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맥 3구간을 땜빵하면서 일요일에 진행되는 고흥지맥을 마무리하기 위하여 고흥으로 내려갑니다.
벌써 고흥땅은 4번째입니다.
고흥읍 시내는 눈에 훤해지고 몇몇 분들은 이제 알아 볼 정도가 되었으니 정이 가는 것도 당연합니다.
2014. 3. 1. 숙소인 명동사우나에서 나와 유일하게 새벽에 문을 여는 터미널 앞 김밥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택시로 점암면 당재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09:00경부터 오기로 했던 비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일단 올라가기로 합니다.
무지무지한 급경사를 치고 올라가 채석장 방향으로 진행을 하니 날은 밝아오는데 비는 여전합니다.
신발도 문제이거니와 사진 촬영도 어려워 오늘 당일치기 산행도 아니어서 내일 산행에 막대한 지장을 줄 것 같습니다.
하는 수없이 채석장 구간을 지나면서 바로 채석장으로 탈출하여 지나는 버스를 타고 다시 고흥으로 옵니다.
마침 광양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이 되어 광양으로 가서 그들과 만나 업무제휴를 하기로 하고 순천으로 와서 영화 한 편을 봅니다.
12years slave.
미국 남북전쟁의 도화선이 되기도 했던 영화라는 느낌을 갖습니다.
2014. 3. 2. 02:00경 고흥에 도착할 것 같은 '백두사랑 산악회' 대원들과 만나기 위해 일찍 잠에 들으려 노력하였으나 그러면 그럴수록 정신은 더 말똥해지고 몇 안 되는 손님들 중 한 놈의 시퀴는 오버잇을 하려면 빨리 하고 잘 것이지 계속 '욱욱' 소리만 내고는 잠을 자지도 않아 저호 하여금 잠을 설치게 만드는군요.
밤을 꼬박새고 김밥 두 줄을 챙겨서 먹국재로 갑니다.
다행히 비는 멈췄고 하늘에는 별까지도 보입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4. 3. 5. 일요일
2. 동행한 이 : 백두사랑산악회
3. 산행 구간 : 고흥지맥 4구간(먹국재~조계산분기점~천등산~우마장산~지등고개~유주산~구암고개~단장고개~끝)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260.10km)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먹 국 재 |
02:30 |
|||
조계산갈림봉 |
3.91(km) |
04:18 |
108(분) |
|
천 등 산 |
3.38 |
05:44 |
86 |
5분 휴식 |
우마장산 |
3.41 |
07:02 |
78 |
|
지등고개 |
2.03 |
07:50 |
48 |
|
유 주 산 |
3.94 |
09:43 |
113 |
35분 아침 |
구암고개 |
5.31 |
10:36 |
53 |
10분 휴식 |
단장고개 |
1.42 |
13:07 |
151 |
15분 휴식 |
고흥 끝 |
1.21 |
13:38 |
31 |
|
계 |
24.61km |
11:08 |
10:03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지도 #1
02:20
먹국재에서 일행들이 도착하길 기다리는데 여기서는 또 개쉬키들이 짖어댑니다.
밤에는 술 먹은 놈이 여기서는 개쉬키들이....
여하튼 먼저 장비점검을 하고 일행들을 기다립니다.
오늘 지맥 진행은 고흥읍과 풍양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02:30
대원들이 도착하여 인사를 나누고 오늘 고흥지맥 마무리 구간을 진행합니다.
77번 도로가 등로를 막고 있어 왼쪽으로 내려가,
02:33
토끼굴을 통하여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02:50
오늘의 첫봉우리인 133.7봉입니다.
알만 한 분들의 표지띠가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02:56
등로가 좀 넓어지고....
03:00
입암저수지 옆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잠시 그 길을 따라 걷습니다.
03:10
어제 온 비로 등로는 젖었으나 나뭇잎들을 스치고 진행하는 것은 아니니 다행히 발은 젖지 않는군요.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03:26
우틀하여 갓점 삼거리에서 큰 묘지를 만나고...
진행은 우측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곧 너덜이 시작되고....
공작산님은 우스갯소리로 마치 황철봉으로 올라가는 길같다고 너스래를 떠시는군요.
고도를 일거에 올리는 가파름과 계속되는 너덜이 그런 연상을 가능케합니다.
03:58
일단 354.7봉의 전위봉인 338고지에 오릅니다.
숨을 몰아쉬고 조금 더 진행하니,
04:03
잡목만 가득한 354.7봉이 나오고 올라가기도 어려울 정도여서 그냥 옆으로 스쳐지나갑니다.
04:12
곧 바위지대가 시작되는 듯합니다.
04:18
이곳에 이르러 포두면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부터는 고흥읍을 버리고 풍양면과 포두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지도의 행정구역 경계와 실제 현장에서의 위치는 조금씩 차이가 나는군요.
준희선생님과 함께 부산의 건건산악회를 이끄셨던 여영선생님의 산패를 봅니다.
04;26
미인치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고개를 지나면서 이제부터는 바짝 천등산에 달라붙어 진행하게 됩니다.
천등산 3.1km 못 미친 지점부터 매 100m마다 이정목도 설치되어 있고 당연히 길은 아주 좋아짐을 느낍니다.
정규 등산로로 들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04:43
지도에는 391.3봉으로 되어 있는 곳에서 선생님을 알현합니다.
사실 오늘 산행에는 준희선생님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즉 오래 전에 이곳을 지나시면서 부착해 놓은 이 산패들 중 오무산, 유주산 등 세 곳이 손망실되어 새 것으로 보수작업을 하여야 하는데 마침 제가 이곳을 지나니 그것들을 가지고 가서 적당한 곳에 부착하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손재주가 워낙 없는 제가 과연 얼마나 보기 좋게 달 수 있을지 상당히 고민스럽게 선생님의 산패를 받아 집에서 달기 좋게 사전 작업을 마친 다음 오늘 산행에 임하게 된 것인데 옳바른 봉우리 위치와 적당한 자리 등을 찾아 산생님의 명예에 조금도 위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을 합니다.
무리없는 등로를 따라 드디어 바위산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05:11
안지재라면 고개여서 매곡리와 봉림리를 잇는 길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곳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그냥 지나치게 되는군요.
그러고는 별학산입니다.
저는 이 봉우리 이름과 장계지맥 상의 그러니까 여기서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별학산(別鶴山)과의 관계가 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특별한 의미의 별학산이라기 보다는 별학산은 그저 발음 나는대로 그냥 부른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가져봅니다.
저는 지난 번 장계지맥을 할 때 이 부근에서 고흥과 다도해의 정경을 마음껏 감상하고 즐겼었는데 오늘 우리 '백두사랑' 대원들은 조금 억울할 것도 같습니다.
사실 '고난의 행군' 같은 멋대가리라고는 전혀 없는 고흥지맥을 하면서 가까스로 마지막 구간인 이 부근에 와서야 보상을 받는 곳이 이 고흥의 백미구간인 이 부근인데 이곳마저 어둠속에서 지나쳐야 하다니....
억울하면 한 번 더 오면 되겠지요.
05:33
아주 뜻깊은 곳입니다.
여기가 장계지맥 분기점입니다.
2주전 제가 이곳을 시점으로 하여 장계지맥을 진행하였었는데 가시덤불 속에 갖혀 오도가도 못해 난감해 하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몇몇 곳의 난해한 구간이 진행을 상당히 더디게 하는 곳으로 기억됩니다.
05:44
바위 봉우리를 두 개 정도 지나 드디어 고흥지맥의 하이라이트 구간인 천등산입니다.
아쉽게도 주위 경관을 조망할 수 없는 시간대인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상에서 2등급삼각점(고흥26)도 확인하고,
볼품 없는 사제(私製) 정상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상석이 한 기 버티고 있어 대원들은 그것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도 합니다.
정상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바람이 거세 서둘러 진행을 합니다.
06:01
이 데크가 있는 곳까지 도로가 설치되어 있어 혹자들은 여기까지 차로 오른다음 천등산을 오를 수도 있을 법한데 그들은 천등산을 오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 무척이나 좋은 전망을 보여 줄 것만 같은 데크가 설치된 전망대를 지나,
계단을 다시 오르면,
06:20
501.7봉에 오릅니다.
길은 여전히 좋고.....
06:36
440.3봉에 올라 진행을 하는데,
흡사 분지같은 분위기를 느낄 정도로 평평한 곳입니다.
이 부근이 우마장산 산성이 시작되는 곳이군요.
그 산성의 편안한 곳을 별로 힘들이지 않고 오르면,
07:02
드디어 우마장산 정상입니다.
그런데 정상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평평하여 자칫하면 그냥 통과하기 십상입니다.
여기서 준희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산패를 공작산님의 도움을 받아 나무에 부착을 하는데 큰 나무가 없어 그나마 그 중에서는 제일 커 보이는 나무에 달아봅니다.
이제는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이 선생님의 산패를 보면서 우마장산을 확실하게 인식을 하고 지날 것임을 생각하니 마음 한 켠이 뿌듯해짐을 느끼게 되는군요.
그 우마장산에서 떠오르는 붉은 기운을 봅니다.
지나온 천등산도 바라보고....
우측으로는 대동마을의 대동선착장도 보이는 것 같은데 파인더로 본 그 모습은 고작 이 정도로군요.
07:11
호남정맥을 할 때 내장산 지구를 빠져나가면서 절벽 바로 옆에 있던 분재같은 소나무를 본 기억이 나는데 흡사 그 소나무를 연상시키는 나무를 보면서 우마장산 산성을 완전히 빠져 나갑니다.
201.4봉을 향해서 작은 오름을 시작하고,
07:35
그러고는 201.4봉에 오릅니다.
이제부터 비로소 가시덤불과 잡목이 시작되는군요.
덩선배님의 표지띠를 보면서 웃음 많은 덩선배님을 떠올립니다.
최근 일련의 의료사태를 지켜보면서 어쩌면 3월에 그렇게도 하고 싶은 산행을 질리도록 하실 수도 있을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인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잘 타결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타협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이 정부가 과연 그런 그런 타협안을 잘 내놓을 수 있을지....
지등고개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잡목, 가시덤불과의 한 판 싸움입니다.
사람이 지난 것 같은 흔적을 잘 찾아 내려가면,
지도 #2
07:50
대원들이 아침을 먹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지등고개입니다.
저야 김밥 두 줄이 전부이지만 버너에 큼지막한 코팰까지 가져오신 분의 호의로 따뜻한 국물에 어묵 건데기까지....
아주 호사를 누립니다.
거기에 평소에는 마시지도 않는 따뜻한 커피까지....
잔치집만 돌아 다니는 거지들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이 길로 넘어가면 도화면 면소재지인 당오리가 나오고....
이리로 가면 가화리가 나오는 77번 도로입니다.
08:25
배도 채웠으니 다시 일어나야지요.
진행은 마루금보다는 임도를 따라오르다 우측으로 듭니다.
08:29
들어오지 말라고 하니까 들어가지 않고 바로 우측의 등로를 따라 마루금에 합류합니다.
선생님의 격려를 받으며,
편안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이 정도면 오늘 산행시간이 무척 단축될 것 같다고 지레 짐작을 해 봅니다.
하긴 뭐 이정도면 만용도 부려 볼 만하지 않겠습니까?
여기가 고흥지맥인 것을 잠시 잊고 진행합니다.
왼쪽에는 월각(깔딱)산, 가운데는 천등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비봉산 줄기까지 보입니다.
09:31
401.6봉에 올라 잠시 뒤를 돌아봅니다.
아까는 제대로 보이지 않던 대통나루터가 보이고,
진행방향으로는 이제 저 왼쪽으로 유주산의 봉화대가 보이는데 산줄기는 호(弧)를 그리며 돌아가는 형상입니다.
다도해.....
기어가는 벌레들의 형상.....
09:43
드디어 유주산입니다.
대원들이 사진을 찍고 간식을 먹느라 분주히들 움직입니다.
이 유주산의 봉화대 바로 아래는 절벽이어서 구암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붇ㄱ이 왼쪽으로 우회를 하여야 할 것 같군요.
그건 이따 생각하기로 하고,
케른도 본 다음,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산패를 달고보니 나무가 별로 없어 좀 삐딱합니다.
본듯한 대장님도 산패 위치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위치 변경을 제안하십니다.
그래서 다시 떼어 유주산 봉화대를 지나,
3등급삼각점 (손죽301,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산108-1) 옆,
좀 큰 키의 나무에 다시 부착합니다.
한결 낫습니다.
돋보이기도 하고.....
다시 진행을 해야겠지요.
보시다시피 마루금은 절벽이라,
마을 가운데 보이는 하동고개를 넘으려면,
케른을 지나 준희선생님 산패 앞에서 바로 우틀하여,
잡목의 저항을 받으며 갈림길이 있으면 의식적으로 우측으로 몸을 틀며 진행을 합니다.
한참이나 힘들게 내려오다 보니 절터 뒤 우측으로 부드러운 능선이 보이기는하지만 저 루트는 지맥 마루금이 아닙니다.
대나무숲이 나오는 걸 보니 제대로 오긴 왔습니다.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다시 절터 하나가 더 나오고 뒤로 유주산이 보입니다.
구암리 상동마을 고개 방향으로 정자가 하나 보이고 민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0:36
구암리고개에 도착하여 민가에서 물을 보충하려 몇 군데를 기웃거려 보는데 이 상동마을에는 빈집이 사람사는 집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20여 분 돌아다니다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어르신 덕에 물을 한 통 보충하고 다시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11:07
정자 옆으로 진행을 하여 좌측으로 상동마을을 보면서 120봉을 오릅니다.
그런데 이 120봉에 이르기 전에 좌우로 갈리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우측길을 택했다가 고생 좀 합니다.
11:19
여기는 좀 길이라는 것이 나오기는 하지만 상동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바위구간이 나오면 우회하느라 고생 좀 합니다.
그러나 이런 잡목과 가시덤불이 가득찬 구간은 그래도 마루금을 고집하는 게 알바를 줄이고 그나마 그들로부터 덜 시달리는 것 같습니다.
11:41
좀 조망이 트이는 바위 구간이 나와 뒤를 돌아보고 한숨을 돌립니다.
유주산으로부터 내려오는 구간이 이렇게 부드러운데 그 속은....
11:44
표지띠 한 장이 이곳이 138.6봉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배가 슬슬 고파옵니다.
138.6봉을 지나자 길은 갑자기 고속도로로 바뀝니다.
죽천선생님과 맥산악회의 표지띠 같은 아주 신뢰할만한 그것들이 보이고 길이 이렇게 좋으니 이제 고생 끝이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합니다.
우측으로 그네까지 설치되어 있는 삼거리에서 직진을 합니다.
그러고는 그 좋은 길을 따라 룰루랄라 따라 가다보니 이게 웬일입니까.
고도가 낮아질 대로 낮아지더니 개린개1저수지가 나오는군요.
간단하게 알바입니다.
다시 돌아가려니 맥이 빠지고 임도를 타고 올라갑니다.
12:03
이 고개를 넘어가면 지죽으로 가는 855번 도로와 만나게 되는 마루금과 다시 합류합니다.
12:20
임도를 따라 오르니 101봉에 도달합니다.
좌틀하듯 희미한 마루금을 따르니 앞에 지나간 대원들의 발자국들이 보입니다.
가시 덤불이더라도 꾸준히 마루금을 의식하며 진행을 합니다.
좌측으로 가끔씩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피로한 눈도 닦고....
12:25
128.6봉을 오르는 암벽은 온통 부처손 투성이군요.
바로 앞에 선두대원들이 올라갔는데 저는 도저히 배가 고파 그냥 진행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빵을 꺼내 우그적 우그적 씹어 먹고 물을 두 모금 정도 마시고 다시 올라갑니다.
12:33
지도에는 128.6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에서 선생님의 산패를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매어놓으셨군요.
선생님 아니면 삼돌이님으로 추측만 합니다.
예전에는 이곳도 봉화를 몰리던 곳이군요.
삼국지의 장비가 생각 나는군요.
경계의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진행방향으로 126.2봉과 868번 도로 그리고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143.3봉도 봅니다.
그 우측으로는 133.8봉과 136.4봉도 보이고......
구암방조제와 그로 인해 생긴 저수지도 보고.....
드디어 855번 도로가 눈앞입니다.
사실 이 도로로 떨어지는 곳에는 분명 절개지가 있어서 내려가기 힘들 것은 자명하므로 굳이 봉우리 끝까지 마루금을 따라 가야 하느냐 아니면 우측으로 우횟길 같은 곳을 따라야 하느냐 갈등도 하였으나 그냥 직진하였는데 예상외로 마루금 끝까지 진행하는 것이 낫더군요.
당연히 가파르게 우측 절개지로 떨어집니다.
12:51
만나는 855번 도로 건너편으로 마루금 들머리가 있으나 대원들은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군부대를 피해 가는 것이라 미리 예단을 하고 도로를 따릅니다.
그러나 공작산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은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143봉까지 가서는 좌틀하여 끝까지 마루금을 밟았다고 합니다.
그러니 가능하면 부대 쪽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등로 상태도 양호하다고 하니 후회는 없을 듯 하고.....
도로를 따르고.....
12:57
부대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13:07
도화미술관과 갈리는 3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교회 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게 웬일입니까.
도저히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측으로 빠졌다가 다시 마루금을 치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뭐 여기도 봉우리인지 뭔지 도저히 구분이 가질 않습니다.
내촌 마을로 내려와 81.3봉을 오르려니 한숨만 나오고 거기를 올라가 보았자 또 길도 없는....
13:38
81.3봉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마을 길을 따라 고흥의 끝으로 갑니다.
그 끝을 보기 위하여 대원들은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는군요.
지호대교를 보고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산악회 버스를 타기 이하여 우측 방파재를 따라 가다 855번 도로를 만나 도로를 따라 갑니다.
지죽대교가 아니고 지호대교로군요.
다리 우측에 있는 횟집으로 가서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는 대원들을 기다립니다.
고흥지맥의 끝인 81.3봉과 그 좌측의 새우양식장을 봅니다.
대도와 등대.....
그리고 오늘의 뒷풀이는 토종닭입니다.
한 마리를 네 명이서도 못해치울 정도로 크고 맛있습니다.
대원들은 고흥지맥을 무사히 완주하였지만 저는 최악의 구간인 3구간을 땜빵구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마침 이번 주에 킬문형님이 마복단맥 구간을 계획하고 있어 저는 하루 일찍 내려가 3구간을 땜빵하고 일요일 새벽에 킬문형님과 함께 마복단맥 구간을 이으면 고흥은 팔영산만 남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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