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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한남정맥(2012.12.29.~2013. 4. 13.)

한남정맥 8구간(당하사거리~할매산~가현산~스무네미고개~수안산~80봉 부근 ~통진읍)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까지 한남금북을 하고 올라왔어야 하였는데 갑작스럽게 토요일에 의뢰인들과의 약속이 생겨 어쩔 수 없이 금요일 귀경을 하는 관계로 오늘은 한남정맥 구간으로 갑니다.

막바지에 이른 한남도 조금 바지런을 떨어 진행을 한다면 오늘 그 구간을 다 마무리할 수도 있겠지만 1+9 구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날 주위 사람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가을 정도의 어느 날 그들과 함께 할 구간으로 조금 남겨놓아야 하므로 오늘은 또 '갈 데 까지만 간다.'는 생각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게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2. 17.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남정맥 8구간(당하사거리~할매산~가현산~스무네미고개~수안산~80부근)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270.69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당하사거리

 

09:02

 

 

할 매 산

2.3(km)

09:38

36(분)

 

가 현 산

6.3

11:35

117

15분 취식

스무네미고개

2.0

12:10

35

 

수 안 산

6.4

14:30

140

30분 점심

뉴 팜

5.8

16:10

100

 

80봉 부근

3.3

17:07

57

 

통 진 읍

0.94

17:20

13

 

27.04 km

08:17

07:47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09:02

집에서 이른 시간에 나온다고 나오긴 하였으나 송정역에서 설렁탕을 먹고 지난 번 귀경할 때의 역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되므로 거기서 60번 버스를 타고 검단농협 부근에서 하차를 하면 될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일이 여의치 않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손님도 없어 어느 정도 하차를 할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사아저씨에게 당하지구로 가는 버스를 알려달라고 하자 여기서(김포 하나아파트 부근) 내려서 841번 버스로 갈아타고 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웬걸 제가 위치를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지 못한 것 때문인지 버스는 계양역 방향으로 계속갑니다.

불안하여 일단 내린 다음 역방향으로 아무 버스나 갈아 탄 다음 기사아저씨에게 가고자 하는 곳을 대강 일러주니 몇 정류장을 가고서는 신호대기 하고 있는 상태에서 우측에 정차해 있는 버스기사님께 이야기를 하자 자기 버스가 그리로 가니 타라고 하십니다.

아침서부터 알바를 하고 뭔가 찜찜한 시작입니다.

전라도 백반정식 식당 앞에서 오늘 구간을 진행합니다.

지난 번 나온 날머리 방향을 보고,

우측의 주유소와 숯불장어 간판을 보고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계속 찻길을 따라 들어갑니다.

09:06

그러자 표지띠가 좌측 산길로 접어들고,

이내 #19 철탑을 만나게 되는데 그 뒤로 노인요양원이 보입니다.

먼저 눈을 밟고 간 선답자의 흐름을 따라 진행하면 되니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폐초소가 나타나고 간간이 형태를 알아 볼 수 있는 시설물이 육안으로 보이기도 하니 쉽게 진행을 하게 됩니다. 

09:19

폐타이어가 쌓여있는 고물상 같은 곳을 지나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마루금을 가로 막고 있는 길 건너편의 백석스포랜드를 지나는 방법이 의외로 간단하더군요.

그 시설물의 정면으로 접근을 할 필요없이 그냥 그 건물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르면 철팬스가 살짝 열려 있고 그 열려 있는 곳으로 몸을 들이밀면 바로 왼쪽으로 올라갈 수 있게끔 약간은 허술한 나무계단을 밟으면서 정맥을 이어가게 됩니다.

09:25

스포렉스를 빠져나오면 바로 우측으로 용도를 알 수 없는 철망을 만나게 되고,

그러고는 82봉을 지나,

09:37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09:38

할메산을 만나게 됩니다.

3등급삼각점(김포318)도 확인할 수 있고 정맥 마루금은 여기서 급우틀입니다.

그 마루금은 롯데마트 뒤의 천주교공원묘지로 이어지는 데 내려가면서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우선은 이쪽도 묘지군을 지나고,

09:49

횡단보도를 지나 롯데마트를 끼고 우틀하여,

대주피오레 아파트를 전면에서 볼 때 왼쪽으로 공원묘지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늘도 많은 영혼들과 만나게 됩니다.

예수상을 보고,

지나온 할메산을 돌아봅니다.

10:01

이 공원묘지 정상(82m)에는 헬기장이 있고 그 헬기장 정상에는,

군 삼각점이 있습니다

.

헬기장을 통과해 내려옵니다.

바로 앞으로는 완정초교가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학교 건물이 마전중학교입니다.

진행은 그 두 학교 사이의 2차로 도로입니다.

이 2차로 도로 정면으로 4거리가 보이고 우측이 검단2차 아이파크 아파트 입니다.

4거리인 문고개를 건너 검단복지회관 안내판에서 2차 아이파크를 끼고 우틀하면,

능내초교와 검단고교를 차례로 지나게 됩니다.

10:21

다시 4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가 방아재고개로군요.

좌측으로 서해아파트를 두고 진행하면,

공원 왼쪽으로 표지띠가 날립니다.

짐작했던 대로 인라인 스케이트장입니다.

여기서 아이젠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들 것으로 짐작이 되니 말입니다.

진행은 스케이트장 대각선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안내판도 없어 자칫하면 헤매어 다른 줄기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오기 십상일 것 같습니다.

동남아파트를 좌측으로 두고 진행하여,

1차로 도로를 만나면,

가현산 안내도 좌측의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좌측의 국궁장을 지나고,

좌측의 군부대 철망을 만나 그 좌측을 따릅니다.

조망이 트이고 우측으로 170봉인 속칭 세자봉이 보입니다.

10:55

이제부터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러 올라오시는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여기가 서낭당 고개입니다.

이렇게 지명은 이 부근의 역사와 전설을 담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쉽터가 있는 170봉입니다.

국가기준점발급시스템에는 아무런 표기가 없는데 이 삼각점 비슷한 모습은?

아마도 군삼각점 같습니다.

11:22

가현산 가는 길은 평범하게 진행을 하게 되고 이렇게 너른 길을 만나게 되는데 중간에 포장마차에서 막걸리와 계란, 어묵 등을 파는데 다른 곳과는 달리 이색적으로 순두부(2,000원)를 판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15분 정도 쉬면서 순두부 한 그릇을 먹고 갑니다.

친구 3명과 그 부인까지 온 4명의 일행은 벌써 만취하여 담배까지 피우면서 서로의 우정을 나누고 있군요.

가족 단위로 많이 올라오는 산책코스인 이곳에서 나이 40대 중반의 사람들이 그것도 휴일 아침부터....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민망하여 얼른 일어섭니다.

가현산으로 가는 길은 우측의 타이어 계단으로 오르면 되는데 그 길은 '등산로폐쇄'라고 써 있어 그 길로 올라갈 생각도 했는데 아이들이 눈에 띄어 오늘은 참고 묘각사 쪽으로 좌틀합니다.

묘각사를 지나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가현산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는 길을 따릅니다.

우측에 부대가 보이고,

이동 슈퍼가 있는,

11:33

가현상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우측으로 진짜 가현산 정상은 진행할 수 없으니,

11:35

바로 옆의 작은 봉우리에라도 이곳에 오는 이들을 위하여 이렇게 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주셨습니다.

오늘은 개스가 끼어 별로 좋은 조망은 없고,

팔각정 좌로 진행을 합니다.

11:47

직진을 하고,

이제부터는 산객들이 없는 정맥길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11:51

146봉을 지납니다.

로프를 따라 진행하고,

우측의 무덤을 지나 등산로 팻말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면,

12:00

정상의 군부대 시설물을 지나는데 찻소리가 시끄럽습니다.

355번 도로를 만나는 스무네미 고개인데 이 고개느 우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여 낙석방지 철망이 끝나는 곳 까지 따라 진행합니다.

12:10

도로로 내려와 조심스럽게 건넌 다음 우측의 구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절개지와 딱 맞닿은 부분에 우측으로 표지띠들이 보입니다.

좌측으로 벌목을 한 현장을 지나고,

묘지를 지납니다.

지나온 가현산을 돌아보고,

12:32

군삼각점이 있고 헬기장이 있는 128봉을 지납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와 부드러운 왼쪽길을 따릅니다.

너른 임도를 따르는데 삼거리의 나무에 왼쪽으로 표지띠가 붙어 있군요.

흐름은 직진인데...

어차피 우측에 보이는 군 시설물 옆으로 등로는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내려와서 보니 직진하는 길은 이 고개로 오지 않고 뒤로 넘어가는 길 같습니다.

5번 도로 상의 그 고개를 넘어 우측을 돌아보니 공사가 한창이군요.

13:05

#47 철탑을 지납니다.

13:06

그 철탑을 지나니 삭시 마을로 내려오고,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그 마을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전봇대에 우틀하라는 안내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연백군 주민들의 묘지를 보고,

밭을 가로질러 진행을 하니,

마을의 좌측에 있는 '아름다운 집' 안내판을 따라 우틀하면 잘 정비된 묘지를 따르게 되고,

그 묘지를 지나,

밭 한 가운데 묘지가 있는 특이한 곳 너머로 오성화학 공장이 보이고 바로 앞으로는 새롭게 또 길을 닦느라 엉망입니다.

그 도로 공사 현장을 빠져 나오면 왼쪽으로 마루금이 보여 그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그런데 그 GS주유소가 있고 CJ편의점이 있는 정맥 마루금은 공장과 연립이 가로막아 도저히 그곳으로는 마루금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고개를 넘어 길을 찾는데,

13:30

마을회관 옆에,

휴일에도 영업을 하는 중국집이 보이는군요.

잘 됐습니다.

여기서 짬뽕 곱배기를 시켜 먹습니다.

그러고는 주인아저씨에게 뒷산으로 올라가는 방법을 문의합니다.

당연히 그 분은 산을 가본적이 없어 잘 모르긴 하나 가운데 보이는 흰건물에서 우틀하여 공장 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공장 왼쪽에 산으로 올라가는 흔적은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이 저 위의 산하고 이어지는 지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대단한 정보입니다.

14:00

아주 맛있게 짬뽕곱배기를 먹은 다음 배를 두드리며 알려준 대로 가보니 이렇게 등로가 나 있습니다.

묘지를 지나고,

14:12

드디어 표지띠도 보이는 등 다시 마루금에 접속을 합니다.

우측의 대호정이라는 국궁장을 지나,

너른 헬기장이 보이고,

14:30

케른 두 기가 있는 수안산(146.8m)입니다.

제단까지 있는데 이곳에 있다고 하는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군요.

급우틀하여 진행합니다.

#15 송전철탑을 지나고,

운동시설을 지나,

이정표에서는 대곶중학교를 따릅니다.

아주 널찍한 임도 수준의 길을 내려오면,

비닐하우스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집니다.

대곶면 소재지가 보이고 마루금은 나무를 보며 진행합니다.

아웃도어 매장을 가로질러,

14:52

대곶사거리입니다.

대곶성당과 대곶중학교 가운데로 직진합니다.

대곶구(舊)사거리에서 우틀하고,

대곶초등학교로 좌틀,

그런데 대곶초등학교에서 산으로 오라가는 길이 팬스와 줄로 막혀 있어 하는 수없이 학교를 끼고 좌틀합니다.

그러면 주차장과 테니스장을 지나,

대곶유치원이 있는 마루금을 만납니다.

표지띠를 따라 좌틀합니다.

그런데 한남정맥은 개발이니 뭐니 하면서 마루금을 다 갉아먹었는데 이곳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마루금은 공장으로 인해 완전히 끊겼고 끊은 것도 모자라 팬스를 치고 출입금지 팻말까지 부착해 놓았는데 그것이 없더라도 낭떠러지를 만들어 진행할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하는 수없이 좌측으로 공장을 돌아,

좁은 도로로 내려가 공장을 지나 첫째 골목에서 우틀하면,

해동검도와 태권도 도장이 나오고 그 옆으로 들어가 마루금에 접근하여,

좌측으로 무덤이 보이고 그러고는 반가운 표지띠들이 나타납니다.

그 무덤을 따라 올라가면,

소규모 묘지군들이 나타나고,

밭을 따라 마루금이 이어가는 방향이 보입니다.

15:13

낡은 철조망을 만나고 공장때문에 우회를 하여 지나면,

15:28

소규모 공장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게 되는군요.

헤비메탈이니 만덕사니 하는 간판들이 보이고 여기서 또 차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름도 이상한 거물대리로군요.

만덕사로 들어가는 길을 버리고 큰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뭐 이렇게 차도만 따라 걸으면 되니 멀티프를 눈 바로 아래까지 올리고 그냥 스틱질이나 하면서 걷습니다.

지나가는 차 안에서 보면 뭐라고 생각할 지 궁금해지기도 하는군요.

송마1리말거리 표지석을 좌측에 두고 4거리를 건넙니다.

서일주식회사 김포공장....

장승첨단삼업지구....

16:00

그리고 정맥꾼들에게는 등대 역할을 해주고 있는 뉴팜....

멀리 오른쪽을 보니 숲으로 표지띠들이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6:12

접었던 스틱을 다시 폅니다.

그러고는 장승 한 쌍이 있는 숲으로 들어갑니다.

별생각없이 좌측에 개 짖는 소리를 무시하고 우측의 철조망을 따라서 걷는데....

정말이지 정맥 산행을 하면서 이렇게 놀란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놈들이 성동격서(東擊西) 전술을 구사하는 놈들이라는 사정 정보를 가진 바 없었던 저이기에 왼쪽 공장에서 짖어대는 놈들만 신경을 써 우측 철조망에 붙어 진행을하였는데 아니 이게 뭡니까.

정말이지 송아지만한 시커먼 놈이 바로 눈 앞에서 꼬랑지를 흔들며 저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고 있는 게 아닙니까.

깜짝 놀라긴 하였지만 그 개에게 제가 겁을 먹는 모습을 보이거나 제가 등을 보이며 도망을 갈 경우 녀석을 자극하는 거라고 군견병 출신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억지로 무표정한 모습으로 녀석을 우측에 두고 살짝 골짜기 쪽으로 돌아, 축대가 있고 철조망으로 차단되어 외부와는 거의 완벽하게 차단된 상태에서 열심히 짖고 있는 좌측 공장의 개들 옆으로 접근하면서 걷자 이제는 그 송아지만한 놈 뒤에 있던 개들이 짖어대기 시작합니다.

한남정맥이 다 울리도록....

그 개들 주인은 없고 이 놈들만 그냥 이 숲속에서 개줄에만 묶인 채 지내고 있는 거 같은데 저 스트레스 받는 개들이 만약이라도 울타리나 개줄을 따고 탈출을 할 경우에는...

물론 제가 개고기를 먹지 않아 몸에서 개고기 냄새는 날리 만무하고 제가 띠도 개띠인지라 지들하고 철천지 원수 진 일 조차 없는 저에게 어떤 위해를 가한다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개들이 괜히 개입니까.

아!

간신히 그놈들을 피해 잠시 좌측으로 갔다가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합니다. 

16:21

정말 놀랐습니다.

그 놈들이 사는 철조망을 타고 우틀합니다.

제 기능을 상실한 철문을 통과하여,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잡목과 쓰러진 나무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16:36

다시 작은 소로를 만납니다.

조그만 이동식 가옥을 지나쳐서...

또 공장들 때문에 마루금이 끊겼습니다.

왼쪽으로 공장 밀집지역을 두고 우측의 철조망을 따라 좁은 길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야 합니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바로 왼쪽 공장으로 추락입니다.

공장때문에 물을 건너게 되고....

쓰벌 오늘은 재수가 영 아닙니다.

고양이 시체 때문에 또 놀라고...

아침에 버스 알바 사건, 개에, 고양이 시체에....

길을 따라 마루금으로 복귀하기 위하여 고갯마루를 보며 진행합니다.

수리시설 개보수 작업을 완료하였다는 안내 표지판을 지나면서 연탄을 뒤집어 쓴 거무틱틱한 하이에나 같이 생긴 놈의, 정말이지 더럽게 생긴 놈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제딴에는 딴청을 부리며 모르는 채 진행은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갑자기 서양 속담이 생각납니다.

'Barking dogs seldom bite.'

다른 놈은 몰라도 이놈 만큼은 개줄때문에 제가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16:48

금성공암 등 공장 표지판들을 보면서 다시 고갯마루로 올라가 마루금을 잇습니다.

다시 묘지로 접어들고....

그러고는 포병부대 철조망을 만나 좌틀하여 하염없이 철조망을 따라 걷습니다.

17:01

멋진 숲도 보면서 지납니다.

여기 포병부대는 좀 규모가 있는 부대 같군요.

아주 큽니다.

17:06

김포시의 전시행정을 또 보고....

이번에 대한변협에서 서울시 공무원들의 배임행위에 대하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였다는데 새정부 들어서 어떻게 검찰이 자신들의 망신살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의정부 경전철이며 용인시....

17:07

여기서 좌틀하여 진행합니다.

왼쪽의 마루금에 위치한 개농장에서 개들이 짖어대고 또 난리인데 어차피 오늘은 저 것고개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려던 참이었기에 우측의 통진읍으로 내려가 버스를 타기 위하여 우측의 주공아파트 단지로 내려갑니다. 

즉 80봉 부근에서 마루금을 이탈합니다.

이제 한 10여km 정도 남았으니 올해 안으로 9정맥을 모두 마친 다음에 그 피날레를 여기서 보구곶리까지 진행을 하는데 그때 함께 우정산행을 통하여 마무리를 하여 줄 친구들이 비록 기량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이 정도면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이 되는군요.

또 길을 내느라고 야단법석입니다.

공원 옆의 절을 지나,

17:20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 도로를 따라 가는데 그 새로 생긴 48번 도로에는 버스가 다니지 않고 구도로로 들어가야 하는군요.

하긴 사람들이 시가지 방향으로 다니지 일부러 버스를 타기 위하여 여기까지 나올 것은 아니므로 장비를 정비하여 통진읍 시가지로 들어갑니다.

남은 물로 대충 닦고 땀냄새 나는 옷도 갈아입고 스틱도 접고 카메라도 넣고 버스를 타기 위하여 지갑을 찾는데 지갑이 보이지 않는군요.

아!

정말 왜 이러나.

새로 구입한 'LG 옵티머스 G'를 2주도 안 돼 택시에서 잃어버려 택시기사와 장물아비 좋은 일만 시킨 게 불과 얼마 전인데 또 이번에는 지갑을....

다행히 전화기 주머니에 캐시카드는 있지만 신용카드에 신분증 거기에 얼마간의 현금...

카드사에 전화를 거니 다행히 아까 중국집에서 계산을 한 뒤로는 사용내역이 없다하고....

아침부터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을 돌이킬 필요도 없이 조용히 3000번 광역버스를 타고 송정역에 내려 전철로 귀가를 하여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 한병으로 반주를 하고는 9시 뉴스를 보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고 이 정도로 올해 액땜을 다 한 것으로 생각하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중국집에서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분명 지갑을 배낭 위 주머니에 넣은 것 같은데, 배낭을 내린적은 아이젠을 넣고 스틱을 접느라 단 두번이었고 배터리를 교환하느라 한 번 주머니를 열었을 뿐인데....

치매증상이 오는 것 같으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더욱이 술이라도 마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