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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차귀도, 가파도 그리고 우도....

오늘 일정은 새별오름을 오르고는 비양도, 차귀도 관광입니다.

관광이라....

저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지만 그것이 제주도라면 충분히 통할 거 같습니다.

 

숙소를 나와 새별오름으로 향합니다.

지난가을 봉 회장님 팀과 올랐던 곳.

그날의 감흥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나저나 오늘이 정월하고도 12일.

대보름이 3일 남았군요.

그래서 그런가요.

이 억새를 태우는 사전 작업을 하시는지 많은 인부들이 억새를 베어내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간단하게 주변을 살피고 비양도로 향합니다.

아뿔싸.

해장국집에 들러 아침을 먹느라 배 시간을 놓칩니다.

할 수 없이 10시 반에 출발하는 차귀도를 먼저 가기로 합니다.

전화로 시간 변경을 알려주고....

차귀도는 이미 지난가을 너무 자세히 보았었죠.

겨울 차귀도의 모습만 잠깐 보고 가기로 합니다.

대정읍 고산리 고산 포구 방파제.

갈매기와 다른 종류의 물새들의 똥으로 온통 회색입니다.

와도를 지나,

장군바위 등을 보여주고는 포구로 들어갑니다.

은색에서 누런색으로....

여전합니다.

내일모레는 봉회장님과 따꺼님이 내려오신다고 하는데.....

시간이 안 맞아 저는 그냥 내일 올라갑니다.

남는 게 사진밖에 없죠.....

품앗이합니다.

정말 괜찮은 곳....

등대도 한 번 올라가 보고.....

아쉽지만 차귀도를 떠납니다.

그래도 차귀도에 왔는데 산방산과 단산, 송악산을 빠뜨릴 수는 없죠.

그런데 또 비양도 배 시간이 맞지를 않는군요.

어쩔 수 없이 여기서 가까운 가파도로 먼저 가기로 합니다.

올레길을 돌 때 들렀던 모슬포의 운진항으로 갑니다.

이 운진항에서는 마라도 가는 배와 가파도 가는 배 등 두 개의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운진항을 뒤로하고 가파도를 향합니다.

마파도라는 단어가 연상되는 섬.

그 가파도로 가는데 빠뜨릴 수 없는 곳.

날씨가 흐림에도 산방산 395.2m을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저 송악산 104.1m.

제1봉은 오를 수 없지만 그래도 역사의 냄새는 맡으며 지날 수 있는 곳......

가파도 그리고 우측의 마라도입니다.

납작하군요.

하긴 최고봉이 18.6m이니 그럴 만도 합니다.

산방산과 송악산.

그리고 좌측의 모슬봉 180.6m.

하동포구에 하선하여 좌측으로 돕니다.

아... 이 녀석들....

색다른 담.

선인장까지....

제단.

마라도.....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아슬아슬해 보이고....

가동이 중단된 풍력발전소.....

청보리.....

곧 이걸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겠네요.

고인돌.....

우측에 삼각점이 있는데 찾아볼 걸.....

신경을 쓰지 않다니!

가파도는 올레길을 걷는다는 의미 정도.....

다음 날.

2. 13. 성산포로 향합니다.

올레길 제1구간을 시작한 곳이라 유달리 기억에 남는 곳이죠.

09:00 배를 예약하고 아침을 먹고는 승선을 합니다.

바람이 셉니다.

가파도가 산방산과 송악산 그리고 모슬봉이라고 한다면 우도는 일출봉을 조망하면서,

소머리오름 129.2m 그리고 그 좌측의 망동산 98.9m을 보면서 진행하게 됩니다.

여객산이 들어가는 포구는 두 곳입니다.

하나는 이 하우목동항이고 다른 하나는 조금 이따 보게 될 동천진항이라 불리는 우도항입니다.

하선을 하자,

아니!

이 무슨 귀염둥이들?

이걸 타고 우도 이곳저곳을 다니라는 것?

그렇군요.

3시간에 3만 원이라고 써 붙여놨는데....

여기도 이 녀석들....

2인승 전기자동차인데 옆에서 밀면 그대로 넘어갈 거 같았습니다.

펜션도 바닷가에 즐비하고....

서빈백사西濱白沙.

백색의 홍조단괴로 이루어진 곳이라고 하는데.....

물이 모레와 어우러져 아주 하얗게 보이는 것이 남태평양 피지에 온 거 같습니다.

......

우측이 지미봉 162.8m.

그리고 그 좌측이 올레길 1구간을 시작할 때 처음으로 오르게 되는 두산봉 126.5m과 말산메143.6.m.

올레길은 지미봉 좌측을 지나 해변도로를 따라 걸어 성산으로 들어오게 되죠.

하루 정도 머물만한 곳.

천진항을 지나면서 드디어 소머리오름 즉 우두봉이 시야에 잡힙니다.

그 마을로 들어섭니다,

해녀?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를 보면 줄곧 '잠녀潛女'라고 하던데.....

혹시 해녀가 일본식 한자어 아닌가?

좌틀합니다.

파출소를 지나니,

삼거리가 나오고....

우도봉 안내판을 따라 우틀합니다.

직진하다 우틀하면 되겠군요.

살구를 모아놓았는지 알았습니다.

얘 열매는 이렇구나.....

청보리밭을 지나,

좁은 도로를 따라 오르면,

주차장이 나오고.....

그렇지.

왜 말이 안 보이나 했습니다.

제주도 다운 면모....

데크를 따라 절벽 상단부로 오릅니다.

목책을 따라 우두봉 정상부로 진행이 되겠군요.

너무 짧은 거 같군요.

일출봉을 배경으로...

바람이 드셉니다.

하지만 이미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바람이군요.

제주는 이미 봄입니다.

혼자 보기에 너무 아까운 장면들이 많군요.

하긴 친구 녀석들 이곳을 지나면서 찍은 사진들 보니 눈이 다 뻘거더구먼....

그렇습니다.

우도의 모든 게 이곳에 다 모여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산꾼의 눈에만....

아!

저 배를 타고 돌아야 주간명월晝間明月을 볼 수 있다는 거군요.

동굴 속에 들어가서 달의 형상을 본다?

마부 아저씨도 오늘 일당을 해야죠.

연신 커플 사진 촬영을 해주느라 바쁩니다.

내려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정상에서 2등급 대삼각점도 확인을 하고....

시설물은 철책을 쳐놓아 들어가지 못하고,

우도 등대 쪽으로 우회하여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여기도 가을에 오면 죽여줄 듯.....

우도 등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건 예전 등대.

이건 지금 운용되고 있는 신형 등대.

검멀레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군요.

88.5봉과 바다 건너 지미봉.

우측에는 우도저수지...

검멀레 마을에 유채꽃이!

확실히 제주는 우도든 어디든 다 관광자원입니다.

저 끝의 망동산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야겠군요.

지나온 길.

좌측으로 내려가면 검멀레 올레길.

망동산에서 귀한 분을 뵙습니다.

그 유명한 죽천 선생님께서 언제 이곳에 납시셨는지....

자하 신경수 선생 다음으로 우리나라 산줄기 마일리지 기록을 보유하고 계신 분입니다.

죽천 선생님 옆에 제 표지띠 하나를 걸어 놓습니다.

망동산 정상에서,

우도저수지와 지나온 우두봉을 감상합니다.

88.5봉 뒤로 일출봉....

다시 돌아나가 검멀레 마을로 내려갑니다.

유채.....

곧 산방산 부근에 유채꽃이 지천을 이룰 텐데....

이곳은 소규모.....

정말 괜찮은 곳입니다.

주간명월을 보려면 여기서 배를 타고 도는군요.

해금강 같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짬뽕 한 그릇 먹으러 들어갑니다.

14,000원짜리 짬뽕 처음 먹어봤습니다.

해물은 무척 많군요.

비양도는 입구에서 눈팅으로,

그러고는 하고수동으로 향합니다.

해변은 온통 관광객들의 낙서....

골목 구경도 하고....

밭을 갈고 있는데 까마귀 녀석들이 먹이를 찾느라 그런지 많이도 모여 있군요.

colorful house.

리사무소를 지나,

하선을 한 하우목동항으로 향합니다.

잠녀......

여름에는 저 스쿠터 같은 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교통사고도 빈번할 거 같습니다.

지금 나가서 차를 반납하고 저녁을 먹고 공항에 가면 딱 맞을 거 같습니다.

요렇게 얌전한 녀석들이,

새우깡 몇 알에 이성을 잃어버리는군요.

두산봉, 말산메 그리고 지미봉地尾峰입니다.

하루 종일 주차비 8,000원.

제주시내로 들어가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는군요.

15:00에 비 예보가 있었는데 정확하군요.

눈요기는 잘했는데 아쉬움이 남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뭔가 허전합니다.

하긴 산꾼이 산에 간 게 아니라 바닷가에 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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