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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호남정맥 지맥

여수지맥 1구간

여수지맥이란?

 

 

1. 산줄기 :

백두산을 떠난 백두대간이 남진을 하다 1547.1km를 진행하여 영취산에 이르러 우측으로 산줄기를 하나 내니 그 줄기가 호남금남정맥이 되고 그 호남금남정맥줄기는 북서진을 하여 69.6km지점에 있는 조약봉에이르러 다시 남남서진하는 줄기를 내어 놓는데 이 줄기가 호남정맥 줄기입니다.

이 호남정맥줄기는 전라도를 좌우로 나누면서 진행을 하다 사자산에 이르러 북동진을 하여 약 479.3km를 진행한 안치봉 분기점에서 남진하는 줄기를 하나 가지 치게 됩니다.

이 줄기가 이름도 외우기 쉬운 계족산, 용계산, 천황산 수암산, 무선산, 고봉산, 봉화산 등을 지나 임름도 생소한 힛도에서 그 맥을 가라앉히는  도상거리 약 81.1km의 제법 긴 호남여수지맥입니다.

 

2. 물줄기 :

여수지맥 역시 고흥지맥과 마찬가지로 호남정맥의 북쪽으로 흘러가는 물줄기들은 모두 섬진강으로 모아져 남해로 흘러드는 구조를 하는데 남류하는 물줄기들은 간단하게 좌측으로 흘르면 순청동천으로 우측으로 흐르는 물줄기들은 동강천으로 흘러 남해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3. 행정구역

여수지맥이 시작되는 안치봉 갈림봉은 전라남도 순천시와 광양시가 맞닿은 곳에 소재하고 있으므로 여수지맥의 시작은순천시 서면, 황천면 그리고 광양시 봉강면 등 삼 개면이 만나는 삼면봉으로 여수지맥은 그 삼면봉을 떠나 서면과 봉강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진행하던 줄기는 계족산을 지나 708.9봉에 이르러 봉강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순천시 서면 안으로 들어와 진행을 하다가 봉화산에 이르러 왕지동을 만나 서면과 왕지동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던 줄기는 순천~완주 고속국도를 지나 160봉 부근에 이르러 잠시 광양시 봉강면을 다시 만나 시계를 걷다가 바로 웅방산을 지나 폐기물매립장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성카를로병원 우측의 무명봉을 지나면서 다시 순천시 조례동과 해룡면 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그러다 앵무산을 만나면서 해룡면과 율촌면의 면계를 걷던 마루금은 213.4봉 부근에 이르러 율촌면 안으로 들어갔다가 수암봉 지나 여수시립공원묘지 안에서 소라면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소라면과 율촌면의 면계를 걷던 지맥 마루금은 운암재 부근에서 율촌면과 작별을 하고 소라면 안으로 진해을 하다가 무선산 부근에 이르러서야 여수시를 만나 소라면과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다 안심산을 지나 면서 화양면을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소라면과는 작벼\ㄹ을 하고 화양면과 여수시의 시계를 잠깐 걷다 사방산을 만나면서 오넌하게 화양면안으로 들어와 진행하다 여수반도의 끝인 힛도에서 그 맥을 잠기게 됩니다.

 

무박산행을 하는 '백두사랑 산악회'는 지난 번 고흥지맥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은 바로 옆에 있는 여수지맥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오늘 박성태 선생님의 신산경표 발간 10주년, 150지맥 완주 기념 산행 기념식이 열리는 장령지맥-금남장령지맥- 마지막 구간에 참석하였다가 집에 들르는 시간도 어중간하여 산으로님과 식당과 목욕탕을 전전하며 시간을 때우다 죽전정류장에서 대원들과 합류하다 산행을 시작하려니 이 날 마신 주독의 여파로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03:15

865번 도로의 황전터널 지나 봉강터널 진입하지 바로 전에 대원들을 태운 버스는 비로소 정차를 하는군요.

대원들도 내려서 산행 준비를 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봉강터널 안내판을 보고..... 

산행 시작에 앞서 30명의 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합니다.

우선 펼침막을 들고 대원들을 불러 모읍니다. 

기념 촬영을 마치고 03:23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는 제일 후미에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03:49

미사치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이제부터는 잠시 호남정맥길을 따라 걷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해 호남정맥의 이 구간을 걸을 때 함께 일부 구간을 함께 진행했던 그린산악회 대원들이 걸은 송치~새재 구간을 걸러서 다른 대원들이 새재~토끼재 구간을 진행할 때 저는 그 전날 금요일 오후 6시부터 땜빵 구간을 시작하여 대원들과 합류한 적이 있었는데 당연히 이 구간은 야간 산행이러서 어둠 속에서 걸었는데 오늘도 또 그렇군요.

그때도 중간에 두 번을 넘게 약 2시간 정도를 자면서 19시간이 넘게 진행했었는데......

04:25

드디어 약 818고지에 위치한 안치봉이라고보 불리우는 여수지맥 분기점입니다.

황전터널입구에서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2.24km의 오름길을 1시간이라.....

현재의 몸 상태를 고려할 때 즉 아직도 덜 깬 주취상태를 감안할 때 적절한 속도입니다. 

이 여수지맥의 계족산 구간은 동네분들인 순천시민이나 광양시민들도 많이들 이용하는 코스라 등로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습니다.

편한 길을 따라 거의 내리막이라는 기분을 갖고 진행하다보면, 

04:53

608고지에 위치한 안치입니다.

'鞍'이라는 한자어를 사용한 것을 보면 말 안장같이 생겼다는 뜻일 것이므로 이 고개의 생김새를 말한다 할 것입니다.

그 안치에 세워진 안내판도 봅니다. 

04:56

655.6봉에 오릅니다.

이 봉 아래로는 조금 전 우리가 산행을 시작한  황전터널 다음인 봉강터널이 지나가고 있군요.

바로 옆에 있는 고흥지맥과 비교할 때 이곳은 거의 국도 수준입니다.

05:12

오늘은 서울에서 너무 일찍 출발하여 이른 시간에 산행을 시작하게 되면 그만큼 주위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 늦어질 것이므로 일부러 휴게소에서 휴식시간을 길게 하였습니다.

그런 고로 일출시간도 더 이르게 되었으므로 좀 더 이른 시간에 랜턴을 벗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갖습니다.

708.2봉에 오릅니다.

얼마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지맥의 북쪽 사면은 군데군데 눈이 남아 있습니다.

뭐 다행히 남쪽 사면은 양지여서 '봄 눈 녹듯이' 다 녹아 있으므로 진행하는데 별 다른 문젯점은 없었으나, 녹은 눈은 바로 진흙을 만들어 버리니 해가 뜬 다음 보면 바짓자락이 흙들로 더렵혀져 있을 것 같습니다.

05:30

713봉에 올라 부드러운 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런 안내판도 간혹 하나씩 보이고......

'등산로 아님'이라는 간판까지 보일 정도이니 그만큼 일반등산객들도 많이 온다는 얘기입니다. 

05:42

여수지맥에 든 지 1시간 17분 만에 오늘의 첫 산인 계족산에 도착합니다.

계족산 곧 닭발산이라는 말인데 우리같이 줄기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릎일 것이므로  그 무릎에 좋다는 닭발을 고아서 잘 다려 먹으면 좀 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벌써 그렇게 닭발을 애용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효과를 좀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계족산이 안치에서는 2.19km, 분기봉에서는 3.38km 지점이니 그런대로 엉터리 이정표는아니군요.

06:01

동남쪽으로 진행합니다.

예전에는 무덤이 있던 자리인지 아니면 군용 호를 만들었던 곳인지 정상부가 뚫려 있는 700봉을 지납니다.

이제 랜턴을 끄고 육안으로 진행을 하여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뭐 그렇지 않더라도 오늘이 음력 2. 16.이므로 만월이라 랜턴없이도 어느 정도는 진행이 가능한 날짜이기 때문에 저는 좀 일찍 껐습니다. 

06:08

국립지리정보원지도에는 708.9봉으로 표기된 714봉에서 선생님을 뵙습니다.

어제 박성태선생님의 기념행사장에서 뵌 선생님은 예전과 달리 무릎도 많이 좋아지셔서 산행도 재개하셨다고 하시니 참으로 다행이십니다.

오래오래 산행하시고 선생님께서 그렇게도  염원하시니 우리 산줄기가 지리교과서에 오르는 것도 보셔야지요.

이제 여기서 지금까지 함께 걸어온 광양시 봉강면은 버리고 온전하게 순천시 서면 안으로 들어와 지맥 마루금을 진행하게 됩니다.

06:21

아주 부드러운 줄기를 이어갑니다. 

성곽 잔해도 아니고 군용 호도 아닌 것 같고.... 

06:35

고도를 상당히 낮춰 묵은묘지를 지나고, 

 바로 오랜만에 송전탑도 봅니다.

06:41

사면을 따라 진행하다 임도를 만나 급좌틀하여 잠시 편안한 임도를 걷습니다. 

06:55

가파른 용계산 전위봉에 오릅니다.

좀 더 어지러워진 등로를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면, 

06:58

좀 훼손된 듯한 삼각점이 머리만 보이고 그 기둥에는 대삼각점이라고 새겨져 있는, 

용계산입니다.

이 용계산에는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윗 사진의 삼각점이 좀 의아스러웠었는데 원래 2등급삼각점(하동 25,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판교리)이었던 이 삼각점이 지금은 사용불가능한 그것이로군요.

의문을 풉니다.

그리고 이 삼각점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예전의 2등급 삼각점이었음만 확인합니다. 

좁은 잡목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07:48

지도에는 542.6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541봉을 지납니다.

좌틀하여 진행하는데, 

뭐 이런 바윗덩어리가 갑자기 나타나고.... 

08:01

그런데 411고지 등로 옆에 있는 이건 무엇인지...

삼각점 같기도한데 지리정보원 사이트에는 나오지도 않고....

여기저기 진달래가 꽃몽우리를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08:12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군요.

#35 송전탑을 지납니다.

08:16

임도를 지나게 되고.... 

이제부터 부드러운 등로는 직접 봉우리로 치고 올라가지 않고 사면을 타고 진행하게 되는군요.

마루금파의 근성을 발휘하여 치고올라가려해도 워낙 몸이 천근만근이라..... 

왼쪽 사면을 돌아, 

08:32

264.4봉을 지납니다. 

3분 정도를 진행하다 줄기는 갑자기 좌틀을 합니다.

좌틀하여 숲으로 진행하는 길을 놓치면 바로 용곡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좀 복잡한 가지들을 헤치고 지나가다보면,

08:45

다시 등로는 편해지고 199봉에 이르러 크게 우틀을 하여 고도를 낮추게 되면서 남해고속도로 순천 IC를 향해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순천시내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이동통신안테나가 나오고,

 08:55

농가를 지나면서 우측의 터널을 향해갑니다.

매화꽃이 피었군요.

그런데 그 나뭇가지에 물통을 달아논 이유는 뭔가요?

터널을 지나, 

정면 좌측으로 보이는 봉화산을 겨냥합니다.

마루금은 남해고속도로가 끊어놓았기 때문에 진행 불가하므로 위 터널을 지나 840번 도로 위로 올라,  

 압곡육교를 지나, 

봉화산 방향으로 그 다리를 건너면, 

좌측으로 버스정류장을 지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09:09

그렇군요.

드디어 저 계단이 보이고  그 옆으로 표지띠들이 몇 장 날리고 있습니다.

지나온 줄기를 바라봅니다,

가까이는 199봉이 그리고 그 뒤로 용계산 줄기가 보이며 그 우측 뒤로 비봉산 줄기도 보이는군요.

봉화산으로 올라가는 줄기는 좀 각오를 하여야만 합니다. 

예전에 불 밝히러 군졸들이 오르기는 했겠지만 지금은 고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일부러 찾는 분들이 적어서 그런지 가시나무와 덩굴들이 발목을 잡고 스틱을 잡아당깁니다.

잠은 쏟아지고.....

09:31

죽자사자 오릅니다.

선생님을 알현하고 분명히 있을 삼각점을 찾습니다. 

그런데 봉화산 정상은 봉화대의 흔적은 찾아 볼수 없고 억새풀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몇 몇 대원들이 함께 찾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제일 높은 곳 같은 곳,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에서 좌측 선생님 산패로 트는 그 억새숲 속에 숨어 있습니다.

3등급삼각점(광양302, )을 확인하고 잠시 간식을 먹고 좌틀하여 왕지동을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천시내로 접어듭니다. 

10:00

찻소리가 시끄러워지더니 아까 잠시 만났던 순천~완주 고속도로를 다시 만납니다.

이 도로는 고흥지맥을 할 때 자주도 다니던 곳입니다.

좀 눈에 익혀 둘 걸..... 

그런데 웬 걸 고속도로로 내려서자마자 바로 웽웽거리며 순찰차가 나타납니다.

그 사람들 직무에 충실한 걸 가지고 나무랄 거는 전혀 아닙니다.

다만 이곳이 다른 곳도 아닌 여수지맥 마루금이 지나는 곳이니 이렇게 도로를 내느라 산을 온통 깎아버리는 것보다는 터널을 만들었으면 자연 훼손도 덜했ㅇㄹ 것이고 ㅇ리같은 마루금 다니는 사람들도 보다 편하게 우리 산하를 즐길 거 아닙니까.

앞으로도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을 지날 것이데....

얼나 있지 않아 이들은 분명 가시철망에 뭐에.....

육교를 지나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탈출하여,

마루금을 잇기 위하여  그 육교 아래로 진행합니다.

본대장님은 바로 왼쪽으로 틀어 오리지널 마루금을 이으려 가고 나머지 대원들은 도로를 따라 잠시 편하게 올라갑니다.

우측으로 흡사 서양의 어느 성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갖는 건축물을 봅니다. 

10:13

펼침막 우측으로 표지띠들이 보이고, 

잡목과 가시나무를 지나며 짜증이 날 무렵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진행을 하면,

조금전 본 캐슬나콘티넨탈 건물 뒷편을 지나가게 됩니다. 

10:35

#169 철탑을지나고........

10:40

계속 가시덤불 속에서 헤맵니다.

그렇다고해서 고흥지맥이 생각나는 것은 아닙니다.

고흥지맥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생각하며 진행합니다.

그러고는 238.1봉을 지나는데 슬슬 민간인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아마도 광양읍 석사리 부근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정표도 나오고....

쉽터에서 잠깐 쉽니다.

초코렛도 하나 먹으면서 지나는 분들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다들 봄을 맞아 예쁘게 옷을 차려 입고 모자에 배낭에....

한결같이 유명 메이커 옷으로 장식을 했습니다.

우리는 두꺼운 옷에 각종 장비를 주렁주렁 매달고....

한 10여 분 쉬다가 다시 오르면, 

11:01

조망이 아주 잘 되는 바위봉에 올라,  

순천~완주 고속도로도 보고 다시 내려와 웅방산으로 향합니다.

11:05

웅방산에서 김문암님의 산패도 보고 내려오면서 잠시 함께 진행했던 광양시 봉강면을 다시 보내고 광양시에 들면서 순천시와 광양시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바위 구간을 지나 편안하게 등로를 이어가면,

 헬기장 같은 곳(232.9m)이 나오고,

11:20

잠시 바위 구간에서 진행구간을 지도를 보며 살펴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봉위를 넘어 좌측의 파란색 지붕의 폐기물처리장을 지나면 성가를로 병원이 나오고... 

자 그럼 내려 갑니다.

과수원을 지나, 

 좌측으로 주령마을을 보고,

페기물처리장으로 떨어지는 곳에 매화꽃이 한창입니다.

잠시 돌아봅니다.

대원들이 잘도 따라옵니다. 

폐기물 처리장을 지나면서 좌측 봉우리로 오릅니다. 

이 매립장을 지나면서 해룡면을 만나게 되면 순천시와 순천시 해룡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바로 이 봉우리로 올라야 하는데 직원인 듯한 사람이 영어로 뭐라고 쏼라쏼라 댑니다.

아마 위험하니 조심해서 잘 진행하시라는 말이거나 마루금 찾기가 좀 어려우니 곧 이정표를 만들어 부착하겠다는 말 정도로 들립니다.

어쨌든 그 사람 말에 신경을 쓰다보니 좌측으로 바로치고 올라가야 할 것을 좀 뺀질거리느라 가운데 계곡으로 오르다 보니 잠시 마루금을 놓치고  병원 우측봉우리 옆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12:00

그렇게 진행하니 17번 국도의 상비교차로가 보이고, 

성가를로 병원의 좌측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여기가 도심구간이고 마루금이 다 없어져 그 흔적을 찾기란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그 핑계로 공작산님과 저는 교차로를 가로질러 바로 마루금을 잇는 길로 진입합니다. 

따뜻한 봄날의 기운이 저를 나른하게 만드는군요. 

17번 국도를 왼쪽으로 보면서 그 좌측의 우리가 빼먹은 골프연습장 좌측 봉을 살짝 보고는 고개 그늘 아래에서 사과 하나를 나눠먹고 잠시 나무에 등을 기대고 눈을 감습니다. 

아마 이 부근은 마루금은 빨간색 부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노란색 부분으로 진행했고 대원들은 카를로병원 앞에서부터는 제대로 진행을 하신 것같습니다.

12:30

20분 정도 그렇게 쉬고 있으니 대원들이 한 부대가 되어 오시는군요. 

뒤를 돌아보고........ 

12:30

다시 산책로 같은 곳을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이 순천시내를 관통하는 길이고 예전에는 순천시와 승주군의 경계가 되던 곳인만큼 길도 이렇게 널널하여 민간인들도 상당히 만나게 됩니다.

억지로라도 힘을 냅니다.

12:39

복성리 상지마을도 보고.... 

이정표도 지납니다. 

 안내판은 그냥 스치고....

12:43

그러니 운동시설이 있고, 

산패도 있으며, 

삼각점도 있는 145.3봉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운동시설로 몸도 풀고 계시고.....

 내려오는 길에 우측으로 모선정(慕先亭)을 봅니다.

고흥지맥을 할 때 고흥유씨 집안의 이것을 본 적이 있는데.....

민간인들 산책로와 헤어져 다시 숲속으로 듭니다.

이번에는 대나무 숲.

짧게 이어집니다. 

바로 매화나무가 가득한 농장을 지나면서 농사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양해를 구하고 진행합니다.

13:02

복성마을 사거리로 내려섭니다. 

표지석을 확인하고 길을 건너, 

 식당 뒤의 좀 복잡한 숲으로 들어가면,

 철로때문에 만들어진 철조망 펜스 뒤로 신축중인 아파트단지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드디어 순천제일교회가 보입니다.

그런데 순천분들은 기독교 신앙으로 뭉치셨는지 왜 그리 교회가 많은지 모르겠군요. 

 그 순천제일교회를 바라보면서 무덤 옆을 내려서면서,

동백꽃을 봅니다.

김유정도 생각이 나는군요.

제가 중학교 때 처음으로 접한 우리나라 단편 소설 중 하나가 김유정의 동백꽃과 봄봄이었는데.... 

KTX 철로를 보고..... 

 그 육교를 지납니다.

13:20

우틀하여 저 앞의 가건물 같은 곳에서 좌틀하니, 

호남익스프레스 이삿짐센터가 보이고 그 옆에 수도꼭지가 보이며 비누까지 놓여져 있습니다.

주인을 불러보았으나 아무 대답도 없고  혹시나 주인이 나오시더라도 이곳 지방의 인심이시라면 분명 양해를 해주실거라는 묵시적승낙 하에 머리도 감고 세수는 물론 등물까지 마칩니다.

지난 번 고흥을 마칠 때에도 다리 아래 횟집에서 깨끗하게 씻고 탑승을 했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이군요.

13:43

15분 정도 씻고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는 제일교회 옆 도로로 와서 후미를 기다리며 맥주로 목마름을 달랩니다.

대원들이 다 도착하고 오늘 뒷풀이 장소인 가야루로 이동합니다. 

오늘 메뉴는 '해신탕'인데 식당에서의 대원들은 자연스럽게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는군요.

그런데 이 집 해신탕이 왜 이리 맛있는 겁니까.

전복과 닭 그리고 낙지에...

반찬으로 나온 목이버석은 또 어떻고... 

주류파 4명은 500ml 이슬이를 두 당 한 통씩 헤치웠으니.....

2구간도 이 집으로 다시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