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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용마산 ~ 망우봉 ~ 구릉산 ~ 불암산 ~ 수락산........

어제는 제 책을 출간해준 리더북스의 이기준 대표님과 만나 기분 좋게 한 잔 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뭐 대화 내용이라고 해봤자 이대표님에게 교육받고 있는 예비 작가에 대한 얘기와 제가 새로 오픈한 사무실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요즘 세태이지만 그래도 자기 이름의 책을 내고 싶은 분들이 제법 많이 있고 또 그분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이 대표님으로부터 사사師事를 해서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책을 출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랄만한 얘기였고 또 그 책이 쇄의 숫자를 늘렸다는 얘기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소중한 작업을 통하여 만들어진 책을 자기 손으로 받아보고 그 책이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는 광경을 보고는 그 신예작가들은 스스로가 감동을 먹는다는....

역시 이기준 대표님이 출판업계에 그렇게도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의정부에 사는 친구들이 얼굴 잊어먹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는 날.

그런데 친구들이 사는 집은 교묘하게도 산줄기를 타고 가면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의정부 송산이라는 곳입니다.

하기야 우리나라 산줄기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다 한 줄기로 이어져 있으니 집을 나와 송산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것도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지도를 볼 필요도 없이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봅니다.

용마산역에서 시작하여 용마산으로 올라 망우봉 ~ 구릉산 ~ 불암산 ~ 수락산으로 가서는 수락사 방향으로 하산하여 송산역으로 가면 될 거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대개의 코스는 바로 중랑지맥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한북정맥이 의정부시와 포천시의 경계인 축석령 부근을 지날 때 남쪽으로 산줄기 하나를 내어놓을 때 그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 하나가 있죠.

부용천이라는 작은 물줄기인데 이 물줄기는 의정부 시내에 이르러 중랑천에 합수되어 서울 성동구의 한양대 앞에서 한강과 만나면서 그 맥을 다하게 되죠.

신산경표에서는 이 산줄기의 최고봉인 수락산의 이름을 따서 수락지맥이라 부르는데 물줄기를 중시하는 대한산경표에서는 발원지의 물줄기가 그보다 상위등급의 강과 합수되는 곳에서 그 산줄기가 맥을 다한다고 보아 주主 물줄기인 중랑천의 이름을 따 중랑지맥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1 산줄기:1 물줄기라는 '산자분수령'의 법칙에도 부합하고 '일관성 유지'라는 논리적인 면에도 맞는 대한산경표가 산경표에 충실한 이론 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집을 나와 용마산으로 올라갑니다.

용마산역에서 용마산 정상까지 약 1.4km.

그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전망대에서 삼각산 쪽을 조망했습니다.

좌측부터 문수봉 ~ 만경대 ~ 백운대 ~ 인수봉 ~ 영봉에서 우이령(소귀)고개를 지나 도봉산의 자운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흐름이 힘이 있습니다.

아!

그런데 사패산 방향에서 자운봉을 지나 우이령으로 힘차게 걷고 계신 두 분이 보이는군요.

희미하긴 하지만 산그리며님과 장산님이로군요.

우이령은 우이암에서 바로 우측으로 내려서는 정맥길을 따르는 게 덜 힘에 부칠 텐데....

하여간 무사히 숨은벽으로 진행해서 하루 산행을 끝내셨다니 다행입니다.

북쪽으로는 조금 이따 진행할 불암산과 수락산 그리고 죽엽산과 국사봉의 흐름도 의미가 있군요.

그 뒤로 왕방산과 소요산까지 볼 수 있다는 것도 용마산이 갖고 있는 자랑입니다.

흐릿하긴 하지만 동쪽으로는 예봉산과 한강을 사이로 우측의 검단산도 이어 보고.....

잘렸지만 좌측의 천마산은 그저 눈팅으로만....

저의 모교 중곡초등학교.....

용마산 정상으로 올라 부부가 같이 온 팀 사진 몇 장 찍어드립니다.

龍은 풍수지리에서 산을 나타내는 말이고 馬는 높다는 뜻이니 그저 '높은 산' 정도의 의미입니다.

용마를 탄 장군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건 다 만들어 낸 말이고....

 

여기서 1등급대삼각점(성동11)을 확인합니다.

어쨌든 용마산에 오르면서 중랑지맥에 접속하게 됩니다.

거의 10년 만에 진행하는 중랑지맥이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지....

변수는 육군사관학교를 지나는 곳과 골프장 그리고 삼육대학교 주변 통과하는 일이 관건일 거 같습니다.

구리암사대교 옆에 놓고 있는 다리는 8호선 철교용?

암사에서 구리 ~ 남양주 진부까지 이어지는 8호선의 연장 구간이로군요.

깔딱고개를 내려와 사가정역 갈림길을 지납니다.

능같은 곳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죠?

오늘은 삼각점 하나하나를 다 확인해야지.

그렇죠.

이곳의 삼각점은 이렇게 뚜껑까지 씌워놓았죠.

4등급 삼각점(성동 493)을 확인합니다.

동락정을 지나고....

망우산 281.3m 바로 아래에는 

3등급 삼각점(성동 311)이 박혀 있죠.

이를 확인합니다.

참.

아까 용마산을 지나면서 318.5봉이 있는 헬기장에서 접속한 구리시와 서울의 시계는 삼육대가 있는 곳에서 남양주시를 만날 때까지 계속되겠죠.

그리고 이 구리 둘레길은 그 시계를 따라 형성되어 있을 것이니 예전과 달리 등로 상태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망우공원묘지 길은 애국지사 묘도 많아 가끔 이런 표지석도 보면서 지납니다.

다물多勿의 뜻을 새깁니다.

공원 전시장에 모신 여러 인물들.....

망우리고개를 육교로 건넙니다.

마장동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가야 하던 귀대길.

참 지나기 싫었던 곳.....

서울둘레길은 여기서 헤어집니다.

지맥길과 구리둘레길은 우측으로....

철조망 우측은 개인 사유지 푯말이 붙어 있다가,

어느 지점부터 군사시설이 되더니 알고 보니 바로 국군구리병원 철조망이었군요.

여기서 북부간선도로를 만나게 되는군요.

신내동 방향.

7009부대 위병소에서 좌틀합니다.

여기도 부대 철조망 옆을 따르면,

구능산 정상을 오르게 되는데 보시다시피 정상은 군부대가 점유하고 있어 온전하게 구능산 177.9m 정상을 밟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케른을 지나 구능산을 벗어나자마자 이제는 안내표지판이 동구릉을 가리키는군요.

171.4봉에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이경일 님도 뵙습니다.

이경일 님은 수락지맥 나는 중랑지맥.....

여기서 구리둘레길과 헤어져 온전하게 지맥길로 들어서는데....

철책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분명 개구멍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부근을 살펴보니 역시나!

개구멍 통과...... 

구리 우회등로는,

이 세종 ~ 포천 고속도로 때문에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거군요.

그런데 사실 이렇듯 사람들 통행과는 전혀 지장이 없는 건데....

삼각점 형체가 봉우리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135.4봉에서 진행해야 하는 새우개 고개는 배 과수원이 막고 있어 부득이하게, 

청남 공원 주차장 방향으로 우회를 해야 합니다.

청남이라는 호를 가진 아주그룹 회장 님께서 기증한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 것이라고 하는군요.

예전 지맥을 할 때에는 못 보던 공원입니다.

새로 조성된 도로 좌측으로는 신내동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47번 도로를 건너,

오리지널 지맥길로 접근해 보지만 지맥길은 육사 철책이 가로막고 있어,

구도로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불법 주차된 차량 중에는,

버려진 차량들도 보이는데 그중 낯익은 버스 한 대.

신사산악회의 우리동네여행사입니다.

코로나-19를 직격탄으로 맞아 요새 활동이 뜸합니다.

육사 골프장.

예전에 골프장 펜스를 따라 지맥길을 이어간 기억이 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다시 돌아 나옵니다.

하는 수 없이 퇴계원역까지 걸어 추어탕집에서 좌틀하여 마을 안으로 들어갑니다.

갈매교회에서 직진.

아!

예전 경춘선 길을 만납니다.

좌측 안테나 부근이 예전 화랑대역 바로 옆이겠군요.

그러니 이 좁은 길 위의 철로를 걷어낸 것이군요.

기억 속의 경춘선은 예전 미도파 백화점이 있었던 제기역 옆의 성동역부터 출발하여 바로 성북역에서 이 화랑대역으로 왔었는데 지금은 청량리역에서 출발을 하니....

금석지감입니다.

없어진 철로....

공원길로 조성되어 있군요.

그 길을 따라가다가 우틀하여 전파연구소 골목으로 듭니다.

저 육교 좌측이 삼육대학교 정문인데......

좌측의 초등학교로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다 닫혀 있네요.

담터고개를 지나 별내 방향으로 가봐도 철책으로 다 막아놔서 어느 방향으로든 불암산으로 오르는 길이 없어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마지막으로 정문으로 갑니다.

저수지를 지나 능선으로 오르면 불암산으로 오르는 철문이 있기 때문이죠.

아뿔싸.....

'코로나 -19로 불암산 등상로 폐쇄'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들어가려니 배낭을 메고 있는 저를 본 경비실장님 왈,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 봤자 허탕만 치십니다."

그렇다면 택시를 타고 중계동에서 정식 불암산 루트로 올라?

김이 샙니다.

이제부터 시작인데....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니 "전철 타고 와라."

먼지 풀풀 나는 길을 걸었다고 먼지투성이입니다.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집 부근 목욕탕에 가서 깨끗하게 꽃단장을 하고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은 후 전철로 의정부로 이동을 합니다.

미식가인 울프 덕에 굴전과 수육으로 포식을 합니다.

이렇게 토요일 하루도 지나갑니다.

참....

제가 의정부에 도착한 시간에 산그리며님과 장산님은 무사히 삼각산 숨은벽 루트로 하산을 하여 귀갓길에 오르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