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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금남정맥 지맥

장령지맥3구간(신안고개~대성산~매봉~장령산~슬치골고개)

금산에 가면 머무는 웰빙사우나.

이제 카운터 아주머니도 눈에 익었는지 인사까지 합니다.

다리 근육을 냉찜질까지 하고 맥주 한 통을 들고 야구를 보는데 이건 프로 야구가 아니라 기본기도 제대로 안 된 고등학교 야구를 보는 기분입니다.

나쁜 시키들....

채널을 돌려 뉴스를 보니 해경이니 뭐니 하는 놈들 때문에 또 열받아 그냥 잠을 자기로 합니다.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03:00에 깹니다.

한 번 깬 잠이 다시 들리도 없으니 그냥 뒤척이다가 일어나 씻고 사우나를 나오니 04:30.

경찰서 앞 해장국집에 가서 억지로 2/3 그릇을 먹고 천천히 걸어서 상리 버스터미널까지 갑니다.

날은 다 밝았고...

이 버스가 06:00에 출발하여 신안사까지 가는 버스입니다.

전세 내어 혼자서 타고 갑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4. 5. 2. 금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구간 : 장령지맥 3구간(신안사~신안고개~706봉~대성산~매봉~장령산~슬치골고개)

4. 산행거리 : 17.45km (올해누적 산행거리 : 548.65km, 순 지맥 거리 :15.94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신 안 사

 

06:38

 

 

신안고개

1.51(km)

06:53

15(분)

 

701봉 갈림

1.38

07:31

38

 

715.5봉

2.4

08:25

54

 

대 성 산

2.25

09:13

48

 

매 봉

1.96

10:08

55

15분 휴식

573.4봉

2.47

11:25

77

 

장 령 산

1.16

11:56

31

 

슬치골고개

4.32

14:02

126

10분 휴식

17.45(km)

07:24

05:59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6:23

저를 내려 준 버스는 잠시 대기하다가 차를 돌려 나가는군요.

참 싼 가격에 멀리도 왔습니다.

신안사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신안사 유래도 보고....

극락보전.

7층석탑.

대광전.

100년이 넘은 벚나무.

06:38

사방댐을 지나면서 행장을 갖춥니다.

우선은 콘크리트로 포장이 된 도로를 따르면,

06:53

어제 낮에 지나온 신안고개에 다다릅니다.

이곳이 금산군 제원면과 군북면이 만나는 지점이므로 이제부터는 그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군요.

자, 그럼 지금부터 오늘 지맥산행을 시작합니다.

여기부터 701봉까지는 중첩된 구간입니다.

우측으로 멀리 천태봉이 고개를 살짝내밀고 있군요.

그나저나 오늘 기온이 장난이 아니군요.

어제도 더위 때문에 맥을 추지 못했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04:00 정도부터는 산행을 시작해야 하는건데....

07:31

701갈림봉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영동군 양산면을 만나게 되니 이 갈림봉이 곧 삼면봉에 다름 아닙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처음 밟아보는 장령지맥 마루금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된비알을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그러면서 제원면을 벗어나 영동군 양산면과 금산군 군북면의 면계 아니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07:47

이내 부드러움을 회복하면서 양산면을 지나 이원면을 만나게 되니 이제부터는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우측 줄기를 따라 진행하면 율치를 지나 마니산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고....

 지도 #2

동골산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니산 줄기도 보고,

마니산 줄기....

08:04

687.1봉을 지나,

부드러운 등로를 좀 쉽게 걷다보니,

08:25

715.5봉에 오릅니다.

715.5봉에서는 우틀합니다.

08:40

601.6봉은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있으나 이 갈림길에서는 우틀하는 길을 따라도 상관없군요.

좌측 봉우리로 올라가는 바람에 마루금을 고집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08:47

철탑을 지나면서 그 뒤로 보이는 715.5봉을 돌아봅니다.

개심리 일대가 보이고 개심저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어제 옥천에서 버스를 타고 영국사로 갈 때 지나던 저수지입니다.

상당히 큰 규모로 기억됩니다.

그 뒤 좌측으로 보이는 큰 봉우리가 월이산 같군요. 

08:49

지도 #2의 '나'의 곳에 있는 갈림길입니다.

대성산기도원 갈림길을 지나,

09:02

645.8봉을 지나니 의평리 하산로가 나옵니다.

이곳이 꼬부랑재 같군요.

지도 #3

09:10

그러고는 뜬금 없이 등산안내도가 나오는데,

우측으로는 하산길을 알려주는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비치되어 있는 방명록에,

저도 난필로 몇 글자 날겨둡니다.

그러고는 바로 옆의,

09:13

대성산 정상석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3등급삼각점(이원301)을 확인하고 잠시 쉬면서 김밥 한줄을 먹습니다.

09:28

다시 되돌아 나와 이정표의 하산 지점이 가리키는 곳으로 진행합니다.

09:36

싱거운 분들 같으니...

뭔가하고 보았었습니다.

조금 치고 올라가니,

09:38

641.2봉에 오릅니다.

별 특징 없는 봉을 지나자마자,

09:41

헬기장이 나오면서 눈이 시원해집니다.

그러나 바로 숲속으로 들어가서 마루금을 이어가고,

09:52

그러고는 586.1봉입니다.

평탄한 마루금을 그러나 더위와 씨름을 하면서 지나는데,

오랜만에 지맥길에서 '배창랑선생님'의 표지띠를 만납니다.

새로 제작하신 표지띠같습니다.

다른 문구없이 한 줄로 글자를 새기셨습니다.

항상 열심히 산행하시는 배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할 게 없군요.

10:05

매봉 오르는 길에 아주 좋은 조망터가 나오는군요.

좌측으로 서대산이 가깝게 다가오고....

멀리 우측으로 방화산과 그 좌측으로는 국사봉이 보이는군요.

10:08

조금 더 진행하면 나오는 매봉은 오히려 꽉 막힌 그곳입니다.

선생님의 산패 외에 어느 분이 또 수고를 해주셨군요.

급좌틀하여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10:13

그러면 지금은 기능을 상실한 고개가 나옵니다.

지내재라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그래도 강청리 사람들과 상곡리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곳인데....

10:23

조망도 없는 622.4봉을 지나,

10:42

우측 위로 장찬저수지가 보이고 그곳으로 모터보트가 흰물결을 가르며 운행을 하고 있군요.

10:52

귀여운 케른 한 기가 있는 566.4봉에 올라,

선생님의 산패를 보며,

육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지금 걷고 있는 이 지맥의 최고봉인 장령산을 봅니다.

그 옆으로 이어지는 줄기도 보면서,

좌측으로는 서대산의 모습도 봅니다.

그 좌측으로 방화봉과 국망봉이 보이고,

그 좌측으로는 신안고개도 보이고...

조망이 끝내주는군요.

그 좌측으로 701봉...

그리고 걸어온 지맥....

조금 전 지나온 대성산까지 봅니다.

11:17

575.1봉을 오르면서 여영선생님의 격려를 받습니다.

11:23

돌바위가 있으나 별 특징 없는 573.4봉의 전위봉을 지나 밋밋한 길을 걸으니,

장령산은 그만큼 더 앞으로 다가오는군요.

장령산을 장용산으로 표기하였는데 이건 영진지도 작품이로군요.

산의 높이라든가 산 이름 등이 잘 못 표기된 것 중 상당한 것이 이 영진지도 작품인 것 같습니다. 

11:25

그러고는 삼각점이 있는 그 573.4봉에 도착합니다.

4등급 삼각점(이원409,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상곡리 411-1)을 보고,

선생님의 산패도 봅니다.

그러고는 우틀하여 좀 심한 비알을 내려갑니다.

그리고 이 길이 그동안 걷던 군북면을 버리고 군서면으로 들어서게 되니 군서면과 이원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되는 것입니다.

 

지도 #4

11:40

무척 해가 뜨겁습니다.

571.4봉의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11:56

좀 힘들여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면 드디어 장령산입니다.

이곳이 휴양림이 설치된 곳이니 등로 사정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2:02

전망대 방향을 따르고,

바로 위에서는 등산로를 따르면,

우측으로 장찬저수지가 보이고,

12:11

그러고는 633.7봉입니다.

여기서 우틀하면서 군서면을 버리고 옥천읍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지맥은 그러면서 옥천읍과 이원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12:19

밋밋한 등로를 걸으니 등로는 차츰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12:24

429봉에 이르러서는 급좌틀하는데 여기가 아주 어려운 곳입니다.

등로는 바로 직진하게끔 되어 있는데 내려오는 방향에서 보면 이렇게 좌측 그러니까 올려다 보는 방향에서 보면 우측으로 90˚ 정도 꺾이게끔 길이 되어 있습니다.

또 그 길에는 나뭇가지로 진입 금지 표시 모양까지 되어 있어 저는 그 나무를 치우고 제 표지띠 하나를 걸어 둔 다음 그 길로 들어섭니다.

아주 희미하고 골을 건너는 듯한 느낌도 갖게되는데 당연히 표지띠도 제대로 보이질 않아 제 표지띠를 두어 개 달고 진행합니다.

12:36

그러니 지도 #4의 '마'의 곳에 이르러 갑자기 조망이 트이고 정자같은 것도 보이고 돌로 만든 정원 같은 형태의 시설물을 만납니다.

반가워서 잠시 지맥길을 이탈하여 그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정자에는 냉장고며 선풍기 등 전자제품까지도 보여 여름에는 이 땅 주인이 휴양시설로 이용하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행히 그 바로 옆에는 아주 깨끗한 계곡이 있어 세수를 하고 머리도 감으며 시원한 물까지 보충하는 호사를 누립니다.

10여 분 머물다가 다시 길을 나섭니다.

12:53

지도 #4의 '바'의 곳도 아주 어려운 곳입니다.

이 고개에서 좌틀합니다.

직진하기 십상인 곳입니다.

12:52

블록으로 호를 만들어 놓은 곳을 송홧가루를 털면서 우회하고,

13:00

봉우리 같지도 않은 275.6봉에서는 나뭇가지를 피해 조심스럽게 우틀하듯이 직진을 합니다.

길이 거의 없는 곳을 나뭇가지와 싸우면서 진행하는 구간이 시작되는군요.

얼굴은 가리고 고글을 끼고 모자를 써도 소나무를 지날 때마다 노란 송홧가루를 털면서 가니 그것도 고역입니다.

고흥이나 여수에서 만나던 가시 덤불도 나타나고....

13:07

밀양박씨 가족묘를 지나면서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지도 #4의 '사'의 곳입니다.

잠시 조망이 트여 아까 지나온 마루금 등을 보기는 하지만,

정작 이곳 마루금의 사정은 대강 이정도입니다.

이런 길은 가본 분들만이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특히 여름철에는....

이런 길을 오르면서 생각합니다.

"이제 이 장령만 끝나면 빨리 기맥으로 가야지...

경상도 쪽의 긴 지맥은 이곳보다는 낫다고 하니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잠시 벗어났다고 사진을 찍는 것은 사실 한숨을 돌리기 위함입니다.

숲속을 지나면서 수건과 모자, 안경 등으로 온통 몸을 감싼 터라 밖의 열기와 안에서 나오는 열기는....

13:42

이장한 곳을 지나,

13:51

345.3봉을 지납니다.

이곳도 블록 등을 이용하여 군용 호를 만들어 놓았군요.

13:53

바로 옆에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한 핼기장이 있고,

찻소리가 나고 개 사육장이 보이는군요.

14:03

솔치굴 고개입니다.

반대방향의 사면은 보통 이 정도이고....

고개를 넘어 펜스 우측으로 계단이 나 있군요.

조금 더 진행해도 무방한 시간이지만 어제 하루를 외박한 터라 어머님이 기다리실 거 같아 전화를 드리고 저녁 시간에 맞춰 귀가를 한다고 말씀을 드리는데 마침 택시가 지나가는군요.

5,000원에 옥천읍까지 나간다고 합니다. 

옥천역 옆에 도착하여 편의점에서 맥주 한 통과 포카리스웨트 한 통을 사서 단숨에 마시고는 옥천역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가 대강 씻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그러고는 대전 IC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대전복합터미널에 내려 버스를 타고 귀가를 하니 19:00가 조금 넘는군요.

하산을 하고 보니 다음 주말에 문수지맥을 하는 덩달이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일정을 체크해 주시는군요.

두 번째 구간 같으면 하루 먼저 내려가 한 구간하고 새벽에 내려오는 덩선배님과 합류하여 같이 하고 올라오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갈 산줄기는 많고 시간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