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행은 지난 번 몽골 출장으로 빠진 한티재~시티재 구간의 땜빵 산행입니다.
한티재에서 시티재를 잇는 구간으로 약 28km 정도가 되는데, 네 군데 즉 운주산, 봉좌산, 도덕산 그리고 삼성산 등이 정맥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어 여기까지 다 다녀와야 하는 게 이번 산행의 관건 같습니다.
물론 이들 봉우리와 갈림길이 둘이 아니고 다 그 봉우리에 포함되어 있는 만큼 무조건 다녀와야 당연한 것이겠으나 시티재에서 영천으로 가는 버스가 18:30경에 있으므로 그 시간을 반드시 맞춰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최근 우리나라에 불어닥친 폭염입니다.
새벽 일찍 출발하면 좀 나으려나요?
마침 경주에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금요일 경주에서 일을 보고 포항 시외버스 터미널로 와서 내일 아침 일찍 밥 먹을 곳과 비용 등이 절충이 되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까 등을 미리 알아 봅니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서 06:25분 경 700번 버스를 이용하여 기계면에 도착한 후, 환승 주차장에서 07:20에 죽장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한티재에 07:50경 쯤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08:00경에나 산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폭염 속에 과연 10시간 이상의 산행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포항시외버스 터미널 하차 하는 곳에서 뒤를 보니 '궁물집'이라는 한식당이 좀 정갈해 보이는군요.
소고기국밥을 시켜 먹어보니 새벽에 먹더라도 넘어갈 것 같습니다.
만두도 파는데 만두를 요깃꺼리로 삼아도 될 것 같군요.
대기하고 있던 개인택시 기사님(010-9204-8069)께 한티재까지 택시비를 문의합니다.
30,000원 정도 나오는데 미터기 요금으로 간다고 합니다.
미터 요금 무시하고 30,000원에 가자고 하니 새벽 시간이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이틀 전에 포항에서는 제일 크고 깨끗한 건강랜드사우나 (054-283-6161)에 미리 연락을 하여 스낵코너에 500ml 6통을 얼려놔 달라고 부탁을 하였으니 준비는 모두 끝난 셈이군요.
그런데 복병이 숨어 있습니다.
올림픽 양궁이니 펜싱이니....
사람들이 집이 더우니 다 이곳에서 올림픽 게임을 보러 왔는지 밤을 세우는군요.
11시에 눈을 감았는데 자다깨다를 반복합니다.
03:30 기상을 했는데 머리가 멍하군요.
수면 부족입니다.
얼음물 챙기고 궁물집에서 밥을 먹고 만두를 싸서는 기사님을 만나 한티재에 도착합니다.
미터기는 37,000원 정도 나오지만 약정금만 냅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8. 4.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티터널 ~ 한티재 ~ 블랫재 ~ 운주산 ~ 이리재
4. 소요시간 : 알바 1.2km 불포함
지 명 |
거 리 |
출 발 시 간 |
소요시간 |
비 고 |
한티터널 |
04:56 |
|||
한티재 |
0.87 |
05:20 |
24 |
|
불랫재 |
3.3 |
06:41 |
81 |
|
운주산 |
4.4 |
08:49 |
128 |
8분 휴식 |
618봉 |
2.2 |
09:20 |
31 |
|
이리재 |
2.6 |
11:46 |
127 |
94분 알바,휴식 |
계 |
13.37km |
06:50 |
05:08 |
실 소요시간 |
산행 기록
04:56
한티재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준비를 마치고 예전에 내려온 수로를 통하여 지난 번 산행을 마친 한티터널 위로 올라갑니다.
잡목을 뚫고 사거리로 오르느라 바지는 이미 물기와 흙먼지에 더렵혀지는군요.
그런데 오늘은 제 등산화에 깔린 BP20을 떼어내고 lockey님이 보내주신 그 분의 신발명품인 등산화 깔창 BP20-max를 새로 착용하고 테스트 겸 걸어보는 것이니 의식적으로 착용감을 느껴보아야겠습니다.
05:20
한티터널 위를 지나 오리지날 한티재에 도착합니다.
오늘 1차 목표인 이리재까지는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5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 같군요.
그러나 문제는 역시 폭염입니다.
이제 육안은 물론 카메라 렌즈에도 사물이 잡히는군요.
한티마을 부근은 구름이 조금 끼어 있는 모습입니다.
간벌지를 지나고,
- 평소 산행 시작 1시간 정도에 된비알을 오를 때 오른 발 아킬레스건이 당겨지는 듯한 느낌을 항상 가졌는데 깔창이 이런 것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신경을 쓰며 느껴봅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구름에 덮힌 지난 번 내려왔던 태화산, 침곡산 연봉을 봅니다.
지금이 보름인가요?
그렇군요.
오늘이 음력으로 6. 17.이니 아직도 달이 만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안개가 조금 남아 있는 숲에 다시 들어섭니다.
06:00
535봉 에 섭니다.
벌써 온몸은 땀에 흠뻑 젖었고 과연 오늘 산행이 가능하기는 한걸까 라는 의구심도 생깁니다.
이 봉우리에서 우측 희미한 길로 들어서면 노구재를 지나 지동리로 떨어지는군요.
표지띠가 정확한 정맥길로 안내합니다.
- 다행히 BP20ㅡmax 덕분인지 발뒤꿈치의 아킬레스건이 당기는 느낌이 없는 것 같습니다. -
535봉의 위치입니다.
서늘한 느낌을 줍니다.
06:10
기계면 남안리와 죽장면 도일리를 이어주는 작은 고갯길을 지납니다.
490봉에 힘겹게 오릅니다.
이마에 맨 머리띠 땀을 짜보니 물이 쭉 빠져나옵니다.
대단한 더위입니다.
06:19
이제 이 지역의 안개는 다 걷히고 해가 떠오르면서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아주 낮은 터널을 이룬 숲을 뚫고 지나는데 숨이 막힙니다.
어젯밤에 안개비가 내린 이 지역은 땅과 나뭇잎에 맺혀 있는 수분이 열기로 인해 숲은 완전히 습식 사우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무지무지한 더위입니다.
06:41
아주 상큼한 곳을 만납니다.
블랫재군요.
블랫재 : 불랫재는 재를 오르는 길목에 있었던 작은 마을인 절터골에 신라시대 절이 있어 부처님이 오신다는 뜻인 '佛來'라고 하는 설과 이 재를 넘어가면 도적이나 범과 같은 야수의 피해로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여 '不來'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
오늘 처음 이정표도 보고,
이런 안내판도 봅니다.
제주 올렛길, 지리산 둘렛길 여기에는 낙동정맥 주변을 잇는 이런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참으로 한심한 노릇입니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곳에 이정표를 만들어 놓고는 가끔씩 산으로 올라오는 길을 이어놓았습니다.
그러고는 낙동정맥 Trail이라고 명명해 놓았습니다.
정맥길을 정비하였다면 그나마 다니는 사람이라도 있건만 이 길을 따라 누가 걸어 다닐 것인지....
예산 낭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것같아 가슴이 답답하군요.
아!
운주산 정상에 구름이 낀 모습입니다.
운주산 정상은 조금 시원하려나...
도일리 마을 정경입니다.
저 도로들을 따라 낙동정맥 트래일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07:04
지도에 나오지 않은 삼각점입니다.
내리막 길에 있는 이 삼각점의 용도를 알 수 없군요.
'No 5'라는 표기만 되어 있고 별 다른 표기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삼각점을 지나자 마자 바로 묘지가 나옵니다.
그 묘지를 지나자니 멋있는 산길이 나타나고...
07:12
상도일로 진행할 수 있는 고개를 지나게 됩니다.
좁은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421.2봉에는 직진하는 길과 왼쪽 봉우리로 살짝 틀어 들어가는 길이 나뉩니다.
07:32
그 421.2봉에 있는 삼각점(기계438,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남계리 산47 소재)입니다.
선명한 정맥길 옆으로 돌아 올라 확인을 할 수 있는 만큼 그냥 지나칠 수 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길로 내려와 직진 마루금 길에 합류합니다.
묘지 뒤로 소나무가 둘러쳐져 있는 숲에 들어서고,
안개 구름이 끼어 있는 운주산을 바라보며 오릅니다.
08:24
삼거리가 나오며 직진하는 방향으로도 표지띠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좌측으로 안국사로 갈리는 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08:27
잠시 후에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또 나오는데,
좌측은 상안국사로 갈리는 길입니다.
우측으로 들어섭니다.
운주산까지 700m나 남았다고 하는군요.
08:43
케른이 나오고 이곳도 역시 삼거리(785m)입니다.
직진을 하면 운주산을 들르지 못하므로 우틀합니다.
08:46
여기서 마루금을 직접 타고 갈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오므로 아까 그 케른이 있는 삼거리에 배낭을 두고 올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여기에 배낭을 두고 필요한 것만 가지고 운주산을 향합니다.
08:49
그러면 이런 헬기장이 있고,
삼각점(기계325, 경상북도 영천시 자양면 도일리 산78-2)이 있는 운주산 정상입니다.
08:49
운주산은 두 개의 정상석과 각종 기념석 세 개가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상징적인 제단도 하나 있습니다.
마니산과 태백산을 연상시킵니다.
그만큼 영천 사람들에게 운주산은 상당히 의미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예로부터 이 산에는 함부로 묘를 쓰지 못하게 하였고 새해가 되면 반드시 새해 해맞이를 이곳에서 해야 후손들이 번창한다고 하고....
이 말은 직접 주민으로부터 제가 들은 이야기이니 정리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안내판은 포항에서 만든 것이니 영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약간의 차이는 있을것 같습니다.
운주산 : 이 산을 멀리서 보면 항상 구름을 받치고 있는 기둥 같이 보인다하여 운주산이라 한다. 산세가 험준하여 임진왜란때는 김백암장군이 이 곳에 성을 쌓아 항전하였고 1910년에는 산남의진(山南義陣) 항일의병 활동의 근거지로 알려져 산 아래에 있던 안국사가 일제에 의한 방화로 불타 없어졌다. 운주산 중턱에는 박쥐구멍이라 불리는 굴이 있는데 한꺼번에 100여명이 들어갈 수 있어서 임진왜란과 6.25전쟁 때는 주민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08:57
나오면서 운주산 정상을 다시 봅니다.
아까 배낭을 두고 올랐던 운주산 삼거리를 지나자마자 묘가 나옵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잡풀이 자라 엉망입니다.
영장공 정시심장군의 묘소 : 숙종2년에 무과에 급제하여 선전관과 전주영장을 역임하였고 본관은 오천으로 정시심(鄭時諶) 혹은 정시담으로 읽기도 한다. 정시심은 1661년 무과에 급제하여 벼슬은 충무위 대호군(조선시대 종3품 무관)에 이르렀으며 전주영장(전주 일대의 최고군사령관)을 역임했다. 묘소를 영천시 자양면 신방리 운주산으로 정한 일화가 있는데 정시심은 생전에 아주 친하게 지낸 최씨 성을 가진 친구이자 풍수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정시심은 최씨 친구에게 "자네는 산에도 많이 다니니, 이 지역에서 제일 좋은 묘터는 자네가 하고 그 다음으로 좋은 명당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하자 최씨 친구가 웃으며 "제일 좋은 명당을 하나 봐 둔 곳이 있기는 한데 내가 묻히기엔 좀 어려워 자네에게 추천함세"라고 화답하고는 그 곳으로 정시심을 직접 데리고 가서 보여주었다. 명당터를 직접 본 정시심은 친구에게 "이 좋은 자리를 자네가 하지 왜 나한테 주느냐"고 묻자 최씨 친구가 " 이 곳은 그냥 시신을 묻어서는 명당이 될 수 없고 송진을 바닥에 깔고 시신을 묻어야만 명당이 되니... 나 역시 이 자리가 욕심은 있으나 사는게 가난하니 어려워. 이 자리의 주인은 바로 자네라네"라고 대답하였다. 이 후 정시심이 별세하자, 아들 정석달을 비롯한 일가친척들이 모두 모여 의논하여 풍수인 최씨 친구의 말대로 기계, 청송지역에서 송진을 가져오는 자에게는 송진량만큼의 소금을 주리라고 소문을 내여 송진 1가마니를 모아 넣고 묘를 썼다고 전해온다. 묘지 양쪽에 석상까지 세우고 명망있는 장군의 묘소이다.
역시 영천시에서는 그런대로 등로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이런 구조목이 자주 보입니다.
등로도 널널하고...
식탁바위라고 하나요?
잠시 쉬다 갑니다.
그 유명한 안강 전투 희생자 발굴현장입니까?
잠시 제 군대생활을 떠올립니다.
부대사(部隊史)를 볼 때나 사단가에 나오는 대목이 있습니다.
제가 제대한 맹호부대가 예전 한국전쟁 때 이곳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리고 그 기세를 밀어붙여 길주, 청진, 해산진까지 치고 올라갔다고 하는....
선배님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09:17
두 달전 이곳을 지난 그랜드산악회의 표지띠입니다.
오늘은 대간의 상주땅의 화령 줄기를 걷고 계시겠군요.
바로 배선생님도 뵙습니다.
아!
그런데 여기서 사단이 발생합니다.
표지띠는 정상적으로 잘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618봉 까지 오르지 말고 아예 우측으로 진행을 하였으면 비록 618봉은 비켜 가더라도 그냥 마루금 따라 진행을 하게 되는 것인데,
잠이 모자라서인지 멍한 상태에서 618봉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 618봉을 지나 잘 나 있는 내리막 길을 '포항경계종주회'의 표지띠와 '영천시계' 표지띠가 계속 따라옵니다.
거기에 새XX산악회 표지띠까지....
그러고는 봉우리를 넘자마자 바로 묘지가 나오면서 등로는 급강하합니다.
뭐 지도에도 이리재로 떨어지는 곳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더니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우측을 보니 줄기 하나가 멀리 있는 산으로 이어져 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줄기는 뭐고 계속 무수히 달여 있는 표지띠는 또 무엇인가...
간단합니다.
포항시계니 영천시계니 달아 놓은 표지띠는 알바를 했던지 아니면 여기서 하산을 하여 다음 회차때 다시 이리로 올라 이어갔던지...
어쨌든 이 길은 인비리로 떨어지는 아주 선명하고 좋은 길입니다.
문제는 이 길이 단맥이나 지맥길도 아닌데 '새XX산악회'와 낙동정맥을 걸었던 '현대자동차 2공장 산악회'의 표지띠도 계속 걸려 있으므로 이 표지띠를 따라서는 안 됩니다.
신경수님이나 문계남님이 생각납니다.
어쨌든 기가 막히군요.
정맥길에서 알바라...
1.4km에 40분 알바라...
뭐 본김에 뭐 한다고 싸가지고 온 만두를 먹습니다.
혼자 시간 까먹은 거에 대하여 자탄을 하다보니 몇 개 먹다보니 목이 매입니다.
475고지까지 고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618고지까지 오르느라 죽을 힘을 씁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오른발 아킬레스건이 피로한지 당기는지 등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뭐 알바라는 것도 산행의 일부이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오늘 산행에 대한 부담감으로 정신적인 공황은 더 하군요.
쉬는 시간 표함 68분을 허비합니다.
11:02
다시 정맥 마루금으로 복귀하니 케른을 지나게 되고,
이제부터는 급경사입니다.
11:26
안부에 내려서고,
이제야 포항~대구간 고속도로 위에 섭니다.
서너 시간 후면 그랜드 산악회도 화령을 걸으면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위에서 이런 모습을 보지 않을까요.
11:46
294고지에 위치한 이리재입니다.
이리재 : 포항시 기계면과 영천 임고면의 경계이다. 포항시 기계면의 끄트머리 마을인 상이(上伊)마을은 이동(伊洞)의 윗마을이고, 아랫마을은 하이(下伊)마을이라 불린다. 원래는 파평 윤씨(尹氏) 집성촌이어서 윤동(尹洞)이라 불렀으나 차츰 타성이 이주해와 인자(人字)를 더하여 이동(伊洞)이라 고쳤으며, 상이(上伊)와 하이(下伊)마을로 나뉘어 불린다. 이리재를 넘어 영천 첫 마을은 행정구역 상 '수성2리' 인데, 마을사람들은 '원기리'라고 부른다. 이리재를 경계로 영천쪽 첫마을인 원기리는 큰 산 사이의 평평한 구릉지에 부락을 이루고 있으며, 마을 뒷편에는 운주산이 흘러내리고 앞에는 천장산이 우뚝 솟아 있다.
이리재에 도착하니 전봇대 설치 작업이 한창이군요.
햇볕을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아 나뭇가지 그늘에 몸을 숨기고 물을 마시며 잠시 쉽니다.
12:04
20여 분 쉬다가 봉좌산 삼거리를 향하여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바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저를 신경쓰이게 합니다.
서울 올라갈 시간도 만만치 않고....
그냥 과감하게 돌아나옵니다.
이리재로 돌아오니 마침 1.4톤 트럭 한 대가 올라옵니다.
히치하기 가장 좋은 대상입니다.
역시나 태워주면서 가는 방향을 물어보니 임고면 면사무소 소재지까지 태워줄 수 있다고 합니다.
고마운 마음을 음료수 하나로 대신하고 바로 오는 버스를 타고 영천시외버스터미널로 오니 13:30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행 버스가 대기하고 있군요.
잽싸게 화장실로 가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느니 바로 출발하는군요.
오늘 알바가 너무 뼈아프게 다가오고 덕분에 한 번 산행을 또 까먹게 되는군요.
그러나 오늘 lockey님께서 시험을 부탁하며 보내주신 BP20 max는 저의 취약점으로 인식이 되던 오른발 아킬레스건은 깔창 덕분인지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였고 15km가 넘는 산행 중에도 발바닥이나 무릎 등에 별다른 느낌이 오지 않았을 정도로 편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산행 때 다시 실험을 하여 오늘 같은 현상이 또 발생하는 지 시험해봐야겠습니다.
'낙동정맥 > 낙동정맥(2011.11.12.~2012.12.8.)'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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