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낙남의 용추고개~김해공원묘지 구간을 마치고 나면 한 구간만 남게 되니 낙남도 이제 마무리가 되어 가는군요.
첫 구간을 참석하지 못해 남겨 두었고 9구간인 한치~송정고개도 빈 구간이니 빨리 이 두 구간을 마무리하여야 하겠는데 시간이 잘 잡히질 않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요즘 한창 잘 나가고 있는 LG Twins가 원정경기로 마산에서 NC와 주중 시리즈를 갖는군요.
어떻게해서든 이 부근으로 시간을 짜봅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 화요일은 전국에 비가 왔고 다음날인 수요일 일기예보를 주목합니다.
저녁에는 개이는군요.
오후에 사무실에서 일찍 나와 집에 들러 짐을 꾸려 마산으로 향합니다.
느긋하게 한 게임 보고 익일 08:04에 있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마산 남부터미널로 갑니다.
혹시나 하여 택시 기사님께 한치까지의 택시비를 문의하니 20,000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한낮의 태양도 그렇거니와 일찍 귀경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터미널 길 건너에 있는 국밥집에서 순대국을 아주 맛있게 먹고 부근에 있는 사우나로 가서 잠을 자도 택시를 이용하여 지난 구간의 날머리였던 한치로 이동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6. 20. 목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낙남정맥 제9구간(한치~광대산~대산~쌀재~무학산~마재고개~송정고개)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859.84km)
지 명 |
거 리 |
도착시간 |
소요시간 |
비고 |
한 치 |
|
05:39 |
|
|
광 대 산 |
1.8(km) |
06:39 |
60(분) |
5분 휴식 |
대 산 |
3.2 |
07:58 |
79 |
15분 휴식 |
쌀 재 |
3.2 |
09:20 |
82 |
|
무 학 산 |
3.8 |
10:47 |
87 |
15분 점심 |
마재고개 |
4.8 |
12:08 |
81 |
|
송정고개 |
1.7 |
12:39 |
31 |
|
계 |
18.5km |
07:00 |
06:25 |
실 운행시간 |
산행 기록
지도 #1
05:35
아직 이른 아침의 한치부근은 차량의 통행량도 적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한가하기만 합니다.
오늘 산행은 경상남도 함안군 여항면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의 시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05:39
행장을 갖추고 국밥이 아주 맛있었던 여항산보리한우집 우측의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런데 어느 분의 산행기를 보니까 들머리 초입에서 개며 닭이니 하는 것들이 난리부르스를 쳤다고 해서 "아침부터 개소리 듣겠구나."하는 우려를 하며 오르는데 아무리 올라가도 축사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아마 그분은 우측에 있는 민가를 통해서 오르신 것 같습니다.
05:43
입산 통제에 관한 공문을 보고.....
본격적으로 숲으로 들어섭니다.
05:48
잠시 후 좌측으로 임도가 나타나나 등로와는 무관한 길이므로 계속 직진합니다.
침엽수에서 나오는 키톤치드는 활엽수에 비해 그 양이 월등하다고 하는군요.
그 키톤치드라는 게 편백나무 숲에서 가장 많이 배출이 된다고 하는데 뭐 소나무 숲이면 어떻겠습니까.
그것을 마시기 위해 숨이 가쁘도록 오릅니다.
06:30
내곡마을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말 그대로 산봉우리가 바다 위의 섬같이 떠있습니다.
06:39
그 조망처를 지나니 조망대가 나오는군요.
06:39
바로 옆에는 삿갓봉이라는 정상석이 있고....
다시 한번 조망이 트이는 주위를 둘러 봅니다.
........
..............
..............
..............
약 5분을 머물렀습니까?
그 멋진 풍광을 뒤로 하고 봉우리를 넘어서자마자 이정표가 나오고 그 이정표의 좌측으로 투구봉으로 진행하는 표시가 하나 되어 있는데,
그 투구봉으로 가는 길이 바로 화개지맥 길이군요.
화개지맥을 봅니다.
화개지맥은 이 광려산에서 분기하여 화개산, 자양산, 안국산 등을 거쳐 남강의 지류인 대산천으로 잠기는 약 34.3km의 줄기입니다.
그렇다면 이 봉이 지도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광려산 삿갓봉이 아닌 그냥 광려산인데 자기들 멋대로 삿갓봉이라는 이름을 만들었고 뒤에 나오는 광려산도 아닌 곳에 광려산 표시를 해두었군요.
물론 삿갓봉이나 뒤의 광려산도 다 큰 의미의 광려산으로 본다면 무리가 없겠으나 그렇게 하더라도 이 봉에 광려산이라고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 나온 만큼 여기는 광려산으로 표시를 해두었어야 하지 않았겠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화개지맥 방향으로 여명의 기운이 올라옵니다.
한편 이 광려산에 도착함으로서 마산회원구 내서읍을 만나게 되므로 이 광려산이 공히 삼구봉 혹은 삼군봉의 역할을 하게 되는군요.
이제부터는 함안군을 버리고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의 구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우측으로 진동면을 봅니다.
지난 구간도 돌아보고.....
06:57
그러고는 만나는 가짜 광려산 정상.
이곳이 지도 #1의 '가'의 곳으로 이곳은 지도에서 보다시피 752봉으로 실제 광려산보다 고도도 높습니다.
그런데 진혁진지도에 광려산이 720m라고 표기하였다고 하여 엉뚱한 곳에 723m도 아닌 720m를 752고지에 설치하여 놓았으니 일반 산객들은 이곳을 광려산으로 믿고 사진 꽤나 찍었을 것 아닙니까.
화개지맥이 갈리는 봉우리.
그 봉우리가 광려산입니다.
아까 지나온 진짜 광려산과 대비해 봅니다.
화개지맥도 일부 보고.....
지난 구간을 좀 더 확실히 볼 수 있는 조망대에서 바라보는 봉화산과 대부산...
그 뒤가 여항산 줄기인데 좌측의 것은 밭인가요?
07:04
대산 방향만 표기된 이정표를 지납니다.
우측으로 추곡리의 추곡저수지도 보이고,
07:16
삼거리를 만나나 우틀합니다.
좌측으로는 친절하신 선답자가 진입금지 표시를 하여 주셨습니다.
구조목도 하나 보고,
07:16
나무의자가 세 개나 놓여진 704봉의 쉼터도 지납니다.
그런데 오늘 구간을 걷노라니 한 가지 특기할만한 것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다른 곳에 비해 표지띠가 턱없이 부족하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정맥꾼들은 분명히 작은 지릉이 하나 빠져 나가든가 아니면 길이 헷갈리기 좋은 곳 그리고 표지띠가 그리워 질 때면 분명히 표지띠를 매어놓고 가는데 유별나게 오늘은 그 유용한 표지띠들이 보이지 않는군요.
분명 창원시에서 등로 정비를 한답시고 표지띠를 다 떼어버린 것 같습니다.
최근에 지나간 코뿔소 표지띠가 외롭게 그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
07:31
지도#1의 '나'봉을 지나고,
이제 진북면을 지나 진동면으로 들어섰습니다.
진동면과 진북면을 가르는 줄기가 보이고.....
오늘은 그저 감탄사나 연발하며 스마트폰으로도 촬영을 하여 지인들을 약올려주기에 바쁩니다.
이제 출근 준비를 하는 분들로부터 약속이나 한 듯이 탄사가 쏟아집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오릅니다.
이제 주위의 모든 풍경이 다 손에 잡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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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7:58
그러고는 대산에 오릅니다.
대산에서도 주위의 모든 풍광을 한 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지도 #2
08:04
대산을 떠나자마자 작은 정상석 하나를 봅니다.
동네 산악회에서 작은 정성을 보탰군요.
지도 #2의 '다'의 곳입니다.
폐헬기장을 지나면서,
여기가 윗바람재라는 곳임을 인식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어제와 그제 내린 비로 스패츠를 하지 않은 발에 벌써 물기가 다 스며들어 상당히 축축합니다.
08:26
그 축축한 발로 풀을 치며 걷자니 찝찝하기는 하지만 오늘 산이 저에게 주는 축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산불 감시초소와,
4등급삼각점(마산435)이 있는 570.5봉입니다.
............
여기서 또 준희선생님을 뵙습니다.
건강하시지요.
연락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여기서 김밥을 하나 먹고 15분 정도 쉬었다 출발합니다.
08:51
계속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이 훤해집니다.
아주 멋진 잔디밭이 나오고,
바람재라는 표지석이 박힌 이곳에는,
팔각정과 멋진 조망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조망터는 물론 활공장으로도 사용되는 곳이로군요.
이 임도를 통하여 행글라이더 족들이 올라오겠지요.
5번 국도를 달리는 차량의 바퀴소리가 여기까지 들리고....
좀 복잡한 숲속을 지나자,
09:14
밭을 조성하려는 곳이 연이어 나오더니,
철문이 길을 가로막아 하는 수없이 철문을 넘습니다.
팔각정과 주차장이 있는 이곳에서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무학산 산행을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09:20
우측으로 도니 바로 등로 방향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판이 나오는군요.
이곳이 쌀재입니다.
이곳에 민가 두어 채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100여m 내려가니,
이렇게 표지판도 세워져 있고 나무계단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09:37
폐헬기장이 나오고,
돌무덤이 나오더니,
우측에는 '대곡청송'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09:42
대곡산의 정상석을 봅니다.
3등급삼각점(마산302)도 확인하고,
우측에서 올라오는 구름도 봅니다.
저 아래에서 보면 이곳도 구름으로 쌓여 있겠지요?
늦바람 고문님께 인사도 드리고....
호젓하지만 멋진 등로를 걷습니다.
아무래도 제도권 등로는 이렇게 편하니 비록 고도편차가 심하더라도 별로 힘들 게 없습니다.
09:56
선정사 갈림길에서 무학산을 따릅니다.
아주 멋진 조망을 제공해주는 너럭바위를 지나면서,
무학산 일대로 피어오르는 구름을 느낍니다.
10:10
그런데 이 부근의 마루금은 꼭 길이 두 개 정도로 갈립니다.
짐작하다시피 한 길은 아무리 작더라도 봉우리를 오르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그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입니다.
그러니 봉우리를 오르는 오리지널 마루금은 그 봉우리로 올랐다가 다시 우횟길과 합류를 하게되는군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진하는 길은 봉우리로 올라 무학산으로 진행하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는 길은 안개샘으로 진행하여 조금 이따 본류에 합류하는 길입니다.
잠시 뒤를 돌아 보고 물도 보충할 겸 좌측길로 접어듭니다.
지도 #3
10:18
지도 #3의 '라'길로 진행합니다.
그러면 이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바로 옆에는 비가와서인지 수량이 충분한 샘터가 나오고 좌측에는 사각정도 있는 등 비박장소로는 아주 최상의 곳입니다.
세수도 하고 물도 충분히 담고 한 덩어리 남은 김밥도 먹습니다.
주민들도 이곳까지는 필수 코스인 것 같습니다.
15분 동안 김밥 한 덩이를 더 먹고는 다시 일어섭니다.
10:35
그러면서 만나는 곳이 본류와 합치는 삼거리입니다.
10:38
그 삼거리를 오르면 또 데크가 나오고,
.........
좌측으로는 케른이 있는 730봉입니다.
무학산이 가까워짐에 따라 지나온 길들은 멀어지고...
그러고는 철탑이 있는,
10:47
무학산 정상입니다.
정상석을 보고...
감천리 마을....
730봉 방향....
산불감시초소와 서원곡 방향....
705봉 줄기.....
그런데 이 3등급 삼각점은 어디있습니까?
에이원형님이나 다른 분들은 다 찾으셨던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봐도.....
주위에 무학산을 자주 오신다는 분께 물어봐도....
할 수 없이 삼각점 찾는 것을 포기하고,
헬기장 건너,
10:57
중리 방향 이정표만 확인한 체, 10여분 헤매다가 무학산을 떠납니다.
대신 이런 거나 하나 확인하고....
11:13
중리방향을 따릅니다.
등로가 워낙 편하고 좋으니 아주머니 혼자서도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산입니다.
혼자 올라오시는 산객들을 많이 만납니다.
지도 #4
11:23
원계로 빠지는 삼거리도 지나고,
11:33
쉼터를 지나니,
11:43
마재고개로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우틀합니다.
편안하게 소나무 숲을 지나고,
11:49
326봉을 지나니,
11:56
마산 둘렛길 산책로라는 곳에 있는 #31번 철탑을 가로 지릅니다.
12:04
찻소리가 시끄럽더니,
산객들의 차들이 서 있는 도로가 나옵니다.
우측으로 10번 국도를 두척육교를 통하여 넘고,
아래는 10번 국도....
12:08
횡단보도를 통하여 마잿고개를 지납니다.
정류장 우측으로,
이정표가 있군요.
장등산을 따릅니다.
12:12
완만한 경사길을 지나 바위로 무덤을 박은 좀 이상한 형태의 봉분을 지나,
12:17
구봉산 정상으 따르지 않고 평성소류지 방향으로 우틀합니다.
12:19
작은 고개를 하나 지나고,
좌측의 습지같은 곳을 지나니,
찻소리가 시끄러워집니다.
12:39
바로 송정고개로 떨어지는군요.
송정고개에는 편의점이 있는데 여기서 맥주 하나를 사서 갈증을 해소하고는 바로 뒤에 있는 수돗물로 땀에 쪄든 몸을 씻습니다.
아직 공사 중인 이 터널로 인하여 교통이 많이 편리해진 것 같군요.
친절한 편의점 덕분에 아주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는 귀경길에 오릅니다.
이제 땜빵 구간은 하나 남았는데 영신봉 구간을 어떻게 지혜롭게 진행을 할 지 걱정이 앞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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