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면서 관련 자료를 검색해 보면 우선 나오는 곳이 다낭, 하롱베이이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곳이 바로 사파라는 곳이다. 사실 우리 trekker들은 다른 곳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우리 같은 trekker들은 차만 타고 돌아다니는 프로그램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관심을 갖는 곳은 아무래도 산이 많은 베트남 북서부의 산악지대 일 것이다. 그렇게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그냥 Sapa 얘기다.
그 사파로 가야 우리는 판시판Fansipan을 오를 수 있고, 끼꽌산Ky Quan San산도 오를 수 있으며 깟깟마을이나 아니면 함롱산 트레킹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우리는 무조건 Sapa로 가야 한다.
그럼 도대체 Sapa란 어떤 곳인가? 생각보다 Sapa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다. 그저 베트남 북서부의 라오까이 성의 작은 한 구區에 불과한 곳일 뿐이다.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80km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Sapa는 해발 약 1,500m의 분지 형태의 작은 고산도시이며, 그곳에 이르려면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약 5시간이나 가야 도착하는 멀고도 먼 곳에 있는 곳이다.
이 사파는 1922년 프랑스 식민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여름 휴양을 위하여 만들어진 마을이다. 그 이전에는 원주민인 흐몽족이 거주하던 곳으로, 그들의 마을 이름인 사파Sa Pa가 베트남 지도에 처음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1880년대 후반 프랑스군이 통킹에 도착했을 때부터였다고 한다. 현재 Sa Pa 마을 근처에는 "Sa Pả commune" 이 있는데, 이 "Sa Pả commune" 이라는 이름이 흐몽어임에 비추어 이 Sapa가 흐몽어에서 유래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Sa Pa는 프랑스어의 "Ch" 소리만큼 부드러운 "S"로 발음된다. 그래서 프랑스어로는 Chapa라고 부른다. 지금도 사파에 가면 Chapa라는 상호가 제법 눈에 많이 띄는데 다 이런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지금도 사파에는 흐몽족Hmong 52%, 다오족Dao 25%, 타이족Tày 5%, 기아이Giáy족 2%, 그리고 소수의 사포족이 거주하고 있는데 베트남 민족의 주류를 이루는 낀족은 15% 정도 거주하고 있지만 정작 이 낀족은 이 지역을 지배한 적은 없다고 한다.
어쨌든 계획한 바 대로 판시판을 오르고 깟깟마을을 가고 함롱산에 가려면 우리는 사파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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