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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 TV

백두대간 바로 걷기(매요마을의 원 백두대간길)


우리가 백두대간을 걷는 목적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 모든 산줄기와 물줄기의 근간이 되는 백두대간을 직접 발로 걸어보기 위함일 것입니다.

경험을 하자는 얘기죠.

그런데 약 720km나 되는 그 길을 걷다보면 의도했든 아니든 정확한 대간길에서 벗어나 걷는 경우를 흔히 볼수 있습니다.

그곳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야생조수나 천연기념물 혹은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비탐방구간으로 지정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전자는 처음부터 기억에서 사라진 곳이었다면 후자는 서서히 대간꾼들의 기억에서 사라지는 곳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이번 '현오TV'에 올릴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대간길 부근의 역사지리나 인문지리 현장은 물론 이런 곳도 빠짐없이 올릴 예정입니다.

다만 국립공원 안의 비탐방 구간을 올렸을 경우 쏟아질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이는 후에 공단의 허가를 얻어 올릴 예정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제 곧 올라갈 동영상에는 그들 들머리와 날머리만을 그림으로 남겼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오늘은 국립공원에 속하는 곳이 아님에도 대간길에서 이탈하는 구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매요마을을 통과하는 구간인데 오리지널 대간길을 놔두고 매요마을을 통과하게 된 이유는 매요휴게소를 들를 생각이나 이 오리지널 대간길이 잡목의 저항이 좀 있고 겨울철이 아닌 시기에 걸을 경우 주민들의 눈치를 좀 보아야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래도 대간꾼이라면 그 길을 걷지는 못하더라도 우회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알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현오TV'로 미루고 여기서는 사진으로만 보여드리기로 합니다.


문제의 지점은 고남산을 내려오면서 입니다.

권포리로 빠지는 통안재를 지나,

527.5봉에서 폐삼각점을 확인하고 나면,

우측으로 농장이 보이고,

사진 '가'.

그러고는 매요마을 입구의 고개로 들어서게 됩니다.

즉 여기서 매요마을로 들어선다는 것이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매요마을은 대간길이 아닙니다.

혹 기억하고 계십니까?

노치마을을 지날 때 마을 정자 옆에 써놓았던 안내문을.....

거기에는 자신들의 노치마을이 '백두대간이 지나는 유일한 마을'이라고 써 놓았었죠.

그 이야기는 곧 이 매요마을은 대간길이 아니라는 말과 같습니다.

지도 #1

곧 위 지도의 'A'의 곳을 주시합니다.

위에 올린 사진 '가'의 고갯마루에서 고개를 넘어가는 게 아니고 바로 좌측 무덤 옆으로 달라붙어 올라가면,

제 표지띠와 '푸우 원태희' 님의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예전에 이곳을 오리지널로 지나갔다는 흔적도 있습니다.

이내 소로는 대나무 숲을 지나게 되고 그 사이 우측으로 매요마을을 보면서 지나게 됩니다.

지도에서 508.1봉을 좀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 봉우리에서 오리지널 대간길은 대나무숲이 막고 있습니다.

우측으로 우회하여 마을로 내려설 수도 있지만 오리지널 대간길을 고집하는 분들이라면,

대나무숲 좌측의 과수원으로 나와 우측으로 의식적으로 접근을 하여 대간길에 근접하게 진행을 해야겠죠.

우측 비닐하우스에서 오렌지색지붕으로 이어지는 길이 오리지널 대간길임을 인식합니다.

아울러 이 곳이 와룡마을임도 ......

밭은 무리하게 밟고 지날 수 없으니 좌측 소로로 빠져너와,

비닐하우스 옆 전봇대를 보고 와룡마을 고갯마루로 올라갑니다.

고갯마루에서 508.1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비닐하우스를 통과 이곳으로 오고 있음을 직접 확인합니다.

그렇죠?

반대방향으로 진행할라치면,

그 대간길에 위치한 천하의 명당에 자리한 가옥이 있고.....

그 좌측으로 오렌지색 지붕을 우회하면서,

508.1봉에서 내려오는 대간길을 다시 확인합니다.

매요교회 앞 마당으로 나옵니다.

이 교회가 바로 백두대간길에 위치하고 있는 셈입니다.

당연히 교회 입구 우측이 대간길이겠고.....

좌측이 지금은 폐교가 된 분교이고 우측 첫 집이 매요휴게소입니다.

이곳이 지도 #1의 'B'의 곳입니다.

여기서 우회하는 길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만약 여기서도 만연히 도로를 따르다 보면 또 대간길을 놓치게 됩니다.

사진을 찍는 이는 유치재로 제대로 진행하고 있고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걷는 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유치재에서 좌로 들면서 평범한 대간길을 이어가게 됩니다.

어디로 걸으면 어떻습니까?

다만 좀 알고 걷자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