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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의 지맥, 단맥

영월지맥 1구간(6번 국도~푯대봉~신선봉~황재~덕고산~봉화산)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라....

Ridgeline is genuine in that it never crosses water.

물은 산줄기를 건너지 못하고, 산줄기는 물줄기의 벽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곧 우리 조상들의 물과 산줄기에 대한 인식의 반영이기도 하고....

여암 신경준 선생님께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산경표를 보면 산줄기 이름은 백두대간을 기본 산줄기로 하여 1정간 13정맥을 나누어 각각 강 이름을 기본으로 하고, 다만 호남정맥과 해서정맥 등은 그 지방 이름을 부여하여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착안하여 후세인 지금에 와서는 몇몇 분들이 정맥이나 대간에서 갈라진 30km급 이상의 산줄기를 그 하위 개념인 '枝脈이라는 개념을 동원하여 157개~159개로 정리하였는데, 그 중 정맥급 줄기에 해당하는 세력과 길이를 가진 것들 중에서 100km급 이상인 것들을 '태백산맥은 없다'의 저자 조석필 선생이 '산경표를 위하여'라는 책에서 처음 언급한 '岐脈'이라는 개념을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데 가령 땅끝기맥이니 영산기맥 같은 것들이 정맥급 산줄기이면서 정맥이라는 이름을 갖지 못해 기맥이라는 이름을 갖게된 것들로서 이들은 바다에서 그 맥이 다 하는 것들입니다.

다만 이들 기맥이란 이름을 가진 것들 중 일반적으로 '한강기맥'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 '한강기맥'은 다른 것과는 달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그 세를 다합니다.

즉 다른 기맥들과는 달리 바다에서 그 맥을 다 하지 않고 강에서 물줄기에 잠기는 몇 안 되는 기맥들 중 하나인 것입니다.

혹자는 이 한강기맥이 160km가 넘는 긴 줄기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강이라 할 수 있는 한강을 구분하는 그것이기도 하고 또 100km가 넘는 기맥급 산 줄기를 두 개나 가졌다는 점에서 한강정맥이라 부르자고 하기도 합니다.

그 개념이야 어쨌든 산줄기 하는 산꾼들은 이 한강기맥 덕분에 오대산도 한 번 더 찾게 되고 오랜만에 계방산도 거닐 수 있으며 청량봉과 구목령의 유래도 살펴보고 운무산, 덕구산, 오음산을 거쳐 늘상 오르던 용문산까지 지나면서 한숨을 돌리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청량봉에서 분기하여 북한강으로 향하는 128.3km의 줄기와 삼계봉에서 남한강으로 향하는 134.3km 짜리 줄기의 이름이 문제입니다.

즉 이 줄기도 이 정도의 세력을 가졌으면 기맥급에 들어 강 이름을 기준으로 하여 작명하여야 할 것인데 그냥 그 부근의 도시 이름을 따서 춘천지맥이니 영월지맥이니 하는 이름을 붙였고 심지어 어떤 이는 이 두 줄기가 한강기맥을 관통하여 하나로 연결된 줄기라고 보아 영춘기맥이라고 멋들어지게 작명하여 글을 쓰기 까지 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어집니다.

여기서는 그런 이야기를 논할 이유가 없으나 다만 한강기(정)맥에서 가지를 친 두 줄기의 이름에 대해서 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줄기 민간학자(?)인 박성태 선생과 신경수 선생의 분류기준을 보면,

박성태 선생은 기맥의 분류기준을 정맥이 아닌 산줄기 가운데 일정한 세력 즉 대간, 정맥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로서 100km 이상인 것들 중에서 ①끝까지 강을 따르는 경우는 영산기맥이나 한강기맥 같이 강 이름을 붙였으며,②육지의 끝이나 특정한 곳을 향하는 경우는 그 곳 지명을 붙였는데 이에는 온성기맥이나 진양기맥이 해당되며, ③원 산경표상 정맥이었던 것들 가령 금북기맥이나 금남기맥은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경우에 해당되며 이렇게 해서 12개 기맥을 명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신경수 선생은 기맥을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되 대부분 강이나 산줄기 크기가 정맥보다 그 규모가 작은 것으로써 원칙적으로는 그 끝이 바다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하는 그 세력이 100km 이상이 되는 산줄기로 보면서 그 이름은 가능한 한 철저하게 강 이름 위주로 붙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한 쪽에는 18개 기맥(한강기맥을 한강 정맥으로 볼 경우에는 17기맥)으로 분류가 됩니다.

 

영월지맥과 치악기맥

 

이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이유는 사실 오늘 제가 걸을 통상 영월지맥이라고 불리어지는 이 산줄기의 이름이 과연 타당한가에 있습니다.

즉 아직 우리나라의 산줄기가 공용화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도 꾸준히 산줄기 이름이나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 두 분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이 줄기의 차잇점에 관한 것을 짚어보고 각자 나름대로의 입장을 정리하고 산줄기를 이어 가는 것이 산줄기의 이해를 돕는 한 방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에서 입니다.

각설하고 한강기맥을 '기맥'이라고 명명하고 분류한 박성태 선생은 청량봉에서 분기한 산줄기를 100km가 넘는 기맥급 줄기이긴 하지만 대간이나 정맥에서 분기한 줄기도 아니며 바다로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여 특정한 곳을 향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 부근의 큰 도시인 춘천(춘천을 지나지도 않으면서 춘천이라는 이름을 차용한 것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을 차용하여 춘천지맥이라 하였고 반면 한강정맥으로 본 신경수 선생은 100km가 넘는 이 줄기의 청량봉에서 홍천강(화양강)이 발원이 되고 이 홍천강은 나중에 북한강과 만나게 되고 그 지점에서 이 지맥이 세를 다 한다는 점에서 기맥과 홍천강을 동원하여 홍천북기맥으로 명명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삼계봉에서 분기하는 줄기와 관련하여서는 박성태선생은 같은 이유로 영월을 차용하여 영월지맥으로, 신경수 선생은 100km가 넘는 그 줄기에 유명산인 치악산이 있으므로 치악기맥으로 각 명명하였는데 이 분들의 분류기준을 이렇게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군요.

 

그러면 저는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산경표에 의할 때 함부로 정맥 개념을 도입하여 산줄기 이름을 짓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할 것이니 그렇다면  통상 사용하는 것처럼 기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100km가 넘으면 기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야 하고 그러면 자기의 모(母) 줄기와 같은 급이 될 것이니 그 보다 하위 개념인 지맥을 써야 하는 게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지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야 한다면 첫째 가장 유명한 산이 있으면 그 산이름을 써야 할 것인 바, 여기에서 삼계봉에서 분기하는 줄기는 치악지맥이라고 붙여야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고, 청량봉에서 분기한 줄기에서는 가리산이라는 유명한 산도 있고 그 높이 또한 1051m나 되니 가리지맥으로 붙였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는 논의만 더 지피고 혼란만 가중시키기 때문에 아직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산줄기 이름인 만큼 대세에 따라 영월지맥을 걷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같은 이유로 2년 전 걸었던 산줄기 이름 역시 춘천지맥으로 하였던 것이고....

 

 

매월 1, 3주 천황지맥을 진행하는 백두사랑산악회는 매월 4주차 일요일에는 그동안 진행하던 춘천지맥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는 영월지맥으로 드는군요.

이미 춘천지맥은 저 혼자 끝낸 터라 백두사랑이 영월로 접어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습니다.

5. 23. 우여곡절 끝에 22:30이 되어 간신히 사당역에 도착합니다.

잠실을 거쳐 영동 고속도로를 통하여 6번 국도로 들어선 버스는 02:00가 넘자 오늘의 들머리인 횡성군 둔내면으로 들어섭니다.

찬바람이 제법 강하게 부는 초여름의 강원도 날씨는 잠시 자켓을 입을까 하는 갈등을 하게 만들기도 하는군요.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5. 05. 24. 일요일

2. 동행한 이 : 백두사랑산악회

3. 산행 구간 : 영월지맥지맥 1구간(6번국도~푯대봉~신선봉~황재~덕고산~봉화산~19번 도로)

4. 산행거리 : 28.48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356.24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6번 국도

 

02:19

 

 

마루금접속

 0.38km

 02:28

09

푯 대 봉

 5.62

04:17

109

12번 도로

1.47

04:47

30

10분 휴식

420번도로

2.98

05:40

53

719.7봉

2.53

07:08

88

34분 점심

황 재

7.37

09:23

135

덕 고 산

2.88

10:28

65

봉 화 산

4.38

12:12

102

15분 휴식

19번 도로

0.87

12:30

18

28.48km

11:14

10:15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2:12

만민이 기도하는 평강교회 앞에서 행장을 꾸리고 단체 사진 촬영을 마친 다음 오늘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기억을 되살려 영월지맥 1구간 산행을 하던 시간으로 돌아가 봅니다.

02:19

이런 곳에 이렇게 큰 교회가 있다니....

이제 이 땅에도 평화와 걱정거리가 없는 세상이 올 것 같습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에서 도로를 벗어나 공사자재인 모래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서는데 잠시 선두가 시끄럽습니다.

지난 구간 날머리로 올라가야 하는데 선두에서 잠시 혼선을 빚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억력 좋으신 분들은 "연못"이니 "웅덩이"니 연신 중요한 지형지물을 이야기하면서 올라가는 길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시는군요.

지난 구간 낮에 내려온 그 길을 새벽에 찾아올라가려니 조금은 헷갈리는 게 당연할 것 같습니다.

연못이라고 해서 진짜 연못인지 알았더니만 공사하면서 파놓은 작은 웅덩이에 빗물이 고인 것이었군요.

그 좌측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02:28

그러면 이내 마루금에 접속을 하게 되고....

이제부터 영월지맥 혹은 치악기맥 첫 구간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좌틀하여 마루금을 잇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청일면을 만나 둔내면과 청일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02:32

철탑을 지나고,

02:38

762.9봉에서 또 다른 철탑을 지납니다.

설악산 서북능선에 보던 아치형 개선문 나무도 보고.....

02:48

여우박골로 진행할 수 있는 소로에서 만난 간판.

02:51

관찰사를 지낸 남병철님의 불망비를 지나자마자 임도가 나옵니다.

어두워서 임도가 있는 지도 모르고 지날수 있지만 자세히 지도를 들여다 보면 바로 우측으로 임도가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진행합니다.

지도 #1의 '다'의 지점에 이르러서는 '임도파'와 '마루금'파가 나뉘긴 하지만 굳이 마루금을 고집하여 보았자 보이는 것도 없는 이른 새벽이라 저는 '임도파'의 선봉에 섭니다.

약간 오르막을 오르며 산등성이를 우측으로 휘돌아가자,

03:12

철탑이 또 하나 나옵니다.

당연히 651.4봉의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합니다.

계속 임도를 따르다 지도 #1의 '라'의 곳에서 좌측에 살짝 보이는 표지띠를 따라 잠시 경사를 치고 오르면 바로 마루금으로 이어지면서,

03:26

무명봉 우측으로 철조망이 쳐진 특용작물재배단지를 만납니다.

03:38

600.2봉을 지나고,

03:41

무사골로 이어지는 소로를 만나고,

03:50

지도 상의 깍은재라고 표기된 봉우리를 지나는데 그래도 '재'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여기보다는 조금 지나서 만나게 되는 낮은 인삼포 부근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도 #2

03:58

616.7봉을 지납니다.

동물 소리도 들리지 않고 가끔 들리는 개소리만이 이 부근에 민가가 있다는 것만 알려 줄 따름입니다.

04:07

고시곡 마을 좌측을 지나는데 오래된 그물망을 지나고 좌틀하여 부드러운 마루금을 이어가는데,

04:17

3등급삼각점(청일321)과,

이정표와,

운동시설,

그리고 정자가 있는 652.7봉입니다.

푯대봉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기는 합니다만 출처를 모르는 이름 같고....

여기서 약 10분 정도 땀을 식히고 진행합니다.

 

04:40

꽃밭머리를 지나 지도 #2의 '마'의 곳을 지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직진하여 봉우리로 올라가는 길을 버리고 봉우리 전에서 우틀을 하여야 합니다.

04:44

그래야 바로 임도를 만나고,

좌측으로 비닐하우스 단지를 보고는,

04:47

12번 도로로 내려설 수 있습니다.

이 12번 도로가 해발 525.4m에 위치한 곳이니 상당한 고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청일면 갑천리 방향입니다.

이 길로 계속 가면 한강기맥이나 거기서 분기된 여러 단맥들을 하러 갈 때 몇 번 지나쳤던 청일면으로 가는 길이군요.

발교산이니 어답산이니 한강기맥에서 분기한 단맥들을 다 밟고 다니느라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12번 도로에서의 들머리는 낙석방지망 바로 좌측입니다.

이제 날도 다 밝았으니 헤드랜턴은 벗어서 가방에 넣습니다.

05:02

숲에서 벗어나 지도 #2의 '바'의 곳에서 무덤 2기를 봅니다.

05:05

625.8봉을 지나,

 

지도 #3

05:18

좌측에 버덩마을을 두고 특용작물재배지를 지나는데 한참이나 이 망과 함께 합니다.

05:23

지도 #3의 곧고개는 여기라기 보다는,

05:25

차라리 '사'의 곳인 이곳 같고...

전나무 숲도 보면서 숲을 빠져 나와서는,

05:29

585.3봉에서는 가볍게 좌틀합니다.

05:40

그러면 420번 도로를 만납니다.

정면 우측으로 노인전문요양원이 보이는데....

이번에 저희 노모 문제로 노인전문용양원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게 저 노인전문병원 혹은 요양원 같습니다.

자식들은 부모들 모시길을 힘겨워 하거나 꺼려 하고 저 병원이나 요양원에서는 열악한 시설이나 교육 받지 못한 직원들의 막무가내식 직무 태도로 골병드는 것은 수용된 힘 없는 노인네들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저 주는 대로 밥이나 얻어 먹으면서 무슨 약인지도 모르는 약을 먹다가 통제된 인신 활동 속에서 자식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저 자식들을 그리워 하다가 임종을 맞아야 하는게 저기 수용된 노인들이라는 생각을 접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뒤에 쫓아오는 대원들을 기다리면서 잠시 씁쓸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따 08:00 정도가 되면 집으로 전화를 드려야겠군요.

해는 이미 능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06:00

이제 여기서 갑천면을 만나면서 갑천면과 둔내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그런데 좀 재미있는 것이 조금 전까지 걸은 곳이 청일면 갑천리였는데 지금부터는 갑천면 상대리라...

갑천리면 갑천면에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바로 좌측으로 너른 임도가 나오는군요.

배도 고프고....

여기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새벽부터 취나물을 뜯으신 선배님이 한 솥 데치십니다.

거기에 막걸리를 곁들여 먹으니...

입 안에 향긋한 냄새가 퍼집니다.

06:34

이렇게 배불리 먹으면 걷는데 좀 지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 가야지요.

06:41

642.1봉을 지나,

검두재를 지납니다.

06:50

좌측으로는 비닐하우스 단지가 보이고,

06:59

630.9봉을 지나는데 우측으로 고랭지 채소밭인 듯 너른 밭이 보입니다.

개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대고.....

 

지도 #4

07:08

그러고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719.7봉에 오릅니다.

등로 바로 좌측에서,

4등급삼각점(청일 421)을 확인합니다.

07:27

지도 #4의 '아'의 곳을 지나면서 부드럽게 좌틀하고....

07:31

그러고는 681봉에 오릅니다.

봉우리에 오른다기 보다는 그냥 부드럽게 지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07:35

그러고는 봉우리를 오르면서 크게 우틀하고...

07:39

그러면 신선봉이라는 곳에 오르는데 보시다시피 정상석은 고사하고 그 흔한 산패 하나 걸려 있지 않습니다.

좀 아쉬운 감이 생깁니다.

그래도 명색이 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족보에 올린 산인데....

07:43

좌측으로 지도 #4 '자'의 곳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단지를 봅니다.

07:53

'차'의 곳에서는 이정표도 보고...

그런데 숫돌봉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어느 분 산행기를 보니까 여기에 봉따먹기의 대가인 어느 분이 '신선봉'이라는 코팅지를 잘못 부착해 놓으셨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제거하셨는지 보이질 않는군요. 

지도 #5

08:02

아침부터 볕이 무척이나 따가운데 다행히 숲속으로만 걸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08:08

방향을 틀어 북서진하면서 낙엽송 숲을 지납니다.

우측으로 진행하면 621봉으로 가는 길이겠고....

08:10

지도 #5의 '타'의 곳에서는 누운 이정표를 봅니다.

급좌틀합니다.

좌측으로 임도가 따라오는 것을 의식하면서 숲에서 진행을 하면,

08:13

새로 만든 송전탑이 나오고,

08:17

그러고는 초지가 나옵니다.

길을 따르면서 집으로 전화를 걸어 노모의 기상 상태와 식사 여부를 체크합니다.

여유 있게 룰루랄라 걸으면서 양옆으로 따라오는 임도도 봅니다.

임도 차단봉 앞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다시 산으로 들고,

08:26

그런데 이게 누구입니까.

자하 신경수 선생님이 다녀가셨군요.

치악서덕단맥을 하러 오셨었나요?

하여간 여기서 우틀하면 577.9봉~서덕산~자지봉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대단하신 분....

여기서 잠시 갑천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둔내면 안으로 들어갑니다.

08:30

궁종리에서 우측의 농장을 보면서,

그 뒤의 좌측으로 올라서면 잠시 잡목의 저항을 받습니다.

08:38

그러고는 철사로 된 전기가 통한다고 하는 경고판의 철망을 조심스럽게 우측으로 두고 진행하면,

08:41

지도 #5의 '파'의 곳에서 급좌틀함에 유의를 하여야 합니다.

표지띠를 걸어 놓을 적당한 곳이 없었던지 선답자께서 낮은 나무에 간신히 걸쳐 놓으셨습니다.

편안하게 작작나무 숲을 걷습니다.

08:48

드디어 좌측으로 강원도 축산기술연구센터가 나오는군요.

철조망 우측으로 바짝 붙어 진행합니다.

..................

................

09:02

연구센터를 벗어나자마자 등로에 박혀 있는 군삼각점 같은 것을 봅니다.

여기서 우천면을 만나 이제부터는 우천면과 둔내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급좌틀하고....

그러면 바로 산불감시초소가 나오면서 갑자기 찻소리가 귀를 울리고는,

09:19

마루금은 이내 아랫말로 이어지는 고개로 떨어져서는,

 

지도 #6

09:23

바로 황재입니다.

이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오늘 처음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평강교회로 이어지니 이 길이 바로 6번 도로입니다.

동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비닐하우스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09:27

묘목이 재배되고 있는 망이 쳐져 있는데 주인인 듯한 분이 묘목들을 돌보다 인기척에 깜짝 놀라는군요.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하는 사람이라고 저를 소개합니다. 

숲으로 들어갑니다.

좀 길찾기가 쉽지 않은 곳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09:44

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밭으로 나와,

전봇대 옆으로 치고 올라 다시 숲으로 듭니다.

09:47

잡목으로 진행이 쉽지 않은 곳에서 좌측으로 고집하며 진행하면 연안 김공 묘지 옆의 움막을 지나,

09:48

도로로 나갑니다.

고들고개입니다.

우측으로는 밭, 좌측으로는 논입니다.

여기서 우천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둔내면으로 들어가 좌측의 덕고산을 겨냥하며 진행합니다.

지도 #6의 '하'의 곳에서 좌틀하니 해당화가 만발하였습니다.

그 집안으로 들어가 마당 우측으로 진입하면,

우측으로 케일밭이 나오고,

09:59

이제부터는 마루금을 버리고 고속도로 통과하는 길로 나아가야 하는군요.

굳이 철망을 넘어서지 말고 진행하여도,

통로가 나오는데 사실 이 길은 사람이나 차량이 통과하는 곳이 아니고,

수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어쨌든 나가서 우틀하여,

10:04

도로를 따라 오르다 다시 마루금을 따릅니다.

밭 좌측으로 올라서서,

진행한 방향과 고속도로를 봅니다.

10:07

이번에는 더덕밭이고 밭의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서 오로지 외길을 숨도 안 쉬고 죽자사자 오르기만 합니다.

독고산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정상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안흥면을 만나 일단은 안흥면과 둔내면의 경계를 걷습니다.

10:28

덕고산 정상에는 4등급삼각점(안흥420)과,

선답자들의 표지띠가 반겨주는군요.

여기서 잠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고도를 낮춥니다.

10:47

하나코스 뒤편 마루금을 지나고....

10:49

이곳을 영진지도에는 피나무재라고 하였는데....

10:56

무명봉에서 좌틀하니,

10:59

작은 도로를 하나 만납니다.

소사리로 가는 길인데....

다시 건너로 치고 올라갑니다.

11:07

그러면 우측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걷게 되고....

좌측으로 펼쳐지는 밭들도 보면서,

11:08

지도 #6의 '거'의 곳에서 토끼굴을 통하여 나아가 640.1봉에 올라 다시 고속도로변을 내려와야 하니 좀 힘이 빠집니다.

본듯한 대장과 대원 1인은 마루금을 고집하여 640.1봉을 올라가고 저를 비롯한 대원 4명은 고속도로 변을 따라 진행합니다.

결과론이지만 여기서는 그냥 직진을 하여 2번 째 나오는 토끼굴로 들어가 진행을 하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측으로 농장이 있는 토끼굴 하나를 좌측에 두고 계속 진행하여,

횡성휴게소 조금 못미친 곳에서,

다시 마루금으로 올라가서,

 

지도 #7

11:42

지도 #7의 '너'의 곳입니다.

좌측으로는 토끼굴이 있군요.

그러고 보니 640.1봉을 굳이 가지않으려고 작전을 했다면 지도 #6의 거의 곳에서 도로를 따라 쭉 걸어서,

이 토끼글로 나와서 마루금을 이어가면 더 편하고 시간도 단축시켰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토끼굴이 어디 있는 지 모르는 상황이었으니.....

11:51

묘지를 지나,

11:54

둥지마을 입구로 내려섭니다.

좌측엔 횡성휴게소이고,

직진하여 봉운사 방면으로 들어가다,

우측으로 들어가,

11:57

좌틀하여 봉화약수터를 따르고,

12:12

마지막이라 좀 힙겹게 봉화산을 향해 오르면 3등급삼각점(안흥304)이 있고,

봉화대라는 안내판이 있는 봉화산입니다.

여기도 역시 정상석은 없었고....

여기서 대원이 가지고 온 마지막 막걸리 한 통을 비우고는,

보리밭을 지나,

다시 토끼굴을 통하여,

12:30

오늘 마지막 종착역인 횡성후게소 건너편에서 구간을 마무리 합니다.

건너편에 봉화산이 보이고.....

오늘은 마루금 상의 한 봉우리를 생략했다는 점이 찝찝하긴 했지만 더운 날에 탈진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깁니다.

다음 구간은 치악산을 넘는 구간인데 아주 재미 있을 것 같군요.

뒷풀이를 생오리구이로 하였는데 정말 입맛에 착착 달라 붙는군요.

훌륭한 대원들과 멋진 산행.

그러니 산줄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영월1구간.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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