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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금북정맥/한남금북정맥(2012.1.20.~2013.3.17.

한남금북 5구간(추정재~선두산~선도산~현암삼거리~상당산~이티재)

 

한남금북을 하느라 베이스 캠프를 청주에 치다보니 이제 플러스사우나도 내집 같은 느낌이 들고 시외버스 터미널 2층에 있는 식당도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백반을 입맛에 맞춰 반찬을 골라 맛있게 먹다보니 청주가 정겹게 느껴지는군요.

어디나 기사분들이 드시는 식당은 역시 맛있습니다.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 2층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06:20에 출발하는 미원행 버스에 탑승합니다.

미원정류소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 좀 들어가 미원면 사무소 앞에서 218번 버스를 탑니다.

관정 2리 동네사람들은 머구미라고 부르지만 이 기사 아저씨는 그 이름을 모르는군요.

어쨌든 관정2리 머구미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앞에 있는 SK주유소에서 볼일도 보고 강아지와도 놀면서 산행준비를 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3. 2.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한남금북정맥 5구간(추정재~선두산~선도산~현암삼거리~상당산~이티재)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338.49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추 정 재

07:53

선 두 산

7.2(km)

09:39

106(분)

선 도 산

2.5

10:27

48

현암삼거리

2.9

10:59

32

것 대 산

2.9

12:36

97

40분 점심

상 당 산

4.4

13:44

68

475봉

4.5

15:04

80

486.8봉

2.8

15:56

52

이 티 재

1.3

16:16

20

28.5km

08:23

07:43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개념도 #1

지도 #1

07:53 

어제 산행을 마감했던 버스정류장에서  산행 장비를 갖추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원래는 이 길 즉 구도로로 직진을 하여  비닐하우스에서 우틀한 다음 전원주택 길에서 좌틀하여 오리지널 마루금을 타야 할 것이나 어제 들머리를 파악하느라 이미 그 길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좀 더 빠른 길로 진행합니다.

즉 정류장 옆 길로 들어서서 직진을 하여 마을 가운데를 통과하면,

폐가 좌측으로 밭이 나오고 저 전원 주택에 사는 덩치 큰 '비보신탕파'들이 짖어대고 난리입니다.

별로 개들과 친하지 않는 저는 무관심하게 우측 주택 옆을 향하여 진행합니다. 

정겨운 표지띠들이 반겨줍니다. 

08:13

조금 준비운동 하는 식으로 힘을 쓰니 능선에 붙습니다.

좌틀하여 진행하니 등로도 어제와는 달리 내린 비가 쌀쌀한 날씨 덕에 얼어 있어 진행하는데 아주 편합니다.

등로 우측으로 보이는 것은...

뭔가 했더니 골프장인데 아마 1홀 정도 되는 연습장 같습니다. 

 410봉에 오르고,

08:32

483.1봉 입니다. 

4등 삼각점(미원 406)이 있는 이 봉우리는 아마도 헬기장으로 쓰여지는 곳 같습니다. 

우측으로 전가울 마을이 보입니다.

08:40

오늘은 등로 상태가 아주 양호하여 진행 속도가 빠르군요.

오늘 구간 중 조심하여야 할 곳입니다.

야간 산행이나 무심코 별 생각없이 진행하다 보면 직진을 할 구간입니다.

간벌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에서는 우틀하여 진행합니다.

제가 가야 할 방향이 한 눈에 들어오는군요. 

우측으로는 상전가울마을과 하전가울마을이 보이고....

지도 #2 

08:43

간벌 작업을 하고 있는 지역을 통과하니 아주 불쾌한 경고판이 나타나고, 

그 주인장의 몰인정 내지는 무자비함이 여기서 들어나는군요.

어떻게 아무리 말을 못하는 나무이기로서니 이렇게 잔인하게 살아있는 나무에 철조망과 못질을 하였는지...

인간의 잔인함이라기 보다는 저 주인의 인성에 섬뜩함을 느끼게 됩니다.

좌측으로는 염소녀석들이 우리 안에서 놀고 있고....  

등로 좌측으로 납골함이 보이고 저는 편안하게 등로를 따라 빨리 발걸음을 움직입니다. 

08:47

이 편안한 등로는 산의 사면을 타고 진행이 되니 저도 조만간 이 편안한 길에서 빠져 나올 것입니다.

그렇군요. 

아까본 상전가울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인 산정말고개에서 마루금을 따라 잠시 치고 올라갑니다. 

08:50

그러면 참고도 #1의 420봉에 오르게 되고, 

08:53

작은 고개 하나를 만난 뒤,

정말이지 멋진 길을 따라 걷게되면서 과연 여기가 정맥 마루금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09:04

개념도 #1의 485봉을 지나, 

09:16

또 다른 485봉을 넘어갑니다. 

 09:20

그러고는 임도를 만나 오늘 구간 중 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 중 하나인 선두산을 향해 힘을 씁니다.

09:37

고도를 좀 더 높인 다음 선두산 전위봉을 지나 평이한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09:39

청주중앙로타리클럽에서 수고해 주신 정상석에 갈음하는 정상안내판을 보고, 

3등급 삼각점(미원311)도 확인합니다. 

역시 선생님은 오늘도 저의 안전산행을 빌어주시느라 이렇게 고생을 하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강건하십시오. 

간단한 봉우리를 하나 지나니, 

09:49

안건이 고개입니다.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지산리 안건이 마을인데 거기서 이 고개 이름을 차용한 것 같군요.

이 안건이 고개는 낭성면 지산리와  가덕면 한계리를 이어주던 예전에는 아주 긴요한 통로였을 것입니다.

10:21

그렇게 열심히 산행을 하다보니 비태재로 빠지는 삼거리(525m)에 도착합니다.

즉 이 좌측 등로를 따라 진행을 하면 말구리재 ~비태재~시루봉~태봉으로 이어지는 약 8km의 단맥이 됩니다.

이정표의 좌틀하는 방향은 그곳을 가리키고 있군요.

이정표를 따라 직진합니다.

지도 #3

10:27

그렇게 편안한 등로를 따라 거침 없이 진행하다 보니 벌써 선도산입니다.

태양열로 작동을 하는 무인중계탑이 있고, 

작기는 하지만 이렇게 정상석도 있고, 

이정표까지 있습니다. 

선도산의 내력을 봅니다. 

10:46

찻소리가 나고 배가 고픈 걸 보니 오늘 점심시간을 갖기로 했던 현암삼거리가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묘지에서 우틀하니, 

차도도 보이고 점심을 먹기로 계확했던 현암묵집도 보입니다. 

펜스를 피해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지도#4 

10:59

저 빨간 간판의 현암묵집이 바로 코앞이고 주저할 것 없이 차도를 건너 묵밥집에 들어가 묵밥 하나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맛있습니까.

이건 산행을 해서 배거 고파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개념과 사뭇 다릅니다.

묵을 볶은 것에 정갈한 반찬...

하는 수없이 계획에도 없던 소주 하나를 반주로 하여 들이키고 맙니다.

또 음주산행을 하게 되는군요.

역시 저라는 인간은.... 

11:38

정말이지 맛있는 묵밥을 국물 하나 남기지 않게 먹고 배를 두드리며  2라운드를 시작합니다.

40분이 안 되는 시간이 체력을 보퉁하기에 너무 충분하군요.

오늘 산행은 하나도 힘들이지 않고 마무리하게 될 것 같군요. 

깜빡했습니다.

세종대왕 다음으로 존경하는 분인 단재 선생님.

찾아뵙고 인사는 드리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안내판에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저 고개 끝이 마루금일터이니 거기서 산으로 접어들면될 것 같습니다. 

#36 철탑을 보고, 

직진하다 바로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마루금인 듯한 직진하는 길이나 좌측의 높은 길은 과감히 포기합니다.  

11:50

아까 헤어졌던 512번 도로와 다시 만나기 때문입니다. 

512번 도로를 건너, 

이정표를 따르다보니, 

이번 한남금북 구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하루방'님 표지띠가 바닥에 떨어져 있군요.

주워서 깨끗이 닦아 다시 나뭇가지에 매어 둡니다. 

11:54

깨끗하게 정리된 묘지를 봅니다. 

이규식님이라...

그런데 아주 젊은 나이에 은행장까지 되셨는데 너무 일찍 세상을 등지셨군요. 

그런데 묘비 뒤에 복잡한 글이 씌어져 있어 읽어 봅니다.

도연명의 의만가사라는 한시이고....

애끓는 글 뒤에는  '但恨在世時 飮酒不得足 다만 한스러운 건 살아생전 마음껏 술을 마셔보지 못한 것'이 제일 와 닿는군요.

도연명하면 그저 귀거래사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백도 아닌 도연명이 이런 글을 쓰다니...

간암 걸릴 때 걸려 죽더라도 즐길 건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열심히 산행을 하다보면 왕성한 신진대사로 인해 간암도 예방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걷습니다. 

12:01

갑자기 인생이 허무해짐을 느끼면서 목련공원을 향합니다.  

12:08

아직 많은 곳이 비어 있군요.

이 묘지를 조성한 분들은 빨리 손님들을 모시려 안간 힘을 쓰실 것 같습니다. 

수통 너머로 현암리 마을이 보이고, 

하여간 눈 먼 돈으로 사서 나누어 준 것은 아무 데나 버리기도 좋은가 봅니다. 

12:19

403.6봉의,

4등급삼각점(미원443)을 확인하고 직진합니다. 

12:21

1차선 포장도로를, 

횡단하여 나무 계단을 따라 진행합니다. 

그러면, 

12:36

청주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활공장이 조성되어 있는 것대산입니다. 

우측으로는 봉화대도 보이고.... 

그 봉화대를 보고 진행하고는 봉화대 우측을 따릅니다. 

...... 

12:49

상봉재입니다.  

내력도 살펴보고....

그런데 아까 것대산부터는 동네 주민들도 보이기 시작하더니 등로는 완전히 녹아 완전히 진흙탕입니다.

여기서 자칫 메기라도 잡는 날이면....

조심조심 걷습니다.

자연히 속도는 늦어지고... 

12:52

오늘 두 번째로 뭔가를 느끼게 하는 죽음을 봅니다. 

자기가 죽은 후에 자신을 생각해 주는 친구 셋만 있어도 성공한 삶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한 이 친구는 더 많은 친구가 있군요.

친구 벌떡에게 전화를 합니다.

"너 나중에 내가 먼저 죽으면 나를 몇 년이나 기억해 줄거냐?"

"니가 먼저 죽는다고? 웃기지 말아라. 니가 나보다 먼저 죽을 일 없을 테니 쓸 데 없는 얘기 하지 말아라."

이런 놈들하고 무슨 얘기를 한담....  

13:05

츨렁다리를 건너면서, 

이곳이 산성고개임을 확인합니다. 

철탑을 지나니, 

13:17

바로 남암문을 지나게 되고.... 

등로는 개판이지만 조망만은 양호합니다. 

그런데 마루금파에게는 이 산성길이 알바를 유도(?)하기에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 마루금은 바로 우측의 더 높은 곳인데 편하기는 이 산성길일테니까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마루금파를 고집하는 사람은 마루금으로 진행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주변 경관에 눈이 팔려 산성길을 따라가는 임도파나 우회파들에게는 조금 문제가 될 것 같기도 한 길입니다. 

13:31

서문을 지나고, 

 잠시 산성길로 나섰다가 다시 마루금으로.... 

13:44

그렇게 마루금을 타야 상당산(491.2m)이라는 정상석을 확인하고,  

거기에 위치한 2등급 삼각점(미원24)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그치지 않고, 

비록 산성길 바로 옆이긴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정표를 만나고, 

13:47

이 동암문을 따라 옳바른 마루금을 조금의 오차도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정맥꾼들이 여기서 아차하다 알바를 하였음을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표를 따르고, 

 새롭게 이런 이정표도 봅니다.

이제부터는 구조목도 안전산행을 도와주고... 

14:00

여기서는 급우틀하다가, 

14:02

여기서 다시 급좌틀하니 크게 보면 직진을 하는 형태입니다. 

 좀 과장된 안내판을 지나고,

14:05

돌탑을 지나면, 

좀 과하다는 느낌의 안내판을 봅니다.

물론 정맥꾼들을 보고 하는 이야기는 아닐거라는 생각을 하며 진행합니다.

산길을 걷기도 바쁜 판에.... 

14;15

고개 하나를 지나는데 어르신 한분이 아무런 장비도 없이 그저 스틱 하나만 가지고 사행을 하시는군요.

혹여 제가 지나치게 되면 놀라실까 미리 한참 뒤에서 산인사를 크게 하여 주의를 환기시킨 다음 간단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78세 된 이 지역 주민이신데 뇌출혈을 당하셨다가 회복되어 운동 삼아 산행을 즐기신다고 하시는군요.

무병장수 하십시오. 

알 수 없는 표지판을 보고, 

14:32

봉우리 하나를 지나니, 

14:45

멋진 소나무 한 그루를 봅니다. 

지도 #3

삼산리 둔병마을을 봅니다.

묘목단지를 크게 우회하고,

15:04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개념도 #1 상의 475봉에 있는 4등급삼각점(미원408)입니다.

예기치 않던 삼각점을 만나다 보니 좀 당황을 하게 됩니다.

이 삼각점이 있는 곳에는 119의 #8구조목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15:15

인경산으로 갈리는 삼거리입니다.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인경산(582m), 가래봉(543m)으로 진행하는 3.7km정도의 짧은 단맥이 됩니다.

15:27

430봉에 오르고,

우측으로 가축 시설물이 보이고 486.8봉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경사가 급한만큼 상당히 길이 미끄러워 조심을 합니다.

그런데 저 아래에서 한 분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홀로산행을 하시는 분이군요.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그러고는 행선지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하다보니 제 표지띠를 보고는 소속을 물으시면서 그 분은 '오케이사다리'에서 활동을 하셨다고 하는군요.

더욱 반가워지면서 이제는 족보를 캐기 시작합니다.

있잖습니까?

건달들도 누구파니 누구와 몇 다리 선배니 후배니 하면서....

킬문님, 캐이님, 덩달이님, 술끊님, 광인님, 높은산님.....

그 분이 꿰차는 이야기에 뭐 저도 "아! 그 분들..."하면서 박자를 맞춰줍니다.

그러다보니 칼총장님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과는 청주 동향일뿐만 아니라 칼바위님이 오시면 시간을 맞춰 산행도 서너 번 하셨다고 하는군요. 

예전에는 다른 닉을 가지고 있었는데 요즈음에는 개명을 하여 '새하늘'이라는 닉을 쓰고 계시다고 하면서....

아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저에게 몇 가지 산행 정보를 주고는 다음에 어느 산에서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는 헤어졌습니다.

산 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시공을 초월하여 처음 보는 사람이 이렇게 낯 익은 사람이 되다니.....

15:36

당상나무 한 그루가 있는 임도를 만납니다.

임도 표지석도 보고,

개념도 상의 납골묘도 확인합니다.

육산에서는 만나는 이런 바위도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것 같습니다.

15:56

그러면 폐초소를 만나고,

작은 규모의 헬기장 같은 곳도 보면서,

이곳이 삼각점이 있는 486.8봉임을 확인합니다. 

4등급삼각점(미원410)을 봅니다.

16:08

#11 구조목입니다.

이제부터는 무조건 편안하게 내리막 길만 걷습니다.

소나무 숲을 지나다 보니 간간이 차량 지나는 소리가 납니다.

16:16

등산로 가든도 그렇고,

SK주유소도 이제는 흉물스러운 폐가로 남아 있군요.

저런 건물들은 빨리 치워서 깨끗하게 단장하면 안 되나요?

흉측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이티재에서 좀 갈등을 합니다.

생각같아서는 질매재까지 진행하고 싶은데 거기서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냥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그 유명한 초정약수로 운영하는 온천욕도 하고는 그라 멀지 않은 청주로 다시 가서 숙박을 해결하고 아침일찍 다시 이어가기로 합니다.

첫 번째 손을 들자 바로 히치에 성공하여 생각했던 대로 온천욕을 하고 어젯밤 묵은 찜질방으로 가서 하룻 밤을 머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