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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한남정맥의 지맥, 단맥

한남검단지맥 2구간(이배재~검단산~은고개~용마산~검단산)

이번에 걷는 검단지맥은 익히 아는 구간이고 특히 몇 번씩이나 다녀 본 구간이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있는 곳은 아닙니다.

더욱이 성남시와 광주시 인근을 다니므로 주민들이 길도 잘 다져놓아 쉽게 진행할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인 만큼 길이 워낙 많으므로 항상 도사리고 있는 알바의 위험성으로부터 얼마나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토요일은 집안 일로 바쁘게 보내고 일요일 아침에 아침밥까지 먹고 나오는 호사까지 누리며 이배재로 이동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12. 15. 일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남검단지맥 2구간(이배재~검단산~지화문~은고개~용마산~고추봉~검단산~창모루)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1,576.16km) 알바780m, 식당 이동 구간 200m 미포함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이 배 재

 

08:30

 

 

검 단 산

3.3(km)

09:28

58(분)

 

지 화 문

2.3

09:52

24

 

벌봉갈림길

4.4

11:10

78

 

은 고 개

4.6

12:36

86

18분 알바

용 마 산

3.3

14:19

103

30분 점심

검 단 산

3.7

15:34

75

 

창 모 루

3.5

16:30

56

 

25.1km

08:00

07:12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오늘 구간은 이배재부터 시작하여 남한산성 성곽을 끼고 진행하니 성남시와 광주시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다 산성의 지화문을  만나면서 하남시와  광주시와의 경계를 걷게 되다가 두리봉으로도 불리우는 고추봉에 이르러 온전하게 하남시 안으로 들어가 진행하게 되는군요.

또한 오늘 구간이 마무리되는 하남시 배알미동에서는 한북정맥의 수원산부터 갈라져 내려오는 천마지맥의 끝을 보 수 있고 가운데로는 오대산부터 달려온 한강기맥을 그리고 우측으로는 다음에 진행할 앵남지맥의 끝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우측으로는 수계인 경안천을 보아야 하니 산자분수령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절묘한 우리나라의 산에 대한 인식이 강과 산의 조화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08:30

이배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나무 계단을 이용하여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지난 번 통닭장사 때문에 카메라에 담지 못했던 이배재 표석도 한 컷 찍고....

우선은 오르는 길이 많아 아이젠을 하지 않고 오늘 구간을 시작합니다.

길은 많은 분들이 다져놓아 걷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08:46

원형 탁자가 설치되어 있는 475봉이 오늘 산행에서 만나는 첫 봉우리입니다.

거리 표시와는 관계없이 이정표는 진행방향을 잘 가리키고 있고,

내려가는 길의 미끄러움을 조금 극복을 하니,

08:58

광주와 중부면의 경계가 되는 망덕산에 오르게 됩니다.

휴게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는 망덕산을 지나면서 어차피 아이젠을 해야할 거 지금부터 하는게 편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을 하는데 검단산부터 걸어야 할 시멘트도로와 성곽을 만나게 되면서 그 바위 계단의 상태를 확인 못해 조금만 더 참기로 합니다.

09:14

만수정 약수터를 지나면서 물맛도 보고,

이정표를 따라 편하게 진행을 합니다.

09:28

KT와 공군부대에게 정상을 내어주고 이 헬기장에,

정상석을 설치하여 놓은 검단산에 도착합니다.

이제부터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지화문(남문) 부근까지 진행하게 되겠군요.

군인들이 제설작업을 하여 놓아 길이 더 맨질맨질해 진 것 같아 걷기에는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09:45

드디어 제2남옹성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산성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09:52

정조 3년에 개보수 작업을 할 때 칭하였다는 지화문을 통과하면서 남한산성 4대문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현판이 남아 있다고 하는 현판도 봅니다.

예전에는 이 지화문을 통하여 산성과 성남을 연결하는 버스가 다녔었는데 지금은 터널을 만들어 지화문으로는 사람만 다니고 있습니다.

등로 상황이 이러니 배낭에서 아이젠을 꺼내어 착용을 합니다.

역시 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많은 산객들이 성곽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돌아서서 지나온 검단산도 돌아보고.......

좌측으로 영장산으로 진행하는 줄기도 보고 청계산이며 관악산도조망합니다.

10:17

성과 외부를 드나들 수 있는 암문도 보고,

10:20

그러고는 수어장대에 듭니다.

조선 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을 쌓을 때 만들어진 4개의 장대 중 하나이다. 장대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쌓는 대(臺)를 말한다.
수어장대는 산성 안에서 최고봉인 청량산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어서 성 내부와 인근 주변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병자호란(1636) 때 인조(재위 1623∼1649)가 직접 군사를 지휘하여 청나라 태종의 군대와 45일간 대항하여 싸운 곳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1층 누각으로 짓고 서장대라 불렀으나, 영조 27년(1751)에 이기진이 왕의 명령으로 서장대 위에 2층 누각을 지었다.
건물의 바깥쪽 앞면에는 ‘수어장대’라는 현판이, 안쪽에는 ‘무망루’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무망루’란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아들 효종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로 북쪽 땅을 빼앗으려다 실패하고 죽은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건물의 규모는 1층은 앞면 5칸·옆면 3칸이고 2층은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2층 4면의 바깥기둥은 1층의 높은 기둥이 연장되어서 이루어진 것이다.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가장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지금 있는 건물은 1896년에 유수 박기수가 다시 고쳐 세운 것으로 인조 2년(1624)에 지은 4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요한 건물이다

그런데 사실 오늘 제가 수어장대를 일불 찾은 것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의 삼각점의 원조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전에는 보았었는지 아니면 보고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새개지 못하고 지나쳤었는지 여하간 그 삼각점을 찾기 위하여 주위를 살핍니다.

그렇군요.

수어장대의 정면 좌측을 보니,

불뚝 솟아나온 돌막대가 보이며 그 좌측에는 '탁지부(度支部)'라고 음각된 삼각점이 위치해 있군요.

일본놈들이 우리 국토를 참탈하기 전에 그래도 대한제국 말기 우리나라의 측량을 위하여 재정을 담당하던 탁지부에서 그래도 일이라도 한다고 저런 걸 새겨서 관리를 하였으나 고또분지로, 아소 등 지질학자와 뒤따라 들어온 측량기사나 지도제작자들이 각 봉우리에 깃발을 세우고 새로운 삼각점을 박아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하였음에도 해방이 되고 난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의 산줄기 이름만큼은 찾으려는 노력은 지금도 하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 지리학자들의 양심은 도대체 어디있는 겁니까. 

하긴 아직도 득세를 하고 있는 친일파 자손들이 우리나라 정재계를 장악하고 있으니 산줄기 이름을 찾는다는 것은 요원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삼각점 설명을 보면서 다시금 속에서는 불이 끓어오르나 .......

그 바람에 청량산에 있는 삼각점은 확인도 하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10:31

서문이라는 곳을 지나,

산성의 가장 북서쪽 끝 모서리에서 조망을 합니다.

송파와 강동구....... 

강동구.......

10:50

북문을 지나는데 자전거를 타고 오는 분들도 보이고.....

암문도 또 보고...

많은 분들이 친구, 가족들과 같이 올라 소주도 한 잔하고 막걸리도 한 잔 하는 등 시끄러운 매점이 몇 군데 있군요.

분통터지고 애절한 우리의 역사가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오죽 현실이 답답하면 이런 역사 현장까지 올라와 술잔을 나누겠냐마는...

저는 술은 좀 그렇고 싸늘한 속을 데우려 꼬치 두 개를 국물과 함께 먹고 진행을 계속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작은 배낭 뒤에 숨겨져 있던 저의 오래된 무릎보호대를 차고 진행을 하여서 그런지 무릎에 통증이 전혀없군요.

물론 조심스럽게 걸어서이기도 할 겁니다.

암문을 보고.....

11:10

벌봉을 따라야 하는데 만연히 성곽을 따라 직진을 합니다.

11:11

여장(女藏)이라는 낯선 용어를만납니다.

여장은 성위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한다. 이 여장은 다른 용어로 여담, 여첩, 치첩, 타, 여원 이라고도 하고 고어로는 성각휘, 성가퀴, 살받이터 등으로 불려졌다. 또한 설치하는 목적에 따라 치폐, 첩담, 비예, 희장 이라고도 하였다.
여장의 종류에는 평여장과, 凸형여장, 반원형여장 등으로 구분된다.

계속 성곽만 따르다 보니 현재 제 머릿속에는 성곽만 타고가다 적당한 곳에서 은고개로 내려가느 안내판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 여장을 보고도 제가 예습을 할 때 이곳도 보았으므로 별다른 의심 없이 직진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내려가도 뭐가가 낌새가 이상함을 느끼고 지도를 보니 동문쪽을 행하고 있군요.

부랴부랴 다시 계단을 올라 다시 이곳을 지나,

11:28

다시 벌봉으로 진행하는 삼거리를 찾아 되돌아오니,

18분 알바에 그 거리는 무려 780m 나 되는군요.

방심한 결과입니다.

여기서는 무조건 벌봉을 따랐어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위례성 운운'하는 이정표를 따라,

공사 중인 산성의 외곽지대를 걷게 됩니다.

UNESCO 등재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오히려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면서 훼손이나 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닌지....

11:34

이제 벌봉을 보내고 노적산 방향을 따릅니다.

드디어 건너편으로 용마산, 고추봉, 검단산 줄기가 들어옵니다.

11:39

남한산성 성곽과는 이제 작별을 고하고 은고개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이 521.1봉 어딘가에 삼각점이 있을 것인데 눈이 덮혀 보이지도 않고 공사때문에 주위분이기도 어수선하여 찾기란 쉬울것 같지 않군요.

12:13

장구막이 고개를 지나 #84 철탑을 지나고,

 

 

지도 #2

12:21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므로 무조건 은고개만 따라가면 무난합니다.

앞에 가시는 분은 아이젠을 하고 오지 않아 고생이 많으시군요.

12:26

304봉에 오릅니다.

눈 속에 있는 4등급삼각점(수원427, 경기도 하남시 상산곡동 산 199-1)을 확인하고,

12:36

남한산성 들머리임을 알려주는 표지띠가 있는 은고개입니다.

이 은고개에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마루금은 바로 길 건너 정면으로 치고 올라가야 하지만 그 잡목을 뚫고 진행하는 길은 또 중ㅂ고속도로와 만나게 되어 있으며 설사 그 고속도로를 어찌어찌 건넌다해도 산양밭이 마루금을 점하고 있으며 그 규모가 상당하여 산양밭을 무사히 통과하기란 절대 쉽지가 않음을 이전에 걸어봐서 아는 고로,

아이젠을 벗고 횡단보도를 건너,

12:42

도로를 따라 엄미1리 정류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약 500m를 걸어 정류장 뒤의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산으로 들어야 하지만 익히 보아두었던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하여 우틀하여 터널 하부도로를 지나,

30여분 보리밥집에서 거나하게 오찬을 즐깁니다.

13:20

계산을 하고 나와 다시,

13:23

삼거리로 복귀하여 등로를 이어갑니다.

 

 

펜스를만나 이정표를 따라 우틀하고,

계곡을 건너,

13:42

마루금으로 근접하게 달라붙습니다.

이제부터는 치고 올라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내려 오시는 분들과 자주 만나며 산인사를 나누고......

13:52

그러고는 397봉에 올라 광주 IC방향으로 진행하는 단맥을 만나 좌틀합니다.

13:56

422봉에 이르러 검단지맥 마루금으로 다시 복귀합니다.

이후 오르내리락을 반복하다,

드디어 검단지맥의 우측으로 경안천을 만나면서 검단지맥이 경안천의 좌측 물막이가 됨을 확인합니다.

건너편에 우뚝 솓은 앵자지맥의 끝봉우리 해협산을 보고 우측으로는 퇴촌면을 약간 좌측으로는 남종명도 봅니다.

예전에 먹었던 붕어찜집도 아직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시선을 좌측으로 돌리니 용문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는 두물머리도........

14:19

그러고는 용마산입니다.

2등급삼각점(이천 21, 경기도 하남시 상산곡동 산 1-8)도 확인합니다.

그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산에 오시는 분들은 왜 정상석만 보면 달려들어 붙들고는 놓아주지를 않는 것인지...

정상석으로부터 그들을 떼어내고 삼각점 위에 쌓아놓은 그들이 짐도 옮겨달라고 하는 것도 상당히 미안한 과정입니다.

용마산을 지나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군요.

14:50

그렇게 두어 차례 오르내리면 두리봉이라고도 불리우는 고추봉입니다.

여기서 광주시와는 작별을 하고 이제부터는 온전하게 하남시로 들어갑니다.

정면 우측으로 바로 검단산이 보입니다.

이제 거의 다 왔은 마지막 피치를 올립니다.

날씨가 쌀쌀하여 쉬었다가는 땀이 식을까봐 가지고 온 사과도 갈으면서 먹습니다. 

윗배알미리로 빠지는 길에 있는 이동 슈퍼에는 손님도 없이 주인 혼자만 떨고 있어 막걸리 대포 하나라도 팔아줄까 생각해 보았지만 그러다가는 제가 더 추워질까봐 미안한 마음을 갖고 그냥 지나칩니다.

15:34

드디어 검단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검단산입니다.

역시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정상석은 몇 사람이 전세를 내어 떨어질 줄을 모릅니다.

미안해 하는 기색도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이걸 보기 위해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외쪽 위로는북한강이 그 우측으로는 남한강이 그리고 바로 우측으로 경안천 등 세 개의 강이 하나로 합하여 흐르게 되는 곳.

그래서 혹자는 이 부근을 두물머리가 아닌 세물머리로 부르고 싶다고도 하였는데.....

뭐 어떻습니까.

경안천은 한강의 지류인 '천'이기 때문에 두물머리로 불려지건 아니면 개명을 하건....

그저 왼쪽의 천마지맥줄기를 보고,

가운데로 한강기맥을 보고,

우측으로 앵자지맥을 보고,

뒤로는 제가 걸어온 검단지맥 줄기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는 하산 모드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처음부터 하산 구간을 오리지널 검단지맥 마루금인 '아래배알미리'로 잡지 않고 팔당대교를 만나는 안창모루로 정한 것은 순전히 차량문제 때문입니다.

원칙을 벗어나는 운행에 토를 달 이유야 충분하지만 시간 당 한 대 꼴로 있다고 한느 버스를 타고 시간이 걸려 하남시로 이동하는 것보다 귀가의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어쩔 수없이 팔당대교로 떨어지는 루트를 계획하였습니다.

드디어 팔당대교가 눈에 들어오고,

좀 험한 길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16:13

에니메이션 등로를 벗어나 직진을 하여,

16:14

4등급삼각점(성동489)도 만나게 되니 오늘은 3장의 도엽을 통과하게되는 거군요.

#121-4 철탑을 지나고,

찻소리들을 들으며,

16:30

팔당대교 진입로가 있는 안창모루로 떨어집니다.

표지석을 보고 장비를 정돈하며 300여 m를 걸어 버스 환승터미널에서 막 나오는 잠실행 버스를 타고 강동구청역에서 환승하여 귀가를 하니 6시가 조금 넘는군요.

다음 주에 할 앵자지맥이 60km가 조금 넘는다고 하는데 두 번을 하여야 할 지 세 번으로 하여야 할 지 고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