많이 없어졌는데 천왕봉 스카이라인만큼은 아직도 흰색입니다.
다시 한 번 영신봉 주릉을 감상합니다.
자,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풍경도 많이 감상하였으니 또 갈 길을 재촉합니다.
14:27
촛대바위인가요?
하여간 뭉툭하게 서 있는 바위를 지납니다.
여전히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의 지리산입니다.
가끔씩 이렇게 산죽밭도 지나게 됩니다.
14:47
이제 세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숙소가 세석이라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한껏 여유를 부렸는데 아직도 시간이 널널하군요.
14:50
제가 지리산 주릉 종주 구간 중 제일 무서워하는 구간이 드디어 나타났군요.
이 구간에 나무계단이 설치되기 전에는 정말이지 공포의 구간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즉 이 구간을 타고 올라가느라 겨울에는 장갑이 젖어 손을 호호 불어가며 가야 하였고 비가 오는 날이면 절벽을 타고 오르느라 온몸이 흙투성이가 되었잖습니까.
그것을 175개의 계단으로 이렇게 마무리를 해 놓았지만 그 경사도로 인해 마찬가지로 고역입니다.
자, 올라 보겠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눈요기 깜이라도 있으니 고역이라는 단어가 그만큼 상쇄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175개 확인하셨지요.
아직도 천왕봉 주위를 구름이 싸고 있고 그 아래로 장터목대피소가 더 가깝게 눈에 들어옵니다.
소로를 오릅니다.
너무나 앞만 보고 달려왔군요.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이것이 지리의 주릉입니다.
백무동 인근 마을의 정경입니다.
15:03
기억에 납니다.
저 녀석이 보인다는 것은 바로 뒤가 영신봉 자락이라는 이야기고 이제 오늘의 종착역인 세석에 다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15:15
영신봉 이정표입니다.
여기서부터 갈라지는 낙남정맥은 경상남도 땅의 수려한 봉우리들을 두루 거치고 동어신산을 지나 낙동강 하구의 고암나루터에 이르는 232km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내년 말 정도에는 저도 낙남정맥을 계획하고 있어 자세히 한 번 더 보아 둡니다.
이 보기 싫은 국공파의 표지판!
낙남을 바라봅니다.
뒤로는 영신봉 정상이 코발트색 하늘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 세석고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세석평전(1600m) 뒤로 촛대봉이 보입니다.
세석대피소도 보이고...
에전에는 매년 5월 말경이면 이곳은 철쭉제 때문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든 산객들이 텐트를 치고 그 작은 대피소에 북새통....
요새는 어쩐지 모르겠습니다.
세석의 철쭉꽃에는 애틋한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자식 없는 부부가 반달곰의 꾐에 빠져 산신령의 금기를 어기고 영신봉 음양수를 마셨다가 남편과 헤어져 산신령이 내린 벌로 철쭉꽃을 가꾸게 되어 그 손가락에서 난 피가 이런 예쁜 지금의 이런 철쭉밭이 조성되게 되었다고 하는.....
설마하니 산신령님께서 그런 벌을 내리셨겠습니까.
15:26
세석에 도착함으로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예전의 대피소는 지금 취사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대피소는 오후 5시부터 자리 배정을 합니다.
모포는 1인 당 두 장을 대여해 주는데 난방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자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주위의 파트너를 잘 만나야 소음으로부터 해방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으실 겁니다.
준비해 가지고 간 불고기를 곁들여 소주를 한 잔 합니다.
그리고 다 아시지요.
쓰레기는 다 자신의 손으로 수거해 가지고 내려와야 합니다.
붉어진 얼굴이 약간의 취기를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일찍 들어가 남보다 빨리 밤에 드는 것이 상책입니다.
오늘 산행은 약 23km구간을 11시간 정도 걸려서 왔으니 그리 늦은 것도 아니군요.
아점 시간 1시간을 빼면 10시간 정도 걸렸으니 겨울 눈길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습니다.
중산리까지 오후 2시까지 도착하면 되므로 실컷 게으름을 피우려 하여 보지만 옆에서 주무시는 분들이 가만 놔두지를 않는군요.
새벽 두 시부터 부지런을 떠시는 분들 즉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떠나시는 분들이 무시로 일어나기 때문에 계속 부산스럽습니다.
저도 하는 수없이 4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로비로 내온 다음 샘터로 가서 물을 떠 라면을 끓여 식은 햇반을 말아 먹고 짐정리를 끝내니 05:30입니다.
쓰레기로 인해 배낭의 공간이 부족하여 개스는 뒷사람들을 위하여 대피소 나눔터에 두고 출발을 합니다.
05:52
말 그대로 잔돌인 세석(細石)을 떠나 촛대봉을 향합니다.
천왕봉에서의 일출을 어렵고 장터목 정도에서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왼쪽으로 가면 한신계곡을 통하여 백무동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데에는 최단 코스이지요.
백 명의 무당이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인 백무동.
아름다운 동네임을 기억합니다.
요즘은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지만 발입니다.
자 슬슬 출발합니다.
새벽의 찬 공기가 몸속에 퍼지지만 그만큼 신선하기 때문에 목만 두르고 갑니다.
거의 돌바닥인 촛대봉에 오르는 길은 아이젠이 필요 없는 길이기도 합니다.
06:09
촛대봉 고개에 섭니다.
날이 밝을 때 보던 촛대봉은 지리산 주릉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임을 어제 실컷 보아서 잘 알고 있습니다.
세석평전에서 낮에는 철쭉꽃을 가꾸던 연진처자가 밤에는 이 촛대봉에 촛불을 켜 놓고 산신령께 자신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를 올리던 곳이라 합니다.
이곳부터 장터목까지는 이런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길이 여러 곳 있지만 이런 눈이 많은 겨울에는 아이젠과 스틱만 있으면 로프를 잡을 필요도 없이 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걱정이 없습니다.
06:22
벌써 1.4km나 왔는데 아직도 날이 새려면 멀었습니다.
06:43
이제 조금 밝아지는 것 같군요.
멀리 지평선으로 붉은 기운이 보입니다.
이런 철로 된 계단에서는 아이젠 뒷발이 홈 사이로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연하봉(1651.9m) 연봉의 모습입니다.
아까보다 붉은 기운이 더 짙습니다.
주위의 기암괴석들을 육안으로는 관찰이 되는데 파인더 안으로 들어오기에는 아직 광선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멀리 제석봉과 천왕봉이 어둠 속으로 들어옵니다.
거림방향으로 조망을 해 봅니다.
산행기를 보면 항상 나오는 외롭게 홀로 서 있는 고사목을 지납니다.
연하봉을 돌아 봅니다.
07:22
장터목 목전에서 일출을 봅니다.
나름대로 고사목을 옆에 두고 구도에 신경을 써보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07:35
칼바람이 불고 있는 장터목산장에 도착합니다.
천왕봉 남쪽의 시천 주민과 북쪽의 마천 주민들이 매년 봄가을 이곳에서 물물교환을 했다는 곳입니다.
바람이 너무 강해 서 있기조차 불편하여 제대로 된 사진 촬영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07:53
취사장에서 몸을 녹이고 장비를 정비하다 천왕봉을 향해 자리를 뜹니다.
우선 계단부터 오르기 시작하여야 합니다.
오른쪽으로는 중산리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군요.
이 아래에서 식수도 구하여야 하는데 이 칼바위골로 내려가야 하는 길은 정말로 지루한 계곡이므로 이 길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단 시간에 중산리로 도착할 수 있다는 이점은 있으나 그 지루함으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대단한 고산준령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습니다.
연하봉 일대도 그림 같지 않습니까.
제석봉을 오르는 길에 지리의 주릉을 돌아봅니다.
08:16
제석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 데크에서 제석봉 정상과 지리 주릉을 조망합니다.
무자비한 도벌로 그토록 웅장했던 원시림이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는 안타까운 제석봉을 지납니다.
천왕봉이 코앞에 있습니다.
제석봉을 통과하면서 고사목과 기암들을 봅니다.
이런 조망이 산객들의 피로를 싹 가시게 하여줍니다.
아! 이 분입니다.
NO CABLE CAR!
홀로 중산리~천왕봉 케이블카 설치 반대운동을 하고 계신 분입니다.
오늘도 지리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작은 펼침막을 배낭 뒤에 매고 무언의 시위를 하고 계십니다.
글쎄요.
중산리 주민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고 하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케이블카 설치로 인하여 환경파괴는 차치하고 과연 그 개발이익을 동네 사람들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일 것입니다.
서울의 자본이 그것들을 다 잠식하여 그분들은 얼마의 초기 이득금만 가지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산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산을 다니지 않는 분들이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가만 놔두십시오.
그게 후손들을 위하는 길 아닙니까.
08:26
뽀드득 눈을 밟으며 열심히 오릅니다.
바람이 너무 셉니다.
아!
그런데 이게 뭡니까.
덕유가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남덕유에서 지리 천왕봉을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깝게 덕유를 볼 수 있다니!!!
보이시죠.
구름위로 붕 떠 있는 장수덕유와 남덕유가...
조금 당겨보겠습니다.
그러면 저 뒤가 대간마루금인 수정봉 능선 맞습니까.
중봉도 눈앞입니다.
흥분이 되는군요.
08:40
통천문을 지납니다.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문은 천왕봉에 이르는 마지막 관문으로 부정한 자는 이곳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 같은데 저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제 아무리 신선이라도 지리산에서는 이 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하늘에 절대 오르지 못하였다고 하니 저도 이곳을 지나면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힘들이지 않고 오릅니다.
08:53
칠선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엄격하게 통제가 되어 미리 예약을 한 사람들만 인솔자들과 함께 통행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지막 남은 지리의 자연 보고이기도 한 곳입니다.
약6시간 정도가 걸리는 이곳은 다른 계곡과 달리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지루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하산을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지리의 주봉이 바로 눈앞입니다.
08:55
드디어 천왕봉 정상입니다.
원래 이곳에는 성모(聖母)라는 여신이 살고 있었는데, 그 분은 지금 중산리의 천왕사하는 작은 암자에서 살고 계십니다.
대간 구간 상에 있는 운봉고원에서 이성계에게 대패한 왜구들이 도망을 가다 성모석상을 두 동강 낸 것을 주민들이 보수하여 잘 모셨던 것을 일제 강점기 때에는 일본인들이 또 한 번 해코지를 하였고, 1972년에는 모 종교인들에 의해 훼손된 것을 1986년 한 스님이 이것을 찾아내 지금은 천왕사에 모시고 있는 것입니다.
참으로 애환도 많았습니다.
장터목에서의 휴식시간을 제외하면 약 2시간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지리 주릉을 조망합니다.
덕유도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중봉도 눈이 많이 있군요.
중봉에는 항상 작품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작가들이 자주 눈에 띄는 곳입니다.
원자폭탄이 터진 것 같습니다.
버섯모양의 구름이 피어오르니 말입니다.
당겨 봅니다.
09:09
정상에서의 감격적인 시간을 마무리하고 그만 하산하여야 하겠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우선 계단부터 밟아야 합니다.
09:19
돌길을 번갈아 가며 내려오면 남강의 발원지인 천왕샘입니다.
천왕봉을 올려 쳐다봅니다.
사람들이 서 있군요.
09:35
개선문을 지납니다.
힘들게 올라오신 산님들이 쉬고 계십니다.
중산리의 정경입니다.
하산길은 이렇게 거의 돌길입니다.
10:14
법계사에 도착합니다.
해인사의 말사인 법계사는 남한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절이라고 합니다.
샘물은 안내문처럼 얼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로터리 산장 앞에는 산행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자연학습원 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으나 정석대로 칼바위 길을 택합니다.
칼바위 길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헬기장이 나옵니다.
법계사와 천왕봉을 조망해 봅니다.
거림 쪽은 여전합니다.
계속 돌길입니다.
산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오고 있습니다.
10:41
망바위에 도착합니다.
망바위라서 별게 아니라 그저 큰 바위덩어리 하나가 있는데 그것을 망바위라고 합니다.
내려가는 사람들은 가볍게 내려가는데 올라오는 분들은 몹시도 힘들어 합니다.
11:13
830고지에 위치한 이른바 칼바위 삼거리입니다.
왼쪽으로 오르면 장터목대피소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지금 제가 내려온 로타리대피소를 거쳐 천왕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11:20
이것이 칼바위입니다.
왼쪽에 작은 바위가 하나 더 있으면 완전히 山자가 되는 형상입니다.
오른쪽에는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 이 길은 참으로 지루한 길입니다.
그러니 장터목에서 직접 내려오시는 분들은 얼마나 지루했었겠습니까.
11:42
재난안전관리반 건물을 지나면 바로 다리가 나옵니다.
11:47
목적지인 중산리 정류장에 도착함으로서 오늘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
오늘 운행 거리는 10.5km, 소요시간은 휴식시간 포함 5시간 55분 걸렸군요.
그러니 이틀 동안 도상 거리 33.2km에 16시간 55분이 소요되었는데 점심시간 1시간을 제하면 15시간 55분 정도 걸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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