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

비슬산의 진달래..... 그런데 왜 비슬산일까?

 

 

요즘 너무 게을러진 느낌입니다.

주중에 어디라도 한 번 다녀와야 할 텐데..... 

가까운 강화도에라도 가서 진달래나 보고 오려고 했는데 그것도 펑크가 나고....

그런데 갑자기 웬 진달래?

2주 전 '한마음산악회'에서 낙남정맥의 천주산에 원정 산행을 가서는 진달래 구경을 실컷 하고 왔던데....

가만있자....

그렇다면 진달래에 관한 한 우리나라 최고의 군락지를 자랑하는 비슬산은 아직도 진달래가 남아 있나?

인터넷을 뒤져 봅니다.

지금이 한창이로군요.

마침 반더룽 산악회에서 이번 수요일에 비슬산을 간다고 하는군요.

그럼 거기나 갔다 올까?

거기 가본 지가 벌써 언제냐?

10년은 훌쩍 넘었지 싶은데......

 

2024. 04. 17. 06:50

사당동 1번 출구로 나갑니다.

오늘이 수요일 평일이다 보니 참석하신 분들은 거의 팀이 아닌 홀로산행을 오신 분들이시군요.

산을 좀 아시는 분들이라는 얘기겠죠.

정시에 출발한 사당을 출발한 신동아관광버스(3476호)는 양재, 죽전, 신갈 등을 거쳐,

옥산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는,

바로 유가사 주차장까지 내달립니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소재 유가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10:57.

대장님께서 16:50까지 하산지점으로 오라고 하는군요.

6시간이나?

그럼 시간이 너무 여유로운 거 아닌가?

오늘 여유롭게 산에서 놀다 오면 되겠군요.

오늘의 주봉 천왕봉을 올려다보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도 #1

주차장을 나와 유가사 일주문을 지납니다.

우측으로 너덜겅을 봅니다.

이 비슬산에 이런 너덜이 많은 것을 보면 예전 빙하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풍화작용에 시달렸던 곳이라 짐작을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유가사를 향해 오르다가,

다리를 건너,

우측에 유가사를 두고 우리는 직진을 합니다.

이정목을 보면 우틀하여 유가사로 들어갈 경우 천왕봉 정상까지는 3.5km, 대견사까지는 4.15km가 된다는군요.

개념도 #1

위 개념도를 보면,

지금 있는 곳이 '가'의 곳인 이정표 자리이고 여기서 유가사를 지나 수성골로 오르다 우틀하여 '다'의 곳으로 가면 '대견사'로 이어지고, '나'의 곳으로 가면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으로 간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개념도를 보면 비슬산(대견봉)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대견사 옆의 1035.4봉이 있는 것을 보면 그 봉을 대견봉으로 부르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차도를 따라 오르다,

수도암 이정표에서 우틀을 합니다.

좌측으로 수도암을 두고 계속 오르면,

지도 #1의 '가'의 곳에 이릅니다.

11:24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들어서면,

이제부터는 계속 오르막입니다.

이정목에 나온 거리로는 비슬산의 정상인 천왕봉까지는 2.3km인데 이 거리를 묵묵히 그냥 걷기만 하면 됩니다.

안전시설도 잘 되어 있고.....

도성암 빠지는 길도 지나고.....

지도 #1의 '나'의 곳입니다.

이 우측이 711.8봉에서 올라오는 길로 내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죠.

땀 좀 흘리면서 오르는데 두 아가씨가 타박타박 걸어 오르는데 보통 기량이 아니군요.

"남자친구들과 같이 산에 오르지 말라."라고 조언을 해줍니다.

저 정도의 여자친구와 함께 오를 수 있을 젊은 남자들 거의 없을 거 같습니다.

1054봉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달성군 가창면을 만납니다.

이제부터는 유가면과 가창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그러고는 1054봉입니다.

이 1054봉이 아주 의미 있는 봉우리입니다. 좀 복잡하긴 하지만 산줄기 얘기 한번 해볼까요?

백두대간이니 정맥이니 지맥에 관한 얘기는 들어보셨나요?

우리나라 산줄기 얘기입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백두대간이란 대륙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의 관문이 되는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두류산이라 불렸던 지리산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 1630.1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원래는 白頭幹이라 칭해야 할 것을 우리나라의 모든 산과 모든 강의 원천이 되는 유일한 줄기이기에 大를 붙여 백두대간이라 이름하게 된 것이죠.

한강, 낙동강, 오십천 등 세 개의 물줄기가 나뉘는 삼수령

 

한편 이렇게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진행하는 백두대간이 1172.8km 지점에 있는 매봉산 삼수령에 이르러 남쪽으로 가지를 하나 내게 되는데 그 줄기가 바로 낙동정맥입니다.

이때 그 줄기들 사이로 서쪽으로는 한강, 동쪽으로는 삼척오십천 그리고 남쪽으로는 낙동강이 발원하게 되는데 이 줄기가 낙동강의 좌측 즉 동쪽에 있는 줄기이기 때문에 낙동정맥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산경표는 이렇게 산줄기의 계급을 대간 》 정맥까지를 구분하였습니다.
즉 山經表에서는 정맥을 백두대간에서 가지를 친 줄기 중 우리나라 10대강 가령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예성강, 임진강,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 두만강 등과 관련한 산줄기를 13개로 확정하고 그 이름을 정맥正脈이라 이름하고 다만 두만강으로 가는 줄기는 정간正幹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확정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산경표와 관련한 산줄기 개념이 고또 분지로 등 일본지질학자와 지리학자에 의해 산맥개념으로 바뀌어 지리교과서에서 배우게 된 경위 등 복잡한 애용은 여기서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길이 생략하기로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우리나라 지리학에 있어서 산줄기 개념은 우리나라 산줄기의 족보라 할 이 산경표에 착안하여 2004년 박성태 선생은 신산경표라는 책을 통하여 이 산줄기를 지맥에 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였습니다. 


지맥이라는 계급이 붙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즉 ①‘산줄기 요건’으로 백두대간이나 정맥 그리고 자신보다 상위 등급의 지맥에서 가지를 친 줄기여야 한다. 그리고 ②‘물줄기 요건’으로 그 줄기가 가지 칠 때 그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와 자신보다 상위등급의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합수점형)여야 하며, ③마지막으로 ‘산줄기의 길이 요건’으로 그 도상거리가 30km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들이다.
다만 ②요건의 경우 산줄기를 조금 더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특별한 경우에는 예외를 두는 바, 가령 관련된 물줄기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울타리형)이나 반도의 모양새를 가진 땅에서 호수나 강 혹은 바다 등으로 진행하는 산줄기(㉰산줄기형)의 경우 등이 그것이다.
즉 정리하자면 ㉮합수점형, ㉯울타리형, ㉰산줄기형 등 세 가지가 유형에 해당되어야 한다.

- 졸저 '현오와 걷는 지리산' 405쪽

사룡산 정상

 

그 낙동정맥이 몰운대를 향하여 남진을 하다 276.5km에 이르러 사룡산을 만나면서 서쪽으로 가지를 하나 칠 때 낙동정맥과 그 가지줄기 사이에서 밀양강이 발원하게 됩니다.

그 밀양강은 후에 낙동강에 흡수되게 되는데, 그 낙동강과 밀양강의 합수점에서 이 가지줄기도 그 맥을 다하게 되는바, 그  도상거리 141km가 되는 줄기의 이름을 그 강의 이름을 따서 밀양지맥이라 부릅니다.

다만 산줄기를 중시하는 신산경표에서는 그 줄기에서 가장 유명하고 높은 봉우리의 이름을 따서 비슬지맥이라 부르죠.

그런데 이 밀양지맥이 지도 #1의 '라'의 지점 즉  76.0km 지점에 이르러 북쪽으로 다시 가지 줄기를 하나 내어놓게 되는데 이 줄기가 금호강과 낙동강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게 되는데 그 줄기가 34km가 되는 고로 지맥이라는 이름을 부여하게 되니 그 산줄기의 이름이 금호남지맥이 되게 됩니다.

금호강의 남쪽에서 맥을 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는 합수점 형의 지맥과는 달리 울타리 형으로 분류되는데 자세한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복잡하죠?

관심 있으시면 길게 읽으시고 아니면 그냥 패스하십시오.

멀리 비슬산 정상이 보입니다.

우리는 이 1054봉에서 금호남지맥을 만나게 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비슬산의 천왕봉.

물론 이 일대가 비슬산이고 저 봉우리는 특히 천왕봉으로 부르나 본데 예전에는 그저 저 봉우리를 특정하여 비슬산으로 불렀고 지금도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저 봉우리를 비슬산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올라온 유가사 방향......

12:42

비슬산 정상으로 오릅니다.

정상에는 1등급 대삼각점(청도 11)이 있고, 

아마 이 뒤에 1908년경 대한제국의 탁지붕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또 있었나 본데 아쉽게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남한산성의 수어장대에 가면 거기도 탁지부에서 설치한 삼각점이 있었는데......

인증숏을 하시는 분들.......

그런데 이 비슬산의 지명 유래를 생각해 봅니다;

이 비슬산 (琵瑟山."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이라는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비슬이란 말이 인도의 범어의 발음 그대로 음으로 표기한 것이라고도 하며,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그럴까요?

설說이 분분하다는 것은 그 어느 것도 맞는 게 없다는 얘기에 다름 아닙니다.

생각건대 우리나라 옛말에 '낭떠러지' 또는 '비탈진 땅'을 말할 때 '별ㅎ' 또는 '벼로'라는 말을 썼다고 합니다.

또 이들과 함께 쓰인 말이 '빗'이라는 말이었다고 하죠.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빗나가다', '비슷하다', '빗금', '비스듬히', '빗장', 비뚤다(歪)' 정도가 그 예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들 '별ㅎ' 또는 '벼로', '빗' 등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리고 지역에 따라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다가 '비루', '벼리', '벼루', '베리', 비락'. 베틀'  등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그것을 한자로 쓰다 보니 '별星'이나 '벼루硯'으로 바꿔 쓰기도 했고 지금은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변했습니다.

그러니 베틀바위니, 베틀산도 다 여기서 비롯된 말이고 빗고개나 빛고개 하다못해 벼루말이라는 괴산의 한 동네도 별星 + 마을村이 별마을- 벼루말로 변한 이름이라는 것이죠.

덕산에 있는 입덕문

 

둘레길은 우회전하여 인도를 따라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만 외도를 해야겠다. 중요한 공붓거리를 놓치기 아쉬워서이다. 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덕산교를 지나 지리태극종주의 끝이자 시작인 시무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면 ‘곡점13km, 시천4km’의 교통 표지판 좌측으로 수준점(105.6m, 점의 번호01-00-31-02) 옆에 ‘입덕문入德門’이라는 각자가 새겨진 표지석이 보인다.

 

예전에는 덕천벼리德川遷라 하여 좁은 석문이 있었던 곳이라 한다. 일반 백성들은 이곳을 두류산 온갖 골짜기로 드나들 수 있는 입구로 여겼겠지만 남명을 흠모하는 선비들은 스승의 체취가 남아 있는 덕산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여겨 몸가짐을 새롭게 하는 곳이었으리라. 그 좌측 덕천강을 따라 덕산 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너른 반석은 남명 선생이 처음 덕산동을 찾았을 때 지리산 대문 격인 이곳에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갓끈을 씻었다는 탁영대濯纓臺와 제자들과 시를 나누던 곳인 덕암德巖 등이 옛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일제강점기 시절인 1930년 경 도로공사를 하면서 자연석문인 입덕문은 없어졌다. 이를 1960년경 후학들에 의해 결성된 ‘입덕문보승계入德門保承契’의 계원들이 도로변에 세워놓았던 ‘入德門’이라 새겨진 표지석을 1982년 확장공사를 하면서 안쪽으로 다시 옮겼는데 이런 내용을 담은 ‘입덕문기’도 함께 세워져 있다.

 

* 덕천의 골짜기 물은 두 산의 협곡 사이를 빠져나간다. 시내를 따라 5~6리를 가다 보면 돌을 깎아놓기도 하고 흙을 붙여 놓기도 하면서 겨우 통행할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덕천벼리라 한다. 도구 陶丘 이제신李濟臣(1510~1582)이 바위 면에 '입덕문入德門' 세 글자를 새겨 놓았으니 덕산으로 들어가는 자는 모두 이 길을 말미암기 때문이다 - 김선신, 두류전지

 

* ‘비리’, ‘벼리’란 ‘벼루’의 변형된 옛 말이다. 강이나 바다의 벼랑을 얘기하는데 문경새재의 토끼비리가 가장 유명하다.

 

* '덕천천'의 遷은 '옮기다'라는 뜻이지만 고려 이후 조선시대의 여러 문헌을 보면 '벼랑'을 뜻하는 글자로 많이 쓰였는데 특히 물가에 있는 절벽길을 뜻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관련 글이 나오는데 이로 보아 중세국어에서는 遷이 '벼로', '별ㅎ'로 쓰였음은 위 옛글들을 봐도 알 수 있겠다.

 

- 졸저 전게서 189쪽

 

그러니 이곳 비슬산도 결국 '빗산'으로 불리다가 이를 한자화하면서 좀 더 예쁜 이름으로 쓰다 보니 비슬산으로 변하게 된 것에 다름 아닙니다.

원래 소슬산所瑟山이라 불렸던 이 산은 한자 뜻과는 무관하게 그저 우리말 '솟아 있는 산'이라는 뜻일 뿐인 것입니다.

진달래 보러 가야죠.

좌측 조화봉에서 우측 대견봉까지 진분홍색이 도는 게 바로 거기가 진달래군락지임을 알려줍니다.

우측으로는 관기봉까지 이어지고.....

관기봉으로 하산을 하여야 하나?

시간이 어떨까 모르겠습니다.

이 비슬산 정상 좌측은 바위로 된 낭떠러지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그렇게 많은 단어를 사용하지 많을 때에는 그저 '빗산' 즉 '솟은 산'이었다는 것이죠.

헬기장을 지나,

직진합니다.

우틀하면 '개념도 1'의 '나' 방향으로 하산하게 될 겁니다.

음....

멋지군요.

황사만 좀 아니었더라면.....

조화봉은 공사 중....

휴식처를 지나고,

여기서 밀양지맥을 만납니다.

곧 이곳이 금호남지맥이 밀양지맥에서 분기되는 지점이라는 것이죠.

그러니 지금부터 밀양지맥을 따라 걷습니다.

그러면서 대구 달성군 가창면을 버리고 이제부터는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을 만나면서 경상북도와 대구시의 도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지도 #2

잠시 뒤를 돌어봅니다.

좌측으로 심하게 경사진 모습이 보이시죠?

데크도 만나고....

말 그대로 꽃길을 걷습니다.

음.....

평전.....

지리산의 세석평전을 보는 듯합니다.

거기는 철쭉인데....

..........

오로지 여인천하!

13:31

우틀하면 전망대 가는 길......

나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직진!

사진들 많이 찍고 오세요.

...............

사진 찍다 볼일 다 보고.....

조회봉 가는 데크.

다리 같이 보입니다.

대견봉.....

진달래 사이로 난 길......

조화봉.

비슬산 천왕봉을 돌아보고....

1003.6봉.

1003.6봉과 천왕봉.

....................

아까 보았던 데크.

좌틀하여 조화봉으로......

조화봉에는 커다란 크레인으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견봉....

아쉬워서......

차도 갈림길.

관측소로 직진합니다.

우측으로 칼바위가 나오고....

이것도 다 그 옛날 빙하시대의 산물.....

새해 일출 보는 곳이군요.

정상석도 보고.....

가고자 하는 곳.

곧 밀양지맥 라인입니다.

중앙 뾰족한 곳이 관기봉 992.1m.

우측으로 주차장과 대견사를 봅니다.

대견사

주차장.

셔틀버스 티켓 안내방송을 마이크로 하느라 아주 시끄럽습니다.  

그나저나 이 지맥길은 쓰러진 나무 등으로 진행하기가 아주 버겁습니다.

하는 수 없이 차도로 내려옵니다.

개나리도 보면서 여유롭게 걷습니다.

968.7봉 통과.

14:36

저 988.5봉으로 올라 지맥길로 관기봉으로 거려했는데 2시간에 하산할 정도로 길이 괜찮을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밀양지맥은 저 너머로 진행이 되겠고.....

지도 #3

 

즉 생각 같아서는 관기봉으로 올라 '가'의 길로 하산을 하고 싶은데 과연 그 등로 사정이 어떨지 모르고 그 길을 택할 경우 시간 내에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니.....

할 수 없이 차도를 따라 하산하기로 합니다. 

내여오는 길에 좌측으로 전망대가 보이건만 거기 올라가서 대견사 주위를 조망도 하고 지도의 등고선을 보면 그쪽으로 하산하는 길도 있을 법한데.....

여기마저 포기합니다.

대견봉과 우측의 대견사, 주차장과 조화봉.

대견사를 당겨보고......

그러고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로 나옵니다.

대견사로 오르는 길

이 길로 오르면 비슬산 정상 그러니까 천왕봉까지 6km?

그런데 대견사까지는 겨우 2km?

 

내려오면서 너덜지대와,

휴양시설도 봅니다.

일연스님.....

소재사 일주문.

잠시 내부도 굴러보고....

장승도 보고....

금수암 갈림길....

그렇다면 전망대를 통해서도 내려올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게도 이 글을 쓰면서 관련자료를 찾아보니 관기봉에서 이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군요.

아깝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오릅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먹거리가 하나도 없군요.

번데기에 맥주 한 통으로 하산식에 갈음합니다.

대장님도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귀경길은 입장휴게소에 한 번 쉬고 바로 진행합니다.

'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345  (0) 2024.04.21
차귀도111  (0) 2024.04.21
10년만에 들른 원적산  (1) 2024.04.09
관악산 11국기봉 돌기  (0) 2023.10.04
수락산과 장어  (0)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