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야할 낙남정맥 줄기
어제는 삼돌이님과 산행 후, 삼돌이님으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은 뒤, 부산에서 1박하고 토요일 아침 서울에서 내려오는 그랜드산악회와 합류하여 함께 산행하기로 하였으나 금정산 부근의 모습이 예전과 얼마나 달라졌는가 너무 궁금하여 먼저 산행한 다음 낙람고개에서 만나 함께 상경하기로 합니다.
택시를 타고 만덕고개로 오릅니다.
구도로가 되어 버린 만덕고개는 상당히 굴곡이 심하여 예전에는 도대체 어떻게 버스가 여기를 올랐었나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입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1. 24. 토요일 2. 동행한 이 : 그랜드 산악회 대원들 3. 산행 구간 : 낙동정맥 26구간 (만덕고개~낙람고개) 4. 산행거리 :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만덕고개 08:50 산성고개 4.5(km) 10:21 91(분) 원 효 봉 3.9 11:55 94 금정산(고당봉) 1.8 12:59 64 24분 점심 장 군 봉 2.6 13:58 59 5분 휴식 계 명 봉 2.3 14:47 49 5분 휴식 254봉 2.47 15:45 58 13분 길찾기 낙람고개 0.6 16:00 15 계 18.17(km) 07:10 06:37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8:44
만덕고개에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합니다.
이곳이 예전에 올랐던 곳인지 금석지감입니다.
08:50
나무 계단을 따라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조금 전 택시를 타고 올 때 기사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이렇게 안내판에 표기하여 놓았군요.
다음 구간 그러니까 낙동정맥 졸업 때 걸을 백양산 구간을 미리 봅니다.
그 길은 철학로이고 오늘은 고당봉 즉 금정산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 등로의 왼쪽은 부산시 북구, 오른쪽은 부산시 금정구이니 오늘 등로는 부산광역시의 구계(區界)가 되는군요.
지도 #2
09:35
458고지에 있는 바위 군을 지나니,
노란 색깔의 화장실이 있는 4거리를 지나,
09:53
망루로 오릅니다.
공사중이어서 그런지 모든 게 어수선하군요.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금정산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은 너른 길도 있으나,
가능하면 마루금인 산성길을 따라 걷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야 마루금에 충실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길은 아무래도 경계가 되고 성밖을 보기에는 성곽길만한 곳도 없을 테니까 말입니다.
10:12
너럭바위가 나오는군요.
지도 #2의 519봉이기도 합니다.
멋진 이름으로 작명을 해주셨군요.
그냥 너럭바위 혹은 평평바위라 하는게 더 부드럽고 좋지 않았을까요.
어느 등산지도에는 이곳을 망바위라고도 했군요.
10:21
산성고개를 지나,
호젓한 성곽을 따라 걸으니,
10:29
동문이 나옵니다.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동문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는 너른 등로가 계속되고 인파들은 그 너른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저는 우측의 좁은 길로 들어섭니다.
멋진 조망터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지도 #3
그러면 미사일 바위(?)도 있고,
이런 바위도 있습니다.
10:57
지도 #3의 535봉의 조망바위 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아주 끝내주는 그러니까 오늘 조망처 중에서 최고일 법한 곳이 이 숲길의 백미같습니다.
즉 여기서는 금정산의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 오는군요.
왼쪽 끝으로 금정산 고당봉 그리고 가운데 원효봉, 우측의 제3망루...
그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암봉지대에 나아가 멀리 기장군 시가지까지...
저 뒤로 지난 구간때 보았던 용천지맥(그런데 용천산이 545m, 장산이 634m이므로 지맥의 이름은 그 지맥의 봉우리 중 가장 높은 봉우리 혹은 가장 많이 알려진 봉우리 중에서 차용한다고 약속하였으므로 아무래도 장산지맥으로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이 수영을 향해서 힘차게 그 맥을 뻗어가고 있고 그 아래로는 회동저수지가 보이는군요.
장산지맥 산줄기
.
그 우측으로는 광안리의 드림시티까지...
아깝게도 역광으로 바다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게 안타깝군요.
금정산 방향을 다시 보고...
아쉽지만 다시 뒤로 걸어 나와 등로를 따라 걷습니다.
편안한 등로에는 산객들이 여기저기 숲에 숨어서(?) 식사들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앞서 가는 부부산객도 꾸준히 성곽을 따라 걷습니다.
우측의 용천(장산)지맥도 꾸준히 저를 따라오고...
바위군 앞에서 좌틀하고,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은 지금 저의 자켓의 깃을 조금은 여미게 만드는 바람 덕분인가 봅니다.
이제 3망루가 가까워졌는지 깃발도 보이는군요.
정면 우측으로는 어제 지나온 원효산이 멀리 보이고 가까이는 이따 힘들게 치고 올라가야 할 계명봉도 보입니다.
어수선한 3망루는 구경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피해 지나면서,
멀리서 그 외형 모습만 봅니다.
11:17
이제 등로를 완전히 왼쪽으로 틀면서 뒤로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
우측의 바위군을 보면서 진행합니다.
계명봉과 원효산....
.........
11:23
지도에도 없는 삼각점을 우연히 만납니다.
지나온 성곽의 모습과 그 옆으로 난 등로의 모습.
그리고 바위군....
이런 것들을 보며 감상하기 위하여 그랜드 대원은 낙동길을 따라 여기까지 내려온 것이군요.
11:36
의상봉 바로 아래에 있는 망루입니다.
또 뒤를 돌아봅니다.
.......
멀리서 보던 바위를 직접 대하게 되고,
서문쪽에서 올라오는 줄기입니다.
........
성곽과 원효봉 사면 그리고 가까이는 갑오봉(718봉)과 멀리 원효산....
11:55
그러고는 2등급 삼각점(양산 25)이 있는 원효봉에 오릅니다.
정상석을 앞에 두고 너도나도 사진을 찍느라 시끄러운 산객들을 헤치고 간신히 정상석을 촬영합니다.
지도 #3
다시 숲으로 들고,
북문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점심으로 떡과 과일을 먹고 다시 일어 섭니다.
금정산의 유래가 된 금샘을 찾아볼까도 생각하였지만 왕복 1km라는 거리가 부담이 되기도 하여 그냥 올라가기로 합니다.
금정산 정상에서 올라 온 길을 돌아봅니다.
용천(장산)지맥 방향.
12:59
정상석을 촬영하고,
금정산 너머로 낙동강을 조망합니다.
양산낙동대교 우측으로 고암나루터가 보이는군요.
고암이라...
그 뒤로 연결되는 줄기가 지리산 영신봉으로 향하고 있으므로 반대로 말하면 백두대간의 지리산 영신봉에서 흘러내려온 줄기가 저곳에서 약 232km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낙남정맥의 종착지로군요.
물론 박성태선생님의 '신산경표' 이론에 의하면 영신봉에서 약 29km,더 진행한 옥산분기점에서 낙남정맥이 분기한다고 하고 이게 타당하다고 보여지지만 여암 신경준 선생님의 산경표에도 그 나름대로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이론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지리산 영신봉에서 분기한다.'하기로 합니다.
철탑을 따라 정맥길은 이어지고 그 정맥길은 우측으로 718봉에 이르러 우측의 계명봉을 향하여 진행을 합니다.
억새가 색깔이 변색이 된 듯 누런 색깔이 정상부분을 뒤엎고 있는 줄디의 왼쪽으로는 장군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군봉이 비록 정맥길에서 벗어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그 부근에서는 최고봉이고 삼각점까지 있는 고로 그곳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정산을 내려오는 계단은 아주 재미있게 빙빙 돌아가면서 내려갑니다.
그러고는 바위군을 만나는데 이름이 미륵바위, 효자석 등이라고 하는군요.
다시 숲길로 들어갑니다.
13:39
범어사 갈림길을 지나고 안부를 지나 등로를 오르는데 좀시끄럽습니다.
억센 경상도 사투리는 산객들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는 바로 이 샘터에서 식사들을 하면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버너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아 혹시나 산불의 원인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
13:50
그 샘터를 지나자 바로 장군봉과 정맥길이 갈리는 삼거리가 나오는군요.
훼손된 이정표에 제 표지띠 하나로 방향을 알려주고 장군봉으로 향합니다.
지도 #4
오늘은 사진 촬영때문에 시간이 너무 먹힙니다.
그렇다고 이 아름다운 장면을 놓치긴 싫고....
어차피 그랜드 대원들보다 1시간 30여 분 일찍 출발하였으므로 천천히 진행하여도 선두보다는 일찍 도착할 것이므로 그렇게 서두를 필요도 없으니 비슬님을 채근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슬님은 718봉(정상에는 갑오봉이라는 어설픈 정상석이 있음)과 장군봉 중간에서 쉬고 있으라 하고는 저 혼자 장군봉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너덜 있는 곳에서 쉬고 있군요.
13:58
어느덧 장군봉입니다.
3등급삼각점(양산313)이 있는 이 장군봉에서,
낙남정맥 줄기를 다시 한번 보고,
718봉을 향합니다.
금정산 정상과 그 줄기가 역광으로 인해 더 멋진 모습이 연출되는 것 같고....
어제 지나온 정맥 줄기가 이젠 더 확연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우측으로는 부산CC가, 그 좌측의 284봉을 넘어야 오늘의 마지막 구간인 낙람고개로 떨어지게 됩니다.
몇 분의 산객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군요.
이제 718봉으로 오르고....
.......
장군봉을 돌아보니,
14:06
그런데 갈림길 이정표에서 직진을 하려하니,
왼쪽으로 이런 정상석이 앙증맞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내리막입니다.
그러고는 안부에서는 약 400m를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그냥 꾸준하게 쉼없이 오르기만 하면 됩니다.
중간에 좀 쉬려면 오히려 더 힘이 드니 여기서 비슬님을 좀 채근합니다.
14:47
그러면 부산 '산새들의 합창'에서 어렵게 수고해 주신 정상석을 만나면서 산새님들을 직접 만나눈 것 같은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이 돌들을 주워모아 그 위에 정상석을 세우느라 수고를 많이 하셨다고 하는군요.
이 부산 부근에는 그 분들이 수고해 준 정상석이 여섯 개 정도 더 있다고 하고....
멋진 글과 함께...
계명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정말 힘들군요.
계속 브레이크를 잡으며 내려오다 혹여 브레이크가 파열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고는 녹동마을인데 진행방향이 좀 난감합니다.
정면으로는 개농장이 있어 개들이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합창을 하고 있는 듯 짖어대고 표지띠는 어디도 보이질 않습니다.
좌측이냐 우측이냐 한 10여 분 헤맵니다.
결국 직진하기로 결단하고는 그 입구에 제 표지띠를 붙이고 그대로 내려갑니다.
그 개농장이 가까워지고서야 나타나는 표지띠....
개농장을 통과하고,
1077번 도로를 건넙니다.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건널 수도 있었으나 녹동육교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해 무단횡단을 하였습니다.
이 부근이 노포동으로 부산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지역입니다.
지하철도 있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녹동육교를 지나면서 좌측의 계명봉과 우측의 718봉을 봅니다.
284봉 정상 부근에서 고속도로 ic를 봅니다.
15:50
오늘의 마지막 봉인 284봉에 오릅니다.
준희선생님께서 수고해주셨군요.
이 표지판에서 좌틀하고,
16:00
이 안내판을 보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낙람고개입니다.
어제 도착하여 낯익은 낙람고개를 보며 좌틀하여 청솔관광버스가 있는 곳으로 가 막걸리로 오늘의 산행 뒷풀이를 마치고 귀경을 합니다.
이틀간의 약 40km정도의 산핼을 하였는데 내일은 '7080다모아산악회'의 정기산행으로 이번에는 겨우살이를 채취하기 위하여 춘천지맥을 하던 중 눈여겨 봐둔 곳으로 가야겠습니다.
이틀 연이은 산행에도 그것이 다른 곳도 아닌 산에 가는 것이라 힘든 줄도 모르겠군요.
'낙동정맥 > 낙동정맥(2011.11.12.~2012.12.8.)'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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