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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

태의단맥 이어가기(늘목재~태의산~둥근봉~검은들고개)

 

 

 

(-------- 는 진행한 줄기, --------- 이번에 진행한 구간)

 

 

이번 추석은 다행히 징검다리로나마 연휴가 이어져 다행히 두어 번 정도는 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진행할 구간은 지난 번 마무리 하지 못한 구간을 이어가도 내일 시간과 체력이 허용된다면 발교단맥을 찾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새벽에 제 차를 가지고 홍천으로 가서 06:15에 홍천터미널을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화방이 마을에 도착을 하면 될텐데 그렇다면 내려오는 길이 횡성 방향이기 때문에 차량 회수와 1일 숙박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지난 번 횡성을 갔을 때 횡성~좌운리 구간을 횡성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을 기억합니다. 

 

횡성군내버스 시간표를 검색하여 보니 첫 차가 06:17에 출발을 하는군요.

 

그렇다면 횡성에 차를 세워두고 이 첫 차를 이용하여 좌운리에 도착한 다음 좌운리에서 07:2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화방이 마을로 가면 될 것 같습니다.

휴일이고 명절날이니 이른 이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없군요.

텅빈 좌운리 버스 종점에 내려 아직 들어오지 않은 홍천 버스를 기다립니다.

07:10이 되어서야 버스가 들어오는군요.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0. 01. 월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태의단맥 2구간 (늘목재~태의산 ~못골재~둥근봉 ~검은돌고개)

4. 산행거리 : 22.85km (들머리 2.8km. 해맨 거리 :650m 포함)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화방이 마을

 

07:37

 

 

늘목재

2.8(km)

08:06

29(분)

 

태의산

4.3

10:27

141

 

못골재

3.6

12:01

103

20분 점심

둥근봉

2.8

13:18

77

 

541봉

3.05

14:58

108

11분 헤맴

358봉

3.1

16:23

85

 

검은돌 고개

3.2

17:30

67

 

22.85(km)

09:53

09:22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7:37

삼방이 마을 입구에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칩니다. 

낯익은 길을 지나자니 오늘 산행은 부드럽게 진행될 것 같군요.

이른 아침에 콘테이너 박스 생활을 하고 있는 할머니댁 강아지들이 미친듯이 달려듭니다.

뭐 먹을 게 있으면 던져주고 싶은데 뭐 가진게 있어야지...

밭뙈기 몇 개를 지나니 임도길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사실 이 길은 임도라기 보다는 늘목과 어울목 마을들을 화방이 마을과 연결시켜 주는 도로의 역할을 한다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늘목, 어울목...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대강의 의미가 다가오는 우리 고운말이 이제는 이상한 거리 이름으로 퇴색되고 있다는 게 좀 아쉽군요. 

08:06

늘목재입니다.

우측에 지난 번 걸어둔 표지띠가 보이고 그 뒤로 등로가 보입니다. 

그리 심한 가파름은 아니었지만 이마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여 여기서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습니다.

오늘 시작할 구간은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리의 경계를 걷게 되므로 비록 희미한 길이긴해도 군계를 걷게 되는 것이군요.

08:29

조망도 별로 없는 이 마루금에서 이게 웬 떡입니까.

681봉 오르는 길에 아까 버스에서 내린 화방이 마을 입구에서 부터 그 뒤의 야산 그리고 멀리 한강기맥의 대학산까지 보이는 행운을 갖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운해의 장관까지...

전혀 예상치 못한 기쁨을 맛봅니다. 

지도 #1의 'A'의 곳에서 보는 멋진 모습입니다.

살짝 오른쪽으로 돌려 지나온 줄기를 보고... 

08:42

681봉을 내려 가는 등로의 모습입니다.

시작은 아주 좋군요.   

08:54

그러고는 689봉입니다.

폐헬기장 모습을 하고 있군요. 

406번 도로를 봅니다. 

뒤를 다시 돌아보고... 

정말이지 이런 정도의 조망을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이런 산줄기를 걷는 저로서는 가슴이 뛸 정도로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09:15

677고지에 오릅니다. 

별 특징없는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09:44

그러고는 지도 #1의 'B'의 606고지에 오릅니다.

참나무를 잘아 놓아 혹시나 삼각점이 있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올랐으나 당연히(?) 암 것도 없습니다. 

마루금이 부드럽게 진행되는 구역을 지납니다. 

09:58

간벌지에 이제는 풀이며 잡목이 많이 자란 모습의 사면을 지납니다. 

지도 #1의 'C'의 곳입니다.

10:19

태의산의 전위봉인 644봉입니다. 

이번에는 동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는군요.

뒤로 발교산의 발기봉에서 연결되는 병무봉 줄기가 길게 뻗어가고 있군요. 

그 뒤로 보이는 줄기는 영월지맥일 것이고....

지도 #2 

10:27

그러다보니 3등급 삼각점(청일 314)이 있는, 

태의산에 오릅니다.

이 태의산을 중심으로 홍천군 동면, 횡성근 공근면 그리고 같은 군 갑천면이 갈리게 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홍천군을 떠나 횡성군 공근면과 갑천면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되는군요. 

지도 #2의 'D'의 587고지에 오릅니다. 

비록 잡목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어쨌든 작은 봉우리는 봉우리입니다.

여기서 살짝 좌틀을 하는데 누군가의 표현대로 '버섯 아파트'를 만납니다.

무슨 버섯인지 모르겠지만.... 

10:55

600고지를 우로 틀어 돕니다.  

11:31

아침을 제대로 못먹어서 그런지 허기를 느끼며 552고지에 오릅니다.

오늘 구간이 편한게 고도편차가 그리 심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등로야 항상 그러하듯이 길도 제대로 없는 곳이 대부분이고 봉우리에서 내려 가는 길을 찾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 오르내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우선은 만족합니다.  

참나무에 딱 달라붙어 있는 이 버섯은 ?

이제 응봉산이 바로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12:01

못골재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을 통하여 병지방리 주민들과 상동리 왕래를 하였을 것입니다.

지도 #3

12:04

그런데 그 못골재를 지나자마자 비닐이 흉측스럽게 어지럽혀져 있는 사면을 올라가게 됩니다. 

참나무시들음병으로 인하여 병에 걸린 나무들을 잘라낸 다음 그 나무 토막이나 밑동을 약물을 투여한 후, 공기가 통하지 않게끔 비닐로 꼭 싸맸던 것인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것이 해체된 채 이렇게 방치되어 있군요. 

오늘 날씨가 아침에는좀 쌀쌀해서 자켓까지 입었었는데 낮에는 화창한 날씨로 인해 몹시 덥군요.

땀 많이 흘립니다. 

12:10

그러면 지도 #3의 'E'의 404봉을 오르게 됩니다. 

12:37

나무가 곧게 서 있는 512봉을 지나고, 

사면을 좌측으로 돌아, 

조금은 멋진 모습의 지도 #3의 'F'의 곳을 지납니다. 

 잡목과 풀이 정상으 차지하고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송전철탑이 보이는군요.

이 송전철탑은 동쪽으로는 내일 진행하게 될 발교단맥으로 연결이 되어 있고 서쪽으로는 감투봉 바로 아래 임도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 철탑 옆으로 임도가 지나는 데 그 임도 중 가장 높은 곳이 지도 상의 '여내고개'로군요. 

멀리 삼거저수지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가운데 높게 발교단맥 줄기가 보입니다. 

우측으로 희미하게나마 치악산의 영월지맥이 보이는군요.  

오늘은 조망이 되는 곳이 여러 군데 보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13:08

우선 마루금은 임도로 떨어집니다.  

13:18

그러고는 다시 봉우리로 오르는 데 이곳이 둥근봉(509m)입니다.

둥근봉이라...

아마도 멀리서 볼 때 이 봉우리가 생긴 모습이 둥글게 보이는가 봅니다.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삼각점이 있는 480.9봉인데 삼각점을 확인하려 가보려 했다가 시간 문제도 있고 체력 안배를 위하여 포기합니다. 

둥근봉에서 다음 진행이 좀 애매합니다.

두 번째 보이는 저 철탑을 보며 진행을 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 같고 물을 건너게 될 것 같아,

첫 번째 본 철탑으로 올라가다 보니 이건 아무래도 아닙니다.

우왕좌왕 하느라 650m 알바에 시간은 11분을 허비합니다.

결국 우측으로 보이던 두 번째 철탑을 지나면, 

임도를 다시 걷게 되고, 

14:07

임도 차단기 흔적을 보고 조금 더 가면, 

14:10

지도 #3의 'G' 의 곳으로 들어갑니다.

표지띠 하나를 걸어 두고 안쪽에서 바깥으로 담습니다. 

우측으로 목장을 지나고 이 묘지를 지나면, 

14:24

경작지가 보입니다. 

삼군이 고개를 지나 사면을 치고 올라가면, 

14:36

지도 #3의 'H'의 곳에 오릅니다. 

든실하게 잣나무가 자라고 있는 군락지를 지납니다.

지도 #4 

14:58

541봉에 있는 삼각점을 만납니다.

이곳이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하대리 산166로 3등 삼각점(청일 317)이 설치 되어 있는 곳입니다.  

15:18

좀 평평한 곳을 지나고 별 특징 없는 마루금을 진행합니다.  

16:01

지도 #4의 'I'의 곳인 고개입니다.

예전에 삼배골과 염수골을 이어주던 고개로군요. 

16:10

우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펑펌해진 묘지를 지나고,

16:16

삼배고개를 지납니다. 

이렇게 삼배골 방향으로 길이 잘 나 있군요. 

16:25

358고지를 지나니, 

16:36

포장까지 되어 있는 임도를 만납니다. 

멀리 한강기맥의 오음산이 보이는군요. 

16:38

임도를 만나고, 

 그 임도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도 봅니다.

16:49

임도를 지나 319봉에 오릅니다.

지도 #5

 이 319봉에서 좌틀을 하면 계속 갑천면과 공근면 면계를 따라 진행을 하게 되는데 사실 이 태의단맥은 여기서 직진을 하여 독재봉을 따라 진행을 하는 게 맞습니다.

 갑천면을 바라보고 직진을 합니다.

16:53

돌고개를 지나고, 

 고개의 골을 봅니다.

16:58

323봉을 지나는데 아래에서 찻소리가 시끄럽군요. 

17:30

삼배리와 수백리를 잇는 검은들 고개에 떨어집니다.

여기서 더 진행을 하려 하였는데 길도 명백하지 않은 곳을 랜턴을 차고 진행한다는 것도 위험스럽기도 할 것 같아 오늘 산행은 아쉽기는 하지만 여기서 마치기로 합니다.

한 시간 반 정도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등로 사정을 전혀 알 수 없으니 무모하게 진행하는 것도 좀 그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정말이지 유감스럽게도 표지띠 한 장 보지를 못했으니 이곳을 지나신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의 고도표를 봅니다. 

이 지도의 노란 금을 언제나 걷게 될 지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