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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낙동정맥(2011.11.12.~2012.12.8.)

낙동정맥의 백미구간 영남알프스(배내고개~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정족산~주남고개)

원래 계획되어 있던 10. 13. 낙동정맥의 백미 구간인 소위 영남알프스 마루금은 '홀대모'의 가을 정기 모임 때문에 참석을 하지 못하여 부득이 훗날을 도모하며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다 부산팀인 '산새들의 합창'과 약속되어 있던 그들의 10월 정기산행과 날짜를 맞추기로 계획을 세워 봅니다.

그러면 10월말의 금요일 하루를 시간을 내게 되면  얼추 그림이 그려집니다.

즉 대중교통 수단을 찾아보니 동서울터미널에서 23:30에 언양 심야버스가 있고 그 버스를 이용하면 새벽부터 산행이 가능하고 그렇다면 주남고개(안적고개) 까지 한방에 산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길목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영알신선' 허현도님 일행과 토요일 우정산행이 가능할 것 같고 그런 다음 일요일에 '산새님'들과 합류하여 소위 '자도붕어(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이어가기 산행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계획이 세워졌으면 그 날들의 일정에 맞춰 생활이 진행됩니다.

그런데 토요일 사무실 일정이 발목을 잡습니다만 대강 직원들에게 부탁을 하고 산행은 강행하기로 합니다.

 

 

10. 25. 23:30에 동서울을 출발한 버스는 양산을 거쳐 10. 26. 04:10에 언양에 도착을 하는군요.

그러고보니 군시절 잊혀지지 않는 10. 26.이 오늘이군요.

10. 26., 12. 12., 5. 18

소용돌이 속의 역사를 군에서 체험하며 1개월 반이나 더 군대생활을 하여야 했던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이른 새벽이라 별로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끼니는 때워야 하는지라 별로 맛도 없는 육개장으로 새벽밥을 해결하고는 바로 택시를 타고 배내고개로 오릅니다.

기본 요금 3,100원에 시계외 요금은 40% 할증이라고 합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06:20에 있는 버스를 이용할 것을....

17,600원이 나오는군요.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만 오랜만에 새벽산행을 한다는 기대감으로 그 억울한 마음을 덮기로 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0. 26. 금요일

2. 동행한 이 : 비슬님, 저.

3. 산행 구간 : 낙동정맥 (배내고개~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정족산~주남고개)

4. 산행거리 : 알바 구간 2.6km 불포함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배내 고개

05:22

간 월 산

4.2(km)

06:48

76(분)

10분 지체

신 불 산

2.5

07:52

64

영 축 산

3

08:51

59

5분 휴식

31번 도로

5.4

11:54

183

90분 알바, 휴식

노 상 산

3.5

13:50

114

45분 점심

정 족 산

5.2

16:08

138

10분 휴식

주남 고개

3.3

17:17

69

영산 대학교

2.1

17:43

26

29.2(km)

12:21

11:41

실 운행시간

 

 

 

산 행 개 요

지도 #1

예전의 배내고개에 대한 기억은 그저 한쪽에 커다란 갈색의 커다란 플라스틱 고무통이 놓여져 있고 그 위로 시워한 산물이 흐르는 매점이 두어 개 놓여져 있었다는 그림인데 그후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을 때의 모습은 어느 정도 상가들이 형태를 갖추고 있었으며 사람과 차들로 부산한 도로에는 터널공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하늘에 별들로 가득차고 그런 하늘이 오늘 낮은 청명할 것이라고 얘기해주는 듯 싶습니다.

행장을 갖추려 하고 있을 때 또 택시 두 대가 들어오며 남녀 등산객 8명을 토해 놓습니다.

화장싱 옆의 정자는 아주 편하게 산행을 준비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군요.

05:22

오래전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간월산에서 신불산을 거쳐 영축산에 이르는 억새밭이 삼삼하게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배내봉까지는 1.4km.

그러면 오두산과 배내봉이 갈리는 고갯마루까지는?

예전에는 엉성하게 띄엄띄엄 있던 돌계단이 있던 곳이 나무계단으로 말끔하게 바뀌었군요.

얼마전에 낙동정맥 2차 종주를 시작한 삼돌이님의 표지띠가 반겨주는군요.

성급한 마음에 일출 전의 억새를 미리 봅니다.

05:43

그렇게 땀좀 흘리니 오두산과 배내봉이 갈리는 산마루입니다.

오늘은 신불산까지는 울산광역시 신북면 안을 지나게 되므로 다른 곳과는 달리 면계니 군계니 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군요.

언양읍 방향으로 이른 아침을 준비하는 시가지의 모습이 육안으로는 들어오는데 제 카메라로는....

05:46

그러고는 바로 배내봉입니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분명 954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뒤에 따라오는 비슬님도 한번도 쉼없이 올라왔으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사실 지맥이니 단맥이니 하는 길도 제대로 없는 숲을 헤치며 걷는데 익숙한 사람이 이렇게 널널한 등로를 걷게 되니 뭐 힘들게 별로 있겠습니까.

단맥의 학습효과 입니다.

06:17

지도 #1의 '나'의 곳인 912봉입니다.

이렇게 '대(臺)'같이 바위로 되어 있어 멋진 조망을 제공해 줄 이곳이 불행하게도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그저 이 정도입니다.

다시 조금 내려갔다가 나무계단을 오릅니다.

드디어 일출입니다.

그것도 동해 일출입니다.

얼마만인지 제 입에서 탄성이 나오는군요.

산에 오랜만에 오는 사람처럼 "역시 산에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까지 들고...

그러면서 아침 안갯속에 덮힌 상북면 방향을 봅니다.

지난 번 지나온 능동산과 가지산 방향을 보고....

그 왼쪽으로 눈을 옮기면 운문산이 약 34.7km의 운문지맥으로 이어지고....

이제 태양이 완전히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도 #2

06:48

그렇게 천천히 영알에 취하다 보니 벌써 간월산입니다.

약 1540년 전에 이 산기슭에 간월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산 이름도 간월산이라 하였다 한다. 간월산이라는 이름은 근처에 잇는 신불산(神佛山)과 같이 신성한 이름이다. 1861년(철종 12)에 간행된 김정호(金正浩)의 『대동여지도』에는 간월산이 ‘看月山(간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등억리의 사찰은 ‘澗月寺(간월사)’로 표기되는 등 간월산의 표기가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아랫마을에 간월이라는 마을이 있는 것을 보면 그 마을 이름에서 간월사라는 절도 유래되지 않았나요?

그 간월산에서 간월재를 보고 그 간월재를 동서로 잇는 도로도 봅니다.

드디어 억새의 하얀 물결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06:53

이정표를 지나니,

이제 간월재의 쉼터가 이국적인 모습의 안내판과 함께 보입니다.

그 위로는 신불산이 위용을 과시하고 있고,

케른 두 기 뒤로 언양읍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그 옆의 조망이 좋은 전망데크에 올라봅니다.

걸어 온 길 뒤로는 영알 줄기 아니 낙동정맥의 줄기가 힘차게 진행되고 있군요.

우측으로는 고현산이 둥그스름하게 보이는군요.

고현산에서 남진을 할 때 당장이라도 간월산과 신불산으로 달려가고 싶을 정도로 지척에 보이는 곳이었데 그 지척을 오는데 한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이 데크 뒤로 가면 부산과 울산, 포항 분들이 즐겨 찾는 영알공룡능선입니다.

그 영알공룡을 봅니다.

07:08

드디어 이정표가 있고,

이렇게 거대한 돌탑이 자리한 간월재입니다.

간월재의 너른 나무 데크에는 몇 동의 텐트가 있어 몇몇 산꾼들이 야영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 등로를 따라 신불산으로 오릅니다.

뒤 돌아본 간월산과 간월재의 모습입니다.

그랜드 산우들의 진행 사진을 보니 2주전에는 저 간월재의 데크에서 음악회도 열렸더군요.

신불산으로 오르는데 자꾸 뒤가 캥깁니다.

오랜만에 보는 마루금의 장쾌한 모습을 놓칠까 자꾸 돌아보지 않을 수가 없군요.

조금 더 왼쪽으로 보고,

거기서 조금 더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재약산 사자봉으로도 불리우는 천황산이 재약산(수미봉)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 천황산 아래에 있는 시설물은...

아 목장 축사로군요.

그렇다면 그 우측의  가옥 시설은 샘물산장이고...

그 오른쪽의 성냥개비 같이 보이는 뭔가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얼마전 개통되었다고 하는 캐이블카 시설물입니다.

밀양시에서는 영남알프스라는 이 좋은 천연자연을 이용하여 돈벌이에 나서면서 자연 파괴에 앞장 선듯한 모습입니다.

그 왼쪽으로는 사자평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코끼리봉으로 이어지는군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07:38

얼나전까지도 보지 못했던 많은 시설물들이 새로 생겼습니다.

전망데크에서 10여 분 지체합니다.

조금 평평한 곳을 지납니다.

신불산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지나니,

07:52

정상석과,

2등 삼각점(언양 24,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산180)이 있는 신불산입니다.

이 신불산부터는 상북면을 벗어나 삼남면과 상북면의 경계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제 신불산을 바라보고 걷던 낙동 마루금은 영축산과 시살등을 바라보며 걷게 되는군요.

큰 정상석이 삼남면 방향으로 세워져 있고...

삼남면은 아침 안개로 덮여 있습니다.

신불재를 지나 영축산(취서산) 가는 길이 지금 껏 걸어오던 길보다 더 멋진 것 같습니다.

억새도 끝물인 듯한 느낌은 있지만 역시 영알은 우리나라 최고의 억새지역입니다.

08:03

신불재를 지납니다.

참 대단한 영알....

.......

.......

.........

........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소위 신불릿지 구간의 바위가 멋지게 자리하고 있고,

정면을 다시 봅니다.

지도 #3

이제 왼쪽 위로 영축산의 큰 정상석이 여기서도 보이고,

그 우측으로 시살등이 보이며 그 시살등 줄기는 만어산을 지나는 약 45.4km의 영축지맥 줄기가 되는군요. 

이곳은 줄을 따라 걸어주어야,

고산습지인 단조늪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보호 한답시고 말로는 떠들면서 실제로는 케이블카나 만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면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

신불산도 이제 멀어졌고...

08:51

그러다 보니 벌써 영축산(취서산)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인 영축산에는,

4등급 삼각점(언양452,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산52)이 있는데 마침 시살등에서 야영을 하였다는 산객 한 분이 영알 원형 종주를 하신다며 사진 촬영을 부탁하시는군요.

영축지맥을 배경으로 두 방 찍어 드리고,

컨디션이 괜찮은 비슬님 한 컷을 찍고,

그 분에게 부탁해 커플 사진 한 장을 남깁니다.

이제부터 영알을 벗어나게 되는군요.

2주전에 이곳을 지난 그랜드의 표지띠가 벌써 올이 헤지기 시작하는군요.

바람이 굉장한 곳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울산광역시에서 걷던 길에서 경상남도 양산시의 경게를 따라 걷게 되니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이제 조심스럽게 마루금을 이어가야 합니다.

예전에 이 방향으로 통도사로 내려갔기 때문에 등로가 좋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으나 오늘은 그 방향이 아닌 정맥 마루금을 타야하므로 예습도 많이 하여 별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09:20

저 매점을,

가로질러 진행을 하면 됩니다.

아니나 다를까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응대하느라 10분 정도 쉬다가 문 닫힌 매점을 지납니다.

임도가 나오니 가로지르는 직진길을 여섯 개 지나면 좌측으로 붙어 정맥 표지띠를 따라 진행하면 삼남목장 뒷문 어쩌구 저쩌구....

계속 카운트하면서 내려가는데 또 전화....

이렇구 저렇구...

이정표가 나오면 지산리 방향으로....

09:56

그냥 이 지산리 마을로 계속 진행을 하기만 하면 되나요?

아래에서는 산객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말을 시키고 짜증나는 전화 내용은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이래라 저래라 직원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그럼 월요일 아침에 사무실로 오겠다는 사람에게 그래라 하고....

10:01

조금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거기에 아침부터 막걸리 판을 벌이고 계시는 산님들이 "서울 양반 앉으시라."고 하십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고이 지날 수는 없는 건가요.

몇 잔 얻어 먹고 느긋하게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정말 욕이 나오는군요.

가장 중요한 곳에서 대형 알바를 합니다.

분명 여섯 번째 임도에서 왼쪽...

그런데 전화, 올라오는 분들, 막걸리...

한 시간을 완전히 까먹고 마루금으로 달라 붙습니다.

지도 #4

11:08

그렇게 진행을 하여 다른 정맥꾼들에게는 미답지(?)인,

임도를 찾으며 그 임도의 시점도 확인을 합니다.

"제길할..."

11:17

마루금으로 복귀합니다.

편안하게 진행을 하다,

옛 삼남목장 정문을 보고,

찻소리를 듣게 되니 도로를 만나게 될 것을 짐작합니다.

11:23

영축산 안내도를 보고,

길을 가로질러 소나무 숲으로 들어섭니다.

묘지 두어 기가 있는 곳을 지나니,

밭 가을걷이에 여념이 없는 분들이 일을 하고 있어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지납니다.

우측에는 통도판타지아,

좌측의 고구마 밭에 우리나라 앞날을 지고 나갈 유치원생들이 야외실습을 나왔군요.

귀여운 녀석들의 손에 잡힐 호미같은 도구들이 색깔별로 놓여져 있군요.

영알마루금을 보며 밭을 가로질러 야산으로 들어갑니다.

11:47

아이들과 노닥거리다 보니 시간이 조금 지체됩니다.

35번 도로의 울산과 양산을 가르는 도계(道界)표지가 있는 고개로 떨어져,

황태집으로 좌틀합니다.

충전소에서 우틀하면 다시 큰 도로를 만납니다.

11:54

횡단보도를 건너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점심시간이 되어 있는고로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어야겠습니다.

도로를 건너기 전에 있는 생선구이집에서 순두부로 점심을 먹습니다.

비슬님은 여기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이후부터는 저 혼자 진행하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더 이산의 진행으 약 30km 정도가 될 것이므로 비슬님에게는 아무래도 무리입니다.

12:43

반주로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시고 횡단보도를 건너 다리를 건넙니다.

그 다리 이름이 토점육교임을 확인하고,

다리 바로 우측이 현대자동차 출고장이며,

12:47

그곳을 지나 도로를 따라 걷자마자 바로 나오는 고개가 바로 지경고개이군요.

점심시간과 허투루 보낸 시간을 제외하면 배내고개에서 이곳까지 6시간이면 충분하겠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기서 진행방향은 미끄럼 표지판 옆입니다.

정맥길은 여기서 첫 오름으로 올라 우틀하여 묘지로 빠져 진행을 하게되는데 그러면 바로 골프장을 만나게 되고 익히 경험한 다른 골프장돠 같이 직원들의 제지는 물론 골퍼들의 눈총도 감수해야 할 것이므로 저는 좀 불편하고 정맥길에서 벗어나는 결과가 되기는 하지만 이를 인식하고 피하는 것이므로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여기에 정맥꾼들은 지나지 못한 노상산까지 밟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계를 따라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러면 도계 마루금 좌측으로 공장 지역을 지나게 되고,

간혹 저같은 산꾼들의 표지띠도 봅니다.

편한 등로 같지만,

이내 잡목의 저항을 받으며,

13:07

지도 #4의 '라'의 곳인 마루금파에게는 금기사항인 물을 건너 '호정사' 앞을 지납니다.

여기서 도계 방향은 낭떠러지를 치고 올라가야 할 것이므로 진행 불가여서 부득이 우측으로 도로를 따르니,

도랑 건너 개농장의 개소리를 들으며 좌틀하여 차단기가 있는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13:21

그 길을 오르다 보니 금산김씨 선산을 만납니다.

비석이 있는 곳에서 묘지쪽으로 우틀하여 묘지를 만나고는 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진행을 하니,

13:38

드디어 '마'의 247고지에 올라 도계로 복귀합니다.

그런데 바로 '낙동정맥로'라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사실은 아직 정규 마루금에 진입한 것은 아니므로 이 이정표는 맞지 않는 것입니다.

우측으로 골프장이 보이고 골퍼들의 고함 소리도 듣는데,

오래 된 나무계단을 지나니,

13:50

노상산(354m)에 오릅니다.

그런데 멍하게 잠자고 있었는지 제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듣고서 그제서야 후다닥 소리를 내며 멧선생이 가까운 곳에서 도망을 합니다.

작은 녀석이라 혹시나 애미가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이곳에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라 적이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진행을 합니다.

널널한 그리고 골프장 관련 차량 진행의 흔적이 있는 임도를 지납니다.

갈림길에서 직진을 하고,

골프장 필드를 우측으로 두고 진행을 하여,

만나는 갈림길에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기구 기사의 요상스러운 눈을 피해 직진을 하고,

14:02

좌틀하여 농장 표시가 있는 곳에서 다시 숲으로 접어 듭니다.

14:11

그 농장을 뒤로 진행을 하니 바로 342.7봉에 닿습니다.

그 3등급 삼각점(양산 304,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답곡리 산6-92)을 지나면 바로 마루금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낙동정맥 안으로 다시 복귀하니,

14:32

준희선생님이 반겨 주시는 406.6봉에는,

송전철탑이 위치해 있습니다.

드디어 솔밭산고원묘지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대단한 규모입니다.

그 초입에 묘지 몇 기를 지나게 되고,

14:44

드디어 공원묘지 안을 걷습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삼덕공원 묘지 삼거리에서 우틀,

14:57

그런데 이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게 장난이 아니군요.

참배객 한 팀을 보면서 잠시 쉽니다.

군것질 좀 하고 지나온 줄기도 바라봅니다.

멀리 영알도 보고,

그 도로가 끝나기 직전에서 다시 숲으로 좌틀합니다.

선돌 앞에서 우틀하고,

15:22

이번에는 삼덕공원을 만나 그 공원 안을 지나게 됩니다.

참 묘지가 많기도 합니다.

15:35

추모비를 지나니,

617고지에서 준희선생님의 격려 표지판을 봅니다.

무인산불감시 카메라에서,

지나온 길을 조망하고 다시 진행하니,

13:50

임도를 다시 만납니다.

저 앞쪽으로 정족산의 정상석도 보이는군요.

그 숲으로 들어서니 다시 억새를 만나고,

그 정상의 바위군을 틀어 돌아가니,

16:08

드디어 정족산입니다.

지도 #5

정상에 있는 4등급 삼각점도 확인하고,

바로 앞의 바위에는 태극기가 새겨져 있군요.

이제는 앞으로 진행하여야 할 천성산 줄기를 보게 되는군요.

좌측으로는 남암지맥 줄기와 웅상읍도 봅니다.

남녘의 산도 가을은 가을이군요.

바위를 돌아 내려오니 다시 임도를 만납니다.

16:24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가 남암지맥 갈림길입니다.

어김없이 준희선생님의 안내표지판이 붙어 있군요.

이곳에서 갈라진 줄기는 남암산을 지나 함월산을 거쳐 태화강으로 잠기는 약 42km정도의 줄기가 됩니다.

뒤를 돌아 정족산을 봅니다.

서서히 날이 저물어 가는군요.

오늘 산행은 주남고개까지인데 아직까지 체력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달부터 진행하게 될 춘천지맥의 예행 연습같은 느낌인데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앞에 보이는 줄기 정도면 오늘 산행이 마감될 것 같군요.

다시 임도로 빠져 나오는데 카니발 승용차가 한 대 지나갑니다.

갑자기 속세로 돌아온 느낌이 듭니다.

도로를 지나,

어른 키보다 더 큰 산죽밭 안으로 들어가는데 워낙 키가 높고 긴 숲입니다.

다시 봉우리로 올라,

사면을 내려가는데 이곳 참나무 무덤은 좀 특이하게 생겼군요.

참나무시들음병의 잔재입니다.

17:10

다시 아까 보냈던 임도를 만나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납니다.

17:17

그러고는 주남고개(안적고개)입니다.

왼쪽에는 주남정이라는 팔각정이 있고,

진행은 영산대학교 방향으로 합니다.

영산대학교 까지는 이런 포장도로인데 차량 통행은 별로 없습니다.

17:43

영산대학교에 도착합니다.

저와는 좀 인연이 있는 예전에는 판사였던 부구욱님이 총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산대학은 시설면에서 상당합니다.

편의점도 있는 건물 1층으로 들러가 화장실에서 깨끗하게 씻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배도 별로 고프지 않고 아직도 힘은 남아 돌아가는데 내일 일기예보가 좀 살벌합니다.

돌풍이 몰아치며 천둥, 번개...

내일 산행을 같이 하기로 되어 있던 허선생님께 전화를 드리니 일기예보 걱정을 하십니다.

제가 좀 긴 산행에 몸도 그렇고 비도 올 것 같으니 다음 기회로 밀자고 양해를 구합니다.

내일 하루는 푹 쉬었다가 일요일에는 포항, 경주 분들이 즐겨 찾는다고 하는 자도봉어를 부산 '산새들의 합창'의 산새님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