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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의 지맥, 단맥

춘천 지맥(완) 소주고개~봉화산~한치고개~솔어니고개~두물머리

 

드디어 춘천지맥도 끝이 보입니다.

그런데 춘천지맥 만큼은 그 끝이 어디인지 진행하는 분들마다 다르군요.

박성태 선생님은 신산경표에서 한강이라는 두 물줄기를 가두는 산줄기를 백두대간과 한북정맥 그리고 한남정맥으로 보았으며 한강기맥은 그 물줄기를 종으로 나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줄기 중 하나는 북한강을 중상류로 구분하고 남한강 쪽으로 간 한 줄기는 강원도와 경기도를 구분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러고는 그 둘을 이어 영춘기맥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북한강으로 가는 줄기는 '산자분수령'의 기본 원리인 두물머리가 아닌 화악지맥과 마주하는 경강역으로 떨어지는 납득이 가지 않는 마무리여서 뭔가 좀 찝찝하기만 합니다.

즉 새덕산 방향이 아닌 송이재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좀 자연스러운 곳에서 지맥의 끝을 볼 수 있고 또 이 춘천지맥이 갈리지는 청량봉에서 시작되는 물줄기 역시 홍천강의 원류이므로 이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박성태 선생님의 심오한 이론에 제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산줄기를 가고 그것에 대해 어떠한 인식으로 접근을 하느냐는 산꾼 각자의 철학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다만 박성태 선생님의 위 이론은 한강을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접근하는 방식이고 이는 수체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씀하시니 박성태 선생님도 춘천지맥의 끝은 이 두물머리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송이재봉을 지나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있는 관천리 본말 마을로 가기로 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2. 22. 토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춘천지맥 8구간 (소주고개~489.1봉~봉화산~한치고개~새덕산갈림봉~술어니고개~442봉~본말 두물머리)

4. 산행거리 :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소주 고개

 

09:40

 

 

489.1봉

1.9(km)

10:12

32(분)

 

봉 화 산

2.1

11:01

49

 

한치 고개

3.5

12:19

78

 

새덕산 갈림봉

0.82

12:38

19

 

솔어니 고개

3.1

13:46

68

 

442봉

3.1

15:14

88

 

두물머리

6.3

17:10

116

 

20.82km

07:30

07:30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9:35

어제 강촌택시를 이용한 학습효과 때문에 오늘 아침에는 전철로 이동을 합니다.

강촌역에 도착하여 대기하고 있던 택시(8,000원)로 소주고개까지 가니 아주 편리하고 빠르군요.

후동리 방향도 보고는,

09:40

행장을 갖추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관천리에서 17:50 버스가 있으므로 이 시간에 맞춰야 하는데 고수들도 8시간이 걸린 거리이니 긴장을 하고 걸여야겠습니다.

등로 좌측으로 '기계유씨' 추모공원이 조성되어 있군요. 

우측으로는 IT단지공사를 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고...

오늘 등로 상태는 아직은 양호하군요.

벌목한 나무로 긴 의자도 만들어 놓았고....

10:12

그러다 보니 489.1봉에 도착합니다.

군용 삼각점인데 지금은 국가에서는 3등급 삼각점(춘천 319)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여기를 또 '소주봉'이라는 이름으로 작명을 해주셨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뭐 소주고개에서 따와서 소주봉이라고 한 것 같은데 이렇게 막 산이름을 지어도 되는 것인지....

지도 #2

10:25

오늘은 그래도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로프도 설치되었고,

10:41

이정표(지도 #2의 '가'의 곳)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날씨가 춥긴 추운 것 같습니다.

바닥ㄷ 어제와는 달리 꽁꽁 얼어 있어 맨질맨질한 곳이 나타날 정도이니...

10:54

사람도 소리도 들리고 등로에 ㅖ단도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니,

봉화산이라고 정상목이 박혀 있는 곳입니다.

오늘 조망은 영 꽝입니다.

새덕산 줄기인가요?

그런데 국초지리정보운 지도를 보면 이곳은 그저 526봉에 불과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봉화산을 가려면 지금 걷고 있는 남면과 남산면 경계를 따라 조금 더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어제 등로 사정이 굳이 아니젠을 할 정도는 아니어서 오늘도 그러려니 하고는 챙기지 않고 왔는데 갑자기 바닥이 얼어 있어 내려가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로군요.

시간 잡아먹기 시작합니다.

봉화산으로 가는 계단길을 아주 조심하며 내려가니,

11:01

삼거리가 나오고 지맥길은 좌틀이지만,

지도 상의 봉화산은 조금 더 일반등로를 따라 진행하여야 합니다.

50여 m 더 진행을 하면 4등급삼각점(춘천458)이 있는 지도상의 봉화산입니다.

이것을 확인하고 다시 이정표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옵니다.

여기서 또 무지 조심조심하며 걷습니다.

11:09

문배고개를 지나고,

11:20

이제는 제법 바위가 많은 조금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봉우리를 오릅니다.

지도에도 없는 '감마봉'입니다.

이 바위봉을 내려가는 데 로프를 잡고 간신히 내려갑니다.

얼어 있는 로프를 잡고 내려가느라 장갑이 다 젖는군요.

11:41

지도 #2의 '나'의 곳에 있는 문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11:44

458봉에서 급좌틀하고,

등로는 이 458봉을 싸고 돌아가게 되어 있군요.

12:03

또 봉우리 하나를 넘고,

12:09

지도 #2의 '다'의 곳인 436봉에서 우틀합니다.

그러면 우측으로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12:19

그 도로는 한치고개라는 마루금을 만나게 되는데 아마 이곳이 MTB 경주 대회를 하는 코스인가 봅니다.

한치령 표석 왼쪽으로 난 마루금을 따라 진행을 합니다.

12:25

그러면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4등급삼각점(춘천455)이 있는 410.4봉에 도착합니다.

평범한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면,

12:38

문제의 새덕산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경강역으로 진행하는 일반적인 영춘기맥 혹은 춘천기맥을 하려면 여기서 우틀하여 새덕산으로 향하여야 하지만 저는 두물머리로 가려 작정을 한 만큼 직진을 합니다.

지도 #3

13:02

봉우리를 두어 게 넘으니 송이재봉(495m)입니다.

여기서 좌틀합니다.

멀리 가평읍 시내가 보이는군요.

없던 바위 몇 개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13:22

아니 웬 평상?

그 평상이 있는 곳에서 보는 북한강의 모습입니다.

그 뒤로 보이는 줄기가 바로 명지지맥이겠고...

좌측으로는 벌목을 한 나무들을 실어가느라 산판트럭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13:34

남이섬 쪽에서 오는 도로인데 오가는 차량은 보이지 않는군요.

찻소리도 안 나고...

13:46

절개지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오니 술어니고개입니다.

시간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조금 여유를 부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도 #4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이 마루금에서 조금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14:08

이름이 조금 이상한 깃다봉(330m)입니다.

이 뒤로 조금 더 진행하면 춘천451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인데 생략합니다.

14:15

그런데 이 노란통은 무엇인가요?

한강 어쩌구 라고 써 있기는 한데 잘 보이지않습니다.

14:49

지도 #4의 '바'의 곳에 있는 철탑을 지나고,

철탑 공사를 하느라 파 헤쳐진 곳이 완전히 임도 수준이 되었고 그것을 복원하느라 이렇게 어린 묘목을 몇 그루 심어 놓았기는 한데 잘 자랄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계속 벌목 현장이 나오고,

좌측으로 드디어 홍천강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경춘고속도로가 보이고 충의대교도 보이는군요.

전기톱으로 나무 자르는 소리, 트랙터 같은 것으로 나무를 옮기는 소리...

아주 시끄럽습니다.

15:14

최근에 공사를 마쳤는지 땅이 아주 개판입니다.

3등급 삼각점(용두302)이 있는 442봉인데 물갈봉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인지 알겠는데 이것도 최근에 작명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기서 진행에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지도에서 보다시피 여기서는 크게 우틀입니다.

부드럽게 직진하는 길이 무엇보다도 눈에 띄지만 우측을 주의하여 걷다보면 정상 바로 우측으로 표지띠가 두어 장 날리고 있습니다.

그 길은 아까 442봉이 바위봉임을 인식시켜 줄 정도로, 

아주 가파른 내리막길입니다.

15:45

지도 #4의 '사'의 곳에 있는 철탑을 지나면서 이제 남산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남면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고는 벌써 6년전 이곳을 지나간 킬문 형님의 아주 귀한 표지띠를 만납니다.

아주 반갑습니다.

묘지를 지나고,

부드러운 등로를 걷습니다.

16:19

우틀하고,

홍천강 너머로 장락산 아래에 있는 통일교 성전이 희미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그림으로는 이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봉미산은 아예 보이지도 않고...

올봄에 봉미단맥을 할 때 보던 반대편 자락이 바로 이 줄기였군요.

지도 #5

평범한 등로를 돌아 진행하고,

무덤을 돌으니,

아까 그 노란 통의 정체가 들어나는군요.

임도를 가로질러 걸으니 우측으로 논이 나타납니다.

그만큼 고도가 낮아졌군요.

16:50

서쪽으로는 해가 떨어지고 있고,

드디어 홍천강이 이제 바로 눈앞입니다.

합수부의 모습입니다.

17:01

마지막 철탑을 지나고,

본말 마을로 내려갑니다.

저 헤븐스터디 기숙학원 두물머리를 가로 막고 있군요.

17:11

두물머리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동네 개란 개는 다 나와서 환영을 해줍니다.

마을 회관 앞에서 옷을 갈아입고 때마침 들어온 이동슈퍼 차량에서 맥주를 사서는 달달 떨면서 하산주에 갈음합니다.

오래만에 두물머리를 확인하는 산행을 하였더니 뿌듯해집니다.

17:50에 출발하는 버스는 강촌역으로 직행을 하여 전철을 타고 귀경을 하여 순대국밥에 소주 한 병 마시고 귀가를 합니다.

다음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영월지맥이나 주왕지맥, 백덕지맥.

모두 눈이 많으므로 가까운 한남정맥을 하며 겨울을 보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