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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

용문산의 또 하나의 줄기(조계골 ~용조봉~ 신선봉~용계골~사하촌)

 

한강기맥을 중심으로 용문산권에서 분기한 줄기를 살펴봅니다.

①우선 동쪽에서 북쪽으로 진행한 줄기부터 살펴보면 비솔고개 바로 우측의 소리산 줄기, ② 폭산에서 갈라진 화야산 줄기,③ 화야산 줄기에서 갈라진 봉미산 줄기, ④봉미산이 장락산으로 가다가 645봉에서 갈라진 숫산 줄기,⑤용문산에서 바로 북쪽으로 진행하는 어비산 줄기, ⑥소구니산을 지나 중미산에서 푯대봉으로 가는 줄기, ⑦중미산에서 삼태봉으로 가는 줄기, ⑧동쪽부터 남쪽으로 진행하는 줄기레서는 도일봉에서 괘일산으로 가는 줄기, ⑨중원산 줄기,⑩ 백운봉, 삿갓봉으로 가는 줄기,⑪용조봉 줄기, ⑫용문봉 줄기, ⑬ 용문산 본 줄기, 대부산에서 원전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등으로 분류될 수 있군요.

그렇다면 남은 줄기는 줄기가 되는군요.

이번 주말 제가 참여하고 있는 미니카페에서 정기산행으로 마침 용조봉 줄기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주 산행은 ⑬⑭을 이어가는 산행으로 용문산권에 대한 산행을 매조지하면 될 것 같군요.

참 재미있는 산행입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6. 24.

2. 동행한 이 : 숨차님, 야인님, 미녀님, 비슬님, 저

3. 산행 구간 : 용문산 사하촌~용조봉~신선봉~갈림길~사하촌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사하촌

 

09:41

 

 

갈림길

1.2km

09:54

13

 

용조봉

1.2

11:10

76

 

신선봉

0.28

11:21

11

5분 휴식

갈림길

0.2

12:12

51

39분 휴식

사하촌

3.4

14:45

143

75분 점심

6.28km

05:04

03:05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09:41

오늘은 짧은 산행인만큼 좀 여유있게 담소를 나누며 진행하여도 별 무리 없는 일정입니다.

예의 사하촌 종점에서 우측으로 난 길로 접어듭니다.

오늘은 저 포함 5명 밖에 되지 않는 일행이므로 산행에 대한 부담은 더더욱 없습니다. 

우선은 중원산 이정표를 따릅니다.

우리가 향하는 줄기는 신선봉입니다.

용조봉 바로 위가 신선봉이므로 이 줄기는 신선봉을 주봉으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09:54

이 개울 즉 조계골 물을 건넘으로서 본격적으로 줄기산행이 시작됩니다.

그 시작은 나무그늘 식당입니다.

새로 만든 대리석 계단을 오르면 바로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 중원산으로 가실 분들은 계속 직진합니다.

도일봉으로 가실 분들은 여기서 신선봉을 거쳐 가도 되고 중원산을 경유해 가도 상관없습니다.

'오야' 맘입니다.

그 들머리에는 신경수 선생님이 계십니다.

굉장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니 처음 오시는 분들은 각오 좀 하셔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각오랄 게 뭐 있겠습니까.

일주일 마신 알코올 진액을 전부 쏟아 버린다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무조건 오르기만 하면 됩니다.

길찾기에 대한 부담도 없고 올라가면 또 내려 가고 그걸 도대체 몇 번이나 반복해야 정상인가 하는 불안감(?)에 떨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묵묵히 걷다가 잠깐 조망이 터지는 곳이 나오면 잠깐 "아, 저곳이 용문봉으로 올라가는 곳에 있는 유격장이구나."하는 위치 확인을 하고,

"저기는 용문봉 올라가기 전에 있던 삼각점 봉인가?"라는 기억을 더듬다가,

이번에는 우측이 보여 중원산 줄기들을 보면서 오르면 됩니다.

10:38

그러면 어느 덧 줄기에 오르기 시작한지 40분 정도가 지나고 등로 입구에서는 1.04km 진행하였다는 이정표도 만나게 됩니다.

아무래도 여성 대원 두 명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군요.

바로 앞의 올라가야 할 봉우리와 우측으로는 중원산 줄기를 봅니다.

가파른 바위가 용문산의 위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용문산은 참 매력적인 산입니다.

용문산은 고려시대까지는 미지산(彌智山)으로 불리다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자 기품이 빼어난 이 명산을 알아보고는 용이 드나드는 산이라 하여 용문산(龍門山)으로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미지는 미리의 완성형이며 미리는 용의 새끼를 일컫는다고 하니 결국 미지산이나 용문산이나 그 뜻에는 별 차이가 없는 셈이로군요.

그 중에서도 이 용조봉, 신선봉 줄기는 이렇게 바위가 많아,

예전의 선답자들은 후답자들을 위하여 이렇게 등로를 표시하는 지혜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 페인트 등로를 요긴하게 써먹은 곳은 사실 백두대간 할 때 황철봉 부근에서로 기억합니다.

그 너덜 지대를 지나며 오를 내릴 때 지나는 산객의 길잡이를 해 주던 것.

바로 이 페인트 화살표였습니다.

이곳은 이런 로프나 나무 계단 같은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 혼자 먼저 올라가기로 합니다.

땀을 식히지 않기 위함입니다.

사실 어제 워낙 땀을 많이 흘려 자칫하면 탈수 현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오늘은 짧은 코스이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사하촌과 첫 봉우리를 봅니다.

11:10

그러다 보니 용조봉입니다.

먼저 오신 분들이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으십니다.

그 분들 단체 촬영도 거들어 주고...

케른도 누군가 정성스럽게 쌓아주셨고 용조봉이라는 글자도 잘 새겨 넣어주셨군요.

대단한 성의입니다.

한 5분 정도 일행들을 기다렸으나 감감무소식이라서 그냥 더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11:21

바윗덩어리 두어 개를 지나니 너럭바위가 있는 병풍처럼 바위로 들어 쌓인  전망 좋은 곳이 나오는군요.

바로 신선봉입니다.

이제 갈림길이 거의 다 왔으므로 여기서 일행들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바로 왼쪽으로는 용문봉이 그리고 그 왼쪽 뒤로는 백운봉이 보이며,

가운데로 한강기맥 줄기가 봉우리들을 이어주고 있으며,

그 줄기들은 우측으로 중원산을 잇습니다.

이곳 바위들은 다 흰게 특징이라면 특징이군요.

몇 팀의 산객들이 지나고 12:00가 되어 저희 일행들이 도착을 하는군요.

쉬엄쉬엄 진행하는 것은 좋지만 기다리는 저는 땀이 식어 오히려 춥군요.

조금 위험한 바위 지대를지나는데 아니 이게 누굽니까.

무원마을 형님이 이곳에 언제 다녀가신것이지요?

12:12

이제 용계골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 분들과 환담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인지라 긴 산행은 피합니다.

어제도 산행을 한 저는 약간은 아쉽기는 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위해서 하루는 버려야 합니다.

하산길에 보는 멧선생 변 같은데 나비들이 온통 이 변들 위에서 양분을 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비가 예쁘기도 상당히 예쁩니다.

12:32

용계골 계곡으로 떨어집니다.

시간도 별로 걸리지 않는 하산길은 편하기만 합니다.

음주 산행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으므로 가능한 한 낮은 곳까지 내려와 자리를 잡습니다.

물이 너무 없는 게 아쉽군요.

그래도 좀 나은 자리를 골라 가지고 온 반찬들을 풉니다.

지난 겨울 체취한 겨우살이로 담근 '겨우살이주'는 정말 진액이군요.

14:16

깨끗하게 뒷정리를 하고 일어 납니다.

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계곡의 물은 이렇게 줄어들고 없는데 걱정은커녕 ....

호젓한 등로를 따라 하산하여 사하촌으로 원점 회귀하여 14:45에 버스를 타고 용문역으로 이동하여 15:37 전철을 타고 이촌으로 옵니다.

겨우살이 술이 돗수가 높아서 그런지 저답지 않게 50분 정도를 잔 것 같습니다.

삼각지로 이동하여 대구탕으로 뒷풀이 하고 집으로 오니 아직도 야구가 덜 끝났군요.

작년 판박이가 되어가고 있는 올시즌....

줄창 산에만 가라는 구단주의 부탁으로 받아들입니다.

구단을 하나 사든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