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우 우리나라 산줄기의 근간이 되는 백두대간을 걸을 때 그 전에도 몇 번이고 가 보았던 초지(草地)로 이루어진 장쾌한 마루금을 걷던 경험을 값진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백의 초지를 걷다가 국망봉에서 그 초지들이 거의 끝나가는 상월봉에서 늦은맥이 재를 지나서는 곧 대간은 우측 언덕으로 빠지게 되는데 그곳을 버리고 삼거리에서 좌측 평평한 길로 들어서면 이른바 죽구종주(竹救從走) 코스 즉 죽령에서 구인사로 이어지는 코스가 이어지게 됩니다.
산줄기 산행을 하지 않고 별 목적 없이 산행을 하던 시절 안내 산악회를 따라 두 번 걸었던 그 종주 산행 코스는 참으로 힘들었어도 긴 산행을 했다는 성취감으로 뿌듯해 하였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게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종주 코스가 무엇을 담고 있는지 그 산줄기의 면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별다른 생각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산줄기에 대해서 조금 알게된 이후 언제부터인가 그 줄기를 산줄기 개념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즉 백두대간에서 갈라지는 줄기는 신선봉을 지나 민봉을 지나자마자 1313고지에 이르러 다시 가지를 크게 두 개로 칩니다.
하나는 왼쪽에서 용산봉을 지나 남한강으로 떨어지는 10.4km의 용산단맥 줄기가 되고 다른 한 줄기는 우측으로 진행을 하여 문필봉으로 떨어지는 6.2km의 문필단맥이 됩니다.
그런데 백두대간을 할 때 산행기를 적으면서 지도를 보노라니 알 수 없는 아니 생소한 이름들의 산들이 정신없이 나열 되어 있습니다.
읽어 보았습니다.
새발문봉, 귀기문봉, 배골문종....
새발낙지며, 귀신이며, 배, 곰, 그러다가는 뒤시랭이니 여의생이니....
자료를 찾아 봅니다.
단양이라는 지명은 '연단조양(鍊丹調陽)'에서 유래되었는데 '연단'은 신선이 되려는 자들이 먹는 환약이고, '조양'은 햇빛이 골고루 밝게 비치는 고장을 가리킨다. 단양 영춘면의 온달산성과 남천계곡 위쪽의 소백산 자락으로 구봉팔문(九峰八門)이 펼쳐진다고 전해 오는데 여덟 봉우리 속에 아홉 개의 바위 문이 숨겨져 있어 이를 열게 되면 새 세상이 온다는 전설에 따라 지금껏 '도사'들이 이 바위 문들을 찾는다고도 한다.
그렇군요.
'구봉팔문'이라는 산이름과 골짜기 이름이 나오고 구인사라는 절집 이름이 거명 됩니다.
소백산의 지맥이 아홉 개의 봉우리를 이루면서 그들 사이사이의 골짜기가 여덟 개의 문으로 되어 있어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불제자가 이곳을 법문으로 오인하여 그곳에 오르려고 애를 쓴 곳이라 하여 "법월팔문"이라고도 한다.구봉팔문 중의 4봉에서 우뚝 솟은 영주봉(수리봉)의 정상엔 구인사 초대 종정, 상월원각대조사의 묘소인 적멸궁이 있는데, 적멸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의 세계를 의미하며, 풍수지리학상으로 세 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형상이라 한다. 영춘면 남천리와 백자리 사이에서 시작하는 "구봉팔문"은 2개면, 5개리에 걸쳐 있는 자연의 신비함과 불교의 법문과 일치하는 매우 기이한 형상으로서 9개 봉우리에 8개 골짜기를 문에 비유하여 문마다 이름을 붙였다. 매우 기이하고 인생을 살아 가는데, 많은 교훈을 주는 자연형상이다.
첫째 봉오리를 아곡문봉, 둘째 봉오리를 밤실문봉, 셋째 봉오리를 여의생문봉, 넷째 봉오리를 뒤시랭이문봉, 다섯번째 봉오리를 덕가락문봉, 여섯번째 봉오리를 곰절봉, 일곱번째 봉오리를 배골문봉, 여덟번째 봉오리를 귀기문봉, 마지막 아홉째 봉오리를 새밭문봉이라 하며, 국망봉계곡에서 끝이 난다. 여덟문은 1문안을 아골문안골, 2문안을 밤실문안골, 3문안을 여의생문안골, 4문안을 덕가락문안골, 5문안을 곰절문안골, 6문안을 배골문안골, 7문안을 귀기문안골이라고 하며, 마지막 8문안을 새밭문안골이라 한다. "9봉"과 "8문"이 모여 이루어진 거대한 자연의 형상을 9봉8문이라고 한다.9봉8문이 합하여 표대봉(1,066m)에 끝이 모여 저 신선봉으로 올라 마치 접는 부채꼴 모양을 이룬다. 9봉 중의 곰절문봉을 중심으로 정확하게 한자의 팔자 모형을 이루고 있다. 자연의 오묘함과 기이함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도를 봅니다.
세 줄기 중 새밭문안골과 귀기문안골에서 내려가는 물줄기는 대대리로 흐르고, 배골문안골, 곰절문안골, 덕평문안골 등 세 물줄기는 보발리로 그리고 여의생문안골, 밤실문안골, 아곡문안골 등에서 발원되는 물줄기들은 구인사가 있는 백자리로 각 흘러가게 되는군요..
그 골을 가르는 줄기가 1313봉에서 갈라지는 용산단맥과 우측으로 갈리는 문필단맥 가운데로 영춘면과 가곡면을 가르는 면계가 뒤시랭이문봉을 지나 고드너머재로 향하는 단맥이 그들을 구분합니다.
결국 두 개면과 세 개리를 품고 있는 것이 구봉팔문이라는 것이군요.
생김새를 보아하니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부챗살이고 그 다음이 야구의 부챗살 타법이군요.
조금 더 자세하게 산줄기를 보면,
이제 가야할 줄기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 구봉팔문에는 다른 산줄기와는 달리 하나의 규칙이 있군요.
즉 봉우리를 넘어 가는 게 아니고 봉우리를 갔다가 다시 주줄기로 돌아와서 다음 봉을 향해서 간다는 것입니다.
너무 오지이고 등로도 제대로 나 있지 않으면서 이 곳을 종주하기 위해서는 각 줄기마다 왕복을 하여야 하는 좀 따분하고 지루한 이 루트는 아직 산객들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는 곳으로 표지띠도 제대로 걸려 있지 않음은 물론 암벽이 주를 이루고 있고 조망 또한 시원치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항상 관망만 하고 있을 때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홀로산행'에서 킬문 형님이 그곳을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케이님, 홀&뫼님, 김상일님도 참가 의사를 밝히십니다.
민폐가 될 지 번연히 알면서도 항상 마음으로만 그리던 산행이므로 저도 한 자리를 부탁합니다.
입학고사 보러가는 수험생 처럼 잠도 오지 않습니다.
케이님이 올려 주신 지도를 봅니다.
산행 시점이 구익이라는 마을이군요.
21:00
미리 기차표를 예매해 놓으신 케이님덕분에 편하게 기차에 오릅니다.
원주 , 제천을 거친 기차는 23:25경 단양에 도착합니다.
택시로 터미널 옆 family mart로 이동하여 단양의 산꾼 '청&뫼'님과 그 후배 '소백누비'님을 만나 산행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참고로 '소백누비'님의 닉은 '소백산을 누비고 다닌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우리 팀은 1,2,3 ...9봉으로 진행을 하지 않고 역으로 진행을 한다고 하는군요.
사전에 지도를 보고 저도 그렇게 인식을 하고 그렇게 머릿속에 입력을 해놓았기 때문에 별로 혼란은 없습니다.
원래 주 줄기 산행을 하려면 대복분교 뒤의 줄기를 찾아가야 459봉을 지나 목표한 첫 post인 660봉에 도달할 수 있으나 저희는 구익마을로 오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산행을 위해 무진 애를 쓰신 진정한 산꾼 청&뫼님은 위 지도의 구익을 들머리로 잡으려 하였으나 산행 줄기를 고려할 때 660봉을 오르기는 구익보다는 반대방향인 한드미가 더 낫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루트가 오늘 산행의 의미를 배가 시켜 줄 것이라고 하는군요.
즉 구봉팔문의 의미가 구인사 천태종을 부흥시킨 상월대조사의 득도 전 주 거처가 '한드미' 마을이었으므로 그 수행 코스를 딴 것이고, 그 코스는 우리가 오르는 코스와 거의 일치할 것이라고 합니다.
01:53
청$뫼님이 차를 두 대 준비하셨습니다.
한 대는 하산을 대비하여 구인사 주차장에 세워놓고 다른 차로 들머리로 이동을 합니다.
대강 산행 채비를 마치고 한드미 마을의 정다운 민박집 옆으로 오릅니다.
우리나라의 천태종 시작은 백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고, 고려 시대의 대각국사도 법통을 잇는 대표적인 조사로 봅니다.
그러나 오늘날 천태종의 모습을 갖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은 한 분은 상월원각대조사입니다.
소의 경전은 법화경입니다. 선교 쌍수를 기본으로 합니다.
본산은 지금 소백산 구인사에 있습니다.
천태종에서는 절할 때 손바닥을 뒤집어 부처님의 발을 받드는 의식을 하지 않습니다.
삼배를 하되 그냥 우리 식의 절을 그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10선실천 운동을 펼져 실천적인 불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조계종의 조계는 6조 혜능 대사가 조계에 머물렀으므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부처님과 마하가섭-아난---------달마--------혜능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강조합니다.
우리나라의 초조는 도의국사이며, 생몰연대가 정확하지 않다고 합니다.
도의국사는 중국의 서당선사로부터 배웠다고 합니다.
소의경전은 금강경이며, 선종 계열이나, 경전 공부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법으로는 화두선을 기본으로 하지만 통불교적 성격이 있습니다. - 산시산님 글에서 퍼옴-
민박집 옆으로 오르는 길은 희미한 길을 따라 바로 마루금으로 달라 붙기 때문에 무작정 감으로 치고 오르기만 하면 되는군요.
02:45
660봉에 도착합니다.
킬문 형님 왈.
분명 이곳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었고 그것을 다른 이의 사진을 통해서 분명히 확인하였으니 이곳이 660봉이 아니랍니다.
그런데 나침반이니 GPS로도 분명 이곳이 맞는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국가기준범발급시스템'을 확인하여 보니 이곳에 '단야421'이라는 4급삼각점이 있었는데 사용 불가능하여 폐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구멍이 그 흔적입니다.
한 10분 정도 쉬었다 진행합니다.
오늘 오전에 한탕 뛰고 와서 그런지 아니면 진행할 코스에 지레 겁을 먹어서 그런지 제 컨디션이 좀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 주릉은 이미 진행하여 왔지만 구익마을로 올라와도 여기서 주릉을 만나게 되므로 지금부터가 주릉에 진입하는 것으로 봐도 될 것 같군요.
표지띠 하나를 확인하고...
심선생님.
날 더운데 무리하지 마십시오.
03:09
682봉을 휘어 돌아 오릅니다.
03:36
드디어 주릉에서 제9봉인 새밭문봉으로 들어가는 들머리입니다.
이 안내막이 있는 곳에서 바로 좌틀을 하여야 하는데 이 9봉은 봉우리에서 떨어지는 줄기가 아니라 사면에서 갈라지는 줄기가 찾기가 좀 애매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선답자의 표지띠 또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 표지띠와 청&뫼님의 표지띠를 그 초입에 잘 달아 놓습니다.
10여분 정도 숨을 좀 고르고 제9봉을 향합니다.
04:12
제9봉인 새밭문봉(685.9m)입니다.
역시 소백의 맹주답게 청&뫼님이 아주 귀한 걸 준비해 오셨습니다.
구봉팔문의 뜻 풀이입니다.
법문은 8문에서 시작한다.
법문에 입도 하려면,
[새밭문봉 9봉, 8문]
새밭에서 마음을 바르게 정하고 농부의 마음(農心)으로 돌아가 자연과 벗을 삼고 밭을 일구고 열심히 곡식을 가꾸다보면 자연생리와 우주의 변화법칙을 자연 알게되어,
04:54
다시 원위치를 합니다.
오늘 걸을 줄기 중 가장 짧고 쉬운 코스인 759고지에서 제9봉을 다녀 오는 거리는 비록 거리는 1.5km 정도에 불과한데도 잡목과 다시 돌아온다는 부담 때문인지 시간은 상당히 소요됩니다.
즉 그 profile을 보면,
이렇게 새밭문봉을 향해서 내려갔다가 다시 바위로만 이루어진 그 봉을 오른 후 다시 똑 같은 길을 거꾸로 올라와야 하는데 독도와 온 길을 되돌아 가야 한다는 일들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05:00
그래도 워낙 선수들과 같이 진행을 하니 저는 별다른 부담이 없습니다.
오늘 처음 보는 안내판입니다.
이제 여명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만 카메라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군요.
05:22
이제 8봉 갈림길(960m)입니다.
시간이 잘도 흘러갑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이 아니고 낮이었다면...
자, 이제 여기서 귀기문봉을 향합니다.
귀기문봉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05:53
역시 예상했던 대로 4명이 함께 머물를 수 없을 정도의 암봉이 맞아줍니다.
[귀이문봉 8봉, 7문]
7문인 귀기의 경지에 다다르면 모든 세상물정과 자기 수련에 관한 귀가 열려 나쁜소리나 법도에 어긋나는 소리, 남을 해하는 소리는 듣는 즉시 잃어버리고 오직 바른 소리 만을 들을 수 있고 판단하는 능력이 배양되어 바른소리만을 잘 듣게 된다.
그러면 다음순서인,
8봉에서 조망이 되는 저 봉.
7봉과 갈라지는 단맥인 용산단맥의 주봉 용산봉입니다.
진행방향 왼쪽으로는 7봉이 보이고....
06:29
다시 원위치하여 7봉 들머리를 향하는데 이게 웬 겨우살이가 이때 보이는 겁니까.
06:49
배골문봉 들머리인 1038고지에서 배골분봉을 향하던 길에 멧선생 침대를 봅니다.
아주 지체 높으신 멧선생인지 아주 푹신하게 잔가지들을 많이도 물어다 놓았군요.
소백의 아침입니다.
'오늘은 소백의 아침을 여는 사람믈'과 함께 이 소백의 아침을 보니 더 감동이 와 닿는 것 같습니다.
8봉인 귀기문봉은 바로 옆에 있는데 돌아오니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군요.
[ 배골문봉 7봉,6문]
6문인 배골로 와서 열심히 배우게되고 자기 심신을 수련하고 익히게되며 악함을 멀리하고 선함과 진리를 몸소 실천해야 한다. 6문의 경지를 지나면 수도자의 자세가 어느정도 정립된다.
아!
저긴 또 어딘가요.
07:22
정상부는 너무 좁고 뾰족하여 정상부는 세 사람이 함께 서 있기도 곤란할 정도입니다.
08:09
다시 7봉 들머리로 나옵니다.
이 정도로 너른 곳을 보기도 쉽지 않은 이곳 사정입니다.
08:46
제6봉 들어가는 들머리(1133m)도 그저 이런 정도입니다.
고도도 상당히 높아진 느낌입니다.
그저 이곳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이란 이런 큰 바위가 1133봉을 이루고 있다는 것뿐...
09:39
역시 바위봉인 곰절문봉을 오르는 길도 이렇게 바위 뿐입니다.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각 봉우리에 오르는 길은 거의 육산의 형태인데 그 길을 지나 정상부에 오르면 이렇게 다 바위봉이니...
그리고 그 바위봉에 이르게 위해서는 반드시 한 번 고도를 확 떨어뜨린 다음에 다시 오르게 되어 있으니...
[ 곰절문봉 6봉, 5문]
5문인 곰절에 와서는 열심히 곰같이 일을 하며 더욱 불도에 정진하고 타인의 일을 간섭하지 아니하고 말을 삼가 남을 절대로 험담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각에만 정렬을 쏟아야 하고 물욕을 완전히 버려야만 5문을 통과 할 수 있다.
우리가 주 줄기에서 내려온 길이 눈에 들어 올 정도로 구름이 좀 걷힙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늘은 조망은 물론 돌아온 길을 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구름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10:34
땀 수건도 이제는 거의 걸레 수준으로 되었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갑니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몸도 찝찝하고....
산에오면 밥도 별로 먹히지 않으니 저는 싸온 떡으로 대신합니다.
11:32
두 번째 보는 표시판.
11:38
드디어 1313봉입니다.
이 길이 드디어 소백과 연결해 주는 지점입니다.
청&뫼님이 참 많은 곳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그만큼 소백을 꿰차고 있다는 방증도 되고...
한강기맥에서 갈라지는 곳에 푯대봉이 있는데 여기는 표대봉.
그리고 지금부터는 저도 두 번씩이나 다닌 길인데 별로 기억에 나지도 않는군요.
바로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은 덕가락문봉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여의생문안골로 진행하여 고드너머재를 이용하여 구인사로 떨어지는 길이 됩니다.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는 5봉과 6봉의 왕복거리를 단축시키고자 그 봉우리 사이를 계곡 즉 문안골을 이용하여 진행을 하면서 중간에 계곡에서 식수도 보충하기로 합니다.
14:16
14:20
14:26
14:44
[ 덕가락문봉 5봉, 4문]
그 다음은
4문인 덕가락에 와서 자기의 덕의 척도를 시험하는 덕을 펴서 가까운 이웃친지 모든 자연인에게 베풀어야 한다. 이때에 자기가 닦고 얻은 만큼 또는 공덕을 쌓은만큼 결과를 처음으로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 뒤시랭이문봉 4봉]
[여의생이문봉 3봉, 3문]
3문인 여의생에 오면 여태까지 닦고 쌓은덕이 자기의 뜻과 생각대로 이루어지고 자기가 수행하고 고행한 만큼 나 자신에게도 덕이 돌아오게 되고 덕이 펴진다.
[밤심문봉 2봉, 2문]
그 문이 밤실에 와서는 밤꽃이 뭉실뭉실 피어나는 연꽃처럼 열매를 맺는 결실의 문턱에 다다른다.
이때 자기가 적게 닦고 크게 얻으려는 허망, 적게 뿌리고 많이 거두려는 허욕, 열심히 일하지 않고 또 고행하지 않고 이루려는 허황된 꿈이 득도와 타락의 윤곽이 드러난다.
[아곡문봉 1봉 1문]
이곳에서 득도문에 자신이 있는 사람, 즉 밤꽃 같이 알찬 열매가 맺어질 사람만이 득도의 문인 1문인 得道의 문 我尊(天上天下 有我獨尊)을 이루어,
신선봉에 올라 하늘로 영혼이 승천할 수 있다는 인간의 수행방법을 산의 형상이 말해주고 있고 선천8괴(8문) 후천9궁(9봉)을 이곳 소백산 구인사가 있는 곳에 심어 놓은 것이라 했다는 이야기를 백자리 김완우씨가 상월 원각대조사님이 남대충 대선사에게 들려준 것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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