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노모의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노인네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만 유지해도 성공이라고 하던데 그런 우려를 일축이라도 하시려는 듯 너무 좋아지신 겁니다.
한때는 국가에서 시행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주간요양보호시설의 도움도 받아야 할 지경이었는데 꾸준한 약물치료와 당신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제는 주간요양시설에서 노인정으로 소속(?)을 바꾸시면서 노인정 최고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도성(賭聖)으로서의 면모도 한껏 발휘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옆에 아들이 없다는 것을 아시면 불안해 하시는 것을 보면 노인성 질환이라는 것이 무섭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지난 주 만뢰지맥을 할 때에도 같은 방법이었습니다.
산행에 들기 전 날 미리 다음날 산행이 있음을 고지하여 노모로 하여금 불안감에 미리 젖게 하는 것보다는 새벽에 산행 취지의 글을 써서 식탁에 놓고 간 후 08:00경 "지금 산에 있으니 식사하시고 약 드신 다음에 노인정에 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시라. 멀지 않은 곳에서 산행을 하고 있으니 저녁은 같이 먹게 될 것이다."는 취지의 전화를 드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래 내 걱정은 말고 땀 많이 내고 오너라."는 답변이 돌아오더군요
저나 어머니나 이제 한 수씩 늘었습니다.
새벽에 깨어 서봉지맥에 대한 정보를 훑어보다가 03:30에 다시 잠 들었는데 05:00가 아닌 05:30에 눈을 뜹니다.
서봉지맥(棲鳳枝脈)은?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한 한남정맥은 수원의 백운산,의왕의 오봉산을지나 군포의 수리산으로 이어지는데,
수리산 전 3.8km지점인 감투봉(185m)에서 남쪽으로 한가지를 쳐 수원시 서쪽과 봉담,발안,안중을지나
아산만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64km되는 산줄기를 서봉지맥(棲鳳枝脈)이라 말한다.
지나는 산은 감투봉(185m) 구봉산(145m),칠보산(238.8m),고금산(87m),태봉산(224m),서봉산(250.3m), 덕지산(137.5m),
옥녀봉(84m),계두봉(44m)을 지나고 최고봉인 서봉산(棲鳳山.250.3m)의 이름을 빌려와 서봉지맥(棲鳳枝脈)이라 부른다.
이 산줄기 동쪽으로 흐르는물은 황구지천 →진위천→안성천이 되어 아산만으로 들고,
서쪽으로 흐르는물은 직접 서해로 들거나 발안천에 들었다 서해로 들어간다.
그러니까 한남 10지맥 중 북쪽으로 향한 5지맥(관악, 검단, 앵자, 독조, 해룡)은 다 끝냈고 남쪽으로 향한 5지맥 중 쌍령은 끝냈으니 4지맥이 남은 셈입니다.
청명은 뒤로 하고 우선 3지맥 중 기본이 되는 서봉을 우선 하고 다음에 태행과 오두를 하면 되겠군요.
부랴부랴 간단하게 씻고 짐을 챙겨 마을 버스를 타고 석수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는 금정역에서 환승하여 수리산역에 내리니 06:55이 되는군요.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5. 05. 10. 일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남 서봉지맥 1구간 (수리산역~감투봉~구봉산~칠보산~태봉산~310번 도로)
4. 산행거리 : 30.94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272.43km)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수리산역 |
|
06:57 |
|
|
감투봉갈림 |
1.32km |
07:26 |
29 |
|
구 봉 산 |
4.24 |
08:44 |
78 |
|
42번 도로 |
2.91 |
09:36 |
52 |
|
칠 보 산 |
5.27 |
10:52 |
76 |
15분 아침 |
오목천79.6봉 |
3.88 |
12:07 |
75 |
10분 휴식 |
119.4봉 |
5.01 |
13:13 |
66 |
30분 점심 |
태 봉 산 |
5.83 |
15:09 |
106 |
|
310번 도로 |
2.48 |
16:00 |
51 |
|
계 |
30.94km |
09:03 |
08:08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지도 #1
06:57
수리산역 2번 출구로 나갑니다.
이 도로를 따라 저 끝까지 가면.
526동이 있다고 하였는데 실제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저 끝에 희미하게 보입니다.
그 뒤로 어린이 놀아터가 있으니 그 우측으로 들면,
07:16
등산로 이정표가 나오니 좌틀을 하라.
선답자와 지도가 가르텨준는 대로 진행합니다.
526동 앞에서 sun cream도 바르고 복장을 갖추느라 몇 분 허비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지맥 산행에 듭니다.
07:19
드디어 한남정맥에 접속을 합니다.
이제부터 잠시나마 옛 추억에 젖게 되겠군요.
07:23
그 추억에 젖는 시간이 단 4분에 불과하다니...
정자와 산불감시 카메라를 봅니다.
한남정맥에 관한 설명도 보고....
항상 이런 이정표를 볼 때마다 아쉬운 것 하나!
서봉지맥이라는 방향 표시 하나 정도를 더 붙여주셨으면 일반인들에게도 '지맥'이라는 개념을 더 알려주는 계기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07:26
감투봉에서 내려오자마자 만나는 이곳.
여기가 한남정맥에서 서봉지맥이 갈리는 분기점입니다.
경부선 철도와 삼성이 운영하는 안양베네스트 골프장 덕(?)에 당정역과 당정지구 그리고 당동지구까지 원하지 않은 순찰(?)까지 돌았고....
순수하게 한남정맥길을 걸었었다면 그림에서 좌틀하는 방향에서 올라와 진행을 했을 것입니다.
서봉지맥으로 듭니다.
아주머니 두 분이 당동 시가지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는군요.
좌측으로 LPG 충전소.
우측에는 군표시 보건소와 노인요양원 그리고 사거리 건너 대각선 방향으로 공용버스차고지....
그리고 그 뒤로는 속살을 드러낸 115.6봉의 지맥길이 좌측의 송전탑 옆의 구봉산(145.3m)와 함께 눈에 들어옵니다.
실제 마루금은 바로 우측의 절개지를 건너 진행을 하여야 하지만 도로공사로 두 동강이 난 상태라.....
일단 도로 옆으로 내려섭니다.
근데 개스가 1리터에 766원이라니요?
타 지역과 100원 차이나 납니다.
충전원 아저씨에 사유를 물어보니 이 부근 충전소 4곳에서 싸움을 하느라 난리라고 하는군요.
살기좋은 동네....
우측으로 진행하면 도장터널을 지나 수리산역.
07:39
대야지하차도 사거리에서 길을 건넙니다.
지도 #2
맞은편에 군포보건소와 노인요양원을 보고,
아까 절개지 때문에 잇지 못했던 지맥길이 좌측의 숲으로 이어져,
길을 건너 이 숲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여기도 배수지가 있는 관계로 출입금지.
마루금에 가장 근접한 좌측길로 들어서서 편하게 진행을 하면,
07:48
안말 우측으로 원 마루금상에 있는 삼각점을 확인이나 하려고 올라갑니다.
배수지에서 진행하면 이리로 오게 되고 이 길이 마루금인데 보시다시피 상황이 이렇습니다.
조서를 보면 분명 이곳에 4등급삼각점(안양476)이 박혀 있을텐데...
바로 우측에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건설현장이 일요일임에도 굉음을 내면서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속살이 다 드러나고....
멀리 대야동을 봅니다.
공사 현장 옆으로 난 길을 딸 쭉 걸으니,
07:57
영동고속도로 군포 나들목 간판이 보이고 좌측과 우측으로 영동고속도로 위를 지날 수원~광명 고속도로의 교각이 놓여질 자리가 보입니다.
정확하게 서봉지맥 마루금 옆에서 난리를 치고 있으니 하는 수없이 좌틀하여,
토끼굴로 나아가,
바로 우측에 있는 전봇대 좌측을 보면,
선답자들의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숲안으로 들어갑니다.
관리되지 않은 숲은 온통 먼지와 잡목으로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간신히 빠져나와서는 우측으로 조금 전 지나온 방향으로 오리지널 마루금의 흔적을 봅니다.
우측으로 멀리 희미하게나마 수리산이 보이는군요.
보시다시피 망가진 숲 뒤로 마루금이 지나갑니다.
횡단하여 지나다보니 이 부근이 대야미 IC가 조성될 지역이로군요.
08:10
이제는 거의 다 115.6봉 바로 앞에서 우측으로 감투봉과 그곳에서 내려온 대야미 지하차도 부근을 봅니다.
그 뒤로는 한남정맥의 백운산과 관교산도 어렴풋이 보이고....
08:19
지도 #2의 '가'의 곳에서 수렛길(소로)을 만납니다.
좌측으로는 웅덩이에 고인물이 썩어가고 있고...
아마 예전에는 낚시터로 이용을 했는지 의자도 몇 개 너부러져 있습니다.
수렛길을 잠시 따르다,
08:24
길을 건너 #50 철탑을 지나고,
너무 예쁜 길입니다.
우리나라 숲에 있는 마루금이 다 이 정도만 되어도...
하지만 그러면 지맥 멋 혹은 맛이 나기나 할까 하는 생각도 갖고...
08:27
좌측으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교각을 보면서,
다행히도 마루금은 생태이동총로로 건너가게 되어 있고...
지도 #2의 '나'의 곳입니다.
아주 산을 '아작' 내고 있습니다.
08:35
봉우리같지도 않지만 그래도 어엿하게 국토지리정보원지도에 표고 표시가 되어 있는 110.8봉입니다.
마루금은 여기에서 의왕시를 만나 잠시 군포시와 의왕시의 시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08:41
호젓한 마루금을 조용하게 걸으면,
08:44
운동 기구 하나가 외롭게 정상을 지키고 있는 구봉산입니다.
여기서 좌틀하듯이 방향을 꺾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제 표지띠가 바로 첫 가지에 걸려 지맥꾼을 안내해 주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제가 서봉지맥 근처에는 온 적도 없는데....
혹시나 두어 달 전 서봉지맥을 한 '백두사랑'팀의 본듯한 대장님이나 대원 중 누군가가 예전에 우연찮게 가지고 있던 제 표지띠를 언젠가 이곳을 분명 지나갈 저를 놀라게 해 줄 심산으로 장난치신 게 아닌가 짐작만 해봅니다.
무지 반갑기는 합니다.
지도 #3
08:48
구봉산에서 3분 정도 내려오면 표지띠 두어 장이 눈에 들어오고,
그 우측으로 물통과 원두막 같은 곳이 보입니다.
만연히 직진하여 진행을 하면 알바하기 십상인 곳입니다.
과수원 가운데를 관통하여 진행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쇠파이프 철책이 길을 가로막고....
또 터널을 뚫느라고 마루금을 훼손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좌측으로는 민가가 숲속으로 진행을 가로막고 있고 어차피 그곳을 지나 결국 정면으로 보이는 막사 우측 고개로 올라가 마루금을 진행해야 할텐데...
좌측 절개지 바로 옆의 배수로로 몸을 낮춰 뚫고 나가,
고개 우측으로 오릅니다.
휴일임에도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지나면서 다시 돌아보며 사진을 찍자 인사를 하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09:02
지도 #3의 88봉에 오릅니다.
뭐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잡목만 가득 차 있습니다.
어렵게 통과하자,
갑자기 목조주택과 꽅밭이 눈을 훤하게 만듭니다.
전주이씨 열녀비가 있는 가족묘를 잘도 꾸며 놓았군요.
어쨌든 이곳이 군포시와 의왕시 그리고 안산시 등 삼개시가 만나는 곳이므로 이제부터는 군포시를 버리고 안산시와 의왕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되는군요.
09:12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 삼거리에서 좌틀하면 의왕시와 수원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되고 우틀을 하면 수원기와 안산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고로 이제부터는 의왕시를 버리고 안산시와 수원시 권선구의 시계를 따라 걷습니다.
우틀합니다.
09:14
이내 #7 철탑을 지나고,
09:18
105.1봉에 오릅니다.
아니 오른다기 보다는 지나간다는 표현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어야 할 3등급 삼각점(안양325)을 아무리 뒤져봐도 보이질 않습니다.
쓰러져 있는 나뭇가지 속에 숨어 있는 것인지.
또 실패입니다.
09:22
#8 철탑 통과.
09:24
묘지를 지나,
또 폐낚시터를 지납니다.
우측이 마루금일 것이나 조경용 관상수 농장이었을 이곳이 고속도로 공사로 인하여 수용되었는지 영업도 안 하고 보시다시피 이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주 싹 밀어버렸습니다.
토목업자나 건설업자들이 들으면 뭐라고 하겠지만....
건너편 아파트 단지와 우측으로 칠보산 148.9봉이 보입니다.
09:29
42번 수인산업도로가 마루금을 잘라놨기 때문에 우회하기 위하여,
42번 국도 좌측의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대병고등학교 정문을 지나,
터널을 통과하여,
09:40
길 건너에 있는 한라아파트와 쌍룡아파트 단지로 향합니다.
너무 잘 알고 있는 곳들을 지납니다.
아침을 먹지 않고 나와서 배가 고파오는군요.
단지 옆 상가에 가서 보름달 빵과 포카리스웨트 그리고 캔맥주 하나를 사서 맥주는 배낭에 넣고 빵과 음료수는 그 자리에서 해치웁니다.
노상에 있는 까치화장실에서 일도 보는 등 15분 정도 쉬다가 다시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천주교 공원묘지도 보고...
가만히 보니 우리나라 장묘문화에 이바지 하는 종교는 불교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도 #4
10:02
본격적으로 칠보산으로 접어듭니다.
수량이 많은 약수를 수도꼭지를 통해 마시고....
10:10
148.9봉의 감시탑을 지나고,
10:19
팔각정도 지납니다.
그리고 여기서 화성시를 만나면서 안산시를 버리고 화성시와 수원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10:21
가진 바위를 지나고,
10:25
164.3봉을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무학사 갈림길도 지납니다.
지도 #5
10:50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구간이라 등로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군요.
LG아파트 갈림길입니다.
예전에 수원 살 때 청약을 했다가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포기했던 아픈 추억이 있는 곳....
10:52
어수선한 분위기의 칠보산 정상입니다.
2등급삼각점(안양26)이 있는데 이제서야 3개 중 하나를 확인합니다.
화장장이 시민생명을 위협하나?
시민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은 그것말고도 무지 많을텐데.....
용화산 정상을 따릅니다.
어천저수지 위로 고속철로가 놓여져 있고....
그 좌측 뒤로는 태행지맥 연봉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1:00
팔각정이 있는 봉우리에도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는데 막걸리 한 잔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이 더위에...
인내심을 발휘합니다.
11:02
그러고는 사거리로 떨어지는데,,,
마루금은,
55사단 통신대가 접수하였기 때문에,
5분 정도 주위를 살피다가 좌측 계단을 잠시 내려가,
부대를 우회하는 통로를 따라야 합니다.
11:12
우측의 부대를 지나자마자 바로 전망대가 있는 팔각정입니다.
뿌연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관측도 되지 않습니다.
중앙 좌측의 엘지빌리지 뒤로 칠보산 148.9봉이 보이고 그 뒤로는 수리산의 슬기봉이니 관모봉이 희미하게 보이기는 합니다.
가지고 온 캔맥주를 털어마시고는 그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과천 ~봉담 고속도로가 봉담쪽으로 흐르고 있고....
좌측 멀리 청계산 그 앞의 모락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백운산, 광교산이 보이는군요.
광교산 우측에 볼록 나온 것이 형제봉.
태행지맥 방향도 보고....
좀 쉬었다 다시 출발합니다.
헬기장을 지나고,
또 그 공사....
지도 #6
11:30
지도 #6의 '마'의 곳 갈림길에서 좌측 길을 택합니다.
결과적으로 우측으로 내려가도 같이 만나기는 하겠더군요.
과천~봉담 고속도로 확장공사와 수원~광명 공사가 겹쳐 있는 곳입니다.
원래는 이 마루금이 여기서 길을 건너 80.9봉을 지나 우측에 보이는 서수원교회를 거쳐 끝의 79.6봉에서 오목천 지하도 옆으로 흘러 수영5거리로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이곳을 날아갈 수도 없으니, 절개지 우측의 수로를 따라 걸어내려 갑니다.
11:38
그러면 아까 우틀을 하면 진행할 수 있었던 길과 다시 합류하게 되는데 이 길이 수원둘렛길이라고 표지판을 붙여 놓았군요.
지도 #6의 '바'의 곳입니다.
어쨌든 좋습니다.
그 둘렛길을 따라가 보도록 하지요.
허참!!
근데 바로 이정목이 나오는데 칠보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정표가 있지만 진행방향으로는 떼어버렸습니다.
길이 없다는 얘기지요.
11:41
지도 #6의 '사'의 곳으로 예전에는 이곳에 지하통로가 있다고 하던데...
오가는 덤프트럭으로 먼지도 장난이 아닙니다.
고글에 안면마스크까지 하고 통과하려는데 길도 없습니다.
이때 1톤 트럭이 우측 정수시설 공사장에서 먼지를 날리며 다가옵니다.
세우고는 "건너편으로 가는 통로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더 내려가야 한다고 하면서 자기도 그 방향으로 가니 타라고 하는군요.
11:45
그 차를 얻어 타고 지도 #6의 '아'의 토끼굴을 통하여 마루금 상에 있는 서수원교회 앞에서 하차를 합니다.
여기서 우틀하여 시멘트 도로를 따릅니다.
이정표도 다시 나오고,
편안하게 걷습니다.
11:51
시계 안내목을 보고 가리미 경노당을 지나,
지도 #7
11:52
우측에 있는 고금선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요즘 절집에는 꽃으로 뒤덮인 것 같습니다.
11:59
뒷 정원을 치고 올라가니 등로가 보이고 우틀하여,
묘지 두 기가 정상을 지키는 79.6봉에 오릅니다.
우측 숲으로 들어서면,
예전에는 태산아파트 두 동만 달랑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군요.
우측의 묘지는 남의 땅에 묘를 썼는지 금을 그어 놓고 연락을 기다리는 땅주인의 억울함이 안내 표지판에 그대로 배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다른 거면 몰라도 묘지는...
분묘기지권이라는 관습법상의 지상권이 있어서...
12:07
드디오 오목천지하차도 입니다.
길을 건너 방통대 앞을 지나 수영오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12:17
처음부터 작정했던 대로 여기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날씨도 덥고 여러 번 다녀 본 길을 굳이 다시 걷는다는 것도 비경제적인 것 같고....
지도 #8
12:27
와우리에 내려 길 건너 만석궁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평소같으면 소주로 반주를 했겠건만 오늘은 날씨 문제와 오랜만에 다리 근육을 복원시키는데 주목적이 있는 지맥길이라 과감하게(?) 생략합니다.
3km정도이니 한 40분 정도 벌었습니다.
12:56
30분 정도 밥을 먹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사거리 정면 좌측에도 큰 교회가....
좌틀하는데 우측에도 큰 교회가....
이 동네 주민들은 다 교회만 다니나...
영업을 하지 않는 자동차학원을 지나 고개를 넘으니,
좌측으로 임광아파트며 그대가라는 아파트 등이 나옵니다.
13:02
사거리에서 화성세무서 방향 즉 아파트 단지 방향으로 좌틀합니다.
그런데 지도에 나오는 CJ 즉 제일제당 수원공장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짓느라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도 #9
13:09
머리가 벗겨질 듯이 따가운 볕을 맞으며 공사장 옆 주민들을 위한 임시 보행통로로 119.4봉을 향합니다.
예전 동로 흔적을 보고는 끝에서 좌틀한 다음 등로에서는 살짝 비켜나 있지만 좌틀하여 삼각점을 보러 올라가면,
13:13
그 119.4봉에서 삼각점(남양428)을 확인합니다.
4등급삼각점....
우측으로 공사현장을 보면서 진행합니다.
멀리 칠보산이 보이고...
등로 사정은 무지 좋습니다.
룰루랄라 걷는데 정면으로 철책이 나오고....
좌측으로는 봉담톨게이트가 보이고 저는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비너스 숲길이라는 이름으로 이동총로가 만들어져 있고....
13:26
101.1봉의 팔각정을 지나,
배수지 방향을 따릅니다.
좌측으로 봉담중앙교회가 보이고,
잘 가꾸어진 등로를 따르면,
좌측으로 협성대학교 교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으로 도로를 따를 수도 있지만,
체육공원 등이 있는 마루금을 고집하여,
13:37
꽃의 언덕 등으로 향합니다.
13:39
지도 #9의 '차'의 곳에서 꼭지점을 찍고,
13:42
샘골고개로 내려서서는 좌측의 세광교회를 보고,
길을 건너,
샘골고개를 보면서,
수렛길로 접어듭니다.
이 수렛길을 따르면 이내 협성대학 철조망과 마주하게 되는데 실례를 무릅쓰고 월장을 하여,
이공관을 지나 좌틀하면,
13:53
생활관이 나오고 그 뒤로 학생들의 산책을 위하여서인지 문이 열려져 있습니다.
그 문을 통과하여 선명한 길을 따르면,
14:01
지도 #9의 '타'에서 꼭지점을 찍고 좌틀하면서 이제부터는 장안대학교와의 경계를 걷습니다.
14:07
그러면 이내 항상 주시하던 지점에 도착합니다.
바로 태행지맥 분깃점입니다.
여기서 분기한 산줄기는 삼봉산, 태행산(268m)구봉산 등을 거쳐 와룡산에서 바다로 잠기게 되고, 그 중간에 태행산에서 다시 한 줄기를 분기시켜 오두산(140m), 남산 을 지나 보금산에서 바다로 가라 앉는 오두지맥을 분기시키기도 합니다.
또 와야 할 곳입니다.
중요한 post입니다.'
누가 여기에 이걸 들고와서 놓고 가셨는지....
14:13
지도 #9의 '하'지점 입니다.
그런데 우측으로 표지띠가 보이며 그 표지띠는 아주 깨끗한 길로 인도를 합니다.
순간 중요한 갈림길로 생각하여 지도도 보지 않고 그 표지띠를 따릅니다.
그 안에도 오래된 낡은 표지띠에 '서봉지맥'이라고 표기가 된 것도 보이고.....
그런데 웬걸 기른 고도를 낮추고 곧 금방이라도 KTX철로 옆으로 다가갈 것 같습니다.
지도를 보고 그어 온 GPS를열어보니 뭔가가 잘못되었습니다.
다시 원위치하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직진길을 따라가보니 직진하는 길이 맞습니다.
한 10분 정도 알바입니다.
지도 #10
14:26
우측으로 태행지맥에서 조금 벗어난 건달산(328m)이 보이고,
14:29
지도 #10 '거'에서 운동시설을 지나고,
우측으로 사유지 철책을 봅니다.
14:33
왕림리와 분기리를 잇는 도로를 만나고,
이정표의 운동시설을 따라 좁은 등로를 오르면,
14:41
134.6봉에서 숲에 숨어 있는,
4등급삼각점(남양423)을 확인합니다.
그러고는 평이한 등로를 따르는데,
14:48
분천~송산간 도로가 지나는 도리고개입니다.
이 도로를 깎아내느라 시간도 무지 걸렸을 것 같으며 이걸로 다 어디를 매웠는지 궁금해지기도 하는군요.
고개는 이미 다 없어지고 미안했던지 거기에 터널을 만들고 그 위로 이동통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위를 지나면서 왕림방향을 봅니다.
아직 개통은 안 된 것 같고....
지나온 협성대 뒷산과 우측으로 동화리 아파트 단지도 봅니다.
우측의 134.6봉도 보고.....
사진 #11
#38 철탑을 지나고,
태봉산 오르는 길도 제도권 하의 산인지 제법 안전시설도 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옵니다.
KTX 고속철로가 보이고 그 뒤로 태행지맥 줄기....
건달산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발이가 다니는지 등로가 많이 파여져 있습니다.
마루금은 일단 태봉산을 찍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우축으로 해서 태봉산 정상을 싸고 돌아가게끔 되어 있습니다.
15:09
케른 한 기와 의자 두 개 그리고 운동 시설 하나만 간단하게 놓여진 태봉산 정상입니다.
잠시 앉아 땀을 씻고 물 좀 마시면서 10분 간 쉽니다.
오던 길을 되돌아 나가 우틀하여 봉우리를 싸고 돌아내려갑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의식적으로 우측을 따르고....
15:23
그런데도 약간 좌측으로 흘려내려왔군요.
묘지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우측의 태봉산기도원 개가 방문객을 향하여 미친 듯이 짖어대고....
숲으로 가는 것보다 아예 기도원 마당으로 해서 길로 내려가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15:28
용구리고개를 넘어,
고개 우측으로 난 길로 접어듭니다.
15:34
#34번 철탑을 지나고,
15:36
..............
15:45
157.4봉에 오르긴 하는데 이게 도대체 봉우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군요.
삼방산 가는 길에서 우틀하여,
15:54
어렵사리 묘지를 따라 내려와,
16:00
310번 도로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KTX 절로를 지나 좌틀하여 서봉산을 향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예정했던 서봉산 넘어 82번 도로까지는 약 4km정도 밖에 남지 않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인데 아무래도 저녁 먹기 전까지는 집에 도착하여야 하므로 오늘은힘이 남아 돌아감에도 그냥 여기서 접기로 합니다.
마하리 삼거리는 해병대 사령부 들어가는 곳이라 차도 많고 수원역까지 바로 가는 직행버스도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입니다.
근처 슈퍼에서 포카리스웨트와 캔맥주를 사서 한 입에 다 털어넣고 버스를 타고 수원역~석수역~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17: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군요.
서봉지맥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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