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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이번 제주 여행의 마지막 비경...... 차귀도

이런 곳이 있었나?

제주에 대하여 아는 게 사실 별로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비경의 제주의 마지막 여행지.

존경하고 사랑하는 봉회장님이 보여주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그곳은 바로 차귀도라는 신비로운 섬이었습니다.

 

차귀도는 한자로 遮歸島라고 쓴다고 하니 사람이 이 섬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금한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예전에는 이곳이 유인도였고 이 섬의 다른 이름이 죽도였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좀 의미 있는 작명이라는 느낌이 드는 반면 좀 섬뜩해지기도 합니다.

대정읍 고산리에 있는 작은 섬.

그곳으로 들어갑니다.

 

고산포구.

선장님이 운영하는 매표소에서 예매했던 표를 구입하고 출항시간이 남아 오징어를 사서 반건조 오징어 맛을 봅니다.

차귀도 부근의 전경.

우측이 와도이고 우리가 갈 곳은 가운데 길게 뻗은 섬.

그 좌측의 두 개 섬은 차귀도에서 나올 때 배를 타고 선회를 해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오징어...

이래저래 오징어가 보통 난리가 아니군요.

우리가 타고 갈 배.

출항합니다.

고산포구 전경.

삼형제 섬?

돌핀?

촛대바위?

or

엄지바위?

엄마 밥 주세요?

녀석들 하고는...

각자 상상에 맡깁니다.

차귀도에 입항하여 계단을 오릅니다.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 일부가 여기서 촬영되었다고 하는군요.

출항했던 고산포구를 보고....

공포의 외인구단 합숙소?

섬을 좌측으로 먼저 진행합니다.

여긴 또 뭔가?

숨이 턱 막힙니다.

아!

뭐 이런 곳이 다 있나......

반대 방향의 고산 등대.

해발 50.6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도대체 나는 여기를 왜 왔을까?

아니 온 것 까지는 좋은데....

단 하룻밤이라도 좋아하는 이들과 밤새 떠들다 가면 안 될까?

야영을 즐기는 이들의 커다란 가방을 풀고 텐트 안이 아닌 그냥 비박으로 하룻밤을 지새우면 어떨까?

이렇게 그냥 사진만 찍고 그리고 이 아름다움을 가슴에만 담아 가지고 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곳 아닌가?

이곳을 제주는 신비로움 그 자체로 불러야 하나?

아니면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불러야 하나?

멋진 곳이라는 말은 너무 소박한 단어에 불과할까?

네.

그러죠.

자매 두 분이 여행을 오신 듯합니다.

아주머니 두 분이 사진 촬영을 부탁하시는군요.

나름 뻥가게 촬영해 드리고....

고맙긴요.

따꺼 선배님.

네.

그러세요.

자연, 자유의 냄새를 실컷 맡으세요.

 

이때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곡!

하모니카를 앞세운 한대수 님의 '바람과 나'입니다.

 

아! 자유의 바람.

저 언덕 위로 물결같이 춤추던 님.

무념, 무실, 무감한 님.....

나도 님과 같은 인생을 지녀 볼래.....

 

다른 건 몰라도 이 곡만큼은 김민기 보다는 한대수입니다.

적어도 제게는 그렇습니다.

선배님이 자유를 만끽하는 동안 저는 그저 침묵만 지키렵니다.

무슨 말을 하오리까.....

먼 데서 오신 손님인데......

 

공포의 외인구단, 차귀도, 갈대, 바람, 죽도......

다음 주에 한 번 더 올까?

동영상 촬영 장비를 가지고....

혼자서.....

그래.

다음 주에는 지리에 들어야 하니 겨울에 홀과 한검이랑.....

얘들 때문에 죽도?

지리에서는 그렇게 지긋지긋한 애들인데 여기서는 왜 이리 정겹지?

뭐 이런 데가 다 있지?

어떻게 이런 데를 이제야 알게 된 거야!!!

보는 위치에 따라 작은 섬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또 떠오르는 4월과 5월의 전신 이수만과 백순진의 작은섬.

우측으로 징검다리도 보이고....

수평선.....

이렇게 한 발 한 발 내닫는 순간마다 아쉬움을 찍는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렇지?

이번엔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

얘는 또 색깔이 이래?

어라!

배터리가 아웃되어 가고 있네.....

너무 사진을 많이 찍고 동영상 촬영을 해서 그런가?

다행히 총무님이 보조 배터리를 소지하고 있다네요.

잰걸음으로 뛰다시피 걸어 보조 배터리를 건네받습니다.

충전하면서 다시 촬영 시작.

이제 등대도 가까워지고.....

바다는 또 다른 색깔을....

바다, 억새, 돌, 바위, 산죽......

아쉬움에 다시 오던 길을.....

요리조리.....

고도가 조금 높아집니다.

미스 성남 출신의 우리 총무님 뿐만이 아니라 그 누구가 저 자리에서도 모델 역할을 충분히 할 곳!

따꺼님.

공교롭게도?

아니면 일부러?

따거님의 성은 '조'가 입니다.

또 은빛 물결....

이름 모를 소녀.....

하산길인가?

아니구나...

오던 길.

사진만 올리는 분들의 심정을 알겠습니다.

가지각색.

억새 천국.

각도를 달리하여...

이렇게 찍기도 하고.....

이렇게도 찍어보고....

정신을 놓고 걷다 보니 등대 옆에서 촬영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멀리 좌측으로 한라산과 우측의 산방산이 같은 그림에 걸립니다.

여기서 보니 고산포구 초입의 당산봉145.7m이 제대로 보이는군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올려져 있는 유명봉만 골라서 다닐까?

괜찮은 생각인데....

한달살이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오전 차귀도의 모습은 어떨까?

또 다른 맛 아닐까?

겨울에는?

계속 앞서 가시는 따꺼님.

한 곡조 꽝!

아쉬운 마음은 접어두고 다시 돌아가야죠.

다음에 보자.

꼭 올 것이다.

그만 포효 하시고!

와도臥島와 고산포구......

매바위...

삼형제 섬이 와도였습니다.

하선...

마스크....

서둘러 공항으로 갑니다.

저녁은 먹어야죠.

해물라면을 안주로 해산주解散酒를 나눕니다.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오는군요.

2박 3일의 여정.

수십 번 제주에 와봤지만 이번 여행만큼 가슴을 울리는 기억을 안고 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곳을 안내해 준 봉회장님 정말 감사드리고 긴 여정을 귀찮다 여기지 않고 이해해 주신 1호차 카메이트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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