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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2

[백두대간 2회]신의터재 ~ 무지개산 ~ 숭덕지맥 갈림봉~윤지미산 ~ 화령 ~ 봉황산(팔음지맥 갈림)~ 비재(비조령)~ 갈령삼거리 ~ 갈령




이번 구간은 지난 구간에 이어 신의터재 ~ 갈령삼거리 구간을 이어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속리산 구간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루금이 지나는 행정구역을 살펴보면 여전히 상주시 화동면 안입니다.

지난 구간 신의터재에서 산행을 마치면서 편의시설과 멋진 표지석 등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군요.

다시 그 신의터재로 듭니다.

김준신 장군도 다시 뵈야겠죠.

요즘같이 시절이 하수상할 때에는 그런 분들이 더욱 그리워집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11. 26. 토요일

2. 동행한 이 : 목동산악회

3. 산행 구간 : 백두대간 (신의터재 ~ 무지개산 ~ 숭덕지맥 갈림봉~윤지미산 ~ 화령 ~ 봉황산(팔음지맥 갈림)~ 비재(비조재)~ 갈령삼거리 ~ 갈령)

4. 산행거리 : 24.81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367.85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신의터재

 

03:46

 

 

무지개산

4.41km

05:03

77

437.4

3.80

 06:12

69

윤지미산

0.84

06:34

22

화 령

2.77

07:43

69

봉 황 산

4.58

10:46

183

65분 조반

비 재

3.49

12:50

124

30분 휴식

갈령삼거리

3.74

15:26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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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령

1.18

16:15

49

<!--[if !supportEmptyParas]--> <!--[endif]-->

24.81km

12:29

10:54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endif]--> 


지도 #1

여전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간 표지석.

아무래도 상주시는 백두대간이 자신의 고장에 걸쳐 있다는 것을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표지석이나 이정표.

하나같이 가볍게 넘기는 게 없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의 표지석.

이 정도 크기의 표지석이어도 크게 불편을 없을 텐데 상주시의 생각은 다른가 봅니다.

어쨌든 사람들 눈에 확 띄게끔 만든 것도 어지간한 정성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오늘 대간을 진행합니다.

대간길의 초입 모습입니다.

일단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들어서자마자,

바로 우틀합니다.

지나온 경험대로 그냥 직진하였다간 잠시 알바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곳입니다.

화령재에서 신의터재는 약 12km정도의 거리이고 시간은 약 4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군요.

평균적인 속도이니 그 정도로 생각하고 진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습을 하고 오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인 삼각점입니다.

329.3봉에서 4등급삼각점(관기423)을 확인합니다.

이 부근이 조림지역으로 서어나무를 비롯하여 몇 가지 나무들을 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심었나 봅니다.

안내판이 자주 나오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라.... 

지도 #1의 '가'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틀합니다.

직진하는 길이 선명하고 부드럽지만 319.5봉으로 가는 이 길은 소류골저수지로 떨어지는 길입니다.

약간 낮은 지대로 떨어져 여러 갈래로 갈리지는 길을 꾸불꾸불 진행을 하다보니,

너른 길이 나오는 군요.

여유 있게 걷습니다.

300고지 정도의 이런 길이 백두대간이고 분수령이 된다니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도대체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은 이 개념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조선시대도 아닌 삼국시대 때 말입니다.

좀 고도룰 올립니다.

삼거리가 나옵니다.

무지개산을 다녀오기로 하였으니 주저할 것 없이 우틀합니다.

무지개산 도중 무명봉인 '나'봉은 사면치기로 진행을 하게 되는군요.

05:03

그 이름도 아름다운 무지개산입니다.

2등급삼각점(상주24)도 매설되어 있는 이 곳은 낮에도 별로 조망이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이 봉우리가 무지개가 잘 거리는 산이어서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다만 이 아래에 무지개 폭포가 있기는 합니다.

05:13

지도 #1의 '다'의 곳 365.8봉을 지납니다.

 4.2km 정도를 1시간 반 정도 걸려 걸었습니다.

평균적인 속도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대간길을 걷는 '저산너머'님과 '쌀집아저씨'님이 이따 비재 지나 속리산 구간이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우려는 의욕 내지는 의지로 잘 버텨주실 거라 믿습니다.

지도 #2

381.2봉을 지나고,

364.4봉도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넘습니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사면치기로 걸으면서 조금 고도를 올립니다.

그러고는 드디어 437.4봉으로 오릅니다.

4등급삼각점(관기420)이 박혀 있는 이곳이 봉우리 이름은 없지만 제법 중요한 곳이죠?

첫째, 화동면 안에서 걷던 마루금이 여기서 내서면을 만나 잠시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또 하나 신산경표에 의하면 여기서 우틀하면 밤원고개 ~ 소머리산 ~숭덕산 ~ 매악산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약 44.3km의 숭덕지맥이 된다는 점이죠.

신산경표가 제시하는 지맥의 이름과 흐름이 옳고 그르고는 후에 다시 보기로 하고....

좌틀합니다.

지도 #2의 '라'에서 화서면을 만나게 되는군요.

이상스럽게 화서면과의 경계는 능선이 아니고 가파른 경사입니다.

이제부터 상주시 화서면과 하동면의 면계를 따라 걷습니다.

좌측을 따르다보니,

06:34

533.6봉에서 윤지미산이라는 안내판을 만납니다.

글쎄요.

윤지미의 뜻이 무엇인가요?

김지미는 알겠는데 윤지미는 글쎄....

누가 붙여놓은 이름인가요?

상주시에서도 윤지미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을 보면 필경 무슨 뜻은 있을 것 같은데....


이 윤지미산 아래 판곡리는 신의터재에서 본 김준신 장군이 살던 곳입니다.

당시 우리 관군과 의병 뿐만 아니라 왜놈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한 분풀이로 김준신 장군이 사는 마을에 와서 행패를 부릴 것은 당연한 수순...

그래서 왜놈들에게 봉변을 당할까 두려웠던 동네 아낙들이 저수지로 뛰어들어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

그 저수지를 확장한 게 오늘날의 판곡저수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원들과 가평 '유명산'에 대한 이야기니 산이름을 잘 지으시는 박건석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다 급좌틀합니다.

06:36

동쪽에 붉은 기운이 올라옵니다.

고도를 떨어뜨리기 시작합니다.

06:58

361.5봉을 지나고,

07:04

지도 #2의 '마' 곳을 지납니다.

상당한 규모의 인삼포입니다.

우틀하여 잠시 너른 길을 걷다 이내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정표를 지나고,

07:10

이제 해가 뜰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07:20

지도 #2의 '마'에서 잠시 임도를 걷습니다.

물론 오리지널 마루금은 바로 사면을 치고 올라가서 능선을 100여m 걷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마루금파라고 해도 그럴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07:21

우측으로 당진 ~ 상주(영덕)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바퀴소리가 아주 시끄럽습니다.

07:26

지도 #2의 '바'의 곳에서 군삼각점을 만납니다.

지도 #3

07:30

고속도로 바로 위에서 터널을 빠져나오는 차량을 봅니다.

뒤에서 대원들이 오기를 잠시 기다립니다.

좌측에서 돈사豚舍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데 그 돈사에서 나오는 냄새가 만만치 않습니다.

무한도전.

이 분들이 다음 주말 도래기재~벌재 구간 약 72km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저와 코스가 딱 맞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 거리를...

함께 진행하다가 가는 데까지 가볼까 하는데 과연 어떨지.....

가랑이를 한 번 찢어 볼까요?

차량 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25번 도로가 지나는 화령(324m)입니다.

화서면이니 화동면이니 하는 마을들이 다 化를 써서 이 고개도 그럴까 생각했는데,

化가 아니고 火를 쓰더군요.

즉 火嶺입니다.

아마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등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간 전쟁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것도 같습니다.

여기도 표지석이 두 개가 서 있습니다.

수준점(05-04-06-01)을 봅니다.

날씨가 춥기는 하지만 일단 이 화령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걱정이 되는게 아침을 먹을 시간이 너무 춥다는 겁니다.

하루 중 가장 추운 시간!

안 먹을 수도 없고...

차갑게 식은 족발에 소주로 몸을 달구려 하지만...

푸우님이 따뜻하게 누룽지를 끓이시는군요.

08:52

잠깐 앉았다 일어난 거 같은데 벌써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군요.

너무 오래 지체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진행은 숲으로 들어가도 되고 바로 국도로 진행을 해도,

08:54

2분 정도 후에 다시 만나니 별로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 걸으시는 분들에게 "마루금은 바로 우측이다."라는 정도는 알아야 할 것 같아 고집을 피웁니다.

08:57

사거리 우측 소로로 들어가야 하죠?

09:23

좌측으로 화서면 창안마을이 보입니다.

안개가 피어올라 마치 부둣가의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보는 것 같습니다.

09:27

462.3봉을 우측으로 지납니다.

이제부터 이정표는 간단하게 '백두대간'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10:02

좌측 멀리 화서면 소재지가 보이는군요

그 뒤로 원통산594.5m이 보이고....

10:11

우측으로는 이안천 건너 하송리 송내 마을이 보이는군요.

앞의 748.6봉 우측으로 극락정사 절이 보이고.....

그 뒤가 작약지맥이 되겠군요.

지도 #4

10:37

내서면을 지나 화남면에 접하게 됩니다.

화남면과 화서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다 지도 #4의 '사'의 곳에 이르러 크게 좌틀합니다.

만수대장님이 뒤에 오는 대원들을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고도를 높입니다.

10:46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는군요.

작약지맥의 두루봉 건너 우측으로 벗겨진 사면이 보이는 봉우리.

그렇습니다.

희양산이 육안으로는 선명한데 사진으로 들어오는 모습은 그저 이 정도입니다,

그 우측으로 백화산도 선명한데....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속리의 형제봉과 천황봉도 역력합니다.

우측이 작약산인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그때 제대로 지도를 봤어야 했는데....

10:48

잠시 진정하고 후미 대원들을 기다리느라 벤취에 앉아 간식거리 좀 먹으면서 좀 쉬기로 합니다.

그보다 우선 정상석을 보고,

3등급삼각점(관기303)도 확인합니다.

백두사랑에서 정성껏 제작한 산패.

정말 가고 싶은 지맥枝脈.

이제 그들과 합류하여 가시밭길을 헤치고 지나면서 환희를 할 날도 그리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군요.

10:54

그 바로 옆의 선생님의 산패도 봅니다.

11:15

쉰 김에 조금 더 쉬었다 갑니다.

고속도로 뒤로 낮은 봉우리들이 연이어 서 있고....

멀리 충북알프스의 구병산과 조금 이따 밟을 대간 라인을 보고....

좌측 멀리 희양산과 백화산 라인....

30분 정도 머물다 일어납니다.

11:28

부드러운 능선길을 걷습니다.

717.7봉을 지나고,

11:56

지도 #4의 '아'의 곳에서 짧았던 화남면과의 만남을 뒤로 한고 온전하게 화서면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젠 거의 하산 모드입니다.

12:02

계단도 나오기 시작하고,

12:11

안부에서 조금 치고 올라가 551.9봉도 지납니다.

새 둥지도 아니고...

안에 들어 있는 물은 얼어 있습니다.

12:29

우틀하고,

지도 #5

비재 이정표를 보고 고도를 낮추면,

가파른 사면을 계단이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새 계단으로 바뀌었군요.

이 구간 중 가장 힘든 곳으로 기억되는 이 비재 계단.

다시 치고 올라갈 생각을 하니 좀 한숨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이정표는 형제봉을 가리키고 있고....

마루금을 '생태축 이어가기'의 일환으로 터널로 끊어진 능선을 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저 우측으로 떨어져 저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한숨을 지었었는데...

이름이 비재에서 비조령으로 바뀌었군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속리산 구간으로 접어들게 되고 산세도 당당해집니다.

그렇다고 이전 대간길이 마냥 룰루랄라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가령 백화산에서 땀을 흘렸던 기억도 있었고 조금 전 봉황산까지 치고 오르느라 300m의 고도차도 극복한 땀도 아직 채 식지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처음 대간을 하시는 분들께는 다행히도 계단이 오름을 용이하게 도와주는군요.

전에 이 길을 올라가고 내려갈 때 정말 힘든 기억만 있습니다.

오늘 날머리가 갈령이니 앞으로 4km 정도만 더 가면 될 것 같습니다.

비재가 약 340m 정도 되는 곳이니 우선 150m 정도는 고도를 150m 올려놔야 합니다.

된비알을 오를 때에 그저 이런 저런 생각만 하고 오르면 되겠고....


100여 m 정도를 오르니 나무 계단은 이내 끊기고...

조금 더 힘을 씁니다.

13:09

우선 봉우리 하나 위로 오르게 되고...

잠시 편안하게 이런 길을 걷다가,

13:12

이내 505.2봉으로 올라섭니다.

대간 길에 서 있는 바위들이 간간이 우회하게끔 만들고.....

날씨가 점점 흐려집니다.

간간이 가는 빗방울이 날리기도 하고....

지나온 방향으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으니 통과!

13:35

517.6봉에서 진행 방향의 작은 봉우리를 봅니다.

무조건 치고 올라가면 되는 곳이니 다른 건 생각할 것도 없고.....

13:38

그 작은 무명봉을 지나,

우측 갈령을 향해 올라가는 49번 도로를 봅니다.

조망은 꽉 막혔습니다.

아!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는군요.

서울에도 눈발이 날리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진눈깨비 수준이지만 어쨌든 올 들어 첫눈이겠군요.

무조건 치고 올라가야 하는 길은 안전시설도 잘 되어 있고....

14:11

된비알을 지나 바위를 돌면서 한숨을 돌리는 곳.

바로 지도 #5의 '자'의 곳입니다.

사진을 찍고 나니 상당히 멋진 그림과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얀 눈과 갈색의 조화.

늦가을의 남속리산 정경입니다.

14:14

눈이 심하게 날리고 그 눈이 이내 녹으니 촬영하기도 버거워집니다.

지도 #5의 '차'의 곳인 '억시기' 마을 갈림길을 지납니다.

눈때문에 폰을 꺼내는 건 자제합니다.

아까 보았던 좌측으로 크게 서 있던 봉우리인 689.6봉은 우측으로 사면치기합니다.

이 봉우리가 바로 충북알프스에서 내려오는 봉우리죠?

14:21

그렇죠.

충북알프스 갈림길입니다.

지도 #5의 '카'의 곳입니다.

구병산 ~ 신선대 ~ 장고개 ~ 율령을 지나온 충북알프스 마루금과 합류하는 지점이라는 것입니다.

충북알프스는 여기부터 백두대간 길을 이용하여 속리산 주릉을 탄 다음 문장대에서 좌틀하여 관음봉 ~ 묘봉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 아름다움은 설악에 비견할 정도는 되리라 감히 추천해 봅니다.

그 충북알프스를 1박 2일로 진행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군요.

참고도 #1  충북알프스

서원리를 들머리로 하였을 경우 이곳까지 약14.71km정도가 되겠군요.

현재 위치가 참고도 #1의 'A'의 곳입니다.

마루금 좌측으로 고산습지인 못재는 억새풀이 자리를 하고 있고....

이 못재가 견훤과 관련 있는 연못입니다.

견씨는 본관이 두 개가 있다고 하죠?

황간 견씨와 상주 견씨인데 견훤이 황간 견씨의 시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상주견씨의 시조인 아자개의 아들이 견훤이니 결국 두 본관의 견씨는 동일 혈족이 된다고 합니다.

천천히 보조를 맞추고는 있으나 오늘 오랜만에 대간길에 드신 분들이 좀 힘들어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좀 기다립니다.

눈발은 더 세지고...

멀티프를 바짝 더 끌어 올립니다. 

오늘 처음 오시는 분들 힘드심에도 꾸준히 따라들 오시는군요.

대단하신 열정입니다.


오늘 첫눈도 만나고 기분이 상당히 up 됩니다.

오늘 이런 날씨에도 광화문에는 많은 분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하는군요.

산행하면서 그 쪽 소식도 간간이 접하게 되고....

자, 또 가야지요.

14:41

헬기장을 지나,

내리막 구간은 내린 눈이 낙엽을 덮고 있어 상당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14:55

635.7봉을 지나고....

시간이 더뎌지는군요.

바위 구간을 좌측으로 우회합니다.

로프를 잡고 내려가기도 해야하고...

...............

15:24

여기서 화북면을 만납니다.

잠시 내려가자마자 만나는 곳.

갈령삼거리입니다.

실제 백두대간은 여기서 구간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우틀하면 갈령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 길은 곧 신산경표의 작약지맥이 되기도 합니다.

작약지맥 역시 그 산경山經이 산자분수령의 원리에 맞는가하는 점에는 논의가 있으나 그 점은 여기서 생략하기로 합니다.

삼거리에서 우틀합니다.

15:37

소나무에 흰꽆이 피었고.....

15:42

역시 소나무에는 눈이 잘 어울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눈을 털어낼 줄 모르는 저 소나무는 폭설에 가지가 꺾이기 일쑤이고....

바위 구간을 조심스럽게 지나 다시 고도를 떨어뜨리기 시작합니다.

이런 날은 내리막길이 아주 힘이 듭니다.

바위도 돌고,

16:10

그런데 헬기장을 지나는데도 지나는 차량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우리 차도 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군요.

갈령 개통 제막비군요.

16:15

칡과 연관되어 지어진 이름일 갈령 표지석을 보고 오늘 산행을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제설 작업이 되지 않아 지나는 차가 보이질 않습니다.

오늘 갑작스런 눈때문에 예정보다 시간이 무려 1시간 반 이상은 지체된 것 같습니다.

갈령을 내려와 화령으로 가는 도중 눈으로 인해 사고가 난 차량을 여러 차례 목격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대간 길에 드신 '저산너머'님과 '쌀잡아저씨'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간길에서 종종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