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명산

주금산에서 축령분맥(서리산, 축령산...)으로 향하는 길(14.12km)

 

 서리산에서 바라 본 축령산

 

산행개요

1. 일 시 : 2010. 3. 20.

2. 산행 코스 : 

    내촌면 내4리~ 독바위 ~ 주금산 ~ 불기고개 ~ 화채봉 ~ 서리산 ~ 주차장

3. 산행거리 : 15.55km (주릉선 13.05km + 하산길2.5km)

4. 동행한 사람 : 나홀로

5. 시간 기록 : 

지 명

구간거리(km)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 고

내4리 주차장

 

08:11

 

청결한 화장실

철대문

 

08:16

 

 

철탑이정표

0.84

08:28

 

 

쉼터바위

 

08:47

 

480m

양쪽바위

1.02

08:56

 

 

위험표지판삼거리

0.44

09:10

8분 허비

 

돼지우물 삼거리

0.13

09:21

 

 

독바위 삼거리

 

09:39

 

독바위왕복4분소요

천마지맥마루금(A)

0.77

09:45

 

 

주금산

0.48

09:57

 

 

천마지맥마루금(B)

0.48

10:12

 

축령분맥 진입로

안내표지판

0.80

10:17

 

 

662봉

 

10:28

 

7분간 휴식

삼거리

0.92

10:38

 

수동고개 1.3km

몽골문화촌갈림길

 

10:59

17분 알바

주의하여야 할 갈림길

불기고개

1.30

11:20

 

 

벙커고지

 

11:44

 

419m

나무데크삼거리

1.10

11:50

 

 

화채봉

1.00

12:30

 

 

삼거리

0.40

12:39

 

돌아우3.1km

철쭉동산삼거리

 

13:13

 

서리산600m

서리산

1.40

13:31

 

 

주차장

3.04

14:40

 

 

14.12

06:29

 

순 운행시간 6시간

 

산행기록

지난 주 천마지맥을 하면서 주금산 정상을 지나면서 황홀한 전경(全景)에 가슴에서 울컥하며 무언가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부근에 있는 숯가마 때문에 늘 가던 서리산, 축령산이었지만 그 산들이 이 주금산과 이런 모습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천마지맥을 하면서 뜬끔없이 그 길을 이어야겠다는 생각이 결국은 저를 다시 주금산으로 이끌었습니다.

 

백두대간이 식개령에서 갈래를 쳐서 만든 산줄기가 한북정맥인데, 그 한북정맥이 남한의 수피령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제 자리를 찾기 시작하다, 광덕산에 이르러 명성지맥을 하나 만들고 도마봉에서 다시 화악지맥을 만듭니다.

그러고는 다시 남하하다 귀목봉 갈림길 삼거리에 이르러 명지지맥을 가지치고는 운악산을 지나 가평군 하면 봉수리와 포천시 화현면 명뎍리의 경계에 있는 425.4봉에 이르러 다시 가지를 하나 치게 되는데 이 가지가 한강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천마지맥입니다.

그 천마지맥이 주금산을 지나 784고지에 이르러 동쪽으로 가지를 하나 칩니다.

그 가지는 화채봉(649m), 서리산(832m), 축령산(879.5m), 수레넘이고개를 거쳐 은두봉(696m), 깃대봉(623.6m)을 지나 청평대교가 잇는 북한강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오늘은 그 구간 중 일부닝 축령산까지만 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어제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되어 있었는데 기상대의 예보가 잘못 되어 있는지 하늘은 회색 색깔이긴해도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도시락을 챙겨 내촌으로 향합니다.

 

 

 

내촌면사무소 바로 다음 골목에 이런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내촌초등학교를 지나 등산로가 아닌 일반 도로를 따릅니다.

 

이정표 바로 앞에 있는 상점입니다.

 

 첫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틀입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마을 안으로 진행하여야 합니다.

 

멀리서 봐도 식별이 가능한 능골 마을 즉 능곡청정마을이라는 표지석이 보입니다.

이 마을이 조선 7대 임금인 새조의 능 후보지로 선정된 곳이어서 능곡, 능골 마을이라 명명되었다 하는군요.

 

 

주금산 안내판도 서 있고.....

 

화장실도 깨끗한 모습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장실의 내부 모습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희 집 화장실고 이렇게 깨끗한 것 같지 않은데 이 화장실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물도 잘 내려가고.... 

08:11

이제 산행을 시작합니다.

'입산금지' 현수막도 걸려 있는데 요즘 같이 눈 많고 비 많은데 산불이 웬말.

무조건 조심하겠습니다.

 

이 작은 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방향에서 좌틀합니다.

 

08:16

'입산금지' 현수막 뒤로 이정표가 있는데 등로는 철대문 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좌틀합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중간에 개 몇 마리가 재롱을 떨긴하는데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합니다.

 

 

08:18

오르다보니 갈림길이 나오는군요.

흐름을 따라 우틀합니다.

 

08:23

첫 이정표입니다.

700m를 12분에 올라올 정도로 평이한 등로입니다.

 

또 이정표가 보이며 오르막이 시작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08:28

두 번째 이정표입니다.

 

이곳을 철탑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오름길은 이렇게 푹신한 낙엽이 깔려 있어 오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낙엽 밑이 축축합니다.

 

08:35

341고지에 설치해 놓은 이정표입니다.

그저 평이한 길을 편하게 걷습니다.

 

이렇게 평탄합니다.

 

 

고개를 드니 희미하게 뭔가가 보이는데 하늘도 뿌옇고 잡목으로 인해 조망이 어렵습니다.

 

08:47

쉼터바위에 도착합니다.

 

480고지에 위치한 이 쉼터바위는 부근에 나무의자도 마련해 놓아 쉬어가기가 아주 좋게 생겼습니다.

 

바로 옆에는 고목도 있습니다.

한 쪽 가지가 꺾여 있는 모습이 그가 겪은 긴 세월을 이야기 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시 평탄한 길을 오릅니다.

 

길은 눈이 녹아 이렇게 질퍽합니다.

 

큰 바위가  갈라진 틈으로 진행합니다.

 

08:56

512고지에 위치한 양쪽바위입니다.

 

1.86km를 45분 걸려서 올라왔습니다.

오르막길 치고는 빠른편입니다.'

그만큼 평이한 등로라는 말입니다.

 

질펀한 길을 오릅니다.

기상 예보 탓인지 산님들은 한 분도 뵐 수가 없군요.

 

무슨 안내판이 보입니다.

 

09:10

646고지에 위치한 갈림길 위험 표지판입니다.

왼쪽과 중간 그리고 오른쪽으로 등로가 선명합니다.

이정표는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왼쪽과 가운데 길은 좀 위험하기는 한 비정규 등로에 다름 아닙니다.

그리고 '등산로 없음'은 '이곳이 등산로'라는 말과 같음을 우리는 압니다.

얼마나 위험한 지 구경이라도 해야 하겠군요.

 

그런데 이곳은 눈이 아직 덜 녹았고 그 눈 아래로 반질반질한 얼음이 있어 진행하기가 몹시 힘듭니다.

 

표지띠는 계속 달려 있고 아까 왼쪽으로 난 길과 만나기도 하는 것을 보니 등산로는 확실한데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군요.

그냥 회군을 결정합니다.

 

09:18

8분 정도 답사를 끝내고 다시 정규 탐방로로 복귀합니다.

 

삼거리가 나타나는군요.

 

09:21

아! 이곳이 그 유명한 돼지우물이군요.

그냥 지나칠까도 생각해 보았으나 거리가 40m 밖에 되지 않으니 돼지 우물의 진상을 밝혀 봐야 하겠군요.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오석과 막걸리 통입니다.

 

1994. 11. 13.에 내촌국민학교 동문 산악회에서 설치한 것이군요.

 

그런데 물이 있기는 한데 식음하여도 될지는 좀 의문이더군요.

 

해발 640mㅇ0 위치한 돼지우물은 저 안내석이 없었으면 그냥 지나치기 안성맞춤입니다.

 

09:24

다시 원위치 합니다.

 

이제 좀 된비알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돌들이 깔려 있어 발이 좀 덜 미끄러집니다.

운무가 끼는 걸 보니 기상대가 좀 안심할 것 같군요. 

 

09:28

갑자기 앞에 흰벽이 나타나는군요.

암벽입니다.

 

그 암벽 끝나는 곳에 돌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다시 질펀한 길입니다.

자꾸 미끄러지는군요.

 

09:31

처음으로 보는 로프입니다.

 

철거된 철망이 돌 위에 덮여 있습니다.

이곳이 전에는 민간인 출입금지 지역이었음을 알려줍니다.

즉 정상은 군부대 초소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09:39

마루금으로 올라서자 바로 나타나는 것이 독바위 안내판입니다.

771고지 입니다.

독바위로 올라가야겠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야 합니다.

 

09:40

독바위 꼭대기(782m)입니다.

저 뒤로 표지띠가 날리는 것으로 보아 아까 삼거리 갈림길에서 중간 길이나 왼쪽 등로를 택하면 바위를 타고 저 뒤로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 주에 왔을때 독바위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이 곳 원주민들은 이 산을 '독바위산'으로 불렀을 정도로 주금산의 중심이 되는 포인트입니다.

 

독바위를 내려와 다시 주금산을 향합니다.

 

운무가 더 짙어졌습니다.

그리고 길은 더 질퍽입니다.

 

09:45

안암절 갈림길(784m)입니다.

 

3.2km를 올라 왔다는군요.

1시간 34분이 걸렸습니다.

8분 정도 답사시간 그리고 3분 정도의 돼지우물 확인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 23분 정도 걸렸군요.

 

방카 굴뚝입니다.

전에는 이 옆에 있는 팔각정 자리에 부대 초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철수를 하고 폐허가 되다시피 흉측한 모습만 하고 있습니다.

 

이제 10m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저 앞에 또 이정표가 보입니다.

 

480m를 다녀와야겠습니다.

아까 능골 표지판이나 이 이정표의 거리는 10m 정도 되는 지척거리입니다.

 

안내도 표지판도 있습니다.

 

전망대이지만 운무때문에 전혀 조망을 할 수 없습니다.

 

 

1주일 전에는 이곳에서 오늘 진행할 서리산, 축령산을 이렇게 조망을 할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주금산으로 향하는 사면은 음지라 이렇게 눈과 얼음이 번갈아 나타나 진행을 어렵게 하는군요.

 

헬기장에 눈이 다 녹았습니다.

1주일 사이에 이렇게 변하다니....

 

이랬었는데 말입니다.

 

09:57

드디어 주금산 정상입니다.

주금산은 산세가 비단결처럼 곱다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그보다는 산 남동쪽 아래 수동면 비금리의 비금계곡에서 유래한 산이름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계곡이 산보다 훨씬 앞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지요.
또 주금산은 옛적엔 불기산(佛岐山)으로도 불렸습니다.

지금도 가평 상동리에 불기골, 불기마을, 불기고개가 있습니다.

오늘 저는 그 불기고개를 넘어 서리산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상에는 이런 이정표도 있습니다.

개주산은 천마지맥의 서파 방향입니다.

 

가평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입니다.

 

 

포천시 정상석이고...

 

제가 복무한 맹호부대에서 설치한 기념석인데 지금은 방치되어 있군요.

 

베어스타운으로 하산하는 길인데 저는 다시 아까 오른 곳을 중복하여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잠시 후회를 하여 봅니다.

 

비도를 보고 다시 오던 길을 돌아갑니다.

 

10:12

다시 군 벙커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니까 15분 정도가 중복된 것입니다.

저와 같이 축령분맥을 진행할 경우 베어스타운 등로를 이용하면 이 시간이 절약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부터 천마지맥에서 축령단맥이 분기합니다.

 

방카 외부이고.... 

방카 내부인데 좀 어둡습니다.

자 이제부터 축령단맥 구간을 시작합니다.

 

우선 로프를 잡고 등로를 내려갑니다.

 

10:17

718고지에 있는 표지판입니다.

800m를 진행하였군요.

 

나무 계단이 있기는 하지만 경사가 가팔라 이렇게 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 위로 또 로프가 보이는군요.

 

10:28

나무 의자가 있는 곳(662m)입니다.

 

여기서 잠시 간식을 먹습니다.

준비해 온 떡과 물을 먹고 10:35에 출발합니다.

 

저 산 너머로 뭔가가 보이는 데 운무때문에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이런 계단을 가파르게 내려갑니다.

 

10:38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599m)입니다.

이정표에 수동고개로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남양주시에서 설치한 것 같습니다.

남양주시 수동면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반면 가평군에서는 이 이름을 자기 지역의 이름을 따 '불기고개'라 합니다.

왼쪽으로 가면 여래사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

 

이따금씩 표지띠도 볼 수 있습니다.

 

또 나무의자가 보이는군요.

 

10:41

585고지에 위치해 있는 이 나무의자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합니다.

 

10:42

바로 아래  갈림길이 있군요.

여기에는 아무런 이정표가 없습니다.

오른쪽 길은 길이 좋고 시야에 나무의자도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몽골타운으로 가는 길 같습니다.

 

반면에 희미한 이 길을 이런 이정표가 있는데 어느 방향인지는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결국 직진을 합니다.

주금산에서 서리산으로 진행하려고 하시는 산님들께서는 여기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이 직진길도 이렇게 평탄하게 잘 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을 직진하게 되면 무조건 내려가는 길이고 도무지 마루금을 걷는 기분이 나지 않습니다.

기분이 이상해 다시 되돌아 옵니다.

 

10:59

그렇군요.

진입금지 표시를 그냥 지나친 것입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좌틀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저 멀리 표지띠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친절한 표지띠 즉 '천마축령분맥'이라는 시그널을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17분 알바를 하였습니다.

 

또 갈림길입니다.

이제부터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좌틀'입니다.

 

그러면 이런 표지띠 특히 노란색의 '천마축령분맥' 표지띠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폐헬기장입니다.

그런데 이곳만큼은 직집합니다.

 

이렇게....

 

그러면 이런 호젓한 길이 나오며,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또 좌틀합니다.

 

오래된 표지띠가 드문드문 있습니다.

 

저 봉우리 뒤로 서리산 같은 게 보입니다만 너무 희미하군요.

 

갑자기 이런 숲이 나오니 눈이 시원해집니다.

 

드디어 불기고개(수동고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닥이 너무 질퍽해 결국 한 번 미끄러지고 맙니다.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식당에서 연기가 나는군요.

산행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막걸리를 한 잔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1:20

저 곳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정상 그러니까 방카지점부터 이곳까지 2.12km를 1시간 8분만에 내려 왔습니다.

중간에 알바시간 17분을 제하면 51분정도 걸리는 거리이군요.

이런 해빙기가 아닐 때에는 시간이 더욱 단축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이 불기고개(384m)를 혼자 넘어선 안 된다고 할 만큼 여우나 늑대가 많은 첩첩산중이었다고 합니다.

 

식당 뒤로 화장실이 보이고 이정표 같은 것이 보이는군요.

 

서리산 이정표입니다.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주 가파르고 질퍽한 등로상태입니다.

 

그 곳을 올라서니 군 시설물이 나로고 등로는 그 옆으로 딘행을 하게 됩니다.  

     

11:29

451고지에 위치한 폐헬기장입니다.

시설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봉우리가 하나 보이기는 하는데 하늘이 점점 어두워오는 게 금방이라도 비를 퍼부을 것 같습니다.

바람도 점점 강해집니다.

 

11:44

419고지에 설치해 놓은 벙커입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우의를 입고 진행해야겠군요.

 

고개를 한 방향으로 고정하지 못할만큼 바람이 강합니다.

 

11:50

날은 이미 상당히 어두워져 있고 구름도 짙어 점점 시야가 막혀옵니다.

 

1.1km 오는데 30분 가량 소요되었습니다.

서리산은 아직 2.6km 더 진행하여야 하는군요.

 

이 정도로 시야 확보가 어렵습니다.

 

점점 어두워오더니....

 

이 지경입니다.

 

멀리 희미하게 이정표가 보이는군요.

 

12:30

649고지에 설치해 놓은 이정표입니다.

이곳이 화채봉인 것 같은데 주위가 조망이 되지 않으니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1km를 오는데 39분이 걸릴 정도로  악천후 속에서 운행을 합니다.

물론 심한 가파름도 한 몫을 하구요.

 

왼쪽으로 가면 '돌아우'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가평군지를 보면, 상면 상동리의 ‘돌아우마을’은 혼자 불기고개를 넘는 선비를 “돌아오우, 돌아오우”하고 애타게 불렀으나 그냥 넘었다가 ‘짐승 밥’이 됐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헤드랜턴이라도 착용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12:39

이정표를 또 만나게 됩니다.

 

400m를 9분만에 진행하였다는군요.

제가 무슨 산악마라톤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까?

400미터를 9분만에 진행을 하게...

그냥 2.5km를 1시간 19분만에 왔다고 하는 편이 합당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표지기는 좀 엉터리라는 이야기입니다.

 

12:51

오늘 진행 구간 중 처음으로 로프를 잡고 움직여야 하는 구간에 도착합니다.

운무때문에 이 바위 구간이 길을 찾기도 좀 힘이 들고  미끄러워서 조심을 합니다.

 

아주 미끄럽습니다.

 

이렇게 눈과 얼음이 반복되니까 오르기가 너무 어렵군요.

그렇다고 아이젠을 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13:13

어렵사리 갈림길(792m)로 올라섭니다.

표시는 안 되어 있지만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면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 나오게 됩니다.

 

양 옆으로 철쭉이 즐비하군요.

 

그 옆으로는 단풍나무도 제 색을 잃은 체 서 있고 말입니다.

 

13:21

철쭉 나무로 유명한 이 일대.

철쭉 동산입니다.

 

이제 비는 어느 정도 그쳤지만 길 상태는 이 정도입니다.

 

철쭉동산에는 이렇게 이정표가 높게 설치되어 있고,

 

조망을 할 수 있도록 데크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13:31

서리산(832m) 정상입니다.

 

서리산은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이 보여 서리산이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상산(霜山)이라고도 불리우는 이유가 바로 그 서리때문이군요.

 

오늘 같은 악천후로 이 정도 산행을 한 것에 만족합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은 제가 리딩을 하기로 되어 있는 '다모아산악회'의 4월말 산행을 앞둔 답사산행이었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하산을 하기로 합니다.

 

갑자기 훤해지는 느낌을 갖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헬기장으로 몸을 옮기자 구름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서리산 정상의 모습이 아까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철쭉동산도 육안으로 구별을 할 수 있을 정도고...

 

산불 감시탑 뒤로 축령산(879.5m)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봅니다.

정상에 태극기도 보이는군요.

 

조금 당겨보는데 구름이 다시 덮치기 시작합니다.

 

14:09

절터 갈림길을 가기 전에 있는 길로 내려오니 바로 임도가 나옵니다.

 

14:19

제1주차장 쪽으로 내려가야 하겠지요.

 

 

14:40

축령산의 유래를 보면서 오늘 답사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축령산에서 마석으로 나오는 시내버스는 약 1시간 반마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