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문혜지맥에서 확인한 "나는 역시 지맥 체질인가벼!"

 제가 대득봉大得峰628m을 안 해가 2010년 9월이니 벌써 8년 여가 자났군요.

'쏜살같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영평지맥을 명성지맥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할 때였습니다.

각흘봉836.8m을 지나다보니 북쪽으로 가지를 친 줄기가 눈에 띄었던 것입니다.

그 줄기는 목련공원을 지나 대득봉이라는 자못 의미심장한 이름을 가진 봉우리를 정점으로 고개를 낮춘 다음 어디론가 진행을 하는데 제가 당시 갖고 있던 자료는 거기까지였습니다.

뒤에 보니 어떤 이들은 남대천으로 가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남대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점이 있는 하토동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합수점으로 가는 길은 만통선 안이어서 지뢰를 밟을 위험성도 있고 괜히 근무 중인 군인들과 쓸데없는 분쟁거리를 만들 필요도 없다고 하여 소위 '대득지맥에 대해서는 귀를 막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존경하는 범여 선배님을 위시하여 산으로님과 수헌 님 그리고 저 등 4인방의 송년회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산꾼은 산꾼답게 산에서 송년회를 열자는 얘기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로 받아들여집니다.

문산지맥이냐 아니면 문혜지맥이냐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문혜지맥으로 낙찰됩니다.

마침 저도 문혜리 대득봉 이하 구간은 마무리를 못했으니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대득지맥 얘기하다가 웬 문혜지맥?

생뚱맞게도 들릴 겁니다.

존경하는 박성태 선생님의 신산경표에 나온 대득지맥의 경로를 보면 각흘봉836.8m을 기점으로 795봉~565.4봉~대득봉628m~문혜리고개~560.1봉~428.3봉~한탄강+남대천 합수점으로 진행하는 32.2km의 산줄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대간, 정맥, 기맥을 제외한 모든 산줄기를 지맥이라고 요건을 정리하셨습니다.

또한 선생님은 기맥을 설명하시면서 유역 개념까지 도입하셨습니다.

즉 유역면적 3,300㎢ 이상의 물줄기를 가진 산줄기 중 본류이거나 가령 영산기맥, 지류 가령 한강기맥 등 중에서 산줄기의 세력이 100km 급 이상인 정맥급의 산줄기를 특히 기맥岐脈이라는 계급을 부여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있죠.

이른바 산자분수령이라는 명제입니다.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 Ridgeline is genuine in that it never crosses water

 

그리고 산줄기물줄기를 보자. 아까 한 얘기 반복해서 얘기할 게. 가만히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봐. 하나의 산줄기(A)에서 다른 산줄기(a)가 가지를 칠 때 그 사이에서는 분명 물줄기(b)가 나오고 그건 분명 계곡을 형성하게 돼. 크든지 작든지 말이야. 그렇지 않아? 산줄기가 분수령이 되는 건 확실하고 그 산줄기에서 내려 온 물들은 다 계곡으로 모이잖아? 그 개울이 모여서 천()이 되고 그 천()이 모여 조금 더 큰 천()이 되고 그러고는 그게 모여서 다시 강()이 되고, 그 강()들이 모여 바다로 흘러가고... 이게 자연의 이치 아니겠어?”

 

그건 알지. 그런데 또 합수점이라는 건 또 뭐야? 산줄기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고?”

합수점(合水點). 말 그대로 물이 모이는 지점이지. 양수리에 가면 두물머리있지? 합수점의 우리말이 두물머리 아니겠어? 양수리의 양수(兩水)가 곧 두물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한 개의 물줄기 가령 남한강과 다른 하나의 물줄기 가령 북한강이 만나는 곳. 그곳이 두물머리라는 말이지.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두물머리가 무수히 많은 셈이지. 그 두물머리를 한자로 쓰면 합수점이고.”

 

자전거를 타는 장감독이니 두물머리 얘기를 꺼내니 귀가 번쩍 열리는 것 같다.

양수리. 나도 잘 알지. 자전거 타고 가봤던 곳이니. 그런데 그 합수점이 산줄기와 무슨 상관이야?”

그럴 줄 알았다. 기다리고 있던 질문이야. 조금 전 얘기했어. 이 합수점은 산줄기를 얘기할 때 아주 중요한 개념이야. 나중에 자세히 보겠지만 산경표라는 책은 이 합수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론이야. 그 핵심은 곧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고.”

정말 머리 아프게 만드네. 산자분수령은 또 뭐야!”

장감독이 짜증을 낼만도 하다. 사실 천왕봉에 아직 오르지도 못했다. 즉 대간길에 아직 한 발도 내딛지도 않았다는 말이다. 그런데 무슨 복잡한 얘기를 많이 하는가 하는 불평도 충분히 있을 법하다.

 

그래. 간단하게 산자분수령을 보자. 앞으로 계속 나올 얘기니까 미리 간 좀 보자는 거야. 지도 좌측을 보면 가장 굵은 선이 백두대간이야. 그리고 좌측 위로 남덕유산이 보이지? 남강기맥도 보이고. 이게 백두대간에서 남강기맥이 가지를 쳤다는 걸 보여주는 개념도야. 앞으로 자꾸 애기할 거지만 우리나라 산줄기에는 반드시 계급이 존재해. 위계질서가 명백하다는 것이지. 같은 급이라도 서열이 있게 마련이고. 즉 군대에서 병장이라고 다 같은 병장이 아니잖아? 이게 아주 재미있는 많은 것을 보여주게 돼. 그러니까 그 계급 개념들의 한 가지인 기맥(岐脈)이니 지맥(枝脈)이니 하는 것들은 나중에 보기로 하자. 우선 백두대간(A)에서 남강기맥(a)이 가지를 쳤다는 것만 생각하자고. , . 대간에서 남강기맥이 갈리는 그 사이로 남강(b)이 흘러나오지? 아까 얘기했잖아. 한 가지에서 다른 한 가지를 가지 칠 때 그 사이에서는 물줄기가 하나 흐르게 된다는.... 바로 그 원리야.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이를 영어로 표현해보면 'Ridgeline is genuine in that it never crosses water,' 정도가 되겠지. 이따 자세히 볼 거니까 우선 개념만 알아둬.”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문법적인 해석은 뒤로 미루고 여기서는 산 곧 산줄기는 스스로 분수령이 된다.’고 해석하자. 이를 산자분수령의 제1법칙이라고 한다. 여기서 를 스스로란 부사(副詞)’로 본 거다. 고로 산줄기는 물을 건너지 못하니까 물을 만나면 그 산줄기는 맥을 다하게 된다. 그 물도 그냥 물이 아니라 두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합수점도 그냥 합수점이 아닌 자신보다 상위등급의 물줄기와 만나는 합수점에서!

 

  - 졸저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 39쪽 이하 참조.

그렇게 산줄기를 정의하다 보니 신산경표의 지맥의 끝은 일관성이 없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산줄기라는 것은 정해진 틀이라는 게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우리 조상님들이 물려주신 '산경표'라는 책에 의지하여 백두대간을 읽을 수 있었고 남한 9정맥을 종주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지맥도 걸었습니다.

조상님들이 알려주신 대로 대간 + 정맥에 지맥이라는 산줄기를 더 활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누누이 말씀드린 대로 신상경표의 저자 박성태 선생님 덕이었습니다.

 

다만 필자는 최근 지론을 변경하여 대한산경표를 따르는 바, 따라서 기맥 이론을 포기하고 기맥을 모두 지맥으로 통합하여 지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지맥은 대간, 정맥, 지맥에서 분기하는 산줄기로서 도상거리 30km 이상인 산줄기를 말한다.

이하 곧 출간될 '현오와 걷는 지리산'에 올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며 대한산경표와 신산경표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3. 지리산의 지맥枝脈

 

지맥은 대간과 정맥의 하위개념이다. 즉 대간大幹 정맥正脈 지맥枝脈이니 지맥은 산줄기 계급 체계의 제일 하위에 있는 개념이다. 물론 기맥, 분맥, 단맥, 여맥도 상정할 수 있지만 너무 세분시키는 것이기도 하며 논란만 부추기는 격이니 여기서는 언급을 피한다.

 

지맥이라는 계급이 붙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산줄기 요건으로 백두대간이나 정맥 그리고 자신보다 상위 등급의 지맥에서 가지를 친 줄기여야 한다. 그리고 물줄기 요건으로 그 줄기가 가지 칠 때 그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와 자신보다 상위등급의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합수점형)여야 하며, 마지막으로 산줄기의 길이 요건으로 그 도상거리가 30km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들이다.

다만 요건의 경우 산줄기를 조금 더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특별한 경우에는 예외를 두는 바, 가령 관련된 물줄기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것(울타리형)이나 반도의 모양새를 가진 땅에서 호수나 강 혹은 바다 등으로 진행하는 산줄기(산줄기형)의 경우 등이 그것이다.

즉 정리하자면 합수점형, 울타리형, 산줄기형 등 세 가지가 유형에 해당되어야 한다. 좀 어려운 내용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산줄기의 이해를 돕기 위함이니 차근차근 살펴보자

 

합수점合水點형의 예

   

우측 개념도는 백두대간 지리산 입구인 여원재에서 고리봉을 지나 만복대 ~ 반야봉으로 진행하는 대간능선과 대간길의 만복대 바로 앞에서 가지를 쳐 밤재 ~ 견두산 ~ 형제봉을 지나 서시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3.2km의 가지줄기 개념도이다.

이를 위 지맥의 3요건에 대입시켜본다.

보다시피 이 가지 줄기는 백두대간에서 가지를 친 줄기이니 요건에 합당하다. 그리고 이 줄기가 백두대간 만복대 부근에서 가지를 칠 때 그 사이에서 서시천이라는 물줄기가 발원을 하는데, 이 서시천이 자신보다 상위 등급의 물줄기인 섬진강과 합류되는 합수점인 개념도 ‘A'의 곳에서 이 줄기의 맥이 잠기게 되니 이 역시 요건에 합당! 그리고 이 가지줄기의 도상거리는 33.2km가 되므로 기본 요건인 30km를 넘으므로 이 역시 요건 에 합당하다. 그러므로 이 가지줄기는 枝脈이라는 계급을 얻게 되고 그 이름은 강 이름인 서시천을 따서 서시지맥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이는 고유명사가 된다.

 

 

 

 

 

 

 

 

 

 

울타리형의 예

 

합수점형에 비해 설명이 조금 복잡해진다. 산줄기가 여러 개 나오긴 하지만 원리는 같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좌측 개념도의 주줄기는 역시 백두대간이다. 그런데 아까와는 달리 백두대간에서 큰 줄기인 한남금북정맥이 가지를 쳐 나가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에서 보청천이 발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정맥 이름이 암시하듯 이 산줄기는 금강의 북쪽을 진행한다. 그러므로 이 보청천이 10대 강 중 하나인 금강과 만나는 합수점을 보면 된다.

그런데 이 보청천과 금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두 개의 산줄기가 잠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신산경표 상으로는 팔음지맥과 금적지맥이 그것이며 대한산경표 상으로는 보청지맥과 보청북지맥이 그것이다. 신산경표와 대한산경표의 차이점에 관해서는 여기서 논할 필요는 없다. 그러니 필자가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대한산경표의 이름으로 얘기를 이어가겠다.

 

똑같은 물줄기로 들어가는 두 산줄기의 우선권은 그 산줄기가 속한 주산줄기의 계급이나 세력에 따른다. 이 경우 백두대간 정맥이므로 이 물줄기는 백두대간 몫이다. 따라서 보청천과 금강의 합수점으로 잠기는 줄기는 대간에서 분기한 줄기이므로 의 요건을 충족하고 합수점으로 갔으니 이 역시 의 요건을 충족한다. 마지막으로 이 가지 줄기의 도상거리가 57.7km가 되니 지맥이라는 계급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이 지맥의 이름은 물줄기 보청천의 이름을 따 보청지맥이라 명명한다.

이렇듯 합수점형인 이 보청지맥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보청천으로 들어온 다른 줄기가 문제이다. 즉 이 줄기 역시 한남금북정맥이라는 정맥에서 분기 되었으므로 요건은 충족하며 이 산줄기의 도상거리가 약 49.6km가 되므로 이 역시 요건을 충족한다.

다만 합수점은 합수점인데 주산줄기가 아닌 부산줄기이기 때문에 위 보청천에 밀리는 모양새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보청천의 북서쪽 울타리 역할을 하므로 이런 경우는 지맥의 유형 울타리형으로 보아 지맥에 편입시키기로 한다. 엄격한 해석보다는 산줄기를 유용하게 사용하자는 취지이다. 따라서 보청천의 북쪽으로 잠기는 산줄기이므로 이름은 보청북지맥으로 명명한다.

 

산줄기형의 예

위에서 반도의 모양새를 가진 땅에서 호수나 강 혹은 바다 등으로 진행하는 산줄기의 유형을 산줄기형이라고 분류한다고 했다. 이는 혹시나 합수점형이나 울타리형으로 분류될 경우 모두 잔가지 가령 여맥이나 단맥 등으로 처리되어 지맥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게 됨에 따라 선조들이 물려주신 이 소중한 산하를 유용하게 선용하지 못하는 불합리함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 이해하면 된다.

산자분수령의 대원칙인 합수점으로 가지 않는 특수한 경우니 이를 산자분수령의 예외 유형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이 경우 강이나 하천을 동원할 수도 없으니 물줄기 이름을 붙이기가 곤란하다. 따라서 그 산줄기가 마무리되는 지역의 행정구역 이름을 따서 명명하기로 한다.

 

물론 이 경우도 의 합수점 요건에만 예외가 되기 때문에 , 조건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위 참고도의 경우 금북정맥의 구수산에서 3.2km 진행한 곳에서 가지를 쳐 태안군 이원면 내리의 후망산 부근에서 잠기는 산줄기는 이원면의 이름을 따서 이원지맥이라 하고 같은 방법으로 금북정맥의 솔개재에서 1.2km 진행한 곳에서 가지를 쳐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황금산 부근에서 잠기는 산줄기는 대산읍의 이름을 따 대산지맥이라 명명하기로 한 것이다.

 

이하 지리 2지맥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횡천지맥도 지리산의 영역인 낙남정맥의 삼신산에서 가지를 쳤으며 상당 구간을 지리남부능선과 함께 하므로 이것까지 살펴본다.

 

- 서시(견두)지맥

이 서시지맥 상에 있는 다름재, 숙성재라는 고개나 견두산, 천마산, 깃대봉, 봉성산 등의 봉우리들은 다 섬진강을 울타리로 하는 지리산권에 속하는 봉우리들로 김선신의 분류에 의할 경우 본체 산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서시지맥으로 지리산 서부 영역은 확정된다. 둘레길과는 마지막 구간인 밤재에서 만난다.

 

- 덕천(웅석)지맥

백두대간이 천왕봉에서 마무리 된다는 약속 하에 논의되는 지맥이다. 즉 앞에서 본 것과 같이 백두대간이 끝을 노량으로 가는 것으로 상정한다면 이 지맥의 길이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즉 백두대간이 옥산614m 부근은 물론 이명산572m이나 하동 서포면의 남산134m까지도 다 지리산의 영역으로 확장되기 때문이다. 일단 이곳에서는 통설의 입장에 따라 살펴보고 다음 기회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이 지맥枝脈은 백두대간의 천왕봉에서 동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능선이다. 천왕봉에서 중봉 ~ 밤머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중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가지를 하나 칠 때(황금능선) 그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덕천강이다. 이 덕천강은 천왕봉 아래에서 발원하는 시천천을 흡수하고는 진양호 부근에서 남강과 만나 자신의 역할을 마치게 된다.

 

이 덕천강과 남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가지 줄기가 잠기게 되는데 이 줄기가 도상거리 54.5km의 덕천(웅석)지맥이다.

 

덕천지맥은 중봉, 하봉은 물론 웅석봉1100m을 거쳐 백운산516m을 지난 뒤 자잘한 무명봉 등을 지나게 된다. 진주시 수곡면 일대와 단성면 일대 중 남강 우측의 산들이 이에 속한다. 지리태극종주 루트를 얘기할 때 반드시 나오는 지맥이므로 뒤에 또 본다.

 

- 횡천(삼신)지맥

11구간에서 자세히 봤다. 기억을 되살려 볼까? 횡천지맥은 지금의 시각으로 봐도 선인들의 그것과 그리 다를 것도 없다. 그러니 지금 지도로 본다. 백두대간의 영신봉에서 가지를 친 낙남정맥은 삼신봉1288.7m에서 우측으로 가지 줄기 하나를 쳐 보내고 자신은 남동쪽으로 정맥을 이어 나간다. 그러니 낙남정맥과 가지 산줄기 사이에서는 횡천강이라는 물줄기가 발원을 하는데 이 횡천강은 청암과 적량 그리고 하동벌을 적시고는 하동읍에서 섬진강에 흡수된다.

 

이때 이 삼신봉에서 우측으로 가지를 친 줄기는 내삼신봉 ~ 상불재 ~ 시루봉 ~ 칠성봉을 거쳐 구재봉 ~ 분지봉을 지나 섬진강과 횡천강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4.6km의 산줄기이므로 지맥枝脈이 된다.

 

그러므로 둘레길 제11구간인 하동호를 지나면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이 지맥은 제12구간 신촌재에서 만나게 되고 제13구간 윗재에서는 이 횡천지맥에서 가지를 친 악양단맥과도 만나게 된다. 그러니 악양이나 하동읍, 적량 등 섬진강 북쪽에 있는 산들은 다 지리산의 영역에 들어간다.

 

이 정도의 사전 지식을 가지고  문혜리로 갑니다.

오늘 구간 그림을 보죠.

 

 이전 구간에 '대득지맥'으로 진행한 산줄기 산행은 문혜리 고개 즉 갈현육교까지 진행하였으니 오늘은 그 이후 구간만 진행합니다.

살펴보면 이 대득지맥은 한북정맥의 광덕봉에서 분기한 영평(명성)지맥 상의 각흘봉에서 분기한 산줄기입니다.

이때 각흘봉과 영평지맥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는 지도에서 명백하듯 문혜천입니다.

따라서 위 요건들을 대입해 보면 합수점 요건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산줄기 요건으로 백두대간이나 정맥 그리고 자신보다 상위 등급의 지맥에서 가지를 친 줄기여야 한다. 그리고 물줄기 요건으로 그 줄기가 가지 칠 때 그 사이에서 발원하는 물줄기와 자신보다 상위등급의 물줄기가 만나는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는 산줄기(합수점형)여야 하며, 마지막으로 산줄기의 길이 요건으로 그 도상거리가 30km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것들이다.

위 지맥은 ①자신보다 상위 등급인 영평지맥에서 분기한 산줄기이며, ② 자신보다 상위 등급의 물줄기인 한탄강으로 진행을 하고 있으며, 그 길이는 34.3km가 되므로 지맥 요건에 해당되어 이 줄기의 주된 물줄기인 문혜천의 이름을 따서 '문혜지맥이라 이름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구간을 살펴봅니다.

트랙을 한 번 그려봅니다.

그런데 난해한 곳이 몇 군데 나오는군요.

위 지도의 'A'의 곳과 'B'의 곳이 그곳인데 'A'곳은 군부대 때문에, 'B'의 곳은 산줄기가 어지럽게 얽혀 있기 때문에 생긴 현상으로 이게 오히려 지맥산행의 참맛을 느끼게끔 하여주기도 합니다.

 

문혜리로 갑니다.

원래 동서울터미널에서 8시에 만나 직행버스 편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그 전날 치사량(?)의 음주를 하고 눈을 뜨니 07:00.

아무리 과음을 하더라도 그 시간에 일어나는 저기 없는 저인데.....

하는 수없이 다른 일행들은 예정대로 그 버스를 이용하고 저는 차를 가지고 문혜리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저한테 버너와 반주용 술(몽골제 징기스칸)이 있기 때문에 빠질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광명 ~ 외곽순환도로 ~ 자유로 ~ 전곡 ~ 관인 ~ 문혜리로 가는 길은 정말 멀었습니다.

부산 가는 시간이나 마찬가지이니....

다만 그 전날 열심히 토론했던 Bee Gees와 조덕배 그리고 해바라기가 많이 도와줬습니다.

정확하게 일행들 도착 시간에 맞춰 문혜리 농협 앞에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4인이 만났으니 우선 악수 한 번 나누고....

범여, 산으로, 수헌.

쟁쟁한 고수들 입니다.

고수고 뭐고 오늘 산행이 잘 진행될까 모르겠습니다.

택시를 타고 문혜리 고개 즉 갈현 육교로 올라갑니다.

굳이 갈현을 한자로 쓰자면 葛峴으로쓸 수 있겠습니다.

칡이 많이 나는 고개라고 갈현이라고 부르는 건 절대 아닙니다.

갈대가 많아서 노치마을이라고?

 

이 노치마을 뒤편에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그 전면에 수령 500년이 넘는 소나무 다섯 그루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병풍처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이 소나무 숲은 조선 초 경주정씨가 터를 잡고 경주이씨가 들어와 노치마을을 형성하면서 산세가 너무 좋아 마을 수호신으로 모시기 위해 이 터에 소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 가꾼 곳이다. 그 나무 바로 밑에 당산제단이 있다. 노치마을 당산제堂山祭7월 백중에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올리는 제사로 지역에서 상당히 유명하다.

 

한편 마을에서는 자신의 동네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였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노치마을은 수정봉에서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있어, 비가 내려 빗물이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마을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갈재라는 이름이 산에 갈대가 많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는 것에 의문이 든다. 일반적으로 갈대라고 한다면 바다나 강가의 물이 있는 곳에 자라는 식물 아닌가? 그런데 산꼭대기에 갈대가 많아 갈대 노를 써서 蘆峙마을이라니!

 

이는 국어학적으로 보아 이 마을의 생김새를 보고 가져온 이름이 변하여 현재 이름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는 게 맞다. 즉 예로부터 이 마을은 주촌면과 운봉읍의 경계였다. 그러기도 하려니와 백제와 신라의 국경마을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일찍이 이 마을은 자연스럽게 '갈라지다', ‘갈리다라는 의미를 갖는 마을이었다.

 

갈라산이나 갈미봉 같은 이름의 ''도 칡이나 갈대와는 관계없이 '산꼭대기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이라는 특유의 의미를 지닌 봉우리들이다. '갈라지다'라는 말에 한자가 들어오면서 훈차訓借하여 칡''을 쓰다 보니 난데없이 칡이 많이 나는 봉우리가 되었고, 음차音借를 하다 보니 갈갈대 갈대 노를 써서 그것을 거꾸로 해석하여 갈대가 많은 산이 노령蘆嶺 혹은 노치蘆峙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점잖게 주촌면과 운봉읍을 가르는 마을 혹은 를 감안하여 신라와 백제의 국경을 이루던 고개가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로 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령산맥의 노령蘆嶺의 옛 이름이 갈재였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고 그 바로 옆에 있는 추령秋嶺이 가을 단풍이 예뻐서 추령이 된 것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가르다 가을 가을 가 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아까 얘기했듯이 백두대간이 지나는 이 의미 있는 노치마을을 지나면서 주촌면을 떠나 이제부터는 운봉읍으로 들어선다. 좌측 노치마을 뒤로는 덕운봉759.2m부터 우측 끝 수정봉까지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정면으로는 멀리 바래봉이 눈에 들어온다.

 

  - '현오와 걷는 지리산' 제2부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 제1구간

 

 

 

지도 #1

10:45

지도 #1의 '가'의 곳에서 산행 준비를 합니다.

좌측 시멘트 포장도로로 올라가도 되지만 소위 '마루금파' 사람들이 할 일은 아니죠.

바로 능선을 치고 올라갑니다.

성황당을 지납니다.

성황당이 있다는 것은 예전에 이 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는 반증입니다.

그러니까 김화사람들이나 갈말 사람들이 지나던 요출지라는 얘기죠.

보통 누석단累石壇(=적석단積石壇)은 산신이며 경계신임과 동시에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였다. 외뢰신外來神인 성황신을 모시며 나라의 주도하에 만든 곳이 성황당이라면 민간인들이 스스로 지은 초가집은 대부분 서낭당이다. 수목의 가지나 새끼줄 등에 베 조각이나 한지 조각, 오색비단 조각 등이 걸려 있다면 바로 산신에게 제를 지내는 이 서낭당이다. 예전에는 이 서낭당을 지날 때에 누석단에 돌 3개와 솔개비를 얹어놓고 침을 3번 뱉은 다음 왼쪽 발꿈치로 땅을 3번 구름으로써 행로의 안전과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잊힌 기억이다.

 

  - '현오와 걷는 지리산' 초고 중에서

 

우선은 된비알입니다.

컨디션도 좋지 않아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떼기도 어려운 판에 속은 좋지 않고....

어제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이 눈에 아른 거립니다.

제대로 집에는 들어갔을라나?

속은 괜찮을란가?

일행들과 한찬 쳐져 올라갑니다.

가방은 징기스칸 내용물 1리터에 병 무게와 케이스 무게 등으로 어깨가 짓눌려지는 느낌을 받고 거기에 쇳덩어리인 휘발유 버너, 필요도 없는 아이젠까지.....

겨우 겨우 오르면서 핑계삼아 뒤를 돌아봅니다.

11:27

아!

대득봉.

근 9년만에 보는 대득봉이군요.

뒤로 설악산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만 뒀습니다.

중간에 딴 일 좀 했지만 첫봉우리까지 40분이라니.....

나뭇가지에 찔리고 차이면서 가니 기분이 슬슬 풀립니다.

아! 이곳이 지맥이구나.

편한 길만 찾아다니다가 이런 살아 있는 능선으로 올라오니 '산맛'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내재되어 있던 야성이 꿈틀거리면서 점점 예전의 저를 깨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이라는 어쩌면 너무 다듬어지고 정형화된 온실에서 편하게 산행을 즐겼다는 자책감을 갖습니다.

아! 나는 역시 지맥 체질인가벼!

11:37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납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멀라 철원평야 뒤 군사분계선 너머 서방산이 높게 보입니다.

11:47

그러고는 560.4봉에 올라 3등급삼각점(갈말303)을 확인합니다.

정상의 표지띠들......

이분들 면면을 살표보는 것도 이런 지맥 산행에 있어서의 즐거움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 '홀댐모' 모임에서 만날 분들 계신가.....

금ㄱ고님도 참석하신다고 해다하고...아름다운 강산 정선생님, 에이원 방장님....

이 560.4봉 하부는 큰 방카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이런 시설은 무인대피소로 활용해도 될라나?

너른 임도를 따라 KBS 춘천 송신소로 향합니다.

가운데 큰 안테나가 보이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이 임도는 저 송신소와 이 방카 작업을 하느라 개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

그리고 저 멀리 철원 편야 뒤로 보이는 산.

금학산입니다.

그러면 그 우측으로 고대산이 보일 텐데....

어서 가 봅시다.

그 송신소로 가기 전에 들러야 할 곳이 있죠?

지도 #1의 '나'의 곳 갈림봉입니다.

이 갈림봉은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곳입니다.

이 시설물 뒤로 넘어가면 기존 대득지맥이라 불리는 산줄기죠.

위에서 대한산경표와 신산경표의 차이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대득지맥의 끝을 볼까요?

 

 

 

참고도 #1

위 참고도에서 보다시피 이 대득지맥은 갈림봉에서 분기하여 428.7봉 등을 경유한 뒤 남대천과 한탄강이 합수되는 갈말읍 동막리 하토동 부근에서 맥을 다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합수점은 이 지맥이 영평지맥에서 갈릴 때 나오는 물줄기인 문혜천이 주물줄기이고 이 남대천은 북한쪽에 있는 오성산~성재산~안암산을 잇는 산줄기를 책임지는 물줄기이지 이 지맥과는 하등에 상관이 없는 뭉줄기입니다.

물론 이 갈림봉에서 가지를 친 위 줄기 '가'의 도상거리가 30km가 넘는다면 '울타리형에 해당되어 가령 '남대남지맥'라는 이름을 갖게 되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그러나 위 줄기 '가'는 도상거리약 11.7km에 불과하여 위 지맥 요건 ③에 미달되어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어집니다. 

그 갈림봉에서 좌틀하여 지맥길을 이어갑니다.

그 안테나봉을 우측으로 돌아나가면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올라가서 조망을 해야죠.

12:10

가운데 우뚝 솟은 봉이 금학산946.3m, 그 우측이 고대산831m, 그 좌측이 보개산 지장봉876.1m입니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좌측 종자산~향로봉~지장봉~고대산을 잇는 종주길 정말 좋습니다.

금학산에서는 제일 좌측의 고남산643.1m을 이어가는 것도 재미있고 지장봉에서 관인산을 잇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됩니다.

고대산에서는 주라이등을 거쳐 연천으로 내려서는 것도 재미있으니.....

표지띠 하나 걸고 안테나봉을 내려옵니다.

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가지며...

우측이 삼각점이 있는 560.4봉이고....

우측 끝이 명성산.

이따 조금 더 자세하게 보게 되겠죠.

12:22

이제부터 문제입니다.

이 로프는 산꾼이 설치한 것이 아니고 아래 있는 군부대에서 매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좌측 뒤로 명성산이 크게 자리하고 있씁니다.

우리가 진행할 루트가 대강 읽혀집니다.

고남산과 금학산.

금학산 우측이 고대산.

수헌님이 포즈를 취해주시고....

된바알을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지맥의 날등은 부대 교장敎場으로 이어집니다.

방카와,

이런 교장....

그러고는 철조망이 쳐진 부대 벽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 깊이의 해자子도 있어 만약 월장하여 들어갔다가는 경계병의 총에 맞을 것만 같습니다.

부득이 우틀하여,

태양광 발전소 옆으로 나가,

최대한 부대 곁에 붙으려 노력을 합니다.

지맥길은 이런 게 제일 고역입니다.

부대와 장뇌삼 밭 등....

..........

겨우 빠쟈나와 도로로 내려오니 부대옆의 철조망은 민간인 소유의 팬션이었습니다.

여기서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하여 동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우리가 내려온 봉우리를 올려다 봅니다.

부대입구에서 우틀하여 민가 옆으로 치고 올라가 지맥길 방향을 잡습니다.

13:16

이 지도 #1의 '다'부근이 어렵습니다.

부대 호를 따라 마냥 진행하면 236봉을 진행하게 되고 그러면 알바입니다.

전주 이공 음택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라면에 참치, 어묵이 곁들여집니다.

술을 몇 순배 돌리는데 저는 운전때문에 술을 삼가해야....

그런데 범선배님이 수술의 후유증으로 술을 마시지 못한다면서 당신께서 대리운전을 해주신답니다.

세상에.....

갑자기 힘이 불끈 솟습니다.

1시간 넘게 오찬을 즐기고.... 

지도 #2 

14:41

지도 #2의 '가'가 어렵습니다.

흐름은 직진인데 지도를 자세히들여다 보면 마루금은 좌측입니다.

그런데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표지띠를 보면 쑤시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희미한 날등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길 같은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14:44

그래야 정확하게 463번 도로가 지나는 문고개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문고개에는 몇 개의 표지석과 수준점이 있습니다. 

이곳이 해발 178m라는군요.

무덤 쪽으로 올라,

14:51

463번 도로 지선을 가로질러,

임도를 따라 진행할 수 있습니다.

14:52

잠시 가시나무와 실랑이를 벌이지만,

이내 임도로 다시 이어지고,

내려온 곳을 훑어볼 수 있는 참호를 지나,

15:12

지도 #2의 '나;를 지나, 

다시 능선을 따르다,

명성산이 많이 가까워졌음을 봅니다.

16:02

그러고는 한탄강CC 입구입니다.

좌틀하여 안으로 듭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터널에서 좌틀하여 능선을 타야하는데 시간도 없고 골프장 분위기도 볼 겸 클럽하우스를 앞두고 좌틀하여 1번 홀로 올라 2번 헐을 거쳐 마을 방향으로 나갑니다.

16:45

해기 지고 있습니다.

명성산......

 

지도 #3

지도 #3의 '다'로 나와서는 이제 무조건 직진입니다.

그리고 이 도로 자체가 지맥길입니다.

명성산을 좀 멀리 보고....

그 좌측 어디가 각흘봉인가....

금학산.....

곧게 뻗은 지맥길.

17:38

영업을 하지 않는 농장 뒤로 들어가,

17:41

합수점을 확인합니다.

거의 절벽 수준이어서 밑으로 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좌측은 문혜천 우측이 한탄강입니다.

7시간 정도 걸었군요.

물론 중간에 1시간은 점심 겸 반주를 하였고....

길이 좋아서 별로 힘들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