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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명산

월명암, 관음봉 그리고 세봉으로 둘러 본 내변산 산행 11.1km

 

 

내변산에서 바라 본 변산 앞바다 

산행 개요

1. 일시 : 2010. 10. 3.

2. 동행한 이 : 7080 다모아 산악회 회원

3. 산행 코스 : 약 11.1km

4.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

지 명

거리(km)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남여치매표소

 

09:19

 

 

월명암

2.2

10:10

51

18분 휴식

자연보호헌장탑

2

10:47

37

8분 휴식

직소폭포

0.9

11:16

29

9분 휴식

관음봉삼거리

2.3

12:41

85

25분 점심

관음봉

0.6

12:59

18

 

세봉

0.7

13:22

23

5분 휴식

들머리민박집

2.4

14:15

53

 

11.1

4:56

05:51

순 소요시간

 

산행 기록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도 '7080다모아'산우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기예보에 의하면 이번 주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일요일 산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어쩌면 주로 관광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습니다.

그래서 안이한 생각으로 산행 준비를 별로 하지 않고 변산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일요일 아침이 되자 날이 개기 시작하는군요.

모두들의 의견을 따라 예정한 코스인 남여치~내소사 산행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팬션에서 아침을 지어먹고 남여치로 향합니다.

남여(藍輿)는 뚜껑이 없는 가마를 뜻하는데  이 고개가 남여치란 이름을 가지게 된 데에는 조선말의 이완용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즉 이완용이 이 코스로 남여를 타고 낙조대를 거쳐 쌍선봉을 올랐다고 하여 붙여진 약간은 불만스런 유래를 가진 곳입니다.

 

09:16

이곳이 남여치 매표소가 있었던 들머리입니다.

지금도 매표소는 문이 닫힌 채 형체만 있더군요.

전에는 그러니까 이 내변산이 국립공원으로 편입되기 전에는 이곳에서 표를 끊고 들어갔었는데 이제는 그런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어서 좋긴하군요.

 

09:19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으로 듭니다.

 

우선 안내도를 지나게 됩니다.

 

개울에 물이 별로 없는 게 신기하군요.

 

09:29

첫번 째 이정표를 지납니다.

이 코스는 다녀보아서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바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초행이신 분들은 처음에 약간 힘에 부치기도 하는 그런 곳이지요.

 

두꺼비 녀석이 피하지도 않고 눈만 껌벅거리고 있습니다.

순간 소주 생각이 납니다.

 

09:55

한탕 오르막을 치고나면 잠시 조정시간을 갖는 것 같이 평평한 곳을 진행하게 됩니다.

 

09:56

바로 이정표도 나오고 말입니다.

 

아직 안개가 덜 걷혔습니다.

 

09:59

쌍선봉 삼거리입니다.

웬만하면 이곳에서 쌍선봉까지 다녀오는 편이 좋습니다.

지금은 관리사무소에서 출입금지 팻말을 달아놓아서 그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형편이 된다면 꼭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저는 이번 산행에 동료들이 있는 관계로 예전에 보았던 그 비경을 다시 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지만 왕복 10여 분 정도를 투자하여 다녀오시면 절대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오거나 날이 흐린 날은 삼가하시는 편이 나을 것 같고요.

낙조대로 가는 길도 막아 놓았는데 도대체 어디로 가라고 그러는지....

월명사 방향도 우회하는 길만 남겨 놓았습니다.

 

10:10 

조금 딴 일을 보다 일행보다 늦게 월명암에 도착합니다.

제가 산행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여러 사찰들을 보았지만 가장 전망이 뛰어나고 시원한 사찰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영주 부석사와 바로 이 월명암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가람의 배치하며,

 

정경이 워낙 가지런하고 깨끗하며 뭐라 말 할 수 없는 무거우면서도 후덕한 맛이 우러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마침 스님이 염불을 하고 계시는데 낭랑한 독경소리가 목탁소리와 어우러져 계곡에 메아리치고 있더군요.

 

월명암에서 바라본 정경입니다.

봄, 여름, 가을 , 겨울.

사시사철 제 각기 다른 모습과 감동을 주는 것이 이 월명암입니다.

 

이 두 녀석도 언제부터인가 식구로 합류한 것 같습니다.

 

10:21

물을 보충하고 잠시 쉬다가 다시 진행을 합니다.

월명암을 빠져나가기 바로 전에 있는 월명암 사적기 안내판입니다.

 

직소폭포까지 2.9km를 가야 합니다.

 

그 전에 아주 조망이 뛰어난 바위 지역을 통과합니다.

아래 직소폭포에서 내려오는 저수지가 보이며 그 뒤로 변산 앞바다가 보입니다.

 

제가 볼 때에는 이곳에서 보는 변산 정경이 제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바다를 조망하고 부안댐까지 조망하기에는 낙조대와 쌍선봉이 더 좋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비슬님이 포즈를 취해 봅니다.

그 절경에서 다모아님들이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10:47

여유 있게 사진 촬영 등을 하며 휴식을 즐기다 내려오니 자연보호비가 있는 봉래구곡 길입니다.

 

이정표에는 '자연보호헌장 탑'으로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이제 등로는 널찍하고 사람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자동에서 올라오는 코스는 차량 진입이 편해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수지를 지납니다.

 

11:12

이제 직소폭포도 별로 남지 않았군요.

관광객들이 많아 약간의 체증도 일어납니다.

 

11:16

직소폭포 전망대에 섭니다.

높이가 30m정도 된다고 하는데 수량은 그렇게 풍부한 거 같지 않습니다.

 

11:25

내소사까지 3.4km는 관음봉과 세봉을 거치지 않았을 경우를 표기해 놓은 것입니다.

이제 슬슬 또 출발을 해야겠지요.

 

12:02

도중에 점심을 먹고 갑니다.

이제 내소사도 별로 남지 않았으나 온전한 된비알이므로 땀좀 흘립니다.

 

이제 바다도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앞이 원암매표소 방향입니다.

 

하늘이 좀 끄무레하군요.

 

사진이 실제 보는 것보다 좋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습니다. 

 

 

12:41

관음봉삼거리입니다.

안내산악회의 경우 보통 이곳에서 내소사로 하산을 하여 관음봉 코스를 빠뜨리기 쉽습니다.

오늘은 그런 산행이 아니므로 조금 더 길게 하기로 합니다.

 

우리 일행 이외에도 씩씩하게 걷는 아줌마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 뒤를 따라갑니다.

 

이제 직소폭포 아래 저수지를 왼쪽에 두고 진행을 하게 되는군요.

 

12:53

이제부터 고생 좀 하여야겠습니다.

좀 치고 올라가는 구간입니다.

 

바로 옆으로 헬기장이 보이나 목책을 쳐 놓았습니다.

 

가을이군요.

단풍이 든 나무를 하나 봅니다.

지난 여름 그 지겨웠던 더위를 이 단풍나무 하나로 날려 버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2:59

생각보다는 정상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정상에는 동창회 모임에서 온 듯한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름과 명성에 비해 아직도 변변한 정상석 하나 없는 관음봉입니다. 

 

정상석 대신 이 이정표가 표고를 이야기해주는데 지도에는 433m라고 표기되어 있어 여기 기재해 놓은 424m와 차이가 나는군요.

 

관음봉을 빠져 나오면서 우리가 봉래구곡 방향으로 하산한 방향을 조망합니다.

즉 명월암 방향입니다.

 

드디어 내소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사하촌이군요.

 

13:22

세봉입니다.

세봉의 의미가 궁금해집니다.

자세한 것은 어디를 찾아봐도 나오지 않아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마 멀리서 보았을 때의 생김새로 보아 봉우리가 세 개인 곳이라 세봉이라 했을 것이라고 단정해 버립니다.

 

그 세봉을 내려오면서 보니 관음봉 일대가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이 변산도 산만 놓고 보아도 이리 아름답습니다.

 

이제 세봉도 오른쪽에 두면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 내소사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돌고 있는 것입니다.

 

13:35

가마소로 내려 갈 수 있는 세봉삼거리입니다.

 

관음봉으로부터 이 줄기를 통해서 진행을 한 것입니다.

 

다시 내소사를 보고....

 

13:46

이제 온전히 하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변산코스는 올라가는 길만 조금 신경쓰면 별로 힘이 들지 않는 코스임에 분명합니다.

우리 일행이 9명임에도 이렇게 흐트러지지 않고 운행을 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것은 확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유 있는 산행입니다.

 

이제 왼쪽으로 석포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뒤를 잠시 돌아봅니다.

참으로 돌이 아니 바위군이 멋있습니다.

 

관음봉이며 세봉이며....

 

그리고 사하촌이 그 윤곽을 드러내면서...

 

14:03

가파른 경사이므로 미끄럼에 주의를 하면서 내려옵니다.

 

길이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옹기같은 것이 보이니 그 민박집입니다.

 

14:15

마지막 이정표입니다.

 

그 이정표 옆에 있는 이 민박집은 고풍 아니 분위기 있는 시골의 하룻밤 정취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14:20

사하촌으로 내려와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전에는 전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던데 다행히 오늘은 그렇지 않더군요.

스님들 수행에 방해를 주어서야 되겠습니까.

초가을에 떠난 변산여행.

아직은 단풍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 약간은 서운하였지만 에전에 충분히 많이 보았으므로 위안을 갖는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7080다모아'님들은 산행을 한두 개 더 한 다음 본격적으로 '백두대간 전문 산악회'로 전면 개편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약 10개월 정도 걸릴 그 대장정에 축원을 보낼 따름입니다.

저도 가끔은 지맥이나 정맥을 하다 어려운 구간일 경우 동행하기로 약속을 하였으니 저만 빠진 그런 산행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