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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

한강중미단맥(명달현~가마봉~매곡산~푯대봉~문호리) 2구간

 

용문산권 주위의 산을 이어가는 작업 중 2012. 5. 20. 진행했던 농다치 고개~ 명달현 구간에 이어지는 산행입니다.

사실 지난 한 주는 몽골에서 지낸 관계로 제 몸이 컨디션을 완전히 상실한 게 사실입니다.

그럴 것을 대비해 출발 전에도 산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떠나니 제 몸이 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토요일 귀가를 하여 일요일을 집에서 쉬는가 아니면 사에 드는가 고민을 하다가 짧은 산행으로 워밍업이나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도솔지맥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명달현에서 문호리로 떨어지는 소위 '한강중미단맥'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이촌역에서 갈아타기가 잘못되는 바람에 결국 길에서 약 1시간을 보내는 결과를 낳습니다.

양수리에서 출발하는 07:35 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하고 08:20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 버스는 08:15에 출발을 하여 간신히 택시로 쫓아가서 탈 수는 있었지만 시골버스는 모두 운전자 마음이라...

어쨌든 문호리에 하차를 합니다.

원래 오늘 산행은 명달현~문호리 코스로 이어가야 제격이나 혹시나 시간과 날씨가 도와주면 삼태산~정곡사 코스도 이어가려는 욕심으로 문호리~명달현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6. 3.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강중미단맥 제2구간 (문호리~푯대봉~매곡산~가마봉~명달현)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문호리

08:40

푯대봉

2.7km

09:23

43

7분 휴식

매곡산

3.3

10:49

86

10분 휴식

가마봉

3.6

12:04

75

명달현

0.63

12:23

19

10.23

03:43

03:26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08:30

문호리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머릿속으로 그렸던 산행 초입을 바라보는데 다행히 입구에 나무 계단이 시설된 시설물을 볼 수 있습니다.

다행이군요.

우측으로도 이문세의 '광화문연가'가 연상되는 교회가 아닌 '예배당'이 예스러운 모습으로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 문호리 삼거리에서 산행 채비를 합니다.

08:40

등로로 들어섭니다.

안내표지판이,

두 개나 자리한 등로의 입구인 계단을 오릅니다.

새롭게 시설한 왼쪽을 따라 오릅니다.

안전시설을 따라 오르니,

첫번째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를 보면서 적어도 푯대봉까지는  알바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동네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도 갗춰져 있고...

등로는 비교적 상당히 양호합니다.

양평군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입니다.

08:54

175고지를 지나 아무런 흔적이 없는 176봉을 지납니다.

09:06

간간이 휴식을 할 수 있는 나무 의자도 만들어져 있고 조망이 좀 되는 것에는 이렇게 포토존도 마련해 놓았습니다.

북한강과 운길산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문안산으로 흐르는 줄기가 살짝보입니다.

편하게 등로를 오릅니다.

09:12

오르는 도중 동네 주민 한 분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동행을 하다 저 혼자 먼저 갑니다.

09:21

푯대봉은 우에서 죄로 감아오르게 등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뒤로 바로 치고 올라가도 되긴 할텐데...

09:23

푯대봉입니다.

아까 그 주민의 이야기를 빌리니 이 루트는 양평군에서 4,000만 원을 들여 2012. 5. 25. 완공을 하였다고 하는군요.

그러면 외지인으로서는 아마도 제가 거의 첫 수헤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도 포토존이라는 데크도 설치해 놓았고,

무엇보다 2등삼각점이 저를 반겨줍니다.

이제 어엿하게 정상석도 가지게 되었고,

예전에는 이 나무 팻말이 정상석을 대신한 흔적입니다.

그 포토존에 올라 북한강을 봅니다.

정태춘은 어디서 북한강을 노래 하였는지 기회가 되면 알아보고 싶군요.

서울의 사대문안이 보인다고 하여 이름지어졌다는 천마지맥에서 갈라진 문안산이 바로 옆에 서있고....

09:30

5분 정도 쉬다가 일어섭니다.

진행은 바로 직진입니다.

이제부터는 과거의 등로로 돌아갑니다.

별다른 표지띠도 나타나지 않고 이런 심마니의 흔적만이...

09:38

'산친구 산악회'의 유대장님이 잘 활용하시는  이마트 포장끈이 표지띠 역할을 대신하여 주는군요.

푯대봉을 휘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제부터는 이 표지띠가 길 안내 역할을 해 줄 것 같군요.

09:54

혹시나 등로를 이탈하지나 않을까 조심하여 걷다보니 어느덧 374고지입니다.

아무런 안내표지판이 없어 이럴 줄 알았으면 제가 코팅지라도 하나 준비할 것을 그랬다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10:16

갑자기 훤해지면서 도로가 나옵니다.

그렇군요.

무궁화묘원입니다.

반대방향에서 나올 경우 진입로 찾기가 쉬울 것 같지 않군요.

이렇게 나무가 우거진 시즌에는 좀 어려울 것 같지만 길 우측으로 표지띠 두어 개가 달려 있으니 이 안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묘지가 끝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는 생각만 가지면 문제 없습니다.

한강기맥 줄기를 봅니다.

청계산 정도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등로는 왼쪽 숲 안으로 들면 됩니다.

그런데 이 안내판은 기흥 영덕 택지 개발 운운 하는데 왜 저게 여기 있는것이죠?

아마 1995년 경 주택공사에서 영통지구 개발 사업을 하면서 거기서 발굴된 미연고분묘를 여기에 이장을 하였다는 것인지.... 

10:35

조금 평평한 곳이 나오는군요.

쉬면서 물 한모금 먹고 직진합니다.

우틀하면 무조건 알바인 우측으로도 명확한 길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10:49

바로 오른쪽으로 삼각점이 보입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매곡산(507m)이군요.

문선생님 표지띠가 하나 있고 그외 다른 표지띠도 두어 장 날리고 있습니다.

안내 코팅지 하나 못 가져온 게 다시 한 번 유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실 이 삼각점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삼각점으로 이곳이 진정한 매곡산이라는 사실에는 의문이 듭니다.

10:57

오히려 등로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하면 나오는 이 헬기장의 고도가 507m로 아까 삼각점이 있는 곳과는 GPS 상으로 고도가 10m 정도 차이가 납니다.

조심스럽게 이곳이 실질적인 매곡산으로 생각합니다.

저 너머로 화야산에서 갈라지는 뾰루봉 줄기도 눈에 들어오고,

10:59

그런데 이 깊은 산중에 웬 산불감시초소?

낙엽송숲을 지나자,

11:06

길이 직진 방향과 우측으로 갈리는 갈림봉(467m)에서 독도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우틀을 합니다.

11:07

그러고는 약간의 의구심을 가지고 직진을 하는데 고마운 이정표 하나를 봅니다.

11:14

돌이 바닥을 많이 깔린 특이한 봉우리에서 다시 우틀을 합니다.

11:20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독도에 가장 유의하여야 할 곳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지도를 보면 등고선이 진대고개를 향하여 좌틀을 하게 되는 곳.

바로 이곳입니다.

즉 청계산님의 표지띠에서 직진의 흐름을 이탈하여 왼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 듯 좌틀합니다.

11:29

산줄기를 타고 다니다 보면 어떤 표지판이건간에 자주 만나는 것이 언제나 반갑고 좋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글을 만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그것도 이렇게 깊은 산속의 마루금에서....

멋진 교회 시설을 통과하여 진행합니다.

그 시설물로 진입하는 일반길인데 전기시설도 되어 있고 길도 넓습니다.

11:37

그러고는 진대고개를 만납니다.

정배리와 노문리를 이어주던 고개인데 지금은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이 되었습니다.

11:46

가마봉 바로 아래 있는 안부를 지납니다.

계곡 사이로 봉우리 하나가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이 고개에서,

이제 마지막 봉우리인 가마봉만을 오르면 됩니다.

바로 오르느 길은 없는 것 같고 좌측으로 틀어서 오르게끔 길은 만들어져 있는데,

12:04

길이 선명한 삼거리에서 우틀을 하면 마지막 봉우리인 가마봉(475m)애 도착합니다.

삼등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이렇게 표지판도 걸려 있습니다.

참 고마운 이정표입니다.

어느 분이 걸어 놓으셨는지....

명달현으로 내려가는 길이 희미하니 길찾기에 유의합니다.

직ㅈ니하다 좌틀하여 내려가면 낙엽송 군락지가 우측으로 보입니다.

12:23

그러고는 지난 번 내려왔던 산불감시탑이 보이는,

명달현입니다.

가물어서 그런지 급한 경사의 이 길을 내려오는데 흙먼지로 바지와 신발이 온통 먼지 투성이입니다. 

이 길은 명달현~문호리 코스가 문호리~명달현 코스보다는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정석이고 성취감도 있고 거기에 힘도 덜 들 것이니....

어쨌든 찝찝하게 남겨두었던 구간을 시원하게 마무리하니 기분이 좋군요.

왼쪽 명달리로 내려가 13:00에 있는 버스를 타고 문호리로 가서 일찍 귀경합니다.

애초에 예정했던 삼태봉~통방산 구간은 날이 너무 더워 또 다음으로 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