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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남강(진양)지맥

[남강(진양)기맥 3회차] 바래기재 ~ 개목고개 ~ 구슬재 ~ 망실봉 ~ 610.4봉 ~ 관동마을

 

남강기맥 한 구간을 뛰어넘었더니 기맥 줄기가 눈에 삼삼합니다.

지난 주 대간도 다녀왔건만 설 연휴를 쉰 후유증이 상당합니다.

그러니 그런 산꾼에게 목요일 남강기맥 산행이 기다려지는 건 당연한 귀결. 

수요일 깔끔하게 일을 정리하고  일찍 잠을 청하지만 잠이 오지 않아 결국 영화 한 편을 때리고서야 잠에 듭니다.

제 시간에 일어나 차를 몰고 죽전으로 향합니다.

출근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시리 미안한 감을 갖습니다.

하긴 뭐 나는 일을 안 하나....

정시에 도착하는 새마포 전용차량에는 선수들로 만차를 이루고.....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7. 2. 2. 목요일

2. 동행한 이 : 새마포 산악회 기맥 팀

3. 산행 구간 : [남강(진양)기맥 3회차] 바래기재 ~ 개목고개 ~ 구슬재 ~ 망실봉 ~ 610.4~ 관동마을

4. 산행거리 : 13.08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93.30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바래기재

 

09:58

 

 

개목고개

4.92km

11:34

96

구 슬 재

1.75

12:07

33

망 실 봉

1.15

 12:45

38

10분 휴식

610.4

4.05

14:12

87

15분 휴식

관동마을

1.21

14:35

23

13.08km

04:37

04:12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9:56

버스는 난생 처음 가보는 바래기재라는 곳에 내려놓습니다.

바래기란 동사로 쓰면 '바라다'의 오기로 즉 한자어로는 望의 의미를 가지며, 명사로 쓰일 경우에는 바라기 즉 작은그릇의 의미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고개라는 의미의 한자어 峙를 넣어 한자어로 표기하면 망치望峙 즉 조망이 좋은 고개 정도로 쓰일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섬산줄기를 한답시고 거제지맥을 할 때 북병산으로 오르던 중 만났던 때죽나무 있던 고개가 망치였음을 기억합니다.

아울러 웅천북(성주)지맥의 성주터널 위도 역시 바래기재 즉 망티였음도 상기할 필요가 있군요.

 

하차한 곳 위에 있는 언덕이 바로 그 바래기재입니다.

다른 대원들이야 지난 주 하산한 곳이라 낯익은 곳이겠지만....

새로 만든 26번 도로로는 차량 통행이 많지만 구도로는 보시는 바와 같이 텅비었습니다.

26번 도로에 하차하기가 어려워 부득불 구도로에 정차를 한 것입니다.

진행의 용이함을 위하여 저 위 고개가 아닌 토끼굴을 이용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이 정도에 하차를 해주시는군요.

벌써 선두는 어디로 내빼셨는지 보이지도 않는군요.

후미에서 천천히 진행하기로 합니다.

어차피 그 분들을 따라간다는 것은 역부족일 테니까....

터널을 지나 좌틀하여 고갯마루로 올라갑니다.

거기가 기맥길입니다.

흰 표석 앞에서 우틀하겠죠?

오늘 구간은 시종일관 함양군과 거창군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다만 처음에는 함양군의 안의면과 거창군의 마리면과의 경계를 따르다 거창읍 그리고 남산면으로 경계 파트너가 바뀌는 점만 다릅니다.

즉 함양군에서는 꾸준하게 안의면만 내세웁니다.

그런 점을 보면 예로부터 안의면이 상당한 행정의 중심지 임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장수가 남쪽으로는 이 안의가 대장 격이었으니까 말입니다.

대동여지도의 밑받침이 된 군현지도를 보더라도 이 '안의현' 지도와 '장수현' 지도가 이 부근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래서 백두대간의 장안산이 현 위치와 다른 위치에 표기된 것을 이 안의현 지도를 중심으로 보면 좀 다르게 해석되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고 기회 있으면 백두대간을 할 때에나 얘기할 거리가 될 겁니다.

바로 우측은 사과 과수원이고 그 뒤로 고갯마루에서 우틀하여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선두는 벌써 저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대단한 주력입니다.

10:04

저도 그 언덕을 뒤에서 따라 오르니 오늘의 첫 번째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군요.

대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망실봉까지만 가면 그 이후로는 길이 너무 좋다고 합니다.

그러니 큰 변수만 없다면 오늘 예정시간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말씀을 상기해 봅니다.

참고로 여기서 얘기하는 망실봉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그저 삼각점이 있는 682.2봉으로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영진지도 역시 마찬가지로 표고만 표기되어 있을 뿐 산이름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진혁진 지도나 동아지도 등 산 관련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는 지도들은 예외 없이 망실봉, 망덕산 이라는 이름을 부기하여 두었습니다.

저같이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유념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르막이 시작되고....

10:09

그러고나면 오늘의 첫봉우리인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급우틀합니다.

10:12

그러고는 내려서는 곳.

지금이 여름철이었다면?

생각만으로도 겁이 나는 곳입니다.

가시나무와 덩굴이 얼기설기 얽혀 있는 곳.

지맥꾼이라면 누구나 머릿속으로 상상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런 곳이 이 남강기맥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었나 봅니다.

고도가 500m 이하의 곳.

그리고 서해안이나 남쪽에 있는 낮은 산.

절대로 예외일 수는 없겠죠.

그 첫 번째 곳을 계절이 주는 선물을 안고 지납니다.

지도 #1의 '나'의 곳입니다.

10:12

세 번째 봉우리도 통과하고....

10:16

내리막에는 여지없이 가시나무와 가는 가지의 잡목이 괴롭힙니다.

내일 모레가 입동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정월 대보름도 지나지 않은 겨울입니다.

10:32

544봉 가는 길에 좌측으로 이른바 '기금거황'의 끝 황석산1192.5m 줄기의 끝이 눈에 덮힌 채 보이는군요.

그러고는 이정표를 따라 좌틀합니다.

직진하는 길도 선명하지만 그 길은 499.6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10:35

이내 솔고개 이정표가 나오면 좌틀을 하려는데 바로 우측의 작은 봉인 544.4봉에,

청태산이라는 비닐 코팅지가 붙어 있습니다.

산줄기계의 이단자 혹은 산이름에 관한 한 desperado 격인 서래야 박건석 님의 작품입니다.

박건석 님의 산에 대한 열정이야 누군들 따를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산이름을 양산한다면 나중에 그것으로 인해 올 폐해 또한 적지 않을 것입니다.

산이름도 여느 지명과 같이 주민들이나 다루는 분들 사이에 동의가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어쨌든 이곳을 청태산이라고 하였으니 그 의미를 생각해 보지만 알량한 제 머리로는 그 분의 속내를 알 수가 있겠습니까?

치매 예방 차원에서 붙여준 이름이라 생각하기로 합니다.

진행방향으로 조망이 좀 트이기 시작합니다.

10:38

우측으로 농가 몇 채가 보이고,

10:41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무슨 산입니까?

잡목때문에 아직 분간이 되지 않는군요.

10:42

직진하는 길이 워낙 좋군요.

하지만 기맥길은 우틀하여야 합니다.

지도 #1의 '다'의 곳입니다.

주의를 요하는 곳이죠.

그러나 우틀하자마자 바로 무시무시한 곳을 지납니다.

이곳 역시 여름에 지나기가 어려운 곳이 아니라 절대 지날 수 없는 곳입니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사면을 치고 지나게 되어 있는 길입니다.

아마 이 루트는 겨울용 같습니다.

여름에는 이 길로 도저히 진행을 할 수 없으니 아까 지도 #1의 '다'의 곳에서 직진을 하여 적당한 곳에서 우틀하여,

이 길로 내려왔을 것입니다.

그게 길도 더 좋고 능선을 타고 진행하여야만 하는 '책무責務를 가진 '마루금파'에게는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쪽으로 표지띠도 한 장 걸려 있습니다.

10:47

그러고는 바로 솔고개입니다.

친절하게도 나무다리까지 만들어 주셨군요.

나무다리를 지나 우틀하면서 솔고개를 다시 돌아봅니다.

눈을 남쪽으로 돌려봅니다.

저 가운데 중간에 뾰족 나온 봉우리가 어딘가요?

임천(연비)지맥의 삼봉산1187m인가?

어쨌든 지리의 줄기는 저 임천지맥이 가리고 있음은 분명하니 조금 더 진행하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0:50

완연한 봄날씨입니다.

땀은 등허리와 얼굴을 가리지 않고 흐르는군요.

10:52

좌측으로 과수원이 있고 농가가 보입니다.

개 한 마리가 목이 아파라 짖어대는군요.

암...

밥값은 해야지.

아까 보던 그 뾰족봉이 보이는군요.

11:00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582.4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11:08

582.4봉에 올라서서는,

급좌틀해야 합니다.

지도 #2

그러면 고도를 낮춰 조망도 터지는 곳으로 진행이 되면서 우측으로 가야하는 길이 대강 그려집니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대원들이 부지런히 스틱질 하는 모습이 상당한 거리에서 보입니다.

11:12

아!

근데 가운데 저 멀리 바위봉이 보입니다.

가야산 같은데...

황강기맥(수도지맥)에서 떨어져 나온 그리고 합천군과 성주군의 분쟁의 중심에 있는 가야산. 

우측으로 개목고개로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보이고 그 뒤 멀리 황강기맥 라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백두대간 초점산에서 분기한 줄기죠.

우측에 봉긋 솟은 줄기는?

비계산인가?

이따 천천히 보기로하죠.

11:17

지도 #2의 '라'의 곳에서 이정표를 봅니다.

개목고개도 거의 다 왔다는 얘기입니다.

11:19

지도 #2의 '마'의 꼭지점봉도 끝까지 오르는 게 아니라 그 봉 바로 직전에서 급우틀해야 합니다.

11:23

그래야 개활지로 나와,

11:26

평평한 길을 걸은 다음,

11:34

거창군 마리면과 함양군 안의면의 군계 표지판이 있는 개목고개로 떨어집니다.

안의면 방향.

11:46

지도 #2의 '바'에서 크게 우틀합니다.

여기도 여름에 왔으면 좀 갑갑해 했을 법한 곳입니다.

등로 사정은 괜찮은데 가시나무가지가 너무 길고 거칩니다.

이제 우측으로 드디어 문제의 682.2봉에 보이는군요.

11:55

그 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544.3봉을 지나,

11:55

우틀하여야 합니다.

11:58

그래야 조망이 뻥 터지면서 그 봉우리의 존재를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우선 구슬재를 향합니다.

12:01

좌틀하고, 

12:07

계단을 이용하여,

12:10

구슬재로 내려섭니다.

여기서 잠깐 빵으로 간식거리를 한 다음에 고창 마을 방향에서 볼일을 보려하는데,..

아!

저기가 어딥니까!

우연찮게 덕유산 향적봉1614.2을 봅니다.

머리만 하얗군요.

오늘 날씨가 워낙 좋으니 잠시 후가 기대가 됩니다. 

지도 #3

12:25

555봉에 오르는데 여기도 잡목과 가시나무가 장난이 아닙니다.

12:27

잠시 평평한 곳으로 떨어졌다 싶더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12:45

그러고는 682.2봉에서 오늘 구간 첫 삼각점을 먼저 봅니다.

3등급삼각점(거창302)입니다.

12:46

이정표도 봅니다.

'바래기재 8km'라는 방향 지시 화살표가 시사하는 점이 큽니다.

이는 이 이정표를 설치한 거창군에서도 남강기맥의 실체에 대하여 인식을 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거창이라는 곳에서 산줄기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

산꾼들이 거창군에 대하여 등로 정비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한편 행정구역 상으로는 이 682.2봉에서 마리면을 버리고 거창읍을 만나게 됩니다.

 

기대하고 또 기대했던 이 봉에서 주변을 살펴봐야죠.

사실 이 글을 쓰면서 그 감격스러웠던 장면을 다시금 느껴보려고 하였지만 역시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납니다.

별로 다가오는 게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억지로 어제의 감흥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 봅니다.

좌측으로 지난 구간 걸었을 기백산1330.8m 그리고 그 앞 우측이 기맥 기백산에서 갈라져 흘러내린 오두봉烏頭峰956.9m(일부 지도에는 조두산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현장의 정상석에도 조두산이라고 되어 있으나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분명히 烏頭峰으로 표기되어 있음, 까마귀 烏를 새鳥로 오독한 것으로 보임)이 보입니다.

그리고 정면 우측으로 건흥산573.2m이 살짝 보이는군요.

오두봉 뒤로는 백두대간의 삿갓봉 ~ 무룡산 ~ 백암봉이 뚜렷하고 중앙 오른쪽 나뭇가지 좌측의 향적봉도 명백합니다.

그 우측의 황강기맥(수도지맥) 라인은 자리를 좀 우측으로 옮겨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좌측 중앙에 나뭇가지 사이의 높은 봉이 눈으로 덮혀 있는 덕유산 향적봉.

그 대간 라인 제일 우측이 삿갓봉이고 그 우측이 무룡산.

삿갓봉 앞이 헌성산, 필봉932.3m.

향적봉 좌측 두 번째 나뭇가지 대암산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대간길은 못봉1304.7m을 지나 1263.2봉에서 고도를 낮춘 다음 다시 일어나면서 앞으로 줄기를 하나 내고 있군요.  

대간길은 계속 진행하여 삼형제 봉 같은 삼봉산을 지나 머리끝만 보이는 대덕산으로 진행을 하고...

실제 육안으로는 대덕산 우측으로 살짝 초점산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초점산에서 황강기맥(수도지맥)은 시작되어 국사봉을 거쳐 사진 우측 제일 끝의 봉산으로 진행하는군요.

봉산에서 우측으로 떨어지는 우두령까지가 이 사진의 끝입니다.

우두령하면 김천에 두 개가 있죠?

산경표에는 우두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백두대간 상의 우두령과 임진왜란이나 한국전쟁 때 치열한 접전지였던 황강기맥 상의 우두령 등이 그것들입니다.

한편 못봉을 지나고 1263.2봉에서 앞으로 진행해 오는 줄기는 중앙 나무에 가린 호음산930.1m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 줄기가 덕유태극이 끝나는 수승대로 진행을 하는 줄기죠.

조금 우측으로 돌리니 우측 정면으로 취우령794.8이 뚜렷하고 그 우측 봉산과 우두령이 보이고 그 우측이,

이 사진 중앙에 양각산 1157.5m ~ 시코봉 1236.5m ~ 수도산1317.4m 순입니다.

세 봉우리가 한나로 붙어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리고 그 우측으로 밋밋하게 진행하는 황강기맥 줄기는 중앙 우측 단지봉1327.4m에서 잠시 솟구친 다음 그 우측 좌일곡령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라인은 황강기맥 외 가야산1432.6m으로 진행이 됩니다.

한편 시코봉에서 가지를 친 가천(양각)지맥은 양각산 앞의 흰대미산을 지나 좌일곡령 우측 앞에 있는 보해산911.5m에서 금귀산838.6m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명백합니다.

조금 더 우측으로...

중간 가야산에서 우측으로 세 봉우리 중 가운데 의상봉이, 그 의상봉 우측 앞으로 박유산712m이 뾰족하게 보입니다.

조금 더 우측으로...

가운데 뾰족봉 박유산 우측으로 뒤로 비계산 飛鷄山1130.2m이 우뚝하니 그 우측이 오도산1120.1m이군요.

황강기맥 라인입니다.

박유산의 가천지맥은 고도를 완전히 떨어뜨려 황강과 가천천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기 위해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군요.

우측 아래 감토산518.6m에서 바로 맥을 잠기지 않고 477.5봉에서 우틀하여 석우교 방향으로 진행하는 가천지맥의 몸부림이 산고産苦를 하는 산모의 모습같군요.

좌측으로 멀리 안의면의 모습입니다.

가운데 백두대간 백운산의 모습도 볼 수 있고....

너무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로 옆 활공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동식 화장실도 있는 걸 보니 거창읍 주민들이 많이 올라오는 곳입니다.

활공장에는,

망덕산이라는 정상석이,

작은 봉우리에는 망일봉이라는 정상석 등 두 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니 망일봉이나 망덕산은 이곳에서 부르는 이름이지만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그저 682.2봉으로만 표기되어 있습니다.

정말 조망 하나만큼은 끄냐줍니다.

좌측 봉산 ~ 우두령부터 우측 의상봉까지 다시 한 번 봅니다.

붕산 ~ 박유산 부터 우측 비계산 ~ 오도산.

하단으로는 감토산 우측으로 숙성산907.6m라인이 우측에서 내려오고 있고....

13:00

이 줄기에서 가지를 친 감악산952.6m.라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5분 정도 놀았습니다.

오늘 시간이 5시간 반 주어졌지만 아무래도 4시간 반 정도면 끝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시간을 끈다면 선두에서 그만 두지 않을 것 같군요.

13:04

덕천서원 걸림길을 지나,

13:14

폐헬기장을 지납니다.

13:19

이정표가 있는,

새재를 지나,

13:23

지도 #3의 '사'의 곳에서 우틀합니다.

13:27

580.5봉에서,

우측 안의의 황석산으로 살펴보고,

13:48

551봉을 지나 좌틀하여, 

13:51

깨끗하게 조성된 3기의 무덤이 있는 음택을 지나,

지도 #4

13:52

웅곡으로 떨어지는 삼거리를 지납니다.

14:04

조금 고도를 높여 #57 송전탑을 지나 좌틀하면 계속 오름입니다.

우측으로 607.2봉을 사면치기로 지날 수 있는 길도 선명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4등급삼각점(거창 439)를 확인하기 위하여 주능선을 택합니다.

14:08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빛바랜 코팅지에는 관술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무시합니다.

14:12

삼각점봉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610.4봉에서 안타까운 주검을 봅니다.

새마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이십니다.

후미대장이신 해공선생님께서 한현우님에 대해서 여러 말씀을 해주십니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야 누군들 두주불사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안주를 드셔야죠.

해공선생님께서 한현우님과의 옛 추억에 잠시 마음을 쓸어내리시는 것 같습니다.

가신 분은 저 하늘에서 얼마나 산에 가고싶어 하실 지....

더군다나 당신께서 예전에 이 길을 지나셨더라도 오늘같은 날씨에 지나셨더라면 얼마나 감개무량하셨으실지...

14:15

이정표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남상면을 만납니다.

기맥 능선은 직진을 하지만 여기서 하산하라는 안내지가 깔려 있군요.

어차피 관동마을로 갈 것이면 조금 더 가도 될 것 같은데....

14:28

어쨌든 마을임도로 내려와,

관동소류지를 지나,

14:35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옵니다.

넉넉한 밥과 하산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며 좀 이른 시간에 귀경을 하게 됩니다.

대단한 새마포대원들과 이렇게 한 수 지도를 받으면 산줄기 산행을 하게 되어 진정으로 마음이 뿌듯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