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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호남정맥(2013.2.23.~2013.11.3)

호남정맥 제11구간(돗재~노인봉~촛대봉~두봉산~개기재~계당산~예재)

 

6. 6. 현충일에는 금남정맥 27km정도를 무더위와 싸우면서 진행을 하고 나니 올 여름 더위가 산행에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러고는 이어지는 토요일 호남정맥과 일요일 낙남정맥 각 무박 산행이 걱정되기는 합니다.

체력 비축과 인내심....

최대의 관건입니다.

일찍 퇴근하여 저녁을 든든이 먹고 감자 세 알을 싸서 사당역으로 갑니다. 

사당역에 먹을만한 빵도 사고...

벌써 대원들은 버스에서 대기하고 있군요.

정시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 버스는 여산휴게소를 거쳐 지난 구간 날머리였던 돗재에 도착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6. 8. 토요일

2. 동행한 이 : 그린산악회 대원

3. 산행 구간 : 호남정맥 11구간(돗재~태악산~노인봉~촛대봉~개기재~계당산~예재)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839.64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돗 재

 

03:57

 

 

태 악 산

2.9(km)

04:54

57(분)

 

노 인 봉

2.2

05:36

42

 

촛 대 봉

5.4

07:57

141

10분, 42분 아침

개 기 재

5.66

09:40

103

 

계 당 산

3.3

11:18

98

35분 휴식

삼 면 봉

1.9

12:05

47

 

예 재

4.5

13:17

72

10분 휴식

25.86km

09:20

07:43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개념도 #1

지도 #1

03:57

03:53 도착하여 행장을 갖추느라 어수선합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이른 새벽에 어느 정도 빼줘야 하니 서둘러 등로로 오릅니다.

오늘 들머리는 화순군 한천면 소재 돗재입니다. 

04:11

지도 #1 '가'의 413봉을 지납니다.

아무리 해가 길어졌다고는 하나 아직 사위는 어두워 보이는 것 또한 없습니다.

04:26

그러고는 428봉을 지납니다.

04:41

이제 어느 정도 날이 밝아옴에 따라 랜턴도 별 소용이 없어지는군요.

안부로 떨어졌다가,

04:44

너덜 구간을 지나게 됩니다.

비가 온 뒤에는 좀 위험할 정도로 맨질맨질한 바위도 많습니다.

04:48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여명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04:54

그럴즈음 태악산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그 태악산에서의 조망보다는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조망되는 모습이 더 장관입니다.

05:04

케른 한 기가 있는 곳을 지나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 여성대원이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한 마디 하시는군요.

"야! 불났다. 우리 불끄러 가자!"

05:19

이내 그 불은 수그러들기는 하지만 눈으로 보았던 화재현장을 이제는 가슴에 담고 가기로 합니다.

화순군 한천면 동가리 마을.

寒泉 즉 찬우물이 나오는 동네 중에서도 東佳 곧 동쪽의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이름 그대로 너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물이 찬 덕분에 그 찬 기운이 따뜻한 공기와 만나 저렇게 아름다운 운무를 만들어 내는가 봅니다.

05:25

용도를 확실히 알 수 없는 철조망을 지나는데 그정 특용작물재배지역이라고만 생각합니다.

낡이 밝자 지나온 줄기도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지나온 연봉들도 조망합니다.

지도 #2

05:36

그러고 나서야 노인봉에서 선두대원들을 만날 수 있군요.

매번 이른 아침마다 하는 일때문에 처음에는 항상 후미대장 역할을 하여야 하는군요.

지금은 사용이 불가능한 4등급삼각점(복내 404)이 그 흔적만 남아있군요.

그래도 조망은 좀 있는 이 노인봉의,

북쪽 방향의 나무에는 부산 '산새들의 합창' 지오님, 만디님 등 몇 개의 산새님 리본이 저와 다정한 교감을 나눕니다.

약 5분간 쉬다가 대원들과 함께 진행합니다.

05:57

용도를 알 수 없는 말뚝 하나를 지나면서 약간 우틀합니다.

06:01

그러고는 성재봉으로 오릅니다.

선답자가 진입금지 표시를 하여 둔 만큼 여기서는 좌틀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양면을 만나 이제부터는 이양면과 한천면의 면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06:10

잠시 안부로 떨어졌다가,

06:17

표지띠가 어지러운 420봉을 지나,

06:25

또 그 분께서 '매봉'이라고 코팅지를 불여놓으신 419봉을 지납니다. 

0635

그러고는 고시리와 용반리를 이어주던,

 

말머리재를 지나면서,

우측의 고랭지 채소를 위한 밭을 조성하려는지 하여간 그런 모습의 터를 보게 됩니다.

06:41

그럴즈음 모두들 시장끼를 느끼는지 아침을 먹고 가자고 하시는군요.

저는 그저 항상 하듯이 행동식으로 감자 세 알만 챙기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빵을 구입하였는데 인심 좋고 이타심의 화신인 대원들이 기어코 저로 하여금  수저를 꺼내게 만드시는군요.

항상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다니는 수저가 이번에도 제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군요.

푸성귀에 잡곡밥 그리고 막걸리까지의 훌륭한 조찬을 끝내고 자리를 일어섭니다.

07:23

그러고는 만나는 지도 #2의 463봉입니다.

지도 #3

07:41

오늘은 아직 힘이 남아 돌아가는 것을 느끼듯이 아주 컨디션이 양호합니다.

아마도 오늘 아침밥을 잘 먹어서 그런 것 같고... 

07:57

어쨌든 촛대봉을 오릅니다.

그런데 이 촛대봉 바로 앞에 있는 전위봉에 비록 사용이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박혀 있는 삼각점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

 잠시 안부로 떨어졌다가,

 가파른 등로를 오르면,

08:23

두봉산의 전위봉인 523봉입니다.

08:36

그러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비록 지금 사용이 불가능한 3등급 삼각덤(북내301)이 박혀 있는 두봉산입니다.

여기서도 뒤따라오는 대원들이 먹을 것을 내놓습니다.

참 힘들도 좋습니다.

저런 걸 다 어떻게 싸오시는지..

염치없이 먹기만 하는 제가 참 뻔뻔하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그런 것에 익슥하지 않으니...

주위를 조금 살피기는 하지만 그리 탁월한 조망은 아닙니다.

08:55

호 같은 것이 파여진 장재봉 갈림길에서 크게 우틀합니다.

이곳에서 좌틀을 하면 장재를 지나 장재봉(550m)으로 진행을 하게 되고 그 길은 곧 화순군 한천면과 보성군 복내면의 군계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같이 걷던 화순군 한천면을 버리고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복내면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크게 우틀한 등로는 이제 평범해짐을 느낍니다.

538봉을 지나,

09:30

숲에 숨어 있는 4등급 삼각점(복내440)이 있는 468.6봉입니다.

그냥 무심코 진행을 하면 못 보기 십상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지도 #4

 

 

그리고 등로는,

잘 다듬어진 쌍묘를 지나더니,

가파른 등로를 따라 진행 하여,

09:40

복내면과 이양면을 이어주는 개기재입니다.

그런데 오는 집행부에서는 날씨가 무더울 것을 대비하여 중간 휴게지로 이 개기재를 선택하여 여기서 얼음물들을 보충하거나 과일 등 간식들을 먹고 가게하기 위하여 버스를 대기시켜 놓으셨습니다.

기사님께는 충분한 휴식을 할 시간을 빼앗는 결과가 되기도 하므로 죄송한 마음을 가지면서, 

호사스러운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시원한 수박에 잘 냉장된 맥주까지...

기사님께서는 좀 피곤하실지 모르지만 휴식을 즐기는 대원들은 모두 울랄라입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날씨는 우려와는 달리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주고 구름도 적당하게 해를 가려주어 상당히 좋은 조건 하에 산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 대원들의 공통된 의견이고 보면 하늘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에 분명합니다.

10:15

약 30여 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또 등로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휴식을 취하고 난 뒤의 첫 걸음은 무겁기만 하지만 어떻습니까.

제가 좋아서 하는건데...

돈 주고 하라고 하면?

물론 돈만 받고 안 하겠지요. 

내려 왔으니 일단은 또 올라가야 합니다.

휴식을 취하면서 먹고 마신 게 약간은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10:55

한 뿌리에서 여러개의 몸뚱이 만들어진 나무를 지납니다.

다시 안부로 떨어졌다가 오르는 비알은 키가 작은 나무들이 자리하기 시작합니다.

11:09

그러더니 소백을 떠올리게 하고 점봉산의 작은점봉산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멋진 봉우리로 올라섭니다. 

직진을 하며 계산리로 넘어가는 길이 잘 닦여져 있고....

정맥길은 우틀하여,

벤취 등 휴게시설과,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진행 방향을 살펴보고는,

직진하여 계단을 올라,

선두 대원들이 쉬고 있는 계당산으로 오릅니다.

11:18

계당산(580m)에는 3등급 삼각점(복내306)이 박혀 있고,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쌍봉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맥길은 이정표의 '노동' 방향입니다.

이 계당산에는 큰나무가 거의 없어 선답자들의 표지띠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잠시 당황하게 되지만 미련없이 바로 좌틀하면 됩니다.

대원들과 10여 분 노닥거리다 후미 대원들이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고 진행할 방향을 가르쳐 준 뒤 진행합니다.

지도 #5

11:46

헬기장 흔적이 있는 폐헬기장을 지나,

11:51

우틀하여,

12:05

삼거리를 만납니다.

여기서 좌틀하면 보성군 노동면과 복내면의 면계가 되므로 정맥길은 우틀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화순군 이양면과 보성군 노동면의 군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좌측으로 학동리 마을을 보면서 걷습니다.

12:27

별 특징없는 부드러운 등로를 겁습니다.

이런 등로는 정맥길이라기 보다는 마치 동네 뒷산을 연상시킬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12:34

그러더니 다시 폐헬기장을 보고,

12:44

무명봉을 지난 후,

좌측의 학동저수지를 보면서 걷는데,

우측에서 나는 시끄러운 소리가 바로 포크레인이 벌목작업을 한 나뭇가지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는 공사장을 지납니다.

저 분들 일감을 많이 주어야 등로 정비도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산을 다니면서 가장 큰 장애물이 야생동물도 날씨도 아닌 저런 잘라지거나 베어진 혹은 꺾여진 나무 아닙니까?

곳곳에 도사린 저런 나무들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은만큼 제대로 정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바로 옆으로 학동제가 보입니다.

편백나무 숲을 지납니다.

지도 #6

13:04

버스의 질주하는 바큇소리가 심하게 들립니다.

좌측으로는 정맥길과는 무관한 송신탑도 보이고,

13:10

아래로는 예재터널이 지나고 있는 헬기장을 지납니다.

13:11

그러고는 통신중개탑을 지나니 바로 오늘의 날머리 에재로 떨어집니다.

13:17

오늘 마무리 산행을 함께 하신 피닉스님.

불사조답게 건실한 산행을 하시는 분이고,

홍원님.

웬만한 남자대원들의 기량을 넘서서시는데 존경스럽습니다.

항상 홍원님과 함께 보조를 같이 하시는 아끼라님.

대단한 기량이십니다.

약간은 과장되게 거리 표기가 되어 산행하는 이들로 하여금 오해를 가지게 할 수 있는 엉터리 등산 안내도....

어렵게 구도로인 이 예재까지 버스를 가지고 올라오신 기사님 오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걸은 25km 정도의 거리는 사실 더운 여름 날씨를 감안한다면 좀 무리가 가는 구간이기는 하지만 집행부의 중간 휴게소 운용 그리고 다행히 기후 조건이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어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하였으며 더욱이 뜨거운 해를 가려주는 구름 등 모든 것이 외부적인 조건들이 플러스로만 작용을 하여 오늘 단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다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예재에서  남은 맥주를 마시면서 후미 대원들을 기다리면서도 아무런 불만들이 없었고 이양면의 별미집에서 먹은 삼계탕 역시 하루 산행을 잊게 해주기에는 필요충분하였습니다.

저 혼자 내실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화순에서 대원들과 헤어진 뒤 광주로 이동을 하여 광주터미널에서 19:05에 출발하는 마산행 고속버스를 타고 낙남정맥을 하기 위하여 마산으로 향합니다. 

 

 

 

 

 

 

 

 

 

전라남도 보성군 복내면 진봉리와 화순군 이양면 옥리 사이에 소재한 고개이다. 『해동지도』(보성)의 복내면 · 노동면 일대에는 벽옥산(碧玉山), 왜치(倭峙), 가야치(加耶峙) 등이 표기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기재 [Gaegijae] (한국지명유래집 전라 · 제주편, 2010.12, 국토지리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