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남정맥/한남정맥의 지맥, 단맥

해룡지맥2구간(아미리~정산~기관산~두물머리)

해룡지맥 2구간을 진행합니다.

주지하다시피 해룡지맥은 최고봉이 독조지맥에서 분기하는 마국봉으로 그 고도가 445.4m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마국산이라는 공식 이름이 없어 겨우 201.3m에 불과한 해룡산에게 지맥 이름마저 양보하여야만 하였습니다.

오늘 진행할 2구간은 자신의 이름을 가진 산으로는 정산이 131m, 무명봉까지 합벼봤자 정산 바로옆에 있는 146.6봉이 최고봉입니다.

그러니 해룡지맥은 시생대, 원생대에 형성되어 약 6억년이나 된 지형의 산줄기입니다.

6억년 동안 비, 바람에 침식을 받았으니 당연히 지질구조선이 땅 위로 드러나 산맥이라는 개념조차 찾을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밀조밀하게 이어가는 산줄기를 따라 가노라면 역시 선답자들이 그려놓고 진행한 마루금에 절로 경탄과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오늘도 해룡지맥은 독도의 달인 '산으로'님과 동행하면서 곁눈질로 등고선을 따라 가는 법을 배웁니다.

07:20에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장호원행 직행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휴일 아침의 동서울 터미널은 배낭을 맨 산꾼들과 예쁘게 단장을 하고 군화를 신은 남자 친구을 면회가는 아가씨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눈을 감았다 뜨니 벌써 이천IC를 돌아나옵니다.

부발읍 아미리 하이닉스 반도체 앞에서 하차를 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5. 01. 24. 토요일

2. 동행한 이 : 산으로님

3. 산행 구간 : 해룡지맥 2구간 마무리(아미리~정산~기관산~두물머리)

4. 산행거리 : 20.31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15.12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아 미 리

 

08:25

 

 

121.9봉

 3.17km

 09:25

60

88.1봉

 7.16

11:17

112

5분 휴식

93.2봉

7.52

14:08

171

65분 점심

기 관 산

0.89

14:26

18

두물머리

1.57

14:58

32

20.31km

06:33

05:23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8:20

버스에서 내려 좌측의 현대성우아파트 3, 4단지를 봅니다.

신호등을 건너면서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08:25

우측으로 마루금이 따라오지만 영동고속도로와 이어진 이천 IC 진입로 때문에 토끼굴을 지나,

아미동 성당 방향으로 좌틀합니다.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원룸단지 너덧 동이 보이고 그 좌틀하여 그 안으로 들어서면,

이런 공터와 우측의 절개지의 팬스 옆으로 동산 같은 게 보입니다.

08:42

정산(131m) 정상입니다.

'맥사랑' 팀의 낡은 표지 한 장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군요.

정상에서 좌틀하여 내려오면,

08:43

아까 올라오던 도로와 다시 만나지만 도로를 따르지 않고 직진을 하여 바로 치고 올라갑니다.

 

그러면 좌측으로는 성당이 보이고 곧이어 성당과의 경계인 녹색 팬스가 나타나지만 우측의 아파트 단지를 보고 나무지지대가 있는 계단을 오르면,

08:52

오늘의 최고봉인 146.6봉에 오릅니다.

정상에는 죽천선생님의 낡은 표지띠와 심용보님 등 소위 '봉따먹기'의 대가들 몇 분의 표지띠가 보입니다.

봉의 내력이야 어쨌든 10,000봉을 넘게 하셨으니 대단하신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여기서 마루금은 조금 뒤로 다시 돌아나가야 합니다.

녹색 철구조물과 철선을 따라 가다 폐공장으로 들어서면,

09:02

바로 아까 그 도로와 이어지는데 고갯마루 좌측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서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우측으로 농장단지가 보입니다.

몇 년 전 이 나라를 휩쓸고 간 AI 광풍을 버티지 못하였는지 지금은 다 텅빈 계사(鷄舍)만 들어차 있는 '양계협동마을'입니다.

아슬아슬하게 양 옆보다 조금 높은 거의 평지에 가까운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선답자들의 독도 능력과 현장에서 등고선을 따라 진행하는 탁월한 감각에 고개를 숙일 따름입니다.

그 분들에 비해 조금도 산행능력이 뒤지지 않는 '산으로'님을 보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하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사진의 우측 줄기를 타고 좌로 향하니, 

09:17

123봉입니다.

이 123봉에는 지도 #1에서 보듯이 삼각점이 없는 그저 단순한 무명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이게 왠 삼각점.

이 삼각점이 잠시 후 지나갈 121.9봉의 삼각점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요.

자못 궁금해집니다.

09:20

#12 철탑을 지나고,

우측의 가산리 마을로 이어지는 철탑들을 봅니다.

09:25

121.9봉입니다.

여기에 분명 삼각점이 있어야 하기에 샅샅이 뒤져보지만 삼각점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전 본 123봉의 삼각점은 여기있어야 할 것인데...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도가 다 맞는 것이 아님을 오늘도 확인합니다.

121.9봉을 내려오는데 공사가 한창인 부발차량기지 현장과 만납니다.

우측 인삼포 옆으로 마루금은 이어집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가운데가 121.9봉이고 좌측이 인삼포입니다.

09:40

도로를 만나 좌측 고개로 오르는데 좌측으로 이광규 공적비를 봅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지도 #2

우측에 물류센터를 두고 진행하면,

인삼포를 가로질러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인삼포를 지나면서 뒤를 돌아 지나온 고개를 돌아보았습니다.

진행방향으로 수확을 마친 인삼포를 지나,

나노시스 공장 앞으로 나갑니다.

좁은 1차로 도로를 따라 걸어,

해뜨락 공장 삼거리에서 직진을 합니다.

좌측으로 성남~여주 전철 공사 구간 중 교각이 보이고,

09:58

이내 청암관광농원을 지납니다.

전철 교각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우틀하여,

정류장 우측으로 마루금을 이어가면,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기 십상입니다.

 

지도 #3

우측으로 진행하여 다시 이런 길을 만나 편하게 걸으려는데,

좌측으로 인본건설 안내판을 보게 되고는 바로 옆에,

용도를 모를 공원을 지나치게 됩니다.

도대체 왜 이런 곳에 공언을 조성해 놓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까 본 전철 공사 현장을 건너고,

10:28

지도 #3의 '나'의 곳에 위치한 고개를 지납니다.

좌측으로 야외행사를 열 수 있도록 멋지게 장식해 놓은 곳을 지나고,

운치 있는 도로를 늦가을을 연상하며 걷습니다.

10:43

그런데 갑자기 그런 분위기를 깨는 경고 안내판 하나를 만나게 되는군요.

이제 인삼도 다 수확하였으니 이제 그만 이 현수막을 내려도 될 것 같은데....

10:45

지도 #3의 '다'의 곳에서 우틀하여,

좌측으로 잔디구장도 지나고,

멀리 카라모텔이 보이는군요.

11:02

백록마을입니다.

두무재라고도 부른다고 하는군요.

슈퍼에서 점심에 마실 막걸리 하나를 구입합니다.

능서막걸리인데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11:03

두무재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이곳에는 식당이 두어 곳이 있어 점심시간에 맞춘다면 식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도 #4

목장에 두 마리의 새끼 젖소가 옷을 입은 채 오수를 즐기고 있군요.

이 목장 좌측 뒤로 삼각점이 있으니 확인을 하기로 합니다.

묘지를 지나 잡목을 헤치고 들어가니 잡목 숲 입구에는 '죽천'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11:17

그 숲 가운데 절개지에 바짝 붙어 있는 삼각점(88.1m)을 찾습니다.

바로 아래 있는 묘지 앞 잔디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막걸리와 산으로님이 가지고 오신 매실주가 밥맛을 돋웁니다.

하긴 밥도 아니고 라면에 떡을 넣은 것에 불과하지만 야외에서 먹는 맛은 각별한 거 같습니다.

12:21

정확하게 1시간 5분 점심을 먹고 자리를 텁니다.

하늘농산 가운데 보이는 봉이 88.1봉이고 절개지 가운데에 삼각점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멀리 북성산(257.6m)이 그 옆의 259.7봉과 함께 보이는군요.

독조지맥을 할 때 철갑산을 지나 동여주 GC에서 갈라지는 줄기는 대포산을 지나 저 북성산으로 연결이 되었는데....

1년 전 일입니다.

이제 좌측으로 수로를 끼고 진행합니다.

금남기맥을 할 때에도 저 수로를 참 많이 달고 다녔었습니다.

 

지도 #5

12:45

지도 #5의 '라'의 곳입니다.

대당1, 2리 표석이 입구에 서 있습니다.

12:54

지도 #5의 '마'의 곳에서 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13:03

율극2리 정류장 앞에서,

내양리 방향으로 우틀하고,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토끼굴로 통과합니다.

양지석재로 향하다가 뒤를 돌아보니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통과한 토끼굴이 보입니다.

고속도로를 통과하여 바로 좌측 마루금으로 달라붙고도 싶었지만 보시다시피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지를 닦아놓은 터의 절개지 때문에....

 

지도 #6

여주흥천화훼단지 앞에서 좌측 마루금으로 붙으면,

13:21

양지석재공장이 나오고 개 두 마리가 열심히 짖으며 따라옵니다.

우틀하여 석재공장 숙소였을 폐가를 지나니,

묘지를 지나게 되고,

성황당 같은 곳을 지나는데,

이것의 용도를 모르겠습니다.

또한 고갯마루나, 길옆 혹은 사찰 앞 등에 있어야 할 성황당이 이런데 있다는 것도 좀 의아하기도 하고....

소나무 숲의 푹신한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산일 기관산(110.5m)이 보입니다.

이제 오늘 지맥 산행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는군요.

13:42

내양사거리에서 직진을 합니다.

좌측으로 가면 흥천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직진을 하는 길이 마루금입니다.

좌측으로 청운사를 지나고....

13:57

귀백리 입구에서 묘지 쪽으로 치고 올라가면,

 

지도 #7

자작나무 숲을 잠시 보게되고 드디어 사진 가운데로 남한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뒤가 대신면 일테고....

14:08

93.2봉에서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기관산이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14:17

고개를 넘어,

좌측으로 삼백교도 보고....

14:26

그러고는 기관산에 오릅니다.

안 보이던 표지띠들이 여기 다 집합했군요.

조고문님도 알현합니다.

기관산을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목단봉(58.6m)을 봅니다.

14:36

감동골 마을을 가로질러,

목단봉을 가려고도 하였으나 목단봉과 마루금 사이에 확연하게 물길이 보여 목단봉은 해룡지맥이 아닌 기관산에서 우측으로 낸 다른 가지에서 이어지는 봉이 맞습니다.

 

좌측으로 복하천 건너 흥천면의 87.2봉이, 남한강에는 제2영동고속도로 교각 건설현장이, 그 뒤로는 희미하긴 하지만 이포대교가 각 보이는군요.

마을 안으로 들어가 우측 비닐하우스 옆으로 치고 올라가니,

14:52

66.7봉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셈입니다.

묘지를 내려서서,

조류관찰시설이 되어 있는 전시 행정의 일면을 봅니다.

14:58

상백교를 보면서 해룡지맥을 마치고 택시로 여주로 이동을 하여 16:10에 출발하는 강남터미널 행 고속버스로 약속장소인 풍년오릿집으로 갑니다.

오늘은 대구에서 올라오신 J3의 배병만 방장님과 청명대장님 그리고 감악산 형님도 만납니다.

그보다 먼저 오신 배창랑 선생님과 신경수 선생님 그리고 다올형님과 조용태 형, 동행한 산으로님 등 9명이 열띤 산줄기와 관련한 토론도 벌이는 등 유익한 주말 저녁을 보냅니다.

다음엔 어디로 가야하나요.

서봉지맥으로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