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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의 지맥

도솔지맥 제2구간(광치령~두무동고개~양구터널~국토정중앙삼거리)

 

국토정중앙 기념탑

도솔지맥이란 북한 쪽 백두대간 상의 매자봉(1144m)에서 갈라진 줄기가 도솔산(1147m), 광치령, 사명산(1198.6m) 등을 지나 소양강에 그 맥을 가라앉히는 약 123km의 줄기를 말하는데 남한 쪽에서는 대암산부터 산행이 가능하나 군부대가 통제를 하기 때문에 보통은 광치령부터 시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번 계백 형님이 준희님, 조진대 고문님 등이 그 통제 구간을 한다고 같이 가자는 제의를 하셨으나 마침 저는 선약이 있어 그 구간을 빠뜨린 게 지금도 무척 아쉬운 감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침 5월말 석가탄신일 연휴를 맞이하여 4구간을 일시에 종주할 계획을 세워봅니다.

그런데 제 출장 날짜가 28일로 당겨지는 바람에 일시 종주는 불가능해지고 그렇다면 배후령까지는 가능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리고 보통 1구간의 시작도 광치령부터 시작하는데 저는 예전 31번 국도였던 구도로로 진행을 하여 광치터널 상부로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조금 멀기는 하겠지만 옛길을 걷는 맛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양구행 첫 차는 춘천을 경유하여 가는 버스라 두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06:30에 동서울버스터미널을 출발한 차는 08:40이 넘어 양구에 도착합니다. 

터미널 앞 김밥집에서 김밥 두 줄을 포장하고 택시를 타고 남면을 지나 광치자연휴양림 안으로 진입을 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5. 25.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도솔지맥 제2구간(광치휴양림~광치령 상부~ 두무동고개~양구터널~국토정중앙 삼거리~국토정중앙 천문대)

4. 소요시간 : 1.2km 알바 미포함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광치휴양림

09:12

광치터널 상부

4.4km

10:20

68

909.2봉

6.6

13:05

165

15분 간식

두무동 고개

5.5

15:06

121

15점심,15알바,

10분 휴식

602헬기장

3.3

16:35

89

양구터널상부

0.74

17:24

49

정중앙삼거리

1.6

18:16

52

천문대

1.6

19:00

44

23.74

09:48

08:53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09:12

아스팔트도로가 끝나는 지점입니다.

 그림 방향으로 좌틀을 하면 바로 비포장도로가 나오면서 예전에는 이 좁은 도로로 어떻게 버스가 다녔는지 궁금할 정도의 차도로는 좁다 싶은 구(舊) 31번 국도 비포장 1차로 도로를 걷게 됩니다.

 야생동물들이 겨울에 먹을 수 있도록 건초를 쌓아둔 것 같습니다.

 광치계곡 너머로 도솔지맥이 눈에 들어오고,

 우측 아래로는 광치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이 보입니다.

09:54

헬기장도 보이는 이 길은 지금은 군사용도로로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길 대신 만든 도로가 광치터널을 향해 힘차게 오르고 있습니다.

 민들레 홀씨 되어....

 드디어 무선통신중계탑이 보이는군요.

10:20

이제 정확하게 도솔지맥 상에 섰습니다. 

이 마루금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양구군 동면의 경계가 되는데 지금부터 군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몇 개의 표지띠가 나뭇가지에 메어져 있는데 준희님의 그것은 철망에 달려 있군요.

 저도 그 옆에 기대어 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도솔지맥을 걷습니다.

 바로 앞에 헬기장을 지나고,

 그 군사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삼거리가 나오고 지맥은 우측으로 거의 직진 수준입니다.

 차단기 옆에는 경고판이 보입니다.

 겨울철에나 악천후 시에는 낙석의 염려가 있으므로 차량통행을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이렇게 막아놓고...

바로 아래로 가아리 마을이 보이고 멀리 설악 줄기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설악의 줄기가 좀 더 확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마루금은 군비상도로와 함께 가면서 가끔씩 벗어나기는 하지만 그냥 이대로 도로를 따라 가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이 번호가 보이면 잠시 삼각점 찾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1:08

그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우측으로 한 봉우리로 올라가는 큰 길이 보입니다.

그러면 이런 차량호가 나오고,

그 위를 오르면 헬기장이 보이는데 헬기장 뒤로 길이 보이고 그 뒤로 뭔가가 있을 것 같습니다.

11:12

2등 삼각점(902.4m)이 있습니다.

만연히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이 삼각점을 못찾을 염려가 있습니다.

902.4봉에서 뒤를 돌아봅니다.

11:24

이 번호판은 도로와 계속 같이 진행하는군요.

하지만 이 번호판을 끝으로 군 비상도로를 버리고 온전한 산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11:25

바로 헬기장입니다.

11:32

그러고는 조금 오르막을 달라붙으면 이내 907봉입니다.

아무런 특징이 없지만 그래도 지도에는 어엿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좀 편안한 길로 진행을 합니다.

12:30

예전에는 헬기장의 용도였을 810봉입니다.

12:45

거기를 지나자마자 바로 개골령이 나오는군요.

예전에는 이 길로 인제군 사람들과 양구군 사람들이 통행을 하였을 것입니다.

여영 선생님의 안내판이 없었으면 글쎄요...

그냥 지나쳤겠지요.

개골령 옛길은 이렇게 선명합니다.

13:05

909.2봉입니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신경수님이 표지띠를 붙여놓았습니다.

아미단맥이라고 씌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신선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13:29

예습할 때 보던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 막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예습한대로 왼쪽으로 달라붙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선답자들이 지난 흔적이 어느덧 길이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설치한 철조망 옆으로 지나면서 악취가 나는 계곡을 두 개 건너면,

13:47

부대 정문 앞으로 오르게 됩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기서 15분 정도 김밥을 먹으면서 얼음물도 마십니다.

이제부터는 이 부대와 이어지는 도로가 마루금이 됩니다.

도로가 휘어져 내려가므로 마루금에서 조금씩 벗어날 때가 있긴 하지만 그건 잠시 동안입니다.

저 석물이 보이는 곳까지는 안심하고 도로를 따라 걸으면 됩니다.

14:49

저 석물은 위령탑이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왼쪽 숲속으로 들어가 조금 더 진행을 하면,

간혹 찻소리도 나고 이제는 두무동 고개도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도로로 내려서야 할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선명한 길인 듯한 것이 보여 그것을 따라 가기로 합니다.

워낙 경사도가 있어 낙석 방지용 철망을 시설해 놓았기 때문에 그것을 비켜서 진행하려면 크게 우회를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내려서서 다시 고갯마루로 올라갑니다.

예습할 때 그림으로 보았던 시설물 하나가 보이고,

임도 표시석과 차단기가 보입니다.

15:06

 그리고 사진으로 보았던 낯익은 석물....

몇 년전에 찍은 사진과 똑같은 '두무리'라는 돌이 있는데,

그런데 아뿔싸!

바로 앞에 표지띠와 길이 보입니다.

아까 내려올 때 저 같이 왼쪽을 타지 말고 오른쪽으로 흐름을 잡았어야 하였습니다.

아까 저는 그것을 보지 못해 약 15분 정도는 '생쑈'를 한 것 같군요.

허탈한 마음으로 10여 분을 쉬고 있는데 양구 농어촌 버스도 지나가는군요.

마이크로 버스입니다.

어쨌든 다시 올라가야지요.

너른 공터를 지나,

돌이 많은 지대를 지납니다.

15:52

그러고는 580고지입니다.

군 삼각점인 것 같은데 왜 뽑혀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준희님의 격려 표지판도 보고...

저 표지판은 '적토마 이거종'님의 주선으로 준희님, 여영님, 아름다운강산님, 박성태님 그리고 우항님 등이 함께 우정산행을 할 때 달아 놓으신 것 같습니다.

너무나 행복한 산행이었다는 이거종님의 심정을 백분 이해할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두무리 임도가 따라오는군요.

그런데 오늘은 도통 조고문님의 표지띠를 볼 수가 없군요.

맨발선생님, 소머즈부부, 산새들의 합창들은 여전한데...

16:35

602고지에 위치한 헬기장을 만납니다.

그 헬기장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마루금을 타는 저는 당연히 우측으로 빠지는 길을 버리고 마루금으로 진행을 하는데,

16:41

그런데 예측하지 못한 이정표를 봅니다.

직진을 하면 두무리, 우측으로 우틀하면 국토정중앙삼거리....

종이 지도에는 국토정중앙삼거리에 대한 위치가 나오지 않아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직진 방향으로 맨발선생님의 표지띠와 산새들의 합창 그린피아 님의 표지띠가 보이고....

조고문님께 정확한 루트를 여쭤보았으나 워낙 오래전에 지나셨고 당신께서 지나셨을 때는 이런 이정표가 없었으니....

흐름을 따라 직진을 해봅니다.

계단까지 나오고,

이런 멋진 낙엽송 숲까지 나오면서 임도와 만나게 되어 다시 처음부터 되짚기로 합니다.

다시 헬기장에서 나와,

17:14

이 삼거리에서 아까 이정표에서 우틀하는 길과 만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이 무식하게 좌틀을 해봅니다.

바로 이정표가 또 나오면서,

너른 공터를 만납니다.

고문님 신경쓰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결국 33분 알바입니다.

국토정중앙의 위치만 생각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

이 공터가 565봉이라는 표지판도 다시 확인하고 적이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 시설물들이 다 '국토정중앙' 홍보 사업과 관련한 양구군의 노력의 일환인 것 같습니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17:24

헬기장 아래에 있는 양구터널을 지납니다.

이제부터 봉화산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측으로는 전차저지시설물이 있고,

왼쪽으로는 이곳이 정규등산로임을 알려줍니다.

양구군에서는 일부러 관강객들과 산객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기존 등산로에 선착장들을 연계하여 봉화산을 중심으로 5개의 등로를 개척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군사시설이 많은 곳이고,

심지어는 소총 및 자동화기 그리고 전차사격장까지 있어 사실은 이 부근을 운행하는 산객들이나 주민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편의시설에도 불구하고 등로를 이탈하지 말고 토, 일 같은 휴일이외에는 등산을 삼가해 달라는 안내판이 수도 없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군당국에서는 양구군에서 이런 시설을 하는데  있어 많이도 반대하였을 것 같습니다.

양구군수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지나가면서 보니 아까 알바를 했던 길과 이어지는 줄기입니다.

소양호로 들어가겠지요.

'산'막대를 보고,

17:58

도라지고개를 지납니다.

원래는 되레지고개(桃村峴)라 불리던 고개인데 지금은 음운이 조금 변한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이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이제는 흔적이 없어지고 있는 도라지고개를 지납니다.

저 표지판을 미리 준비하시고 또 그것을 정확한 위치를 찾아 달아놓으신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남면 일대가 보이고 멀리 양구읍내까지 보이는군요.

왼쪽으로는 사명산 줄기도 보이고,

18:10

607.5 봉우리를 좌측으로 끼고 도는 데 왼쪽으로 삼각점이 보입니다.

하나도 아니고,

군 삼각점을 포함하여 세 개나 서 있습니다.

이제 정면으로는 드디어 뾰족하게 봉화산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시간상으로 오늘 계획한 내심포리 고개까지 진행할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

물론 9시까지 도착은 할 수 있을 거지만 아무래도 체력도 부담이 가고 물도 ....

좌측으로 소양댐도 보이고 계획대로 완주에 대한 욕심도 나는데 벌써 진행한 거리가 20km를 넘어 섰습니다.

18:16

국토정중앙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하산을 하고 내일 아침 일찍 진행을 하면 어떻겠느냐 하는 타협안이 우세하게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오늘 마루금 산행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려오면서 봉화산의 멋진 모습을 감상합니다.

18:33

한 가족이 관광을 오셨군요.

아기를 데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저대로 설립취지문도 보고,

그 분들의 도움으로 사진도 찍어봅니다.

엉성한 포즈지만 살이 많이 빠졌군요.

제 모습이 조형물 감상에 방해가 되는군요.

이곳이 우리나라 국토 정중앙입니다.

자기 공명 소리같은 게 분위기를 잡는 것 같습니다.

지도로 확인도 하고...

여기서 실컷 놀다 내려 옵니다.

이렇게 시설한 곳을 잘 관리하시리라 믿습니다.

안내판도 확인하고,

야영장 시설도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19:00

더불어 천문대시설도 되어 있고....

양구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여기서 택시를 불러서 미리 알아놓은 불가마 찜질방으로 갑니다.

저녁은 시내에 있는 한양부대찌개집에서 먹는데 사장님이 산행을 한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군요.

알고보니 서울시청 공무원 출신이신데 사모님 고향인 이곳에 오셔서 두 분이서 식당을 운영하시는데 산을 많이 다니시는 분이시더군요.

양도 많고 맛있는 부대찌개로 소주를 한 병 마시고 잠을 자는데 사람들이 하도 문을 여닫으며 숙면을 방해하여 결국 다음날 산행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