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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제17-1구간 (난동 ~ 방광 ~ 수한 ~ 하사 ~ 오미)16.4km

 

 

지리산 둘레길 제17구간인 오미마을 ~ 난동마을은 초반에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습니다.

혹시나 예약한 기차를 놓치지나 않을까 좀 속보로 걷다보니 점심도 걸렀습니다.

식당도 마땅한 데가 없었음에도 별로 시장기가 없습니다.

너무 좋은 곳을 걷다보니 밥생각도 없었던 거 같습니다.

지도 #1

13:09

제17구간의 끝 난동마을입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여기서 방광마을까지의 4.4km는 서비스 구간입니다.

지리산 둘레길 제17-1구간이 방광마을 ~ 오미마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다음 제18구간을 걸을 때는 이 구간이 자연스럽게 건너뛰게 될 것입니다.

방광마을을 향해 걷습니다.

지리산 정원 3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멀리 서시지맥의 산성봉과 요강바위봉을 봅니다.

지맥은 우측으로 형제봉과 깃대봉을 넘어,

우측으로 천마산을 향합니다.

중앙의 까치절산.

좌측으로 예술인 마을로 들어가고 이 길로 들어서도 되나,

13:16

지도 #1의 '나'의 곳입니다.

당동마을 표석을 보고 좌측길로 들어서 예술인 마을로 향합니다.

13:20

예술인 마을에서 다시 둘레길로 접속을 합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을 벗어나 산길로 접어드는군요.

홀가분해집니다.

13:27

당동마을의 대전제를 지나고,

좌측의 서어나무와 우측의 대나무 숲길을 빠져나오면서,

13:27

지도 #1의 '다'에서 좌측으로 대전리 마애석불입상을 봅니다.

고려시대의 유물이라고 합니다.

여름이면 덩굴로 우거졌을 숲을 지나 언덕으로 올라,

과수원 앞마당을 가로질러 나와 좌틀하면,

멋진 골짜기로 들어가 수로도 몇 차례 만나게 됩니다.

13:41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지나고,

13:45

다시 호젓한 숲길로 들어가는데,

13:48

아니 이게 뭡니까!

아까 보았던 산불의 흔적이군요.

지난 설날 성묘객의 실화로 인한 산불 그 현장입니다.  

지도 #1의 '라'의 곳 일대가 그 현장인데 지금도 나무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

13:51

화재 현장을 빠져나와,

 임도로 들어섭니다. 

13:55

안들제를 지나,

고개를 올라서서,

유원지를 지납니다.

풀장도 있고 야영을 할 수 있는 데크도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방광리 참새미 마을 계곡 쉼터로군요.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군요.

좌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천은사를 지나 성삼재로 올라가는 861번 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14:02

지도 #1의 마'의 곳입니다.

이곳이 실질적으로 17-1구간이 시작되는 곳이자 끝나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 방광마을부터 오미마을까지 진행할 것이니 저로서는 17-1 구간의 시작점입니다.  

지도 #2

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개쉬키들이 친구가 왔다고 짖어대는군요. 

마을회관을 지나, 

좌틀하여 정미소도 통과합니다.

아직도 이런 작은 정미소가 있군요.

예전에는 정미소를 운영하면 상당한 부자라고 했는데....  

14:08

산불 난 흔적을 봅니다. 

아주 아작을 냈군요.

마을 길을 따라 걸어, 

14:11

방광마을을 빠져 나옵니다.

14:11

뒤를 돌아봅니다.

좌측은 용전마을 우측은 지금 빠져 나온 방광마을입니다. 

14:14

우측으로 서시지맥을 보며 걷습니다.

그러다보니 수한마에 들어서게 되고..... 

행정구역은 광의면 수월리 수한마을로 되어 있는데 상권商圈이 발달한 곳 같습니다.  

원래는 물한리였다고 합니다.

백두대간 삼도봉이 있는 영동의 물한리와 이름이 같았었군요.

아주 맵시있는 그 수한마을길의 끝에서 수량이 풍부한 약수터를 만나 물 한 모금 마십니다.

우틀하고,

이 동네는 정말이지 멋을 낸 집들이 수두룩합니다.

14:25

마을을 버리고 다시 대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산모퉁이를 돌아,

다시 마을길로 빠져나오면서 좌측으로 종석대에서 가지를 친 차일봉 능선이 흘러내려오는 모습을 봅니다. 

14:32

우측으로 황토정사를 보고, 

이내 KT지리산 수련관 뒷길을 지납니다.

이 콘크리트 도로는,

살벌하게 짖어대는 농장을 지나,

14:43

지도 #2의 '바'의 곳의 이 안내판에서 좌틀하여,

돌계단을 올라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냥 만연히 길을 따라 직진하면 바로 알바이기 십상인 곳입니다.

이 지리산 둘레길에서는 저  안내 폴pole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러면 호젓한 이 산길을 따라 걷다, 

14:52

이 부근의 길이 ∽ 식으로 굴곡이 심한 곳입니다.

지도 #2의 '사'의 곳에서 구례96 이정표를 만나 우틀하면서 광의면을 버리고 이제부터 마산면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니 반대방향으로 올라가면 원사봉으로 연결돼 차일봉 ~ 종석대로 오를 수 있는 루트이지만 비법정탐방로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죠.

계단을 내려가면,

화엄사 사하촌 숙박지구 옆으로 떨어집니다. 

새단장에 열중인 숙박지구를 빠져나가,  

화엄사 입구의, 

15:06

주차장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면,

좌측에서 시끄러운 물소리를 들으며 보도 블로을 밟고,

모텔 옆으로 빠져나갑니다.

좌측을 보면 좌측으로 차일봉, 종석대 그리고 노고단이 보이니, 

이 시끄러운 물은 아까 오전에 보았던 마산천이었습니다.

이 물은 코재에서 내려오니 이 골짜기가 바로 화엄사골이로군요.

상당한 수량입니다.

멀리 지리남부능선의 형제봉 라인이 보이는군요.

마을을 싸고 도는 길을 따라 마을을 빠져나갑니다. 

우천시 주의하여 물을 건너라는 안내문을 보고,

돌계단 위로 조심스럽게 그리고 과감하게 물을 건넙니다. 

다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마산리를 관통하는 산길을 걷습니다. 

좌틀합니다.


지도 #3

'이사가던 날'도 흥얼거리며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납니다.

15:30

지도 #3 '아'의 곳에 있는 소류지를 지나,  

계속 산길을 걸어, 

삼단 폭포가 있는 개울을 나무 다리로 건너, 

숲을 빠져나오면, 

오산이 바로 앞으로 다가옵니다. 

우측으로 구례읍내가 보이면서 오전에 본 낯익은 산줄기들이 보입니다.

산모퉁이를 다시 돌아,  

산책을 하고 있는 마을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걸으니, 

15:54

지도 #3의 '자'의 곳에서 반가운 이정표가 보입니다.

형제봉 능선 삼배재로 오르는 등로입니다. 

그러니까 이 루트를 따른다면 삼배재 ~ 월령봉 ~ 형제봉 ~ 노고단으로 바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죠.

삼배재의 모습입니다.

예전에 삼배재를 지나며 찍었던 사진입니다.

삼배재의 이정표에는 이곳 가랑마을을 그저 '마산리'로 표기하여 놓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울을 건너면서 친절한 바가지로 물 한 모금 마시고,  

중골삼거리의 평분를 지나,

대나무 숲을 거쳐, 

16:10

녹차밭을 만납니다.

우틀하여, 

지도 #3의 '차'의 곳에 있는 상사마을 평전언덕을 따르면, 

계족산을 정면으로 보고 걸으면서,

안내판을 만나고는, 

다락이 튀어 나온 듯한 좀 이상하게 생긴 가옥을 지나,

16:25

상사마을을 빠져나와 하사마을을 향합니다. 

이곳부터는 다시 도로를 따라 걷게되니 지나는 차량을 조심해야겠습니다.

왕시루봉과 그 뒤 삼신봉에서 내려오는 형제봉 라인을 보며,

낮은 구릉으로 둘러싸인 하사마을로 들어갑니다.

16:31

입구에 있는 효자 이규익의 정려旌閭를 지나 마을 한가운데로 들어가는데,

마을 길가에 홍살문이 보이는군요.

자도 #3의 '카'의 곳입니다.

태극문양을 보고 홍살문임을 짐작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조선2대 정종의 아들 도평군의 부조묘不祧廟로군요.

그나저나 부조묘가 뭔가요?

본래 4대가 넘는 조상의 신주는 사당에서 꺼내 묻어야 하지만 나라에 공훈이 있는 사람의 신위는 왕의 허락으로 옮기지 않아도 되는 불천지위()가 된다. 따라서 불천지위가 된 대상은 사당에 계속 두면서 기제사를 지낼 수 있다. 

사도리라 모래그림 마을이라고요?

그럴까요?

생각건대 이 하사마을이나 이 옆의 상사마을 모두 뒤에 지리산 자락에 둘러쌓인 마을일 겁니다.

그러니 그런 뜻의 옛말이 바로 '몰'이었습니다.

그 '몰'이 몰>모리>모이>'뫼'로 변하게 되어 지금의 뫼=산이 된 것입니다.

그 '몰'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발음이 바뀌어 '모래'가 된 것이고 이것이 한자가 들어오면서 한자로 표기하다 보니 어거지로 沙 혹은 砂로 바꾸어 쓰게 된 것입니다.

고려 때의 이곳 지명이 사봉촌沙峰村이었다는 옛지명이 이런 생각을 뒷받침해 줍니다.

유래비에 이곳의 옛지명이 사봉촌이었다고 합니다. 

 하사마을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우측으로 하사저수지를 지납니다.

아쉬움에 하사마을을 돌아봅니다.

그 좌측으로 서시지맥을 봅니다.

좌측 하단 산성봉이 서시지맥으로 올라가고.....

그 좌측으로 구례의 진산인 봉성산.

16:48

19번 도로를 만나면서 아까 오전에 본 용두리마을 표석을 봅니다.

사거리에서 좌틀하여 GS주유소 세차장 앞에서, 

좌틀하여 계단으로 올라가면,

예전에 형제봉 능선을 할 때 걸어두었던 제 '산줄기용' 표지띠를 확인합니다.

그 옆에 이번 둘레길 표지띠를 하나 더 걸어둡니다.

바로 우틀하고, 

계단을 내려가, 

오미제를 좌측으로 끼고 오미마을로 들어섭니다. 

17:03

왕시루봉 능선에서 내려오는 능선과 지리남부능선으로 둘러싸여 있고, 맞은 편에는 계족산이니 오산으로 가려진,

오미마을로 들어갑니다.

오늘 환종주는 여기서 끝냅니다.

17:06

13:09에 난동마을에서 출발했으니 16.4km를 4시간이 조금 안 걸리게 걸었군요.

산길이긴 하지만 완만하여 별 어려움이 없는 구간이었습니다.

오늘 총 34.4km를 8시간 반 정도에 걸었습니다.

앞으로는 해가 더 길어질 것이니 조금 더 일찍 시작한다면 하루에 50km도 가능한 둘레길입니다. 

오전 시간에 사진을 찍고 주위를 둘러보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였지만 그만큼 조망이 좋은 루트여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반면 오후에 걸은 17-1구간은 산길이어서 조망을 할 수 없는 곳이어서 그냥 걷기만 한 아쉬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만 오전에 눈으로만 본 구간을 오후에는 발로 확인하면서 걸으니 그 즐거움이 배가되었습니다.

17구간의 존재 이유를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으니 17구간과 17-1구간은 이런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는 곳이라 이해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구간을 따로 나누어 걷는 것보다는 이 두 구간을 한 번에 이어가는 게 지리산 둘레갈을 선용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