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귀경의 편의를 위해서 익산에서 잠을 잔 다음 기차로 논산으로 이동하여 논산역 앞에서 출발하는 고내곡행 버스를 타고 오늘 구간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아침밥을 하는 식당이 없어 논산역 앞 편의점에서 라면에 밥을 말아먹고 물을 챙긴 후 07:18에 도착하는 버스에 승차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6. 7. 토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강정맥 3구간(고내곡재~누항재~천호산~쑥고개)
4. 산행거리 : 9.59km
(순 정맥 거리 : 8.4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704.18km)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고내곡마을 |
| 07:58 |
|
|
고내곡재 | 1.19km | 08:17 | 19 |
|
362.2봉 | 1.58 | 08:57 | 40 |
|
누 항 재 | 1.09 | 09:29 | 32 |
|
천 호 산 | 1.48 | 10:23 | 54 |
|
370.5봉 | 1.96 | 11:23 | 60 | 25분 휴식 |
쑥 고 개 | 2.29 | 13:48 | 145 | 20분 휴식 |
계 | 9.59km | 05:50 | 05:05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지도 #1
07:58
버스는 논산시내를 돌아 연무읍을 거쳐 황화를 지나 고내곡 마을에 도착합니다.
행장을 갖추고 아침부터 쪄대는 폭염 속에 고내곡재를 향해 올라갑니다.
08:17
고내곡재에 도착하여 당상나무 뒤로 들어가면서 오늘 정맥 구간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구간도 시작은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과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의 도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08:25
희미하긴 하지만 길을 찾아야 할 정도는 아닌 등로로 일단 올라서면 편한 길이 나오고 가끔은 좌측으로 조망도 터짐을 알 수 있습니다.
중리마을도 보이고,
이 정도나,
이 정도의 길이어서 오늘 좀 일찍 귀경하려고 생각했으나 짧은 시간에 예정된 거리는 마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드는군요.
08:36
좌측으로 샐목으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면서 이제부터 완주군 화산면을 버리고 익산시 여산면으로 들어서게 되고,
08:47
곧 지도 상의 작은재도 지납니다.
08:53
너럭바위도 보이고....
08:57
지도 #1의 362.2봉으로 주의를 요하는 곳입니다.
길도 혼란스럽게 잡목으로 방해를 주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급좌틀을 해야 하는 곳입니다.
만연히 직진을 했다가는 바로 알바하기 십상인 곳입니다.
한편 마루금은 여기서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을 따나 온전하게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08:59
뜬금없이 이상한 이름을 만나고,
점차 풀의 키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길이 좋으니 별 염려는 하지 않습니다.
지도 #2
09:21
영진지도에는 지도 #2의 '가'의 이 곳을 태백이산으로 표기하였는데 국토지리정보원에는 그런 이름이 없으니 그저 찹고로만 할 뿐입니다.
여산송씨 문중 땅 경계석인가요?
09:29
누항재라고도 불리우는 작은독고개입니다.
여기에서 구간을 끊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홀로 산행을 하는 산꾼들은 호산리까지 걸어가야 하니 바람직스럽지는 않은 구간입니다.
산악회 버스도 들어올 만한 여건이 안 되는 것 같고.....
일단 여기까지 왔으면 천호산을 넘어 문드러미고개 부근까지는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사면을 치고 올라가는데 풀숲이 장난이 아닙니다.
09:31
바로 #50 송전탑을 지나게 되는데 풀이 거의 발목을 넘어 종아리까지 올라옵니다.
바로 아래로는 동굴이 있고 저 뒤로 관연마을이 보이고 멀리 호남고속도로도 보입니다.
09:38
천호동굴에 대한 안내판이 방치되어 있고 마루금은 그 뒤로 올라가는데 풀과 가시덩굴 그리고 잡목이 장난이 아닙니다.
온몸을 무장합니다.
손에는 장갑, 목은 여름용 멀티프로 코까지 올리고 눈은 고글로 그리고 머리는 두건으로 감습니다.
그 놈의 산딸기는 왜 그리 많은지....
칡덩굴이 너무 낮아 허리를 굽혀 오르기가 어려워 아에 오리걸음으로 하든가 아니면 무릎으로 기어서 통과를 해야 할 정도입니다.
10:00
잠시 호흡을 고를 수 있는 곳이 나올 때 까지 약 22분 정도는 그저 죽었다 생각하고 오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조망이 가능한 곳도 나오고,
우측 아래로도 조망이 가능하여 문수사인지 백운사인지 절도 쳐다 볼 수 있고,
10:05
무엇보다 반가운 묘지군도 나옵니다.
10:08
좀 더 잡목들의 저항을 받으면서 진행하다 보면 말뚝이 나오고,
경계석도 나옵니다.
10:10
그러고는 우측에서 올라오는 로프도 매어져 있는 좋은 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 길이 호산리 부근에서 '천호성지'라는 관광코스로 이나마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이 익산시에서는 금강정맥이라는 좋은 관광자언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지도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호산리 코스는 왜 만들어 놓았는지.....
지자체 장들에게 산줄기 교육 좀 확실하게 시켜야 합니다.
그 말뚝에 이정표라고 만든 게 이런 것이니....
10:19
어쨌든 이내 천호산성 안내판이 나오고,
그 안내판을 봅니다.
산성 안으로 올라서니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산성 입구는 그저 이런 보습입니다.
10:23
천호산 정상임을 알려주는 말뚝이,
두 개가 서 있는데 온통 풀이 뒤덮여 있어 삼각점을 찾느라 성안을 한 바퀴 휘젓고 돕니다.
겨우 3등급삼각점(논산314)을 찾습니다.
안내판이 없었다면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 천호산에서 비봉면을 만나게 되고 이제부터는 여산면과 비봉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지도 #3
천호산을 넘자마자 바로 벤취가 나오는군요.
아까 올라오는데 힘들었으니 육신을 쉬었다 가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25분을 누워서 푹 쉬었다 갑니다.
10:47
적절하지는 않지만 천호산 올라올 때의 분위기와 지금의 등로 환경을 한 마디로 금석지감이라 표현해도 무관한가요?
이제는 육군부사관학교 독도법 표지판이 따라오고.....
열심히 배우면 산에 다닐 때 많은 도움이 될 테니 열심히들 배우시길....
이정표도 나타나고.....
벤취도 또 나오고...
11:00
헬기장을 지나자,
11:03
바로 467.9봉이 나오는군요.
11:08
지도 #3의 '다'의 곳입니다.
여기서 흐름은 직진이지만 우틀하여 사면을 따라야 마루금으로 제대로 진행을 합니다.
비봉면 내월리 마을이 보이고 그 너머로 운장산 일대가 우똑 솟구쳐 오른 듯이 보이는군요.
뒤를 돌아 멀리 천호산을 되돌아 보고........
좌측으로 희부분이 문드러미재로 마루금에서는 비켜 나 있습니다.
즉 문드러미재는 이 봉에서 좌로 흘러 저 235.7봉으로 진행이 됩니다.
또한 여기서 비봉면과 헤어지고 왕궁면을 만나 여산면과 왕궁면이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11:23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70.5봉입니다.
위에 있어야 할 초소 뚜껑은 예전에 태풍에 날려가 버리고 새로운 것을 가져다 놓았군요.
저 멀리 용화산이 우측으로 보이고.....
진행하는 산줄기를 봅니다.
741번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
11:31
그 도로로 내려섭니다.
우측으로는 천호성지로 가는 임도가 보이고.......
지도 #4
마루금으로 달라붙자 이동통신중계탑이 나옵니다.
룰루랄라 걷습니다.
11:36
지도 #4의 '라'의 곳에서 다시 산불감시초소를 만나는데 제자리를 못 찾은 그것 같습니다.
11:39
이 표지판 바로 뒤로 방향을 잡고,
통천김씨 묘소를 지납니다.
11:47
정맥 마루금이 갈리고 있을 때에는 항상 이 독도법 표지판을 만날 수 있는데 정맥꾼들은 이 표지판을 볼 때마다 한 번 더 독도에 주의를 하면서 걸으면 별 탈이 없을 것 같습니다.
11:47
좌틀하면 동봉리 양곡마을로 빠지는 길이지만 마루금은 우틀합니다.
예전에 호남고속도로 정맥 마루금에 이동통로가 생기지 않았을 때에 정맥꾼들은 여기서 좌틀하여 마을로 내려가서는 암거를 통하여 고속도로를 지난 다음 우틀을 하여 마루금을 이어갔다고 하는군요.
11:50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 동물이동통로가 생겨서 아까 그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철사다리로 내려온 다음,
꽃들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다리를 건너면서,
북쪽으로 2km지점에 있는 여산휴게소도 슬쩍 보고 지날 수 있게 되었군요.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좌틀하여 마루금을 따라가도 되고,
그냥 직진한 다음 좌틀하여 마루금을 만나 진행해도 괜찮습니다.
11:58
마루금은 여기서 다시 만나 정맥길을 이어가게 됩니다.
등로는 별 다른 어려움 없이 진행하게 됩니다.
12:26
갈림길이 가끔 나오기는 하지만 표지띠가 아주 잘 달려 있으므로 흐름과 표지띠만 잘 찾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12:29
독도법 표지판도 계속 따라오고...
그런데 이 표지판을 중심으로 길이 갈리는데,
좌측길로 표지띠 두 개가 달려 있는 것에 유의하여 좌틀을 하면 됩니다.
무심코 직진을 하면 대형 알바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늘에서 20분 정도 쉬다가 일어납니다.
12:44
잡목이 많아지고 가지 치기 잡업 후유증이 남아 있는 곳을 좌측으로 내려가니,
12:52
양동재입니다.
영진지도에는 이곳이 이따 만날 쑥고개와 같은 이름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이를 양동재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799번 도로가 지나는 곳입니다.
여산면과 왕궁면의 경계가 되는 이곳은,
좌측에 있는 민가를 통하여 오르면 좀 더 쉬울 것 같은데 철조망으로 철저하게 막아놔서 여기서 식수를 구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하는 수없이 버스정류장 맞은 편좀 너른 풀밭을 보면 그래도 사람들이 뚫고 올라간 흔적 같은 것이 보여 거기에 표지띠 하나를 달고 치고 올라갑니다.
그러면 바로 옆 민가의 철조망을 따라 걷게 되고 중간에 표지띠 한 장을 만나고는,
13:02
묘지군을 만나게 됩니다.
원래는 사진 상의 우측에서 올라와 묘지 가장자리와 마나는 경계를 따라 진행하면 되는데 마루금을 민가의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우회하다 보니 마루금을 가늠하기가 좀 힘들어 집니다.
여기서 진행은 괜히 우측 봉우리를 올라가는 것보다 바로 사진의 좌측으로 이동하여 잡목을 밟고 넘어가면 쓰러지고 넘어진 잡목들로 어수선합니다.
그래도 그 사이로 길은 나 있고 그것들을 뚫고 나오면,
무엇을 하려는지 공사 중인 지대가 나와 그 경계를 따라 걷다가 우측으로 들어가면 걷기가 더 편해 집니다.
뒤를 돌아 지나온 마루금을 봅니다.
13:23
갑자기 깃대가 보이고 그 뒤로 케른 한 기도 보입니다.
지도 #4의 '마'의 곳입니다.
다시 뒤를 돌아보니 좌측으로 멀리 천호산이 보이는군요.
좌측으로는 왕궁저수지가 크게 보이고,
그런데 여기서 뱀 한 마리가 마루금을 딱 지키고 있다가 발자국 소리를 듣고는 황급히 숲속으로 들어가는군요.
13:31
공원묘지에서 올리오는 안내 코팅지를 지나,
13:33
181.4봉에서 우틀합니다.
좌측으로는 용화저수지가 보이고,
정면으로는 용화산이 크게 다가옵니다.
#36 송전탑을 지나,
표지석 하나를 지나 좌틀하여 동물이동통로를 찾아갑니다.
13:45
쑥고개를 지나면서,
1번 도로를 내려다 봅니다.
주민들이 양파 걷이를 하고 계십니다.
워낙 양파가 풍년이어서 값이 너무 떨어져 걱정이라고 하는군요.
1망에 1만원이라고 하는데 가져 갈수가 있어야 사든지 말든지 하지....
귀경할 버스편을 예매하여 놓았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이 늦을 경우 연휴로 인하여 차량이 극심한 정체를 빚을게 뻔하여 그냥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합니다.
222-1번 버스를 타고 익산역으로 가서 물품보관함의 물건을 찾아 시외버스터미널을 도보로 이동하여 버스를 타고 집으로 편하게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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