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리에 오래 머물러 있었습니다.
집중력이 남다른 것은 아니지만 저답지 않게 집중을 넘어 집착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후배들로부터 미뤄놓은 숙제를 하자는 요청을 받습니다.
설악의 화채능선에 들어 만경대도 보고 칠성대도 보며 궁금하기만 하다는 숙자바위를 보고는 토폭의 물줄기의 시원함도 보고싶다는 겁니다.
지리에 빠져 살고 있는 제게 설악은 사실 '외도'와 다름없습니다.
편협에서 벗어나기는 해야겠죠.
마침 8월 말로 예정되어 있던 친구들과의 설악행이 취소됩니다.
그 날로 숙제를 하기로 합니다.
이런 곳의 차편은 안내 산악회가 제격입니다.
신사산악회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8. 30. 23:20
잠실역 9번 출구.
일행들이 속속 몰려듭니다.
그런데 여기서 트레킹계의 전설 킬문형과 케이선배 그리고 하공 등을 만납니다.
이분들은 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갈 분들....
조금 늦게 버스가 도착합니다.
한계휴게소에서 30여 분을 머물면서 식사도 하고 산행준비도 마칩니다.
02:53
오색분소에 도착하며 장비를 챙기며 문이 열릴 시간을 기다립니다.
03:00가 조금 안 된 시간에 문이 열리고 산꾼들은 하나하나 설악의 품으로 빠져듭니다.
오늘 하루를 설악과 함께 즐기실 분들....
얼마나 행복들 하실까....
여느 등로와 달리 이 시간의 오색길은 그저 묵묵히 돌길을 걷다가 돌계단과 데크를 적당히 나누어 올라야 합니다.
아무것도 보일 리 없는 이 시간에 산꾼들로서는 딱히 할 일도 그리 많지 않으니,
03:42
순간순간 나타나는 시설물이나 특별한 지형지물로 예전의 기억만 반추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땀을 쏟으며 오릅니다,
가끔 보이는 이정목으로 남은 거리를 계산하고,
04:27
그러고는 그 거리와 일출 시간을 적당히 조절하면 됩니다.
미리 올라가야 춥기만 할 뿐....
05:37
날이 밝아오고...
바다 위로 부지런한 어부들의 배가 '극한작업'을 하고 있는 듯 불빛이 보입니다.
그 무렵 동해에 붉은 기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조급함에 걸음을 빨리하나 세차게 불어오는 찬바람이 온몸을 얼게 만드는군요.
8월 한파.
05:39
대청봉으로 오릅니다.
먼저 오랜만에 설악의 1등급 대삼각점(설악11)을 보고,
오랜만에 인증샷도 합니다.
그러고는 일출을 기다립니다.
준비성 없는 저는 그 흔한 쟈켓 하나 준비하지 않아 그저 오돌오돌 떨 뿐......
먼저 올라온 대원 한 분은 정상석 뒤에 숨어 사랑하는 딸에게 보내줄 동영상을 촬영하는데 몸은 이미 동사冬死 모드.
온몸이 얼어 있습니다.
몸을 흔드니 간신히 의식(?)만 살아 있을 뿐....
아!
그러나 무심한 설악의 이 시간 날씨는 구름이 많고 강한 북서풍......
순간순간 열어주기는 하지만 그걸 포착하기란 그리 쉬워보이질 않는군요.
그런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의 태양은 새로운 하루를 엽니다.
그 누군가의 염력이 작용했나요?
바람이 멈추고 구름이 없어지고...
그리고 오늘의 태양이 저 수평선 위로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순간의 탄성과 환호가,
침묵으로 바뀌면서 오늘 하루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오늘 진행할 화채능선.
좌측 공룡능선의 신선대와 중앙의 만경대 길과 만물상을 봅니다.
그나저나 조금 늦게 올라오는 두 분은 제대로 올라오시고 계신가?
추위에 떨고 있느니 화채능선 입구에 가서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05:57
정상보다는 낫지만 여기도 춥기는 매한가지....
오색천 건너 점봉산 주변도 마찬가지 상황.
06:10 마지막 대원들이 올라오고...
점봉산을 배경으로 포즈 한 번 취하고 본격적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소 입구에서 왼쪽으로 '철조망 통과'를 합니다.
그런 후 다시 우측 바위를 넘어 좌틀하여 화채능선을 타야 하는데.....
웬일일까?
마가 씨웠나?
안 하던 짓을 합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왼쪽 길로 든 겁니다.
2분 정도 내려가다 다시 돌아서 올라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가야 할 화채능선.
그리고 왼쪽의 공룡능선의 신선대.
07:08
화채를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 봅니다.
대청은 여전히 구름에 가려 있고.....
바람이 너무 드셉니다.
공룡능선.
공룡능선이란 곧 백두대간을 말하는 것이죠.
맨 뒤의 신선봉까지 일열로 섰습니다.
염주골....
양폭에서 죽음의 계곡의 물과 합수되나요?
대단한 위용.
이따 저 공룡의 우측면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진행하다 보니 이 부근이 금강초록 군락지입니다.
여유롭게 걷습니다.
대청과 우측 중청.
그리고 그 좌측의 관모능선.
08:30
공룡이 점점 자리를 잡습니다.
좌측 움푹파인 곳이 무너미고개로 저 고개가 이박사능선과 공룡능선을 잇는 백두대간 길입니다.
우측으로 칠형제봉 범봉, 왕관봉이보인느가 하면 1275봉과 나한봉도 확실합니다.
그곳을 당겨보니 그 뒤로 용아장성의 일부가 함께 따라오는군요.
08:45
바람을 피해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합니다.
그러고는 만경대 갈림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세서 가방을 메고 내려갔다 오기로 합니다.
만경대로 내려갑니다.
“형. 저게 화채능선이고 뾰족한 게 화채. 그 아래가 칠성봉, 집선봉 그리고 저 바위봉들은 뭐야? 저 우측은 천화대(天花臺)라고 했잖아.”
“그래. 지난 번 점봉산에서 남설악의 만경대를 얘기했지? 거기도 만물상이 있었고. 여기도 마찬가지야. 저 집선봉 일대를 만물상이라고 해. 금강산에서 따온 이름이지. 설악에는 세 개의 만경대가 있다고 했지? 외, 내설악 그리고 남설악의 것 등. 외설악의 만경대가 저 화채봉 조금 못 미친 1253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면 양폭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거기에 만경대가 있지. 거기서 보면 저 만물상이나 공룡의 천화대 등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어. 또 내설악의 만경대는 아까 마등령에서 오세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잖아? 그 길은 백담사로 내려가는 길인데 오세암에서 백담사로 가기 위하여 첫 번째 계곡을 건너 언덕을 오르자마자 왼쪽으로 ‘탐방로 아님’ 표지판이 있어. 그 뒤로 10여 분 정도 기어가다시피 올라가면 멋진 암봉이 나오지. 거기서 왼쪽으로는 오세암 전부를, 오른쪽으로 가서 보면 용아장성릉 전부와 서북능선을 한눈에 담을 수가 있지. 만경대란 그런 곳이야.”
- 졸저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 537쪽
좌측으로 대청봉을 올려다 보고.....
그 대청봉에서 무너미고개로 내려오는 능선 즉 이박사능선이 선명합니다.
중청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 우측으로 ‘출입금지’ 팻말을 본다. “이 길이 바로 희운각 대피소로 내려가는 대간길이야.” “아까 얘기한 곳이로군. 근데 지금 여긴 또 왜 막아 논 거야?” 사진은 화채라인에서 바라본 대청봉 인근의 모습이다. 가운데가 대청봉 그리고 그 우측이 소청봉이다. 소청 우측으로 흘러내리는 능선이 현재의 등로로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등산객들이 걷는 곳이다. 그리고 그 왼쪽. 사실은 저 대청에서 바로 흘러내리는 능선이 백두대간 길로 이른바 속칭 '이박사 능선'인데 지금은 폐쇄가 되었다. 그 입구가 지금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곳이다. 하는 수 없이 대간꾼들은 부득이 저 소청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희운각 대피소로 가면서 대피소 앞에서 부득이 물을 건너게 되는 것이다. 저 대간길인 이박사 라인 좌측의 골이 예전에는 '고요의 계곡'이라는 이름을 가졌었다. 그러던 것이 1969년 에베레스트 원정대가 동계훈련을 하다 눈사태로 10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로는 '죽음의 계곡'으로 바뀌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 다음 골짜기 그러니까 이 화채능선으로 줄기가 가지를 치면서 생기는 골짜기가 바로 염주골이다. 이 염주골에서 발원하는 물은 죽음의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에 합쳐져 천불동 계곡의 본류가 된다. 그러고는 저항령과 황철봉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들을 받아 쌍천이 되어 동해로 흘러들어가게 된다. 똑같이 대청봉에서 흘러내리는 물도 저 이박사능선 좌측으로 흘러가면 가야동계곡으로 흘러 북천이 된 다음 소양강이 되어 북한강을 이루고는 양수리에서 한강이 되어 서해 바다로 흘러들어가게끔 되어 있다. 그러니 한 끗 차이로 좌측으로 간 물방울 하나는 서해로 가고 우측으로 간 다른 물방울은 그 물방울과는 절대로 단 한 번의 만남도 없이 동해로 흘러들어가는 것이다. 이게 바로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기본 원리이고 그 기준이 바로 백두대간이다. 대간은 우리나라를 동서로 양분한다는 얘기를 바로 저 이박사능선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것을 이 설악에 대입시켜 본다면 그 대간 라인 즉 공룡능선을 중심으로 내설악과 외설악이 구분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청에서 저 이박사 능선으로 진행을 하여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 즉 백두대간길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반들반들하게 되었고 나무의 뿌리들은 다 들어날 정도였다. 그래서 공단은 자연휴식년제로 막아놨는데 이번 기간은 2017. 2. 28.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또 연장하였을 것이니 사실 언제 열릴지 기약이 없는 실정이다. -졸저 전게서 519쪽 이하
신선대.
칠형제봉과 범봉.
범봉과 왕관봉을 당겨보고....
화채봉을 올려다 보고.....
가리키는 곳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칠선폭포?
늘 건폭이었는데 오늘은 물을 볼 수 있군요.
우측 칠선골.
앞에 불뚝하게 서 있는 '막내바위'.
그 뒤로 울산바위.
만물상.
백두산의 지하산림?
화채봉.
대청봉.
좌측이 염주골.
그 우측이 고요의 계곡이었던 죽음의 계곡.
그 옆 라인이 이박사능선으로 백두대간길.
그 우측이 가야동계곡의 물의 원천이 되는 곳.
그 물은 희운각대피소로 흘러갈 것입니다.
좌측 앞라인이 천화대 라인.
그 뒤가 마등봉에서 흘러내리는 라인.
그 뒤가 백두대간 황철봉에서 흘러내리는 라인으로 곧 설악태극종주길이 울산바위로 이어집니다.
사실 울산바위의 옛 이름은 천후산(天吼山)이었다. 대동여지도에도 천후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바람이 세게 불면 바위에 부딪쳐 소용돌이를 치면서 마치 하늘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니 울음(鳴)산이 울산이 되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중요한 이름이 이산(籬山)인데 생김새가 울타리(籬)를 쳐놓은 것 같다고 ‘울타리 籬’를 썼던 것이다. 실제로 울산바위는 아래서 보건 혹은 위에서 보건 바위로 둘러친 큰 울타리 같이 보이기는 한다. 이런 이유로 생긴 울산바위가 지역이름인 울산(蔚山)으로 와전되어 설명되기도 한다.
- 졸저 전게서 540쪽
그리고 그 뒤가 화암사가 있는신선암으로 흘러내리는 백두대간 석봉라인.
그 뒤의 신선봉까지도 보이죠?
좌측 아래는 귀면암 같이 이상야릇하게 생긴 바위가 솟아 있고.
마치 절에 았는 사천왕 같이도 보입니다.
고양이 머리를 한 바위도 있고....
09:37
양폭으로 내려가 버릴까?
이제 그만 돌아가죠.
다행히 만경대에 머무는 동안 바람이 없었습니다.
오던 길을 되돌아 나갑니다.
삼거리에서 내려온 지 52분 만입니다.
원위치하여 화채를 향합니다.
10:35
화채봉 바로 아래에 있는 삼거리.
우측으로 가면 피골우능선으로 붙게 되고 그 길은 곧 양양군과 속초시의 시계가 됩니다.
10:46
삼각김밥 바위가 있는 화채봉입니다.
좌측으로 관모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왼쪽 끝이 관모산877.4m.
대청의 화채능선이 이쪽으로 흘러오고....
대청과 중청 그리고 소청.
소청 우측이 귀청 그리고 그 앞이 용아장성능선.
그 우측에 안산이 우뚝하고 이 앞이 공룡의 신선대.
공룡.
이래서 공룡을 보려면 화채로 가라는 것입니다.
우측 뒤가 황철봉 라인.
그 뒤가 석봉과 신선봉.
그리고 그 좌측에 향로봉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구름에 가린 금강산.
지난 번에는 금강산을 봤었는데.....
정말 아름답습니다.
곧 진행할 칠선봉 라인과 칠성대 그리고 우측의 숙자바위까지 보이는군요.
중앙에 흰범이 웅크리고 있는 듯한 달마봉631.9m 뒤로 얼마전 발생한 화재현장이 보이고....
그 달마봉 우측의 설악태극능선길.
그리고 그 앞의 씽천.
바로 앞이 피골좌능선으로 이따 이 길로 하산을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피골좌능선과 이 화채봉 우측이 피골우능선이니 그 가운데 골이 바로 피골인 것이죠.
공룡을 보고....
11:11
칠성봉으로 향하는 능선.
우측으로 피골좌능선으로 갈리는 모습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그러니 그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이 바로 토왕성폭포의 시원이 되니 이 골이 바로 토골입니다.
그 골로 노적봉726.3m이 살짝 고개를 들이밀고...
그리고 달마봉은 아무리 봐도 백호봉白虎峰 혹은 백범봉으로 불러야 할 듯....
모두들 그 말에 동의를 합니다.
자리를 뜹니다.
화채에만 25분이나 머물렀군요.
이러면 안 되는데...
시간이 모자랄 것 같습니다.
길이 좀 어렵습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해산굴을 통과하고....
11:39
피골좌능선 삼거리로 특히 화채삼거리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사진을 놓쳐 예전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여기서 세 분은 부상을 이유로 바로 좌능선을 타고 진행하고 5명은 칠성봉 ~ 숙자바위 ~ 토왕폭 상부를 거쳐 파골좌능선 접속 구간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약 1시간 30분 정도 차이가 나리라 개산합니다.
칠성봉을 향하면서 아쉬움에......
중앙 좌측의 만경대와 그에 이르는 능선을 보고.....
마치 성벽같습니다.
좌측 화채봉.
대청과 중청.
백두대간의 공룡.
이 앞이 외설악.
그리고 그 너머가 내설악.
12:09
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상의 칠성봉을 지나고....
12:16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
칠성대로 향합니다.
드디어 권금성과 그 우측의 안락암이 보이고....
집선봉875.2m과 좌측의 천불동 계곡 넘어 금강굴 일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12:22
권금성으로 내려가는 길.
911.6봉에 집선봉.
그리고 권금성까지,.....
12:24
이걸 칠성대라고 부르죠.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조금 전 지나온 별 의미가 없는 봉우리가 칠성봉이라고 되어 있으니.....
여기서 숙자바위로 가는 길은 이 칠성대를 우측으로 사면치기 하여 우회하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좌측의 권금성에 노출되어 있어 자칫하면 공단지원들의 호각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잽싸게 오릅니다.
12:32
숙자바위라는 이름을 얻게된 이유.
그 바위 끝으로 갑니다.
12:33
우측 노적봉과 중앙의 달마봉.
그리고 좌측의 울산바위.
달마봉 우측 뒤로 화마의 흔적이 흉측하게 보입니다.
노적봉과 우측의 은벽길 등 일군의 바위 군상이 눈에 들어오고.....
12:45
바이 봉 두어 개를 지납니다.
쌍천이 바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우측의 피골좌능선.
잠시 후에는 토왕성폭포 상단을 본 다음 저 끝까지 올라가야 하죠.
아!
은벽銀壁.
노적봉과 선녀봉 등의 절벽이 햇살에 은빛으로 빛나는 벽이라 하여 붙여진 이르 은벽.
그 좌측에....
'별따소' 즉 별을 따는 소년이라는 이름의 바위도 보이고....
상당한 암벽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옵니다.
역시 신발은 캠프라인입니다.
비브람창이었으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을 겁니다.
13:10
그러고는 토왕성 폭포 상단부입니다.
이 아래로 물은 떨어지면서 토왕성 폭포라는 이름을 갖게되는 것이죠.
15분 정도 쉬면서 간식을 먹습니다.
노적봉과 달마봉이 아주 가깝게 보이는군요.
권금성과 안락암安樂庵 그리고 울산바위.
13:53
다시 피골좌능선에 접속합니다.
이 사진도 놓쳐 예전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후미가 오는 것을 화인하고 좌틀합니다.
14:23
864.1봉에서는 좌틀하여야 함에 유의하고....
지난 번에는 여기서 직진하는 바람에 피골을 걷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14:42
지나는 길에 675.5봉에서는 4등급 삼각점(속초424)을 확인합니다.
곧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예정 같습니다.
15:03
444.8봉은 좌측으로 사면치기를 하여 통과합니다.
좌틀하고....
15:14
326.6봉의 4등급삼각점은(속초422) 숲속에 숨어 있고.....
하산길이 가까워 오는데 카메라 두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를 피하여 우회를 하다보니,
15:36
팬션 옆으로 떨어집니다.
원래 이 길로 나왔어야 했는데....
15:45
하산을 종료합니다.
황홀한 모습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뭔가 허전함 느낌을 감출 수 없군요.
누군가를 설악에 두고온 느낌....
여기서 예전에 지맥을 함께 하던 '백두사랑산악회'의 신경호님을 만나고....
케이선배님과 하공도 모습을 들러내고...
칼문형님은 차 떠나기 바로 전에....
모두들 안전하게 C지구로 귀환하였습니다.
귀경하는 길은 다행히 막히지 않고.....
강변역에 도착하여 치맥으로 간단하게 뒤풀이를 하고....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주는 지리로 들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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