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낙동도 많이 진행하였습니다.
그만큼 남쪽으로 많이 내려왔다는 애기입니다.
태백에서 시작하여 삼척, 봉화, 울진, 영양, 영덕, 청송을 지나 포항을 거쳐 경주까지 내려왔으니...
이제 울주와 청도라는 이름을 쓰고 밀양과 울산 그리고 양산만 지나면 바로 부산이군요.
오늘의 들머리는 지난 회차의 북진 들머리였던 할마당재입니다.
11:00
영천시 고경면 칠전리와 경주시 서면 도리리를 잇는 할마당재에 도착해보니 지방도 확장 공사가 지난 2주 동안 상당히 진척된 모습입니다.
이 더운날 일하시는 인부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서둘러 현장을 떠납니다.
공사장 바로 옆에 있는 무덤 옆의 좀 너른 공간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7. 28.
2. 동행한 이 : 그랜드 산악회
3. 산행 구간 : 할마당재 ~ 관산 ~ 애기재 ~ 만불산 ~ 효동고개
4. 소요시간 :
지 명 |
거 리 |
출 발 시 간 |
소요시간 |
비 고 |
할마당재 |
|
11:09 |
|
|
235.4봉 갈림길 |
3.8km +0.68 |
12:05 + 12 |
68 |
|
관 산 |
2.2 |
12:59 |
42 |
|
만불산 |
3.9 |
14:23 |
84 |
10분 휴식 |
경부고속국도 |
3.8 |
15:30 |
67 |
10분 휴식 |
효동고개 |
1.7 |
15:54 |
24 |
|
계 |
16.08km |
04:45 |
04:25 |
실 소요시간 |
산행 기록
11:09
오늘의 더운 날씨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오늘 산행의 관건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워도 너무 더우니까 말입니다.
이곳 영천 지방은 37.2˚가 예산되는 폭염 경보 속에서의 산행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후미대장을 맡아주었던 나대장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 자리를 내어 놓으시는 바람에 박대장님께서 후미를 맡아주시는군요.
나대장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더위를 그나마 조금 비켜나려면 숲속으로 들어가는 게 훨씬 낫습니다.
살랑살랑한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11:23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칠전리 산 75-2에 위치한 317봉입니다.
경주412 4등급 삼각점 입니다.
월악님, 벽산님과 함께 확인을 합니다.
숲의 나뭇가지가 그나마 그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는 것 같습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관산에서 이어지는 마루금이 그 모습을 살짝 드러내주는군요.
옆에서 볼 때 저 모습이 어떻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11:35
삼거리를 지나는데,
우측의 표지띠 많은 곳으로 진행을 합니다.
11:43
276봉을 지납니다.
유달리 묘지가 많은 이곳은 아마도 산줄기 상에 있기도 하겠지만 낮은 지형이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11:47
초지 옆을 지나는데 여기가 늪이었는지 아니면 그저 폐헬기장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가족묘인데 이장을 한 흔적인지 낮은 지대에 풀이 무성합니다.
11:56
무학산(443m) 갈림길입니다.
무학산은 여기서 약 4.8km 정도 진행하면 나오는 곳인데 지난 번 산행할 때 보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즉 호국봉에서 우측으로는 사곡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904번 도로 건너편으로 높게 보이던 산.
그게 바로 무학봉인데 지금 이곳에서 갈라진 줄기가 그 봉우리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지도로 확인해 봅니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인지 묘지를 덮어 넣았군요.
잔디를 보호하려는 것 같습니다.
12:05
오늘 산행을 하기 전에 지도를 살피다보니 아까 그 무학봉 줄기도 보이고, 정맥길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235.4봉에 삼각점도 보입니다.
사람도 별로 다니지 않는 곳에 삼각점이 제대로 보일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들어갔다와 보기로 합니다.
위 지도의 '삼각점'의 곳입니다.
갈림길에서 이 삼각점이 있는 곳까지 300m나 되는군요.
나무에 가려 있고 풀에 숨어 있는 것을 간신히 찾아냅니다.
경상북도 영천시 고경면 삼귀리 산 116에 위치한 경주 408번인 4등급 삼각점입니다.
거기서 나오는 길에 평해황씨 가족묘를 봅니다.
12:17
조망이 되는 묘지 앞에서 보는 관산의 모습.
사모관대의 관(冠)을 쓴 모습.
맞는 것 같습니다.
거기서 이어지는 우리가 가야하는 마루금이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고....
12:18
또 무덤을 지나면서 슬며시 좌틀을 합니다.
12:22
깨어진 돌이 쌓여 있는 작은 고갯길을 넘습니다.
고경면 용락리의 초월암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선명합니다.
12:31
외골재를 지납니다.
관산으로 오르는 길에 나타난 나무 슾이 아주 볼 만합니다.
이제 고도가 좀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관산 줄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좀 가파른 된비알이군요.
별로 가파르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사진은 확실히 육안과는 다릅니다.
12:59
관산 전위봉을 지나 평탄하게 걸으니 묘지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관산입니다.
삼각점을 박아놓을 데가 없었던지 묘지 중간에 심어 놓았군요.
10분 정도 쉬면서 간단하게 빵과 과일을 먹고는 일어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애기재 위의 양계장이 보입니다.
13:15
웬 이상한 삼각점도 보고...
그런데 이게 정맥꾼이 한 짓 맞습니까.
몰지각한 사람들 같으니....
13:29
오랜만에 보는 바위입니다.
그러고 보니 지금 걷는 이 줄기는 상당한 육산이군요.
그러니 조망도 별로 없고...
연이어 묘지는 계속 나오고...
초지 같이 보이지만 다 무덤입니다.
그런 무덤을 지나다보니,
지도 2.
13:54
우측으로 스레트 지붕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호박 줄기도 보이는 애기재 위의 양계장이 나옵니다.
뒤로 돌아보니 조망이 터지면서 관산이 흡사 제주도의 일출봉 모양으로 다가옵니다.
우면산 같기도 하고...
저 바람개비의 온풍이 더운 공기를 더 덥게 합니다.
영천시 북안면 신촌리 산 124인 이곳 295봉 정상에 위치한 이 양계장 좌측의 철조망 안에 삼각점(경주 452, 지도 2.의 295봉)이 위치해 있다고 조서에는 기재되어 있는데 도저히 육안으로는 찾기가 쉽지 않아 삼각점 찾기를 포기합니다.
다음에 진행할 낙동의 줄기들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콘크리크 포장 도로를 따르며 걷다가,
숲으로 들어가니,
14:23
만불산(275m)입니다.
예전에 불교TV를 보다보면 참 광고를 무지하던 그 만불사가 있는 산이 바로 이 만불산이로군요.
잠시 뒤를 돌아 양계장을 봅니다.
14:31
농장도 함께 있는 시모골을 지납니다.
이제 919번 도로가 가까워졌는지 차량이 질주하는 소리가 시끄럽습니다.
잠시 복잡한 숲을 헤쳐 나오면,
만불사의 대형 부처님상이 보이며,
#2 송전철탑을 지나게 됩니다.
14:48
919번 도로를 따라 고지리 IC로 향합니다.
이게 지렁이가 말라 죽어 있는 것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습니다.
만져보니 말랑말랑 하기도 하고....
하천 지하차도를 따라 좌틀하면,
왼쪽으로 석재공장을 따라 다시 마루금으로 이어가야 하지만 도로를 따르더라도 마루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바로 옆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아화리 마을로 진입합니다.
지도 3.
300년 된 느티나무 아래 쉼터가 있군요.
이 동네 주 과수생산물은 아마도 복숭아 같습니다.
아주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 나무를 봅니다.
좌측으로는 작은 저수지 같은 것들이 자주 보이고 멀리 경부고속도로가 보입니다.
15:30
마루금이 고속도로를 지나니 할 수 없이 그 고속도로를 토끼굴로 통과합니다.
그럴 듯 해 보이는 못을 지나고...
사실 이곳은 비산비야(非山非野) 구간이라 길 찾기도 만만치 않고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의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가는 그런 일을 반복하게수고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드디어 송전탑이 보입니다.
저 송전탑이 사실은 중요한 post입니다.
이 송전탑을 봄으로써 다시 마루금으로 진입을 하게 되므로 이 지점에서 우틀합니다.
이곳도 아직은 경주시 서면 아화리에서 서오리로 너어가는 곳으로 정맥길이 공히 영천시와 경주시의 경계 역할을 하여야 함에도 비산비야 지역이므로 부득이 정맥길과는 상관없이 아화리 일부 지역이 정맥 넘어 서쪽에 있으면서도 경주시로 남아 있어야 하는 그런 형상을 보여줍니다.
15:40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합니다.
이 정도의 길이면 사륜구통차 정도는 진입도 가능할 것 같군요.
만불사 부처님께 작별 인사를 고하고,
다음 구간 모습도 봅니다.
빨갛고 예쁜 꽃이 피어 있는 농장을 돌아 숲으로 들어가노라니,
찻소리가 들리고 한솔여행사 차가 보입니다.
15:54
더운 날씨에 먼저 오신 선두 그룹분들이 휴식을 취하고 계시는군요.
씻을 곳도 마땅치 않은데 준비해 주신 물을 조금 받아 그런대로 시원하게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한편 이 효동고개가 129m 정도에 자리하고 있는 곳인데 다음 구간에는 비슬지맥이 시작되는 사룡산의 높이가 677m이므로 고도편차가 튼 만큼 다시 재미있는 산행이 기대되는군요.
'낙동정맥 > 낙동정맥(2011.11.12.~2012.12.8.)'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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