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줄기 :
백두산을 떠난 백두대간이 남진을 하다 1378.6km를 진행하여 속리산 천황봉에 이르러 우측으로 산줄기를 하나 내니 그 줄기가 한남금북정맥이 되고 그 한남금북정맥줄기는 북서진을 하여 158.8km지점에 있는 칠장산에이르러 다시 북서진하는 줄기를 내어 놓는데 이 줄기가 한남정맥 줄기입니다.
이 한남정맥줄기는 계속 북서진을 하여 28.7km를 진행한 문수봉에서 북동진하는 줄기를 하나 가지 치게 됩니다.
그 줄기가 해룡산, 국수봉, 정개산, 앵자봉, 해협산, 금봉산 등을 일으키는 도상거리 약 62.7km-실거리 약 70km-의 제법 긴 한남앵자지맥입니다.
그런데 이 한남앵자지맥줄기가 문수봉에서 약 5km를 진행하여 용실고개 만난 다음 500여m를 더 가게 되면 434봉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좌틀하면 앵자지맥으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갈리는 줄기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줄기가 독조봉을 거쳐 태봉산, 건지산, 뒷동골산, 대덕산, 철갑산, 중군이봉을 거쳐 청미천으로 잠기는 도상거리 약 63.1km의 독조지맥이 됩니다.
한편 이 독조지맥은 대덕산을 지나 마국산 부근에 이르러 다시 줄기 하나를 더 내 놓게 되는데 이 줄기가 해룡산을 거쳐 북하천으로 잠기는 약 37.4km의 해룡지맥이 되기도 합니다.
2. 물줄기 :
독조봉에서 발원한 복하천은 추계리에서 동쪽으로 꺾이어 흐르다가 이천시 마장면 우천리에서 다시 남동쪽으로 꺾여 흘러서 호법면 단천리에 이르러 다시 동쪽으로 지나는데 이 물줄기는 후안리에 이르러 남쪽에서 유입해 오는 가동천과 서쪽에서 흘러오는 표교천을 합해 가지고 북쪽으로 꺾이며, 대월면·부발읍과 안흥동, 백사면의 경계를 이루며 여주군 흥천면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면서 흐르게 되는데 이 북하천의 동쪽 울타리는 마국산 부근에서 갈라지는 해룡지맥이 되어 결국 남한강 복대리에서 만나게 됩니다.
한편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갈리는 물줄기는 독조봉 전의 434봉에서 갈리는 물줄기와 합쳐져 청미천을 이루게 되는데 이 청미천은,
한강의 제1지류로 길이는 64㎞이다.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 문수봉(文殊峰:404m) 동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흐르며, 경기도 장호원읍과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의 경계를 이루면서 유로를 북동쪽으로 바꾸어 여주군 점동면의 중심부를 지나 도리 일대에서 한강(남한강)에 흘러든다. 주요지류는 안성시 이죽면을 북동류해 매산리 일대에서 합류하는 죽산천(竹山川), 이천시 율면을 북류해 고당리 일대에서 합쳐지는 석원천,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을 북류해 감곡면 원당리 일대에서 합류하는 응천(鷹川) 등이 있다. 청미천의 중류 이천시 장호원읍 남쪽에 위치한 백족산(白足山:402m) 남단에는 조선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김자점(金自點)이 축조했다는 '자점보'가 있었으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유역 내의 경기도 안성시 이죽면 매산리에는 죽주산성(竹州山城:경기도 기념물 제69호)이 있다.
이며, 이 청미천이 오갑지맥의 북서쪽 수계가 되어 독조지맥과 마주하게 됩니다.
3. 행정구역
앵자지맥으로부터 독조지맥이 갈리는 434봉은 용인시 양지면과 원삼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로 독조지맥은 원삼면과 양지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다 지산포레스트 리조트에 이르러 이천시 마장면을 만나 시계를 따라 걷다가 청강대학 못미처 삼거리에 이르러 용인시 백암면을 만나게 되고, 소학산 갈림길에 이르러 호법면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호법면과 백암면의 시계를 따라 걷던 마루금은 대덕산에 이르러 호법면을 버리고 모감면을 만나게 되고 사실터고개 부근 삼거리에서 용인시를 버리고 잠시 안성시 일죽면과 이천시 모가면의 시계를 걷게 됩니다.
그러던 마루금은 마국산 조금 못미친 지점에서 설성면을 만나면서 북쪽으로 해룡지맥이라는 긴 줄기 하나를 가지치고는 다시 남동진하여 큰바래기산에서 노성산을 거쳐 설성산 부근에서 장호원읍을 만납니다
그렇게 북동진하던 독조지맥은 정수고개 부근에서 여주시 가남면을 만나 여주시와 이천시의 경계를 걷다가 점동면에 온전히 들어서서 마침내 점동면 도리에서 긴 여정을 마치게 됩니다.
이번에 갔다온 지도를 보면,
오늘은 상당한 수준의 기계조작자 칼바위님 그리고 지도 읽기의 달인 '산으로'님과 함께 독조지맥에 들기로 한 날입니다.
칼바위님께서 제 폰에 오룩스를 깔아주고 실전에서의 현장 실습을 통하여 오룩스 사용방법에 대해서 익히는 그런 시간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근교 지맥을 할 때에는 항상 홀로산행을 즐기는 저로서는 그 분들과의 동행에 기대가 상당히 큽니다.
양지에서 만나 순대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좌항리로 이동을 합니다.
이왕 택시를 탔으니 보각사 부근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갑니다.
3명 탑승에 택시 요금도 7,000원 나왔으니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닙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4. 1. 26. 일요일
2. 동행한 이 : 산으로님, 칼바위님
3. 산행 구간 : 독조지맥 1구간(좌항리~434봉~독조봉~건지산~소학산~봉의산~대덕산~사실터고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거리 산행 (124.98km) 접속구간 0.95km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434봉 |
|
08:38 |
|
|
독조봉 |
0.71(km) |
08:52 |
14(분) |
|
건지산 |
4.32 |
10:50 |
118 |
10분 휴식 |
소학산 |
3.81 |
12:12 |
82 |
|
봉의산 |
4.16 |
15:00 |
168 |
80분 점심 |
대덕산 |
2.63 |
15:52 |
52 |
|
사실터고개 |
7.09 |
18:17 |
79 |
|
계 |
22.72km |
09:39 |
08:49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지도 #1
08:14
외딴 집과 갈라지는 3거리에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는 왼쪽길로 접어듭니다.
어제 온 비로 바닥이 얼어붙어 길이 맨질맨질하군요.
계곡 우측으로 그 외딴집이 계곡 건너에 자리하고 있고 그 뒤로는 독조봉이 보입니다.
길은 너무 좋아 아주 편하게 울루랄라하며 오릅니다.
물이 말라버린 계류를 하나 지납니다.
이 계류가 이 독조지맥의 원류인 문수봉에서 갈라지는 물과 합쳐 청미천이 되어 독조지맥이 물에 잠기는 남한강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산자분수령'의 원리가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드디어 독조지맥을 만나 앵자지맥에서 이 독조지맥이 갈리는 434봉을 다녀오기 위하여 좌틀하여 진행합니다.
08:35
무수막은 앵자지맥 방향, 청소년 수련원은 방금 올라온 독조지맥 방향 그리고 갈미봉은 문수봉 방향입니다.
얼마 전에 지난 곳이라 상당히 낯익은 곳이기도 합니다.
'산으로'님은 용실봉에 다녀오기 위하여 잠시 갈미봉으로 가고 저는 다시 되돌아 내려갑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독조지맥 산행을 시작합니다.
폰을 켜서 오룩스 메뉴의 압정을 눌러 웨이포인트 하나를 지정합니다.
바닥이 다 얼어붙어 내려갈 때는 상당히 조심하여야 합니다.
잘못 넘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어디가 골절 되기에 딱 알맞는 분위기입니다.
08:40
조금 전 올라왔던 삼거리를 지나,
08:49
조금 힘을 쓰며 올라갔더니 바로 독조봉입니다.
이정표와 정상석이 있고 산불감시 카메라도 있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이 독조봉의 나무데크에서 한남정맥과 거기서 분기하는 앵자지맥 그리고 좌측에 있는 쌍령지맥의 쌍령산까지도 볼 수 있군요.
바로 앞으로는 용담저수지와 그 좌측의 한남정맥의 구봉산도 보이고.......
설 연휴에는 저 쌍령지맥이나 갈까요?
거기도 골프장이 즐비하게 있으니 지금 빨리 마무리해 놓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골퍼와 산객.
서로 양립하기에는 불편한 사이입니다.
곧 자연보호론자와 개발론자의 대립 구도로도 보여지는군요.
하긴 개중에는 골프를 열심히 치던 분들도 마루금파로 이적하신 분들도 상당수 볼 수 있기도 하고.....
좌측으로는 눈부신 태양이 떠오르고 있고 그 아래로 오늘 진행할 독조지맥능선도 아련하게 보이는군요.
한 5분 정도 놀다가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나무 벤취를 지나 바로 좌틀하여 나무 계단을 따릅니다.
직진하는 길은 길같게도 보이고 그리로 진행해야 맞을 것 같지만 거기는 낭떠러지입니다.
즉 우선은 제도권 등로를 따릅니다.
그러고는 100여m 지나 첫 번째 좌(左)로 등로는 꺾이게 되는데 우측으로는 가지치기 당한 나뭇가지들을 쌓아놓은 곳이 보이며 그 아래로 줄기 하나가 뻗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은 오룩스 현장실습과 산으로님의 독도방법을 배우는 자리이기도 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기 바쁩니다.
산행은 뒷전같게 느껴질 정도로....
저는 여기서 이 더미를 넘어 바로 갈라지는 줄기를 따라 내려가고,
두 분은 그냥 좌틀하여 내려가는 계단길을 따라갑니다.
약 60m 정도 진행하고 보니 역시 제가 내려가는 길이 맞는 길입니다.
- 그 좋은 길을 따라가면 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가는 길이니 큰 알바로 이어집니다.-
합류하여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면,
좌측으로 마을도 보이고 밭도 보입니다.
다시 우틀하여 숲으로 들어가면,
좌측으로 가구공장이 보이고,
09:22
찻소리가 요란하더니,
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가 평창 사거리인 좌찬고개입니다.
좌측에서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
지산포레스트리조트 간판 뒤로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이 길은 잡목으로 인하여 진행하기가 상당히 불편하다고 합니다.
꾀를 부립니다.
즉 그 우측의 상가 방향으로 진행하면,
글랜뷰 전원마을이 나오는데, 이 동네가 검단지맥이 시작하는 한남정맥의 분기지점에 위치해 있는 향린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부자들이 모여사는 곳입니다.
어쨌든 그 마을을 관통하는 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바로 산책길 같은 곳이 나오고, 그 길로 올라서면 아주 좋은 지맥길이 이어집니다.
그 지맥길에서 글랜뷰마을과 그 너머에 있는 독조봉을 봅니다.
지맥길을 따라 걷다보니 우측으로 태봉산이 보이는데 가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오늘 갈 길이 먼지라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는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09:41
289봉 오르는 길까지는 편안합니다.
그 봉에서 맞은편을 건너다 보면 건지산이 보이고 좌측의 325봉까지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건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실내골프장 옆의 마루금을 따라 가야 하는데 잡목의 저항이 워낙 드센 곳입니다.
잽싸게 우측으로 내려서서,
카트패스를 따라 걸으면서 좌측의 독조봉도 다시 봅니다.
좌측 뒤로는 방금 지나온 인도어 연습장이 보이고,
이내 지산리조트 정문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클럽하우스가 나오고 주차장을 지나 임도를 따라 안테나를 보고 진행을 합니다.
뒷쪽으로는 문수봉과 앵자지맥 그리고 오늘 산행을 시작한 독조봉도 보입니다.
안테나 봉이 보일즈음 클럽하우스를 지나고,
10:11
임도를 통하여 이내 그 안테나 봉에 오릅니다.
독조봉 방향으로만 조망이 트여 있군요.
여기서 막걸리 한 통을 비우고 가기로 합니다.
10여 분 정도 쉬다가 안테나봉 끝으로 이동하자마자,
바로 스키장이 나옵니다.
지산리조트 스키장입니다.
한 쪽은 골프장으로 마루금을 박살냈고 이쪽은 스키장으로....
스키어들과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하여 가장자리로 조용히 올라갑니다.
슬로프 상단부에서 건지산으로 바로 올라가게끔 길도 잘 나 있고 표지띠도 몇 개 바람에 날리고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조금 호흡을 거칠게 하면,
10:47
삼각점이 있는 건지봉입니다.
3등급삼각점(안성 303,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맹리 산29-58)을 확인하고 계속 진진을 하면,
쉼터가 나오고 좌측으로는 하산길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 이정표는 LG인화원 체력단련코스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하산길을 따라 가면 그 건물이 나올 것 같군요.
어떤 분들은 알바를 하여 인화원으로 들어갔다가 경비원들과 가벼운 실랑이도 있었다고 하던데.....
10:58
도면 상 410봉 쉼터에서 직진을 하여 내려갑니다.
지도 #2
아주 반들반들한 내리막길 좌측으로 인화원 출입문이 보이고,
11:09
그 길을 계속 따르다 보면 우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하나 나옵니다.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백암면 가창리로 들어가게 되는 고로 이곳이 면계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우측길을 따르면 수정산(344.4m)이 나오는데 잡목 사이로 그 윤곽만 확인합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갈등이 생깁니다.
마루금은 잡목이 진행을 더디게끔 가로막고 있는데 표지띠 몇 장이 마루금으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산으로님과 칼바위님은 직진하여 마루금으로 진행을 하고 저는 좌측 우횟길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좌측으로 틀면 저수조가 나오고,
바로 나무다리가 나오며 마루금과 바로 만납니다.
11:16
저는 이미 마루금에 도착하여 두 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두 분은 저 봉우리 위에서 가야할 방향을 찾느라 좀 헤매고 있다가 제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냥 길도 없는 된비알을 치고 내려옵니다.
너무 희미한 구간이라 그냥 좋은 길을 따라 내려오면 약 5분 정도는 절약할 수 있으나 마루금파들에게는 내키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제는 청강대학에서 부착한 이정표를 따라 청강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길은 그야말로 고속도로입니다.
고흥지맥 생각이 납니다.
경기도 부근의 지맥들은 가시덤불이 나오다가도 마을이나 이런 시설물 부근에 오면 좋은 길을 만나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가질 수가 있는데 저 남도의 산줄기들은 노인네들만 사는 곳이기도 하고 산에 땔감을 하러다니지도 않는 시대이니 길이 있을리 만무하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는 그대로 잔가지들을 방치하여 놓음으로써 장마가 될 때에는 그 잔가지들이 동네 다리들을 다 막아놓아 홍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우리같은 지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장애물 혹은 위해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이정표를 계속 따릅니다.
11:36
갑자기 눈이 훤해지면서 포장도로가 나옵니다.
산으로님이 독도를 하면서 메모에 열중이십니다.
저희가 빠져나온 방향을 보고,
우뚝 솟은 건지봉도 봅니다.
지도 #3
11:42
가창리 마을에 있는 고개니까 가창고개입니까?
창고 좌측으로 마루금을 따라갑니다.
마루금은 임도로 되어 있고 잠시 그 임도를 따라 질퍽이는 흙을 밟으며 진행합니다.
봄날같은 날씨입니다.
내려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12:01
좀 가파른 비알을 오르니 소학산 갈림길입니다.
왼쪽으로 소학산이 오라고 꼬십니다.
안 넘어갈 리 없군요.
12:08
케른 한 기와 이제는 반쪽도 안 남은 태극기,
그리고 2등급 삼각점(안성21,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산86-3)이 있는데, 안 왔으며 후회할 뻔 했습니다.
지산리조트도 보이고 건지산도 보이니 이 정도면 훌륭한 조망터이기도 하고....
우측으로는 음달말뒷산도 보이니....
12:22
다시 되돌아 가 열심히 진행을 하니 261봉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지도에 나오는 바루산 전위봉입니다.
그러나 높이로 보나 위치로 보나 이 봉이 바루산일 것 같습니다.
12:26
바로 옆에 있는 이 바루산이라고 하는 곳은 아무리 보아도 봉우리같지도 않은 곳이고 여기서는 바로 고도를 낮추기도 하는 곳입니다.
12:30
고도를 떨어뜨린 후 고개를 지나,
12:38
봉우리같지도 않은 뒷동골산에 오르니,
4등급삼각점(안성 413,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가창리 산 23-1)이 있고 마루금은 여기서 좀 애매해집니다.
지맥길은 당연히 우측길이나 이 길은 험난한 여정의 예고편에 불과한지라,
우선 김해김씨 가족묘에서 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요리전문가 칼바위님이 준비해 주는 꼬치탕에 만두 그리고 짬뽕에 밥까지 ...
여기에 반주가 빠져서는 안 되겠죠.
공부가주로 거나하게 돌립니다.
그러다보니 점심이 오찬이 되어 포식을 하게 되고 시간은 벌써 2시를 넘어갑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정리한 후 지맥길을 이어갑니다.
14:07
무려 1시간 20분이나 되는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할애를 했으니 대단한 배짱들입니다.
우측으로 재실을 보고,
산줄기는 마루금을 휘어돌아 길건너에 봉의산이 보이고 진행방향의 인삼포는 다 갈아 엎고는 무엇을 조성하려는지 흙이 녹아 진행하기가 영 불편합니다.
저 뒷산을 돌아 공장지대옆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선답자의 산행기에 의하면 별 의미가 없는 곳이니 오지말라고 극구 부탁을 하여 저희는 그 분의 권고를 적극 수용하기로 하고,
잠시 마루금을 이탈하여 양지병원을 보고 우측으로 진행을 하여,
요란하게 짖어대는 견공들의 영접을 받으며,
우측의 에스오일 주유소를 바라보며 잠시 오르면,
오뚜기 물류센터가 나오고 여기가 다시 마루금입니다.
물론 개중의 어느 분들은 이 물류센터의 우측으로 오르기도 하였지만 가운데는 이 센터가 점하고 있으므로 우측이나 좌측 모두 의미 있는 길이라 할 것입니다.
좌측으로 잠시 잡목의 저항을 받으며 진행하면 이내 로프와 헛돈 들은 시설물이 나오고,
14:53
이내 아까 오뚜기 물류센터를 우측으로 돌 경우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여 좌틀한 다음 조금 더 힘을 내면,
14:57
앙증맞은 정상석이 있는 봉의산입니다.
지나온 지맥길이 비록 잡목 사이로나마 눈을 즐겁게 해주는군요.
...........
............
15:26
이제부터는 골프장 순찰만 남았군요.
지산CC에 이어 이제는 덕평CC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이 겨울에도 라운딩에 한창이군요.
동계훈련을 하는 분들 같습니다.
그들은 골프에, 우리는 산행에 모두 진력을 하고 있습니다.
봉의산 쪽을 돌아보고,
15:44
315봉을 지나,
15:48
정상석과,
4등급삼각점(안성416, 이천시 모가면 어농리 산98-2)이 있는 대덕산입니다.
조망도 트여 있군요.
좌측에 있는 것이 도드람산 그 우측이 설봉산....
산으로님이 그 뒤로 멀리 보이는 것이 원적산이라고 알려주시는군요.
그렇다면 그 좌측의 높은 것이 천덕봉 그리고 그 왼쪽이 정개산이라는 얘기군요.
앵자를 하였으니 이해가 쉬운 부분입니다.
덕평을 지났으니 이제 우틀하여 백암비스타CC를 순찰할 시간입니다.
여기가 조금 골치 아픈 곳입니다.
마루금은 직진을 하여야 하는데 그럴 경우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므로 잠시 우측으로 진행을 하여 왼쪽 줄기로 붙으면,
바로 카트패스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입석고개입니다.
골프장이 생기기 전에는 이천의 모가면 주민들이 용인의 백암으로 가기 위하여 요긴하게 지났을 고개이지만 지금은 보시다시피 이렇습니다.
지도 #4
조금전 대덕산에서 내려와 직진을 할 경우 저 낭떠러지로 진행하게 됩니다.
5번 코스를 따라 진행을 하다,
..........
지나온 봉의산 줄기도 보다,
그늘막을 지나자마자,
그러니까 250야드 표석이 있는 곳의,
맞은편으로 치고 올라가야 가장 무난하게 마루금을 이어가게 되는군요.
16:36
361봉에 오릅니다.
이 봉 정상에 있는 3등급삼각점(안성309, 이천시 모가면 두미리 산39-18)도 확인합니다.
날이 어두워 질 것 같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16:47
이제 뉴스프링빌CC만 남았군요.
요새도 담배 피우는 분들 계십니까?
16:52
영업을 하고 있지 않은 메이슨호텔을 지나는데 진행 방향이 애매합니다.
저는 그냥 가운데 절개지를 치고 올라갑니다.
17:04
346봉을 지나고,
아주 고속도로 같은 곳을 지나게 됩니다.
시간이 없어 더 서두릅니다.
17:11
257봉을 지나,
17:16
좌틀하면서 이제는 대우인력개발원의 훈련 코스를 지나게 되는군요.
바닥에는 지적도근점이 자주 깔려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추억 속의 안테나도 보게 됩니다.
좌측으로 골프장이 따라오고,
17:30
289봉의 쉼터에서 우틀하고는 고도를 조금 낮추는데,
이게 뭡니까.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보내려고 띄운 삐라가 방향을 잘못잡아 이곳에 추락했군요.
고도를 높이고,
17:43
운동기구와 나무의자가 있는 쉼터에서 코스 C를 따릅니다.
이곳이 이천시와 용인시 그리고 안성시가 갈리는 삼시봉(三市峰, 310m)이군요.
즉 우틀하면 용인시 백암면과 안성시 일죽면이, 좌틀하면 이천시 모가면과 안성시 일죽면의 각 경계선으로 가게 됩니다.
지맥길은 좌틀하여 안성시와 이천시의 경계를 따라 가게 됩니다.
멀리 좌측으로 메이슨 호텔이 보이고,.....
날이 어두워져 속력을 내야만 합니다.
그런데 길은 더 엉망이 되고....
내려가는 길에 백암택시를 콜하여 사실터고개로 오라고 합니다.
EXR물류센터라고 해야 바로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18:13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들이 볼 수 있도록 세워 놓은 안성시 홍보용 간판을 보면서 70번 도로로 내려섭니다.
마침 이천시내버스가 지나가지만 이곳에는 버스 정류장이 없습니다.
EXR물류센터에서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마침 콜한 택시가 바로 와서 그 차를 타고 백암으로 이동(콜비 1,000원 포함 10,000원)을 하여 백암버스정류장 옆 식당에서 황태해장국에 하산주를 곁들고 귀경을 합니다.
오늘은 산으로님의 탁월한 독도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칼바위님으로부터도 오룩스 사용법을 제대로 배운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하여간 칼바위님으로부터 배운 것을 다시 PC로 올리고 그 데이터를 다시 확인하는 작업도 쉬운 것만은 아니군요.
덕분에 열심히 배웠습니다.
두 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음 2구간은 조금 수월한 구간이 될 것으로 기대해도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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