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에 들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에 가물가물합니다.
다음 주에는 백두사랑 팀에서 덕산지맥을 한다고 하여 아무래도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지맥인 점, 백두사랑의 본듯한 대장님의 산줄기에 대한 열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되어야 한다는 생각 등으로 한 자리를 부탁을 하여 놓은 상황이지만 이번 주말에는 어떻게 근교에 있는 가까운 지맥이라고 하나 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독도의 고수 '산으로'님이 해룡지맥을 가자고 하십니다.
사실 별일이 없으면 저 혼자 서봉지맥이라도 가려고 했던 터여서 서봉이나 해룡이나 마루금을 제대로 못 타는 것은 마찬가지인지라 10일 오전에 남부터미널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합니다.
해룡지맥이라....
한남금북정맥의 갈림봉인 칠장산에서 갈라진 한남정맥은 28.7km를 북서진하여 문수봉에 이르러 북동쪽으로 가지를 하나 치게 되는데 이 줄기가 앵자지맥입니다.
이 앵자지맥은 문수봉을 떠나 몽실고개를 지나 약 5.5km정도 진행한 다음 우측으로 다시 가지 하나를 치는데 이게 독조지맥입니다.
작년 이맘때 이 독조지맥을 산으로님, 칼바위님과 함께 진행하여 마무리를 하였는데 이 독조지맥은 사실터 고개를 지나 22.6km지점에 이르러 북쪽으로 하나 더 가지를 치게 되는데 이 줄기가 바로 해룡지맥입니다.
비산비야 지대인 이천평야와 여주평야를 가로 지르는 나즈막한 이 야산 줄기는 북으로는 앵자지맥을, 남동쪽으로는 독조지맥을 보면서 진행하는 도상거리 약 37.4km의 산줄기로서 군부대와 논두렁 등으로 인하여 우회도 하고 도로와 임도도 한참이나 걸어야 하여 어떤 분들은 아예 종주를 포기하거나 혹은 일부구간은 생략해버리기도 한다는 어쩌면 반은 버려진 이 해룡지맥의 모습은 어떨까 정말이지 궁금해집니다.
일찍 집에서 나와 남부터미널 안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기다리니 산으로님이 도착하시는군요.
07:10 버스를 타고 백암으로 이동을 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5. 01. 10. 토요일
2. 동행한 이 : 산으로님
3. 산행 구간 : 해룡지맥 1구간(큰바래기산~마국산~해룡산~이천IC)
4. 산행거리 : 24.56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50.88km)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고은리고개 |
|
08:12 |
|
|
큰바래기산 |
1.21km |
08:43 |
31 |
|
마 국 산 |
0.45 |
08:52 |
09 |
|
마 오 산 |
2.61 |
09:59 |
67 |
25분 휴식 |
큰 고 개 |
1.99 |
10:47 |
48 |
20분 휴식 |
만석 고개 |
13.18 |
14:41 |
234 |
60분 점심 |
해 룡 산 |
1.78 |
15:10 |
29 |
|
이천IC삼거리 |
3.34 |
16:11 |
61 |
|
계 |
24.56km |
07:59 |
06:14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고도표
지도 #1
푸른 선은 독조지맥,
큰바래기산부터 노란 선은 해룡지맥
백암에서 내리니 바로 택시가 있군요.
오늘 해룡지맥에 접근하기 위하여 하나는 마국산으로 오르는 평범한 코스를 이용하여 마국산으로 오른 다음 분기점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무난한 방법을 생각했었는데 산으로님은 다시 되밟는 것이 싫다하여 독조지맥을 잠시 이용하는 루트를 제안하십니다.
아무러면 중복하여 걷는 방법보다 나쁠 리 있겠습니까.
흔쾌히 동조하여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에 소재한 고은터널 입구에서 하차합니다.
터널 입구의 정경입니다.
하노버 승마장이라고 승마와 오토캠핑을 겸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데 겨울에는....
무조건 좌측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독조지맥으로 붙을 요량입니다.
올라가면서 잠시 뒤를 돌아보니 우측으로 사실터고개를 향하는 독조지맥의 줄기가 뉴스프링빌CC로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하노버 승마장을 지나 계곡쪽으로 파고들다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승마장이 없을 때에는 사람들이 제법 등로로 이용을 하였는지 로프도 매어진 곳이 있습니다.
이내 독조지맥으로 올라,
독조지맥의 상징이자 명물이 되어 버린 빨간색 우체통을 지나니,
08:44
해룡지맥이 갈리는 큰바래기산(414.1m)입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여기에 우리 표지띠를 달고 가셨는지 '산경표 따르기'가 한 장 달려 있습니다.
좌측으로 진행하면 사실터고개이니 직진하여 오늘의 구간인 해룡지맥을 시작합니다.
08:52
그 해룡지맥을 시작하여 만나는 첫봉우리는 마국산(445.4m)입니다.
지도 #1의 445.4봉입니다.
헬기장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마국산에는,
오윤봉이라는 정상석과,
마옥산이라는 정상석 등 세 개의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지도에는 그저 445.4봉이라고 표기만 되어 있고 정식 명칭은 올라 있지 않은 이 마국산이 어찌보면 해룡지맥의 맹주같은데 이 줄기의 이름이 마국지맥이 아니고 201.3m에 불과한 해룡산의 이름을 따 해룡지맥으로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이 마국산이 비공식 산이름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위를 둘러봅니다.
서쪽으로 앵자지맥이 보이며,
좀 더 우측으로 이동을 하여 살펴보니 좌측으로 뉴스프링CC와 우측의 비베이스타CC가 보이고 그 가운데로 독조지맥이 대덕산(309m)을 넘어갑니다.
저 넘어 좌측으로 탁구공 두 개가 보이는 것을 보니 앵자지맥의 양지파인리조트가 있는 곳이니 가 좌측의 높은 곳이 문수봉이 되겠군요.
그럼 두 골프장 가운데 뒷편에 보이는 것이 앵자지맥에서는 살짝 벗어난 금박산(424.9m)이고, 그 우측이 양각산(381.5m) 정도가 되겠군요.
양각산 우측으로 흰건물 우측 굴뚝 뒤로 보이는 게 도드람산이라고도 불리는 저명산(347.1m)이면,
그 바로 고속도로 우측이 설봉산(393.1m)이 되는군요.
동쪽을 보는데...
와! 이건 환상적입니다.
설성면 일대가 엷은 구름에 덮혀 있는 모습입니다.
가운데 우뚝 솟은 것이 큰박골산(190.8m)인가요?
황홀합니다.
우측 저 뒤로는 한남금북정맥이겠고....
09:17
주위 산들을 돌아보며 25분 정도를 놀다가 다시 일어납니다.
09:20
두미리 방향으로 내려가면 마국산 일반등산로로 저는 이 루트로 마국산을 오르려 계획을 했었습니다.
산내리 방향을 따릅니다.
09:27
지도 #1의 '가'의 곳에 있는 헬기장을 지나,
09:32
다시 삼거리를 만나 우틀하여 산내리를 따릅니다.
지도 #2
09:37
259.5봉에서 삼거리를 만납니다.
우틀하면 성종~중종 때의 관리였던 권균의 묘소가 나오고 다시 직진을 하니,
09:47
250.3봉을 넘자마자 고개를 하나 넘어,
09:59
마오산(270.7m)에 오릅니다.
여기서 20분 동안 막걸리를 한잔하며 땀을 식힙니다.
10:19
별 특징없는 마오산에서 우틀하면,
아주 멋진 길이 계속되고,
10:31
매봉재 고개를 지나는데 예전에 행인들이 지났던 흔적이 아주 뚜렷하게 남아 있군요.
10:34
그러고는 헬기장이 있고,
3등급삼각점(안성307)이 있는,
매봉재를 지납니다.
지도에는 그저 258.3봉을만 표기되어 있군요.
좌측으로 모가면 소재지가 보이고,
안성이씨 납골묘를 지나니,
10:47
바로 큰고개입니다.
산내리 방향....
여기서 좌틀하는데 바로 우측의 마루금은 동성교회공원묘지여서,
그냥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즉 도로구간의 시작입니다.
삼거리에서 모가방향으로 좌틀하고,
걸어나온 곳이 산내리방향이고,
직진합니다.
계속 직진.
지도#3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좌측의 가장 높은 산이 마국산, 그 우측의 가운데 봉이 258.3봉, 가장 우측이 마오산.
마이다스 CC에서 이천 방향을 따르고...
직진합니다.
지도 #4
11:41
보성공업이 있는 3거리에서 좌틀합니다.
그 3거리에는 군량3리라는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좌측에 인삼포를 두고 멀리 지나온 마국산과 마오산 등을 봅니다.
우측에 묘지를 쓰려고 떼를 잘 입힌 곳이 있군요.
여기서 1시간 동안 라면과 산으로님이 가지고 온 메실주를 나누어 마십니다.
성일목장을 지나,
계속 직진하는 길입니다.
13:14
지나온 줄기를 바라보고....
13:19
드디어 정면으로 군부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엄청난 규모로군요.
가운데 정면으로는 정명산이 보이고....
부대 담장 좌측으로 길이 아주 잘 나 있습니다.
부대 담장을 계속 따라가기도 그렇고 일정한 간격을 두고 따라 가기로 합니다.
13:31
목장을 따라,
1차로를 따라 걸으면서,
계속 우측으로 부대를 두고 걷습니다.
13:41
329번 도로로 일단 나와서,
소고1리 정류장을 지나,
13:49
비승부대 앞을 통과하여,
13:56
대포동 석조여래입상도 지납니다.
내용도 살펴보고....
14:00
사령부 앞을 통과하여,
14:03
진상미로 1800번길을 따라 우틀합니다.
우측으로 정명산과 부대시설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흰건물의 시설물들이 보이는군요.
논 위의 썰매장.
정명정을 지나,
멀리 앵자지맥 상의 정개산(433.4m)과 그 옆의 원적산(563.5m)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아까 겨냥하고 올라왔던 무덤을 치고 오릅니다.
지도 #5
룰루랄라 걸을 수 있는 마루금....
역광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정명산 정상의 부대시설물을 보고,
마국산과 우측 끝의 마오산....
우측의 생산성본부 건물로는 길이 없어 다시 되돌아 나와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좌측으로 배수펌프장,
우측으로는 우아미 가구,
길 건너 정면은 엘지실트론이 있는,
14:41
여기는 만석고개입니다.
엘지 우측으로 올라가면,
직원들 산책 코스를 따라 걷게 되고,
14:51
171.8봉을 지나,
안부 하나를 거쳐,
원통산(194.8m) 삼거리에서 우틀합니다.
삼육요양원을 우측에 두고 진행을 하면 동네 주민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도 #6
메타스퀘이어 나무도 심어져 있고....
운동 시설도 되어 있는 휴게처를 지나니,
15:10
우측으로 대월면 일대가 보이는,
해룡산(201.3m)입니다.
해룡산에는 이정표와,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 좌측 구석에는 2등급삼각점(안성22)가 있습니다.
귀경 시간이 지연 되어 좀 서두릅니다.
15:38
해룡산 안내판입니다.
소터골을 따르고,
좌측의 아파트 단지를 지나니,
15:42
해룡산 입구입니다.
여기서 마루금은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숙소 및 휴게소 건설을 위한 작업 현장이 점거하고 있어 여기서 좌틀하여,
15:45
아파트 단지 입구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그 공사장 녹색 팬스를 우측에 두고 진행합니다.
지도 #6의 '다'입니다.
15:45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112.4봉입니다.
정상엔 잡목이 가로 막고....
15:49
갑자기 웬 사이비 삼각점이 나오고....
현태 I파크로 들어갑니다.
16:00정문을 나와 우측의 영동고속도로를,
육교로 통과합니다.
원래는 우측으로 진행하여 좌측에 보이는 3단지아파트 뒤로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부득불....
16:11
현대아파트 삼거리에서 오늘 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다음 2구간은 3단지 로 통하는 토끼굴을 지나 진행을 하면 될 것 같군요.
4단지 옆의 시외버스 간이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가서 귀가를 합니다.
어머님 생신이라 케익과 고기를 사가지고 들어가 숨가뿐 하루를 마감합니다.
산으로님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가볍게 걸으면서 이야기 참 많이도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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