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선이 용문산에서 직접 내려오는 줄기로 이는 우리가 일반 산행을 할 때 즐겨 타는 절고개를 지나 논골고개를 거쳐 생김새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이름의 곰산을 지나 용문고등학교를 넘어 흑천으로 그 맥을 가라앉히는 줄기입니다.
지난 번 건지봉에서 중미산을 거쳐 한강기맥을 지나 용문산에서 논골고개까지 진행하였으나 조진대 고문님, 신경수 선생님 등과의 약속시간 때문에 산행을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을 이번에 끝내려 합니다.
지도를 봅니다.
지난 번 하산했던 지점인 논골 고개부터 진행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지도를 정비하여 새롭게 선을 보였습니다.
아주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땜빵 구간을 두 군데 하여야 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와서 차는 용문시외버스 정류장에 있는 마트 주차장에 파킹시키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를 타고 연수리 버스 종점을 지나 용문산터널 앞으로 이동합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7. 7.
2. 동행한 이 : 비슬님, 저
3. 산행 구간 : 논골고개~407.5봉~곰산~등로입구
4. 소요시간 :
지 명 |
거 리 |
출 발 시 간 |
소요시간 |
비 고 |
논골고개 |
|
08:40 |
|
|
407.5봉 |
1.4km |
09:05 |
25 |
|
곰산 |
3.2 |
10:04 |
59 |
10분 휴식 |
등로입구 |
1.7 |
10:42 |
38 |
10분 휴식 |
계 |
6.3km |
02:02 |
01:42 |
실 소요시간 |
산행 기록
08:29
터널 앞에서 내려 장비를 정비하며 바로 앞에 있는 백운봉을 봅니다.
비온 뒤라 파란색이 더욱 완연한 하늘입니다.
연수리 버스 종점에서 바로 백운봉으로 오르는 등로가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이 루트로 산행을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는 용문산 정상이 보이고....
용문산 터널을 보고 절개지로 달라 붙습니다.
08:33
절개지 우측을 이용하여 논골고개로 오릅니다.
정신 나간 공무원들이 이 도로는 왜 만들다 그만두고 다시 저 아래 터널을 뚫었는지.....
여기서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산행 채비를 합니다.
08:40
다시 백운단맥 줄기를 감상하고,
철책이 끝나는 곳에 표지띠 하나를 매고 올라갑니다.
등로 초입은 잡풀과 썪은 나무들로 인해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재수없게 가시가 있는 나무를 잘못 잡아 가시가 왼손 중지에 박히는 부상을 당합니다.
그 조금의 고통이 오늘 산행 내내 신경을 쓰게 만듭니다.
08:53
일단 마루금으로 올라서자 등로는 편해집니다.
길이 상당히 선명한데 갈림길이 명백하지 않군요.
짙은 녹음 때문입니다.
희미한 길이지만 흐름을 잃지않고 주의를 기울여 왼쪽을 따르다 보면 길이 선명해지고 낮은 고개 같은 곳을 지나 우틀합니다.
진행한 곳을 다시 돌아보는데 이와 같이 짙은 숲같은 곳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09:05
그러다보니 바람자루가 보이고,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라고 삼각점의 효용을 훼손한 것은 아니겠지요.
용문317이니 3등 삼각점입니다.
이곳 지번이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산 26-21이로군요.
요세 모든 지번을 거리지명으로 바꾸던데 여기도 거리명으로 바꾸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물 좀 마시면서 잠깐 쉽니다.
한편 이곳에서는 진행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지도를 보면 여기서 직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직진이라함은 나온 길에서 그대로 직진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직진을 하게 되면 그 길은 사금봉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삼각점 사진을 촬영하고 자세히 지도를 살펴보면 직진을 하게 되어 있고 그 출구를 잘 보면 급격하게 우틀하여 헬기장으로 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급우틀이 아니라 직진이므로 바로 좌틀하는 길을 살피는 게 맞습니다.
09:11
그 왼쪽으로는 비록 표지띠도 없지만 길은 그런대로 확실하게 선명합니다.
표지띠 하나를 그 입구에 걸고 진행합니다.
09:20
갈림길이 나옵니다.
좌틀합니다.
09:24
묘지를 이장한 곳을 만납니다.
어느 끗발 좋은 분의 묘지를 이장한 건지 몰라도 마루금은 그 이장을 위하여 차가 들어올 수 있게끔 무단으로 길을 넓혀놓아 산이 개판이 됐군요.
진행은 그 넓어진 길을 따라 갑니다.
신경수 선생님께서 며칠 전 거꾸로 이 길을 진행하시면서 달아 놓으신 표지띠입니다.
09:33
덕촌리와 연수리 주민들이 예전에 이용하던 고갯길입니다.
아주 선명하고 너른 길입니다.
09:46
248봉을 지납니다.
이제 곰봉이라는 곳도 별로 남지 않을 것 같은데 바로 앞으로 보고 올랐지만 계속 고도만 높여가지 곰봉은 나오지 않는군요.
그 곰봉을 쳐다보며 오르는데 좌측에 경계를 나타내는 흰줄도 보이지만 등로에는 가끔씩 이렇게 바위가 보이기도 합니다.
비가 온 뒤라 등로가 푹신하여 아주 편합니다.
10:03
곰바위 혹은 매바위라는 이름의 바위입니다.
작명한 분도 어떤 이름으로 하여야 할 지 좀 헷갈렸는 듯 두 가지 이름을 적어 놓으셨던 것 같은데 곰과 매가 비슷한 모양새인가요?
제가 볼 때에는 진로 그러니까 두꺼비 모양 같은데....
10:04
그 바위를 지나자 바로 곰산입니다.
그런데 이 곰산이라는 곳도 참 평범한 봉우리라는 생각입니다.
뭐 별로 특이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쳐도 아무 것도 모르고 지나칠 만한 곳입니다.
이제 사람 소리도 나고 속세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물 좀 마시고 일어납니다.
이정표도 보이기 시작하고....
10:16
동네 아주머니들이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면서 음식도 드는 곳을 지납니다.
그러고나니 평상에 운동시설이 보이고,
이정표 방향대로 이동을 하려 하니,
이런 조망이 발목을 잡습니다.
흑천이 보이고 용두리로 향하는 국도가 보이며,
그 왼쪽으로 중원산과 도일봉, 괘일산 줄기가 보입니다.
가운데 숲 사이로 보이는 곳.
그렇습니다.
용문산입니다.
조금 당겨 보니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내려가는 길은 이렇게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주민들의 산책로 격입니다.
다문리로 방향을 잡습니다.
간벌 작업을 해 놓은 조망이 트인 곳으로 나옵니다.
우측으로 성지지맥에서 분기한 추읍산이 머리만 보입니다.
곰산을 다시 돌아 보고...
10:36
휴게시설에서 전화도 받고 문자 메시지도 보내느라 시간 좀 보냅니다.
용문시내와 6번 국도를 봅니다.
저 추읍산은 멀리 북쪽에서 보면 삿갓봉 같이 보이고 가까이서 보면 철모, 좌측에서 보면 그저 둥그런 그런 모습입니다.
사실 이 곰산단맥은 이 용문 휴게소를 넘어 진행을 해야 물 즉 흑천을 만나는데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아 저는 그냥 우틀하여,
10:42
이 등산 안내도 앞에서 산행을 종료합니다.
이제 용문산 주변 산군의 11개 산줄기 중 이제 이 곳 땜빵을 함으로서 10개를 마치고 나머지 한 개 숫산을 하기 위하여 용문시외버스정류장 옆 수퍼에 세워 놓은 차로 이동하여 모곡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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