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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2

[백두대간 2회차] 피재 ~ 건의령 ~ 푯대봉 ~ 덕항산 ~ 환선봉 ~ 큰재 ~ 황장산 ~ 댓재

 

 

4구간 남았나요?

사실 저의 백두대간 2회차 산행은 갑작스럽게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대간을 몇 구간으로 나눠하여야겠다는 사전 계획도 없었습니다.

그저 시간 날 때 혼자 진행하거나 혹은 구간이 맞는 산악회로부터 교통의 편의를 받는 식으로 하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 어느 정도 대간이 진행된 다음이었습니다.

그러니 누가 보기에는 동에서 번쩍 서에서 번쩍하는 모습을 비쳐지고 그랬을 겁니다.

 

그런 주먹구구식의 산행이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지난 번 '무한도전' 클럽과 도래기재 ~ 댓재 구간을 함께 하던 때였습니다.

실거리 70km가 조금 넘는 구간이었는데 저로서는 신기록에 도전하는 숫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단봉 부근에서 시큰하던 무릎 통증 때문에 피재에서 나머지 구간을 포기한 것이 내내 마음에 남습니다.

 

하지만 산행이라는 게 항상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날 그날의 컨디션, 날씨, 주변 여건의 변화 등....

 

어쨌든 안전산행 그리고 무구한 산행을 위하여 중포했다고 자위를 했습니다.

그 날 정겨웠던 대원들은 목표한 대로 이기령까지는 못갔더라도 피재까지 가는 걸로 다들 안전 산행을 마무리하셨습니다. 

그 분들이 밤길에 걸었던 그 길을 저는 화창한 낮시간에 걸으면서 못보셨던 정경들을 보여드리고 싶군요.

 

문제는 태백까지의 접근방법과 귀경 방법입니다.

약 25km의 피재 ~ 댓재 구간을 서울에서 가려면 어차피  야간열차를 타고 태백에 도착하여 사우나에서 잠깐 눈을 붙인 다음......

통상적인 방법입니다.

다른 차편을 찾아봅니다.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보니 06:00가 첫 차군요.

그 버스를 타고 태백에 09:00경 도착하여 잽싸게 택시로 피재에 붙으면 09:20경.

시속 3km 정도로 움직이면 댓재에 17:40경 도착.

그러면 18:00 하장면에서 출발하는 속초행 막차를 타고 속초에서 17:27발 동서울행 버스에 승차 가능?

 

홀로산행의 '케이'선배님에게서 배운 당일치기 수법입니다.

생각을 했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주특기.

수요일에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하고 목요일을 비워둡니다.

 

05:00 기상하여 간단하게 씻고 동서울터미널 옆에 주차를 합니다.

태백행 버스는 첫 차임에도 거의 만차 수준입니다.

대부분 고한으로 가는 손님들입니다.

태백에 내려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피재에 도착합니다.

태백 택시의 이상한 거리 요금 방식.

시내에서 운행 임에도 할증요금을 받는군요.

5800 + 2900 = 8700원을 냅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12. 08. 목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백두대간 (피재 ~ 건의령 ~ 푯대봉 ~ 덕항산 ~ 환선봉 ~ 큰재 ~ 황장산 ~ 댓재)

4. 산행거리 : 25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438.35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피 재

 

09:18

 

 

건 의 령

6.13km

10:50

92

푯 대 봉

1.09

 11:11

21

덕 항 산

6.64

13:35

144

10분 휴식

환 선 봉

1.72

14:19

44

10분 점심

큰 재

4.65

15:46

87

황 장 산

4.17

17:00

74

댓 재

0.60

17:12

12

 

25.00km

07:54

07:34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9:18

지난 번 도래기재 ~ 피재 구간을 진행하면서 마지막에 찍었던 삼수령 표지석입니다.

이 삼수령은 피재의 다른 말이기도 합니다.

삼수는 물줄기가 세 개라는 말이죠?

이 부근에서 한강과 낙동강 그리고 오십천이 발원한다는 것입니다.

오십천이 아주 중요한 물줄기가 됩니다.

이따 보기로 하고....

한편 피재避峙는 전란을 피해 이동한 고개라는 뜻이라 합니다.

그 뒤로 가면 삼각뿔 모양의 삼수령 기념탑이 있습니다.

그 뒤로 표지띠들이 날리고 있습니다.

오늘 피재 ~ 댓재 구간을 시작합니다.

무릎에 이상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09:23

잠시 시멘트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시멘트 도로를 따르다 보면,

09:26

이내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09:43

952.6봉은 좌로 사면치기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그러고는 945.9봉으로 오릅니다.

그 봉우리에서 4등급삼각점(태백423)을 확인합니다.

오늘은 그다지 고도 편차가 심하지를 않아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내리막 길에서 좀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합니다. 

952.7봉을 넘으면서 이제 온전하게 진행을 하던 태백시내를 버리고 삼척시 도계읍의 경계로 접어듭니다.

이제부터는 태백시와 삼척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좌측으로 태백시공원묘원이 보이고.....

 

지도 #2

10:04

901.5봉을 지나면서 다시 태백시로 드는 등 행정구역이 제 멋대로입니다.

대간길을 무시했다는 얘기입니다.

지도 #2의 '가'의 곳 안부를 지나면서 이정표를 봅니다.

우측으로 오십남지맥 줄기가 육중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신산경표에서는 육백지맥이라고 부르는 줄기입니다.

지도로 볼까요? 

참고도 #1

낙동정맥은 백두대간에서 갈라진 여러 정맥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지난 번 매봉산에서 피재로 내려올 때 낙동정맥과 갈리는 분기점을 봤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대간 동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들은 모두 동해로 흘러들어가게 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서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낙동강이 되어 남해로 간다고도 했고.....

 

그리고 조금 전 피재를 다른 말로 삼수령이 된다고 했고 여기서 발원하는 물이 삼척오십천이라고 했습니다.

낙동정맥이 백병산 부근에서 가지를 치고 나올때 나오는 물들이 모여 이 삼척오십천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삼척오십천의 끝은 바로 동해와 만나는 합수점이고 이 오십천의 울타리가 되는 산줄기가 제법 길군요.

 

 

신산경표에서는 이 산줄기를 이렇게 씁니다.

'낙동정맥 백병산(1,260m) 동쪽 1.3km지점에 있는 ×1072봉에서 분기하여 북동진 하면서 삼척 오십천을 가두며 오십천이 바다를 만나는 삼척시 오분동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4km의 산줄기다. '라고...

지난 구간 신산경표의 금대지맥이나 노목지맥 등은 합수점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죽렴지맥이나 두위지맥도 마찬가지였고...

반면 각화지맥은 제대로 운곡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갔고...

일관성의 결여입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출현한 것이 '대한산경표'입니다.

지난 번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대한산경표는 수계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산줄기는 합수점으로 가야하고 또 거기서 맥을 다하게끔 산줄기를 그었습니다.

그랬을 경우 30km가 넘어야 지맥이라는 지위를 가지게 되고 그 지맥의 이름은 기본이 된 하천 혹은 강의 이름을 따랐습니다.

 

그 산줄기에서 가장 높거나 유명한 산이름을 위주로 작명한 신산경표의 이름과는 차이가 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 신산경표는 산경 위주로 그어진 것이기도 하고.....

 

정리하겠습니다.

이 줄기의 이름을 '대한산경표'에서는 '삼척오십남지맥' 혹은 '오십남지맥'으로 부릅니다.

그 내용은 신산경표의 육백지맥 내용과 같습니다.

 

즉 삼척오십남지맥은 낙동정맥 백병산(1,260m) 동쪽 1.3km지점에 있는 1072봉에서 분기하여 북동진 하면서 삼척 오십천을 가두며 오십천이 바다를 만나는 삼척시 오분동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47.4km의 산줄기다.

 

육백지맥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오십남지맥'으로 부르는 이유.

예. 그렇습니다.

강 혹은 하천이름으로 가는 '일관성의 유지' 때문입니다.

10:15

부드럽기는 하지만 꾸준한 오름입니다.

지도 #1의 '나' 무명봉으로 오른 다음,

10:20

959.8봉으로 오릅니다.

저 싸리나무 같은 잡목 숲에 삼각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잡목 숲에는 멧선생 침실만 보일뿐 지도에 표기된 대로 삼각점이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낙엽에 완전히 파묻힌 것인지...

기준점 조서를 찾아봐도 이 봉우리는 나오지를 않으니 오기인가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시간만 낭비하였습니다.

10:32

958.1봉에는 예전 TV안테나가 세워져 있군요.

일명 이 안테나봉에서는 급우틀합니다.

10:40

부드러운 안부에서 좌틀하고,

10:43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861봉 전위봉입니다.

10:44

좌측으로 상삼미동 마을과 35번 도로를 봅니다.

가운데 뒷봉우리가 가덕산으로 표고 1079.8m임에도 별로 높아 보이질 않는군요.

그 만큼  이 주위 자체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겠죠.

10:50

그리고 건의령입니다.

도로에는 차 한 대가 빨간 깃발을 걸고 주차되어 있고 빨간 모자를 쓴 노숙한 어른 한 분이 내려오는 저를 주시하십니다.

뭐 주저할 거 있나요.

크게 고개를 숙이면서,

"안녕하세요.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어른께서는 바로 화답을 해주시는군요.

"예. 혼자세요?"

못 가게 막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감지한 저는,

"네. 어르신. 추추실 텐데 차에 들어가 계시죠. 평일이라 다니는 사람들도 없을텐데요.."

"아니예요. 조심해서 산행하세요."

"예. 수고 많이 하시고 항상 건강하십시오."

뻔뻔스럽게 대답을 하고는 다시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안내판과,

이정표를 잽싸게 촬영하고는 바로 올라갑니다.

11:09

1010.8봉 삼거리입니다.

좌측으로 조금 더 들어가야 되죠?

11:11

무인산불감시탑과,

정상석과,

3등급삼각점(삼척311)이 있는 푯대봉입니다.

푯대봉에서 이들 시설물들을 확인한 후 다시 되돌아 나갑니다.

상당한 된비알을 내려가 작은 줄기를 내보낸 후 좌틀합니다.

지도 #3

지도 #3의 '라' 무명봉에서 좌틀하여,

11:35

부드러운 마루금을 따라 이정표 있는 봉우리도 지납니다.

좌측으로 세목골 마을이 보이고...

11:41

기억나는군요.

더운 여름 이곳을 지날 때에도 그냥 덩그러니 목장 흔적만 있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군요. 

11:44

상당한 된비알입니다.

괜히 스틱을 안 가져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11:52

그렇게 올라 지도 #3의 '마'의 곳에 올라섭니다.

이 구간은 이정표와 안내판 만큼은 다른 여느 구간보다 확실합니다.

등로도 청소를 한 것 같이 깨끗하고....

저 봉우리가 1000.8봉 정도가 되겠군요.

저 봉우리에서 좌틀하여 덕항산 방향으로 이어가겠지요?

12:01

1018.4봉을 사면치기로 진행하여,

12:09

자주 나타나는 이정표가 갈길을 가늠케 해주고 있습니다.

15.6km라...

5시 조금 넘으면 댓재에 도착할 수 있겠군요.

12:14

지도 #3의 '바'의 곳은 우측으로 돌아 마치 골짜기로 떨어지는 것 같아 보이지만 교묘하게 좌특으로 비스듬히 다시 돌아갑니다.

지도를 보고 현장을 걸어보면 산줄기의 오묘함을 느끼게 됩니다.

음...

겨우살이 천국입니다.

군침이 도는데 이를 채취하려해도 가지고 내려갈 방법이 마땅치 않을 것 같습니다.

12:24

1004.9봉 삼거리를 지납니다.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하여 여기서 좌틀합니다.

12:27

여기서 우틀하여 바로 앞의 작은 봉우리로 가야 하는데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잡목이 너무 촘촘히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쯤은 지맥에서 단련된 몸이라 충분할 것인데 여기는 영 아닙니다.

그저 그 1004.9봉의 4등급삼각점(삼척444)은 나무 끝으로만 확인합니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 편한 마루금을 걷고 있는데 전화가 울리는군요.

덩달선배님이 점심 시간이라 환자가 별로 없어서인지 전화까지 주시는군요.

제 무릎에 대한 정형외과 전문의로서의 걱정이십니다.

"예, 고맙습니다. 잘 보전하겠습니다."

지도 #4

12:38

또 겨우살이...

겨우살이 천국입니다.

12:51

1053.3봉을 오르는 길.

안전시설도 양호.

1053.3봉에 오릅니다.

낙동산악회의 표지판이 아직도 건재하군요.

13:03

돌무덤 한 기가 있는 아주 너른 곳.

구부시령입니다.

지도 #4의 '사'의 곳입니다.

좌측으로는 예수원으로 빠질 수 있는 길이고....

실제 그 방향으로 많은 표지띠가 달려 있습니다.

짐작건대 당일 구간으로 진행하는 산악회의 경우 이 방향으로도 날머리를 잡는 것 같습니다.

13:08

1000.8봉으로 오릅니다.

여기서 신기면을 만나게 되는군요.

이제부터는 삼척시 신기면과 태백시의 시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좌틀합니다.

너무 부드러운 산길입니다.

13:09

우측 멀리 채석장이 흉물스런 모습으로 보이는군요.

쌍용자원개발에서 운영하는 것인가 봅니다.

13:12

배가 출출하다고 느낄즈음 반대방향에서 오는 산객 한 분을 만납니다.

강릉에서 오신 분인데 아침 첫차를 타고 댓재로 올라 오늘 건의령까지 진행을 하신다고 하는군요.

이 얘기 저 얘기 많이도 물어보십니다.

10여 분 정도 얘기하다 안전산행을 빌며 헤어집니다.

좌틀합니다.

13:22

그러고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상의 구부시령입니다.

지도 #4의 '아'의 곳입니다.

 

어디가 진짜 구부시령인가요?

어느 쪽으로 가든 외나무골(예수원)이라는 마을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도낀개낀 같습니다.

우측 멀리 삼척 시가지가 보이는군요.

좀 당겨봅니다.

한라시멘트 공장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자병산을 작살낸 주인공이죠?

13:35

그러고는 덕항산입니다.

오늘 구간의 여러 봉우리 중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산이름이 표기된 유일한 산입니다.

즉 제도권 안의 산이라는 얘기입니다.

그에 걸맞게 2등급삼각점(삼척25)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는 조금 작기는 하지만 이 지역 산악회인 청(옥두)타산악회에서 정상석도 세워주셨습니다.

크기가 문제겠습니까?

정성이고 올바른 위치에 올바르게 세워주시면 되는 것이죠.

그 덕항산에서 환선굴 방향을 봅니다.

13:41

덕항산에서 발걸음을 옮기면 조금 너른 안부를 만납니다.

여기가 쉼터라는 표지판도 세워져 있군요.

지도 #4의 '아'의 곳입니다.

우틀하여 내려가면 골말이라는 마을로 내려갈 수 있군요.

골말은 환선굴이 있는 대이리를 얘기하는 것이죠.

여기서 김밥을 먹고 갈까 하다가 조금 더 가서 먹기로 합니다.

바람이 조금 더 세집니다.

13:51

우측 하사미동 절벽 위로 풍력발전소의 바람개비 등이 보이고 너른 벌판 같은 것도 보입니다.

진행하다 보니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나옵니다.

서서 김밥한 줄 먹고 또 진행을 합니다.

14:07

조금 더 가까워졌습니다.

14:19

그러고는 환선봉이라는 정상석이 있는 1081봉입니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여기가 지각산이라고 표기하여 놓았습니다.

지각산903.5m은 하장면 숙암리 부근 광동댐 부근에 있는 산인데....

골말이나 환선굴까지의 거리도 잘 나와 있고.....

친절한 이정표....

14:22

이제는 자암재라는 이정표도 등장하는군요.

나중에 보니 자암재는 환선굴로 떨어지는 고개를 얘기하는 거더군요.

14:25

1066.4봉은 사면을 치고 돌아갑니다.

음지 쪽이라 그런지 아직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14:30

지도 #4의 '자'의 곳인 묵은 헬기장을 지나고,

지도 #5

14:40

멋진 소나무가 정사을 지키고 있는 무명봉을 지나고....

14:47

자암재로 떨어집니다.

지도 #5의 '차'의 곳입니다.

아까 이야기한 것과 같이 여기서 우틀하여 떨어지는 길이 환선굴로 가는 길입니다.

산행과 관광을 겸한 이들은 여기서 내려가면 될 것 같습니다.

14:48

요란한 환선굴 방향보다 대간길은 오히려 호젓해집니다.

15:01

1039.1봉은 평평한 곳이군요.

밋밋한 곳을 넘어서자마자,

하사미동의 고랭지 재배 단지가 나옵니다.

하장면 광동댐 건설로 인하여 수몰이주민들이 새롭게 정착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15:19

산길은 잠시 콘크리트 도로를 따릅니다.

15:31

많이도 왔군요.

15:32

1061.1봉의 저수조 옆에서,

4등급삼각점(삼척441)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앞쪽 좌측의 1076.5봉이보이고,

북쪽으로 멀리 우측의 두타산1357m과 그 좌측의 청옥산1404m이 보이는군요.

삼척시내가 조금 더 희미해집니다.

오늘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잇는데...

예전에 보았던 기억속의 임도.....

이제부터는 태백시를 떠나 삼척시 하장면으로 들어오면서 신기면과 하장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되겠군요.

15:46

그렇죠.

임도에서 벗어나 다시 숲으로 들어가는 고개.

큰재입니다.

이 정도 왓으면 어지간히 왔습니다.

1시간 반 정도면 댓재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버스 시간이 애매해집니다.

택시회사에 전화를 거니 삼척터미널까지 28,000원 넘게 나온다고 하고....

우측 안테나를 보고...

좀 이르게 도착하면 댓재휴게소에서 맥주나 마시면서 기다려야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정표도 보켠서 큰재를 통과합니다.

16:02

1031.4봉을 지나 지도 #5의 '카'에서 좌틀합니다.

지도 #6

16:04

이정표를 지나고,

16:12

준경묘 삼거리를 지납니다.

지도 #6의 '타'의 곳입니다.

준경묘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 장군의 묘라고 하는군요. 

우틀하면 면계를 따라 진행하다 694.8봉을 거쳐 강원도기념물제43호인 준경묘로 떨어지게 되는 루트입니다.

이제부터는 신기면을 떠나 미로면으로 들어가게 되는군요.

억새도 보고....

잠시 멋진 곳을 지납니다.

16:18

이정표가 있는 1061.9봉에서,

16:18

3등급삼각점(삼척310)을 확인합니다.

1061.9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몹시 가파릅니다.

사면은 음지라 아직 고스란히 잔설이 남아 있고....

16:46

이제 황장산도 지척이고....

17:00

4등급삼각점(삼척440)이 있는 황장산입니다.

이 979.1봉에는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고 다만 이 삼각점만 달랑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그런데 바로 그 옆봉우리인 지도 #6의 '파'의 곳에 여러 시설물들이 서 있군요.

청타산악회의 귀여운 정상석이나 안내판과 이정표 등....

생각건대 오리지널 979.1봉은 사실 정상이 비좁습니다.

그래서 그 봉보다 시설물들을 세우기가 용이한 이곳에 세운 것 같습니다.

이제 무조건 하산 모드입니다.

17:12

댓재 표지석이 멋지게 서 있는 댓재입니다.

이정표도 촬영하고,

도로개통 가념석과 온도계도 촬영을 합니다.

오늘 날씨가 0˚를 가리키고 있군요.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칩니다.

 

좀 쉬면서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던 댓재휴게소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겨울이라 그런지 문을 잠갔습니다.

날은 추워오고 바람은 드세집니다.

지나가는 차는 덤프트럭 이외에는 보이지도 않고.....

할 수없이 택시를 부르려고 하는데 5시 19분.

삼척쪽에서 버스가 올라옵니다.

무조건 손을 흔드니까 버스는 하장면 갔다다시 온다고 하면서 차를 타라고 하는군요.

고마운 기사아저씨.

버스는 광동리 저수지를 지나 하장면면사무소에 차를 주차하며 6시에 출발한다고 합니다.

오늘 하나도 먹지 않았던 빵 중 두 개는 뒤에 있던 학생들에게 주고 두 개는 기사님과 나누어 먹습니다.

캔맥주로 하산주에 갈음하는데 옆에 있던 버스 한 대가 출발을 하여 물어보니 태백으로 들어가는 버스라고 합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그 차를 타고 귀경을 하는건데....

 

삼척으로 가는 그 버스는 6시 12분 경 댓재를 통과합니다.

터미널까지 타는 이 한 명 없이 전세 내어 가게 되는군요.

6시 50분 경 삼척터미널로 들어갑니다.

7시 27분 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끊고 근처 중국집에 가서 짬뽕으로 소주 한 잔 마십니다.

3시간 반 소요된다는 버스는 3시간 정도 걸려 동서울에 도탁을 하는군요.

 

이제 진행하여야 할 구간은 3구간으로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