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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의 지맥

제2구간 보충

 

양평에도 없던 24시 찜질방이 양구에는 있었습니다.

덕분에 숙박비를 절약할 수는 있었으나 밤에 주위 사람들 때문에 선잠을 잘 각오는 필히 하여야겠군요.

그런데 어제 도솔지맥 제2구간은 너무 길게 잡는 바람에 시간과 거리 문제로 인해 예정된 내심미리 구간까지 운행을 하지 못하고 국토정중앙점으로 하산을 하여 오히려 다른 선답자들께서는 보시지 못한 시설물을 저는 답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기상하여 예정되었던 '온수골'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던 계획을 실천하려 합니다.

그러나 아침서부터 울려대는 전화는 모레로 예정되어 있는 몽골 출장 준비 건으로 사람 마음을 바쁘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침 일찍 첫 차로 올라갈 일도 아니어서 그렇다면 어제 못 간 2구간만 온전하게 마치고 귀경하여 볼일을 보면 될 것 같다는 저만의 타협안에 동의를 합니다. 

양구터미널 앞에 있는 분식집네서 떡만두국을 먹고 06:00에 맞춰 놓은 얼음물을 챙겨 택시에 오릅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5. 27.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도솔지맥 제2구간 보충(국토정중앙 천문대~지맥삼거리~봉화산~심미리 삼거리~심미리)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정중앙천문대

06:18

지맥갈림길

1.6km

06:58

40

봉화산

3.5

08:37

99

심미리갈림길

1.1

09:01

24

심미리

2.6

09:37

36

8.8

03:19

03:19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얼음물 때문에 너무 늦게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택시비는 8000원이 채 나오지 않습니다.

06:18

잘 정비된 안내판을 따라 오릅니다.

그런데 양구군에서는 봉화산만 선전할 게 아니라 '도솔지맥'이라는 마루금 명칭을 알고 이것을 십분 활용하였으면 이정표가 갖는 역할을 배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갖습니다.

산림청 산하 기관에서 작업을 하였으면 좀 달랐을 것인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그런 아쉬움을 가지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워낙 관광자원이 없는 양구에서 '국토정중앙'이라는 큰 건 하나는 건진 것 같다는 인상이었는데 거기에 도솔지맥을 끼어 넣으면 '도솔산 전투'와 맞물려 비록 저로서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 어쨌든 '안보관광지'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산꾼들에게는 수월한 마루금 산행을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역할도....

그냥 죽자사자 봉화산과 국토정중앙 뿐이니...

지나면서 그 국토정중앙을 다시 한 번 보고,

그 봉화산도 다시 봅니다.

남면 일대도 보고,

 

06:58

그러고는 드디어 도솔지맥 마루금인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정중앙 천문대네서 이곳까지 오르는데 다른 짓을 약간해도 약 40분 정도가 걸리는군요.

즉 이 시간에 이 정도의 산이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여 큰 개망신 당할 뻔하였습니다.

무심코 지뢰매설 작업을 하기 위하여 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낙엽을 파고는.....

그런데 나물꾼 아줌말들이 내려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다행히 "그냥 가세요."하니, 웃으시면서 "시원하게 보시라."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관대함(?)에 큰 창피는 면할 수 있었습니다.

마루금에 들어서자마자 안부를 만납니다.

거미줄 채집도 열심히 합니다.

07:20

어쨌든 오늘은 내심미리 고개까지만 진행하면 되는 별 무리가 없는 길이니 천천히 널널하게 진행을 하면 됩니다.

아직도 페인트 냄새가 나는 송전철탑을 지나고,

우측으로 좀 분위기 나는 그림을 하나 건집니다.

07:36

항상 봉우리에는 이런 편의 시설을 갖추어 놓았습니다.

이정표를 봅니다.

국토정중앙점에서는 멀어지고 대신 봉화산을 가까워집니다.

이렇게 나무 계단을 설치해 놓은 가파른 곳을 힘차게 오릅니다.

08:12

이정표 두 개를 지나는 데 여기는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선답자들이 한방에 내심미리까지 진행하신 것을 볼 때 존경심마저 들게 합니다.

멋진 나무 한 그루를 봅니다.

남면 일대는 물론 양구읍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데,

바위가 많은 이곳에서 바로 앞의 봉화산 정상을 봅니다.

다음 번에 이어갈 사명산 줄기가 이쪽에서 앞줄기를 거쳐 이어가고,

뒤로는 멀리 대암산에서 우측의 설악 방향까지 보인다고,

이렇게 사진으로 설명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러니 소양호 뒤로 가리산 그러니까 춘천지맥 줄기를 보지 않을 수 없고,

이 그림 때문에,

사명산 줄기와 죽엽산도 다시 보게 됩니다.

08:37

2등삼각점은 뒤로 밀렸습니다.

원래 저는 삼각점 먼저 찾는 버릇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시설물입니다.

친절하게 설명을 곁들여 놓았고...

앞의 진행할 방향을 보니 이건 소백산의 축소판이군요.

비로봉 주변도 닮고 국망봉 주변과도 같습니다.

그곳을 지나면서 봉화산 정상을 다시 봅니다.

대단한 모습입니다.

09:01

제가 예습을 할 때 눈 여겨 보았던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이정표를 따라 우틀을 하면 된다고...

그런데 좀 더 오래된 산행기 즉 이 이정표가 나오지 않는 산행기에는 "희미한 흔적을 따라 우틀을 하여야 하는데 신경수님의 표지띠가...."

그런데 우측으로는  신경수님의 표지띠는 보이지 않고 일반표지띠만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도 지맥 표지띠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한 마디 하여야 합니다.

제발 표지띠좀 손상시키지 맙시다.

등로를 정비하시는 분들은 표지띠를 하찮은 쓰레기 정도로 여기는 데 이는 표지띠의 역할을 잘 모르는 무지의 소치입니다.

길이 희미하다는 얘기는 이미 오랜 전의 산행기였기 때문에 그러했다고 치부합니다.

양구군의 봉화산 등로 정비 때문에 이렇게 널널한 등로가 되었으며 왜 양구군이 지맥을 몰랐겠냐고 저를 탓하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점점 고도가 낮아갈수록 그리고 이 헬기장에서 좌측의 줄기가 멀리 떨어져 갈수록 불안감은 가중됩니다.

그러고는 이 안내판을 만나면서 오늘 산행은 제2구간 보충 산행이 아니라 다음 구간을 이어갈 때에는 고생 좀 하여야할 것이라는 에비산행 그리고 옳바른 마루금을 이어가기 위하여 애매한 갈림길에서는 충분한 고려를 하여야 할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는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이정표에 의하면 오늘 산행은 정확하게 9km였다는 얘기군요.

이 도로는 조고문님이 지나실 때에는 포장 작업을 하고 있던 도로였는데 어느 덧 이렇게 멋지게 포장이 되었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이 위치를 설명을 하지 못해 양봉을 하는 곳을 지나면서 벌에게 위협을 당하면서 필리핀 참전 기념비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야 위치를 설명하고는 택시(8,000원)를 타고 양구로 와서 맡긴 짐을 찾아가지고 귀경을 하여 볼일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