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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한남정맥의 지맥, 단맥

독조지맥 2구간(사실터고개~마국산~대죽4리~노성산~설성삼거리~돌막지산~설성산 삼거리~문드러니고개)

 

영동 지방에는 50cm가 넘는 폭설이 오고 있는데 이런 눈은 며칠간 계속된다고 하는군요.

이쪽은 오늘 낮부터 슬슬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밤이 되서야 그치는군요.

영동 지방 주민들의 걱정과는 달리 산행을 해야 하는 저로서는 사실 내일의 눈 산행이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올해는 눈다운 눈을 구경하지 못하였는지라 겨울 가뭄은 차치하고서라도 산에서 눈을 밟아 본 기억이 가물가물함을 넘어 전혀 없는 것 같으니 올해 겨울 산행은 한 번도 안 한 느낌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새벽에 일어나 라면에 떡을 넣고 끓여 소위 떡라면을 먹고 집을 나섭니다.

오늘도 독도의 달인 '산으로'님과  독조지맥을 함께 하기로 되어 있어 07:00 남부터미널에서 산으로님과 조우를 합니다.

07:10 버스를 타고 백암에 하차하여 물을 산 다음 택시를 타고 사실터고개로 향합니다.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2. 09. 일요일

2. 동행한 이 : 산으로님

3. 산행 구간 : 독조지맥 2구간(사실터고개~마국산~노성산~돌박지산~설성산 갈림~문드러니고개)

4. 산행거리 : 23.61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169.47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사실터고개

 

08:17

 

 

마 국 산

 1.87km

 09:11

54

 

대죽 4리

 4.94

10:47

  96

20분 휴식

노 성 산

2.47

11:35

48

 

설성삼거리

2.4

12:18

43

 

돌박지산

4.77

14:25

127

53분 점심

설성산3거리

3.76

15:24

59

 

문드러니고개

3.4

16:27

63

 

23.61km

08:10

06:57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사실터고개를 조금 지나 토끼굴이 있는 마국산 등산로 입구에 하차(12,000원)를 합니다. 

잠시 장비를 갖추면서 사실터 고갯마루에 있는 EXR물류센터를 보고, 

구름에 가려져 있는 마국산 정상부도 봅니다.

오늘은 스패츠에 바람막이까지 입고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08:17

자, 그럼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토끼굴을 지나자마자 우틀 합니다. 

정면에 철망으로 만든 문이 나타나고 우리는 바로 좌측으로 넘어 통과합니다.  

어지러운 폐농장 우측으로 붙자 이내 토끼굴이 하나 더 나오며 시멘트 도로가 나오는군요.

중부고속도로 좌측에 있는 그 도로를 돌아봅니다. 

이 도로는 농장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아침 밥을 주려는지 주인 아저씨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두 마리의 개는 주인 빽을 믿는지 맹렬하게 짖어대는군요. 

08:26

중부고속도로 건너편 사실터고개 마루금에 위치한 EXR물류센터를 보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마루금 산행을 시작하게 되는군요. 

농장 우측 산길로 접어들면 배수로가 나오고 그 배수로를 따라가자 바로 좌측으로 표지띠 두 장이 날리고 있습니다.

 좌틀하여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는 뒷정리를 하지 않은 어지러운 마루금을 잘 살펴 오릅니다.

드디어 오늘 기대했던 멋진 설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산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밟기 위하여 어제 저녁부터 오늘 산행을 기대하고 고대했었는데 역시 산은 항상 넉넉하게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간간이 이런 멋진 길도 나타나고....

어쨌든 처음 시작은 꾸준하게 고도를 높여야 하니 땀 좀 흘려야 합니다.

하는 수없이 바람막이도 벗어 배낭 안에 쑤셔 넣고....

08:59

그렇게 오르니 드디어 마국산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마국산은 좌틀하여 내려가는 길을 택해야 합니다.

주저할 것 없이 내려갑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미끄럽고 안전산행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아 여기서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강아지바위를 지나고....

그런데 저같이 상상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이게 강아지로 보이지 않는데 ....

09:09

꾸시렁대며 오르면 드디어 정상석이 4개나 있는 마국산에 오르게 되는군요.

깃대 옆에 두 개..... 

그리고 그 밑에 '마옥산'이라고 씌어진 것.  

헬기장에서 산내리 일대를 바라보면서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마오산' 방향을 지나면, 

 하산 이정표가 있고 그 이정표 바로 옆에,

한자로 '磨玉山'이라고 음각된 정상석이 네 개 째의 그것입니다.

하나도 없는 산도 많은데 비하여 마국산은 너무 호사를 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눈때문에 이곳에 있는 3등급 삼각점(안성306)을 확인하지 못하는군요.

이곳에는 삼각점 안내판도 없으니......

10여분 노닐다가 다시 갈림길 삼거리로 나옵니다.

09:26

갈림길 바로 옆이 큰바래기산으로 이곳이 안성시 일죽면과 이천시 모가면, 설성면이 갈리는 삼면봉 역할을 하고 있어, 이제부터는 모가면을 버리고 이천시와 안성시의 시계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아까 본 빨강색의 우체통의 글씨가 궁금하여 가까이서 찍어봅니다.

애드굿이라는 곳에서 제작을 한 것이군요. 

글씨가 지워진 이정표를 지나, 

09:32

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우측으로 틀어돌아,

 '900'이라고 쓰인 팻말도 보며 지나면,

다시 우체통이 놓여진 봉우리에 걸린,

'은석 가는길' 표시판은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09:37

바위를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에서 우틀하여 내려가면,

좌측으로 아까는 보이지 않던 마오산이 눈에 들어오고,

09:47

그러고는 고은터널 상부를 지나 바로 319.6봉에 도착합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눈때문에 4등급삼각점(안성429)을 확인하지 못하는군요.

그런데 이곳이 아주 주의를 요하는 중요한 곳입니다.  

이 319.6봉에서는 바로 좌틀을 해야 합니다.

직진하는 길이 이렇게 잘 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가는 필경 알바를 할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진행하는 길에 표지띠가 몇 장 걸려 있어 선답자들의 노고가 그런 우려를 조금은 덜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0:03

226봉을 지나는데,

그렇게 얄밉기만 하던 청설모가 이렇게 얼어 죽어 있군요.

안쓰럽습니다.

아주 편한 길을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걷습니다.

이렇까지 길이 편할 줄은 생각을 못하였는데 눈이 와서 그런지 등로 상태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10:20

173.9봉을 지나  룰루랄라 걷던 길에서 갑자기 좌틀을 합니다.

만연히 걷다가는 바로 직진을 하게 되어 알바로 연결될 길이군요.

육덕님과 무심이님의 표지띠가 등로를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지도 #2

10:28

풍천임씨 음택 앞에 이르러 '산으로'님이 막걸리를 따시는군요.

가지고 온 곶감을 안주로 하여 한 통을 비우면서 15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습설로 인해 자꾸 발바닥에 눈이 엉겨붙어 아예 아이젠을 벗고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인삼포가 보이고 도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0:47

그렇군요.

이곳이 덕현동 마을 부근에 있는 삼거리인데,

이곳에 있는 대죽4리 버스정류장 뒤로 걸어 내려온 마루금이 보이는데, 

저희는 우틀하여 인삼포를 좌측에 두고 고개를 넘습니다.

인삼포 너머로 마오산을 봅니다.

'아사다 마오' 혹은 '마오 쩌뚱'의 마오는 아닐테고...

각설하고 그 고개를 넘으면 마루금은 마을로 들어가지 않고 그 직전에 바로 좌틀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 분들은 직진하여 마을로 내려가 버스 정류장 뒤로 이동을 하여 밭을 가로 질러 마루금을 이어가던데...

우측으로 극동물류도 보입니다.   

저희는 아까 그 마루금으로 들어서서 바로 나오는 민가를 우측으로 돌아,  

대단히 죄송하지만 좀 엉성한 그 집 대문을 통과하여 왔습니다. 

그러면 바로 고개를 넘어 자리한 '온유수양관'을 우측으로 돌아, 

바로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아까 그 마을 안으로 진행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 정도에서 합류를 하시게 될 것 같더군요. 

그러면 바로 좌측에 수련원 건물을 볼 수 있고,

 예의 호젓한 마루금을 걸으면 찻소리가 좀 시끄럽게 들리면서,

11:04

이천호국원 바로 옆을 지나는 331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건너편 산길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호국원 건물과 납골시설물들을 볼 수 있고, 

이 등로는 일반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도 이용하는 길이라 안내판은 물론 시설물 정리도 잘 되어 있습니다.   

 11:22

운동시설을 지나고,

 드디어 정면으로 노성산이 그 모습을 드러낼즈음,

헬기장에 모여 있던 안산에서 오셨다는 한 산악회의 산객들이 내려가서 시산제를 한다고 하면서 이따 내려와서 막걸리 한 잔하라고 권하시는군요. 

한 아주머니는 제 표지띠를 보고는 '홀대모'가 뭐냐고 묻기도 하시고....

이 분들 덕분에 얼마간은 잘 다져진 등로를 운행하게 됩니다.

 

 

11:35

장수봉이라고도 불리우고,

노승산이라고도 불리우는 듯한 노성산에 도착합니다.

2등급삼각점(장호원 25)도 확인을 합니다.

이천에서 온 듯한 4분의 산객들이 한담을 나누고 계시는군요.

설성면 수산리 일대르 조망합니다.

바로 아래에는 원경사가 있고 저희는 그 옆으로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고 조망도 없는 터라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을 따르고.....

말머리 바위 조망터인 거 같아 들여다 보기로 합니다.

글쎄요......

11:54

여기서 별 생각없이 주차장 방향을 따르는데 마루금은 장능리 방향을 따랐어야 하였습니다. 

 

지도 #3

내려오다 보니까 원경사를 만나게 되고,

덕분에 일주문 옆에 있는 안내판에서 노승산이라고도 불리우게 된 이유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도로를 따라 원경사 경내를 빠져 나오며 주차장을 지나게 되고 우틀하여,

좌측으로 보리밭을 지나게 되는데 이 밭이 아까 장능리 방향의 이정표에서 내려오는 마루금과 만나는 길인데 아마도 그 길을 따라왔으면 애 좀 먹었을 것 같습니다.

그 밭을 가로질러 저 외딴집 뒷편으로 이동을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으나 아무리 보리싹이라도 그것을 밟고 지나가다가는 무슨 호통이라도 들을 것 같아,

삼거리에서 그 외딴집 방향으로 좌틀하여 외딴집 마당을 지나 우측으로 넘어서면,

화장실이 있고 주차장까지 있는,

이천공원묘지입니다.

우측의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그러면 38번 도로와 만나고,

그 좌측으로는 설성농협까지 있는 3거리입니다.

12:18

해동기사식당에서 청국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티브이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이 한창이군요.

13:11

오랜만에 따뜻한 밥으로 점심을 먹는 호사를 누리고 또 마루금 산행을 이어갑니다.

38번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합니다.

공예 사랑방 골목 하나를 지나,

이정표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 진행을 합니다.

13:14

보신탕집을 지나,

장천리삼거리에서 우틀하면,

우측으로 설성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저희는 편하게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녹슬은 장전2리 간판을 지나,

제(왜냐하면 수 많은 선답자들이 이 농원 안으로 진행되는 마루금을 타기 위하여 이 안으로 들어 갔으나, 맹견과 그 맹견보다 더 무서운 주인의 몰이해로 쫓겨난 기록들이 있으므로)의 계원율림을 향해 우틀하면,

바로 인삼포가 나옵니다.

그 사이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연두색 철망과 출입금지 간판이 나오는데 저희는 주저할 것 없이 좌틀하여 마루금을 이탈합니다.

우측의 연두색 철망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경운기가 다닐만한 농로를 따라 진행을 하여,

우측의 가장 높은 지대인 마루금을 놓치지 않고 주시하며 진행을 하다보면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를 따르다 아까 주시하고 있던 그 높은 곳을 지나는 마루금을 향해 우틀하면,

바로 앞으로 그 마루금은 다가옵니다.

계원율림의 연두색 철조망과 이웃한,

농원의 열린 문으로 들어가면,

반대편으로 마국산이 눈에 들어오고,

잠시 농장 안의 호젓한 길을 걷게 됩니다.

우측에는 SK통신의 시설물들이 마치 국가중요시설물같이 눈에 잡히고 마루금은 이 시설물과 농장이 끝나는 철조망을 넘어 진행을 하게 됩니다.

 

지도 #4

도로를 따라 마루금이 진행되며 그 마루금은 인삼포 안으로 들어가 진행을 하게 됩니다.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인삼도둑 때문에 개도 많이 풀어놨는데 녀석들은 사람들을 다 구별 하 줄을 아는지 산객을 보고는 연신 꼬랑지 흔들기에 바쁩니다.

이제 출하할 날만 기다리고 있을 인삼들로 인하여 주인의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가 봅니다.

플랭카드와 CC-TV 등 온갖 경고문까지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14:12

그 인삼밭을 나와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도로를 따릅니다.

좌측으로 아주 거대한 돈사단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농업회사로군요.

요즘 가뜩이나 AI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이런 곳들도 잔뜩 긴장하고 있을 것 같군요.

돌박지산으로 가는 마루금은 직진을 하여 젖소목장을 지나가게 되어 있는데 마침 인기척을 듣고 목장 주인이 출입을 통제합니다.

그렇잖아도 목장을 통과하여 진행하기가 좀 불편했었던지라 얼른 우측 산으로 올라가 철조망도 지나 돌박지산으로 오릅니다.

14:25

멀리서도 눈에 보이던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4등급삼각점(장호원447)이 있는 돌박지산입니다.

지나온 돈사와 멀리 마국산과 마오산이 보입니다.

그러니 마국산 앞의 낮은 줄기가 바로 해룡지맥이군요.

여기서 보면 저 해룡지맥이 그래도 산줄기의 형태는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비산비야 지대가 대부분이라고 하니 과연 저 해룡지맥을 가 볼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가다시피 우틀하여 진행을 합니다. 

표지띠와 희미한 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산으로'님은 역시 독도의 달인답게 지도를 몇 번 보더니,

왼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그러면서 무덤 몇 기를 지나더니,

이 비석 부근이 마루금이 맞다고 하시는군요.

미리 금을 그어온 오룩스가 별 말이 없는 것을 보니 제대로 진행한 것 맞습니다.

저 혼자 왔더라면 분명히 여기서 헤매다가 간신히 진행을 하였을 것입니다.

귀신같으니....

높은산님이 '반인반수(半人半獸)'라고 하더니 '산으로'님도 거의 같은 급 수준이십니다.

14:49

돌아서서 지나온 돌박지산을 다시 보고 도로에서 좌틀하여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

큰도로로 합류하여 직진하다보면,

14:52

삼거리에서 전파시험인증센터 방향으로 좌틀하고,

편안한 도로를 설봉산을 바라보며 진행을 하는데,

좌측 말농장의 말들이 저희를 보고는 가던 길을 멈추고 저희를 바라봅니다.

아마 인간구경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녀석들 때문에 산으로님과 몽골 말(馬)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원나라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식량이 밥이 아니라 육포였었다는 말도 나누는 등 말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흥천목장을 지나고,

설성농장을 지납니다.

한편 마루금은 바로 간판 뒤로 보이는 숲으로 이어지는데 그곳으로 올라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아무리 뚫고 올라가려해도 적당한 데가 보이지 않고.......

15:04

겨우 전봇대가 있는 곳에 이르러서야 좌측으로 표지띠가 보이고 길 비스므리한 흔적이 보입니다.

그곳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묘지가 있어 그 방향으로 길이 있을 것도 같지만 아까 설성목장 뒷편으로 진행하고 있는 마루금을 떠올리며 입구에서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농장 건물들이 보이며 등로는 겨우겨우 좁은 흔적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만나는 것이 고작 이 말뚝이며, 이것들이 길 안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갈 길도 바쁜 사람들이 오는곳이니...."

우측으로는 설봉산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만약 오늘 눈으로 인한 등로의 미끄러움만 아니었더라면 시간 절약이 충분히 되어 왕복 약 2.6km의 설봉산을 다녀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산행으로 인하여 설봉산은 후일로 미루어야 할 것 같군요.

15:24

설봉산 갈림3거리입니다.

파손된 이정표를 붙여는 놓지만 어느 분이 저런 못 된 짓을 하였는지.....

15:28

보째고개를 지나고,

15:34

225고지를 지납니다.

7군단 부대 담장을 걸으면서 산으로님은 잠시 감상에 젖으실 것 같습니다.

외아들이 이곳에서 전역을 하여 지금은 복학을 해 학교에 다니고 있다니 몇 번이고 오셨을 이곳이니 .... 

부대 후문을 지나 우측으로 군인들이 잘 다져놓은 길을 따라 담장을 경계로 진행을 하면 될 것입니다.

즉 마루금은 부대 담장과 같이 하게 됩니다.

당연히 등로 사정은 좋아지고.....

조망도 굿입니다.

설봉산 줄기.....

15:45

254.3봉에 오릅니다.

깨끗한 군이정표지만 아무리 정교해도 그렇지 어떻게 단수까지 표시를 하였을꼬...

연화정사 내려가는 장수고개를 지나,

바위봉도 지나고,

16:07

248고지에 이르러,

이정표와는 달리 좌틀합니다.

그러면 기억에도 아련함 화생방개스실습교장을 지나 우측으로 교묘하게 이어지는마루금을 따릅니다.

이곳에서의 하산길을 담당하는 이정표 역할은 이 말뚝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 기억으로는 '016'부터 본 걸로 기억을 하는데 확실한 것은 아니고....

정말이지 시끄러운 찻소리가 나면서 도로가 나옵니다.

16:27

3번 국도 상의 문드러니 고개로 떨어지면서 오늘 마루금 산행은 여기서 마칩니다.

여기서 우특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황리에 위치한 7군단 사령부 소재의 '상승대' 정류장으로 가서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동서울터미널로 직행하는 버스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차도 갓길을 따라 걸어,

7군단이 있는 상승대 버스 정류장입니다.

젖은 옷도 약식으로 갈아입고 동서울로 이동을 하여 한강기맥의 청계산 산행을 마치고 귀경한 친구들과 만나 저희 두 명 등 4명이서 하산주를 마시며 즐거운 눈산행을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