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맥 1구간(당산~견자산~북산~고려산~혈구산~퇴모산~강화농업기술센터)

사실 섬의 산줄기는 육지에서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육지의 산경(山經)과 연결시켜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를  육지의 산줄기와 연결을 시킨다면 이는 백두대간이 모든 산이나 산줄기의 조종이며 근본이라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그렇다면 산경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산맥으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섬에 있는 30km이상의 산줄기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이를 눈뜨고 그냥 볼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먼저 이 정도 규모의 산줄기가 있기 위해서는 당연히 그 섬의 규모와도 관계가 있을 터.

우선 제주도를 제외하면 거제도 -  진도 -  강화도 -  남해도 - 안면도 - 완도 순인데 안면도까지는 33.9km의 안면지맥이 있는 등 5대 섬에는 30km 이상의 산줄기가 존재하지만 완도는 21.9km, 돌산도도 25.2km로써 안면도 이하의 섬은 30km에 미치지 못하여 지맥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합니다.

결국 우리나라 섬지맥은 거제, 강화, 진도, 남해, 안면 등 5개 섬의 6개 지맥이 157지맥에 합류하게 됩니다.

산경표에는 없던 섬의 산줄기를 박성태 선생님은 신산경표에서 궁여지책(?)으로 육지에서 바다로 잠기는 정맥이나 기맥 혹은 지맥의 끝과 연결되는 지점을 그 지맥의 시작으로 보는 것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추측건대 섬의 산줄기를 독립된 하나의 산줄기로도 볼 수 있겠으나 몇 천만년 혹은 그 이전에는 육지와 연결된 곳이었고 오랜 침식작용과 침강운동으로 인하여 섬으로 되었던 점을 감안하여 가령 거제지맥은 거제대교를 건너온 지점인 시래산에서 안치봉 방향으로 흐르는 것으로, 남해지맥은 남해대교를 건너오자마자 만나는 산성산에서 시작하여 구두산~녹두산 방향으로 그리고 강화도의 경우는 강화대교를 건너와 만나는 당산에서 시작하는 것 등으로 정리를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산줄기들이 안면도와 같이 길게 남북으로 혹은 동서로 누운 줄기면 아무 상관도 없었을 것이나 거제도와 같이 동서와 남북의 十자 형태를 한 섬이면 좀 문제가 됩니다.

즉 섬은 육지의 산줄기와는 무관하니 자체적으로 따져 긴줄기를 주줄기로 보아야 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가령 거제도의 산줄기를 예로 든다면,

 

참고도 #1

거제대교를 건너와서 만나는 봉우리인 시래산~계룡산~배합재~옥녀봉 갈림길~북병산~망산으로 이어지는 약52.1km를 거제지맥으로 보고 위 옥녀봉 갈림길 ~ 국사봉~ 제석산~중봉산~앵산~천마산으로 이어지는  32.7km의 줄기를 거제북지맥으로 본다는 신산경표에 반발하여 거제지맥을 남북종주, 동서종주라는 이름으로 구분하여 거제도의 북쪽 구염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대봉산~대금산~국사봉~가라산~망산~명사해수욕장을 잇는 약 65km를 그리고 동서종주라는 이름으로 시래산~계룡산~옥녀봉~거제대학을 잇는 약 35km의 줄기를 그것으로 본다는 것입니다.

섬의 산줄기를 육지의 그것과 연결된 줄기로 보느냐 아니면 섬 자체를 독립된 줄기로 보느냐의 관점에 따른 분류인데 답사자의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진행을 하면 상관없을 듯 합니다.

이러한 점은 강화지맥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도 #2

위 지도의 푸른선을 남북종주라는 이름으로 핑크색선은 동서종주라는 이름으로 진행을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이는 아까 거제지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지맥이라는 용어에 이름을 붙여 산꾼들로 하여금 그 이름으로 걷게 한 책이 신산경표이니 다른 논의를 거쳐 새로운 이름이 정립이 될 때까지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신산경표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고 가령 남북종주를 할 경우에는 강화남북종주, 동서 종주를 할 경우에는 강화동서종주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 할 것입니다. 

참고로 준희선생님 같은 분은 진도 같은 경우에는 진도지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셨으나 최근에 강화지맥을 진행하면서 아예 지맥이라는 용어에서 탈피하여 '산줄기'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강화산줄기'로 정리를 하셨습니다.

 

새해 첫 산행.

어디로 들을까요.

새해 첫 연휴라 교통 문제로 먼 곳으로 가기는 좀 그렇고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우리 민족의 수난사와 얽혀 있는 강화도로 가볼까요.

한남정맥의 문수산과 이어지는 줄기였을 당산부터 시작하는 신산경표상의 강화지맥을 주줄기로 보고 강화도로 가기로 합니다.

도상거리는 32.1km.

실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이른 새벽부터 시작하면 한 방에 가능할 수도 있을 법한 거리입니다.

 

평소같으면 정해진 시간에 분명 깨었을 저인데 늦게까지 영화 한 편을 보고 12시 넘어 잠들었던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비몽사몽 간에 산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저 자신을 보고 "내가 산에 있는 거야? 아니면 꿈울 꾸고 있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차"하고 눈을 뜨니 05:10입니다.

옷을 챙겨입고 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서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를 이용하여 강화대교로 날라갑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1. 2. 토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강화지맥 1구간(당산~견자산~북산~고려산~혈구산~퇴모산~강화농업기술센터)

4. 산행거리 : 20.21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20.21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강화대교		06:26
당 산	1.32km	06:51	25
견자산	3.54	07:54	63	10분 아침
북 산	1.85	08:23	29
고 려 산	6.92	10:31	128
혈 구 산	3.38	11:51	80
퇴 모 산	1.48	12:30	39
기술센터	1.72	12:53	23
계	20.21km	06:27	06:17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강화대교를 건너 예전에 한 번쯤 들러봄직했을 인삼센터휴게소 구석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채비를 합니다.

인삼센터 휴게소 뒷길은 지도와는 달리 차도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인데 당산으로 오르는 방향은 절개지가 가파라 도저히 치고 올라갈 수 없는 곳입니다. 

참고도 #3

머릿속으로 그리기에는 당산으로 올라가는 루트를 참고도 #3의 'A'의 곳으로 생각을 했었고 그 부근에는 선답자의 표지띠가 하나 정도는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현장에 와보니까 눈에 띄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계속 우측으로 가보고 소로를 따라 'B'의 곳에 있는 해운사까지 들어가 보지만 이렇다할 들머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맥꾼들은 4X4 엔진을 장착하였으므로 그냥 A의 곳으로 치고 올라가야 했을 것을 뺀질거리다 보니 시간만 허비한 꼴입니다.

길도 없는 사면을 치고 올라 'D'의 곳에 이르니 아니나다를까 'A'의 곳에서 올라왔을 등로와 만납니다.

산에서는 뺀질거리지 말아야 한다는 금언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우선 저를 처음 맞아주시는 분은 죽천선생님이십니다.

자하 신경수 선생 다음으로 우리나라 산줄기를 많이 섭렵하신 분.

해가 바뀌었으니 올해는 그랜드캐년 7박8일 여정에 도전하시려나?

너른 공터같은 곳이 나타나고,

4등급삼각점(김포402)이 박혀 있습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인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다른 74.2봉에 당산이 표기되어 있고 삼각점도 거기에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명백한 잘못입니다.

삼각점도 여기 박혀 있고 봉우리의 형태도 갖추어진 이곳이 당산이 맞을 거라 생각되는군요.

여기서 좌틀하여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진행하다 보니 오던 길을 되가고 있어 다시 빽.

신경수 선생님 표지띠로 나가서 좌틀해야 하는데....

3분 정도 알바를 하고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당산'이라 표기된 곳을 지납니다.

지도에 표기된 '당산'이라는 곳은 보시다시피 이런 밋밋한 곳이어서 지도의 표기가 잘못된 것임을 반증해 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도 #1의 '나'에는 군삼각점 같은 것이 보이는데,

지금 이 부근은 공사가 한창이라 어둠 속에서 이곳으로 나갈 수 있는지 판단이 서지 않아 다시 뒤로 빽하여 우측으로 난 길로 내려갑니다. 

48번 도로로 내려와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좌측의 현대아파트로 들어가야 오리지널 마루금 같지만 별 의미가 없으므로 간단하게 생략하고 다시 이 도로로 건너와 베이힐 아파트로 들어가는 마루금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동네로 들어가봐야 개들과의 전쟁도 그리 바람스럽지 않을 것 같아 견자산 입구까지는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합니다.

사거리를 건너자마자 풍년식당이라는 가정식 백반집이 나오는군요.

금방 먹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들어가 백반으로 아침(5000원)까지 먹는 호사를 누립니다.

10분 동안 밥을 먹고 나와,

월곳리?

월곶리겠죠.

월곶리로 우틀하여 좌측 산줄기를 주시하며 골목길로 들어가 절개지를 치고 올라갑니다.

이 부근에서 마루금에 합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내수골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로 좁은 마루금을 따라 견자산 정상이 보입니다.

견자산 정상은 이렇게 군 호(濠)가 파여져 있고 ...

바로 좌측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나 이 부근에 있다고 하는 현충탑을 봐야 겠다는 생각에 좌측으로 숲을 헤쳐 나가니,

길 건너 북산이 보이는 조망터가 나오고,

그 아래 현충탑이 잘 치장된 모습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 동문.

그리고 그 뒤산 우측이 북산이겠군요.

마루금은 좌측 봉우리이겠으나 그래도 이름이 있는 봉우리이니 북산은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니 마루금에서 벗어나 우회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동문으로 내려오면서,

우측으로 견자산과 이어지는 성곽을 봅니다. 

강화산성에 대한 내력도 살펴보고.... 

동문을 지나 강화중학교를 우측에 두고 동네 안으로 들어갑니다.

마을로 들어가 좌틀하여 소규모 교회를 지나,

당산나무 좌측으로 강화나들길 표지띠가 날리고 있는 길 우측으로 들어갑니다. 

수레길로 들어선 이 길이 강화나들길입니다.

마지막집은 폐가이고 그 앞으로 벌통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성곽으로 이어진 그 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앞의 마지막 폐가 좌측의 벌통을 보고 멀리 한남정맥의 끝 문수산을 봅니다. 

문수산 우측 앞으로 보이는 게 아까 지나온 당산이겠고....

그런데 이 문화재가 즐비한 사적지에 웬 개사육장?

목이 쉰 몇 놈들이 그래도 짖어 대는군요.

마루금은 여기서 좌틀하여야 하겠지만 그래도 중앙에 보이는 북산은 다녀와야 하겠기에 마루금을 무시하고 직진합니다.

북산입니다.

멀리 희미하게 별립산(416m)이 우뚝 솟아있군요.

진행하는 마루금이 한 눈에 보이고....

북문을 따릅니다.

북장대라....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의 동작대도 떠올려보고....

양교 즉 소교와 대교는 얼마나 절세 미인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3월이면 땅이 이런 모습일까요.

날이 푹해서 그런지 얼은 땅이 녹아 진흙이 신발에 달라 붙어 진행 속도를 더디게 만듭니다.

지도  #2

북분고개에 있는 진송루입니다.

여기서 송해면을 만나 이제부터는 잠시 강화읍과 송해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속이 좋지 않아 깨끗한 화장실에서 땀도 식히고....

진송루에서 이어지는 성곽길은 이내 끊기고,

숲을 조금 헤쳐 지나가니 해병대 참호가 지맥길을 이어받습니다. 

그 참호 위에서 지도에도 안 나오는 4등급삼각점(교동409) 을 확인합니다.

이 삼각점이 박힌 소로 위로 계속 직진할 경우 부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어 좌측을 주시하니,

도로 같은 게 보여 내려갑니다.

도로의 끝은 부대 정문입니다.

그 정문 좌측으로 부대 담벼락을 따라 가다 의식적으로 좌측을 겨냥합니다. 

직진을 하는 길은 진고개 방향이 아닌 지방돌 부근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좌측을 주시하면,

아까 보았던 강화나들길이 뚜렷한 길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 길을 따라 이런 의자도 보고,

널널한 길을 따르다,

왼쪽으로 강화여중 교사(校舍)를 보며 걷다가 이 말뚝에서 왼쪽길을 따르면,

다시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앞으로 진행할 방향이 잘 그려집니다.

좌측으로 향교골 마을을 보고....

정면으로 남산을 보고 그 뒤로 다음 구간에 진행할 덕정산 줄기도 봅니다.

등로는 지도 #2의 '다'의 곳에서 우틀합니다.

진행하는 직진 길은 서문으로 진행하여 남산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그 입구에 신경수 선생님 표지띠가 걸려 있군요.

그 옆에 제 것도 하나 기대어 봅니다.

편안한 길을 걷는데 찻소리가 시끄러워집니다.

48번 도로를 다시 만나는데 중앙분리대가 위험하여 좀 내려가 횡단보도를 건너,

진고개로 이동합니다.

맨발사부님을 알현하며 수레길을 따라 들어가면,

마루금 정면으로 펜스가 쳐진 곳이 나와 이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진행합니다.

직진하다 밀양박씨 묘소에서 팬스를 따라 우틀하면,

좌측에 해병대 강화교회가 있는 고개로 떨어집니다.

좌측으로 국화저수지가 보이고....

고개로는 마루금을 이어갈 수가 없어 교회 뒷편으로 올라갑니다.

택지 조성지 우측으로 올라,

잣(전)나무 숲을 지나면 확실한 등로를 만나게 되고,

지도 #2의 '라'의 곳에서는 다시 송해면을 만나게 됩니다.

좌측 국화저수지 뒤로 남산이 팔각정도 보이고....

LMG 50 거치대가 있는 호를 지나니,

돌탑 두 기가 서 있는 지도 #2의 '마'의 곳이고,

또 봉우리 하나를 지나니,

요상스러운 이정표도 만납니다.

여전히 길은 매끄럽고....

고개 하나를 지나니,

 

지도 #3

청련사와 백련사로 가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보통 고려산 등산코스라고 하면 청련사 방향에서 오르는데 그 길로 학생들과 함께 몇 분의 어른들이 올라오는군요.

이제부터 송해면을 버리고 하점면을 만나면서 강화읍과 하점면의 면계를 따라 걷습니다.

고려산 올라가는 길은 아주 너르고 안전시설도 잘 해 놓았습니다.

봄에는 진달래가 유명한 곳이니...

편의 시설도....

이정표를 따르다,

좌측으로 혈구산이 그 위용을 드러내는데 오늘은 조망이 영 그렇습니다.

고려산 정상은 미군이 접수하고 있는데 여기서 DMZ를 감시하고 있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삼거리입니다.

좌틀하면 고비고개 즉 진맥길이고 우측으로 돌아가면 고려산 정상과 낙조봉으로 가는 길이군요.

이 지점에서 처음으로 남북종주하는 줄기를 만나게 되는군요.

일단 고려산으로 가봅니다.

나무 데크를 지나,

봄철의 고려산 사진을 보고....

부대로 향하는 포장도로를 따릅니다.

조망 데크애서 355봉과 그 뒤로 낙조봉을 봅니다.

고려산 정상은 부대가 있으니 일단 헬기장을 고려산이라 보고....

낙조봉으로 가는 길.

진행은 부대 우측으로 갈 수 있게 표지띠가 몇 장 휘날리고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군 삼각점을 하나 보고 목책을 넘어 진행하면,

아까 삼거리에서 좌틀하는 길과 다시 합류하게 됩니다.

여기서 하점면을 버리고 내가면을 만나게 되는데 이제부터 내가면과 강화읍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이제부터 된비알을 조심하며 내여가야 합니다.

길이 너무 미끄럽습니다.

질퍽거리고....

지도 #3의 '사'의 곳으로 이동슈퍼가 있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겨울철이다 보니까 휴점 상태이군요.

홍릉과 야영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는 곳을 지나,

이동통신 중계탑을 지납니다.

여기서 강화읍을 떠나 선원면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부터는 선원면과 내가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바로 옆에는 이제는 철수한 통신시설 관련건물을 지나고,

그러고는 4번 도로가 지나는 고비고개입니다.

고갯마루에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땅이 너무 질퍽거려 오르는데 애를 좀 먹습니다.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그런데 267.2봉에는 4등급삼각점(강화413)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군요.

포기하고 올라갑니다.

지도 #3의 '아'의 곳은 사면치기로 진행하고,

 

지도 #4

좌측 선행리 뒤로 노적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우측으로 고천리의 고려저수지가 크게 다가올 무렵,

훌륭한 조망터가 나오긴 하지만,

곧 진행할 혈구산과,

앞의 퇴모산 줄기와 그 뒤로 보이는 진강산이 그저 이런 모습으로 밖에 보이질않습니다.

혈구산으로 향합니다.

내려오는 비무잘의 세 분이 "다 왔다."고 격려를 해주시는군요.

"아저씨 저는 목표지점이 아직 멀었걸랑요."

멀리 보이는 게 진강산.

아주 질퍽거리는 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가니,

퇴모산 갈림길이 나오는군요.

조금 더 직진하니,

지적기준점과,

정상석이 있는 혈구산입니다.

예전에는 강화도가 이 혈구산 이름을 따서 혈구도라고 했었다나요...

고려산 방향은 보이지도 않고....

삼성리 방향.

올라온 길....

퇴모산 방향.

그 좌측으로 진행 방향의 인산저수지 ...

그 뒤의 덕정산은 보이지도 않고....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퇴모산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서 선원면을 떠나 불은면을 만나 내가면과 불은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퇴모산 방향도 길이 아주 양호합니다.

안양대학 갈림길 1.

안양대학 갈림길 2.

뒤를 돌아 봅니다.

혈구산으로 몇 명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농업기술원의 모습도 희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윤곽은 보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인가?

퇴모산이 드디어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기술센터 갈림길을 지나,

드디어 퇴모산에 도착합니다.

퇴모산에는 정상목과,

3등급삼각점(강화305)이 박혀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하산 모드입니다.

여기도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아까 기술센터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면 만나는 길 같습니다.

합류합니다.

에이원 형님께 하산인사를 고하고....

무덤을 가로질러,

전시관 앞으로 나아가면,

기술센터로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 혈구산이 보이고....

84번 도로 뒤로 덕정산 방향의 강화지맥이 보이고,

내려온 방향을 보면서 이른 시간에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한 방에 강화지맥을 마무리 할 수도 있을 것이나 집에 할 일이 많아 일찍 귀가하기로 합니다.

가까운 날 평일에 시간을 내어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년 첫 산행.

꿈자리가 뒤숭숭했지만 다행히 별탈없이 마무리를 한 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